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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실컷(23개월 다솔 군 때문에 사실은 좀 아쉬운듯 하게...) 윈도우 쇼핑을 즐긴 후 저희 가족은 커피를 마시러 푸드코트로 갔어요.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친정으로 내려가는 길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구경하러 간 것이었거든요. 여주 아울렛은 왔다갔다 하면서 많이 봤지만 한 번도 들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또 아울렛에서 제 맘에 쏙 들어와 저를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물건들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서 사도 되니까요.


장대비를 요리조리 피하고, 신나게 뛰어놀지 못해 보채는 다솔이를 달래느라 조금 지쳤는데요, 푸드코트에서 조금 쉬어 가기로 했답니다. 비도 피할 수 있고 다솔이도 조금은 자유롭게 풀어(?) 놓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주변을 둘러 보니 다솔이 또래의 딸아이들은 하나같이 얌전하게 잘 앉아 있더라고. 역시나 아들과 딸은 천양지차.




아빠는 간질간질, 다솔이는 깔깔깔!




비 내리는 날 조금 늦은 시각이라서 푸드코트가 한산했어요. 대부분 쇼핑을 마치고 무거워진 두 손을 쉬게 하고, 가벼워진 지갑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듯?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많이 느낀 건데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참 많더라고요. 간혹 아주머니들끼리 와서 슬쩍 봐도 꽤 비싸 보이는 가방과 구두들을 잔뜩 구입해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유모차를 끌고, 아기띠를 매고, 혹은 임신 중이었던 손님들이었답니다.




저희는 아울렛 내에 있는 중국 음식점인 얌차이나(관련글 보기 http://hotsuda.com/863)에서 식사를 했기에 푸드코트에서는 간단히 음료만 마실 참이었어요. 그래도 메뉴가 궁금하지요? 푸드코트의 메뉴를 보여드립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



비가 오고 춥고 피곤할 때는 고소하고 약간은 기름진 피자를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뱃속까지 뜨뜻해지는 국 종류를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푸드코트 안에는 수유실도 있고 편의점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초콜릿, 젤리, 마시멜로우 등을 파는 골라담는 사탕가게 위니비니도 있었어요. 알록달록 달콤해 보여서 다솔이에게 한 주먹 사 주고 싶었는데 꾹 참았답니다. 아직 다솔이가 사탕류를 잘 몰라서 보면서도 사 달라는 얘길 안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단 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되기에 먼저 요청하지 않는 한 제가 먼저 사 줘서는 안 되겠죠.




저희의 목적지였던 하겐다즈예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8월 16일 이후에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는 분에게 1인당 하겐다즈 커피 한 잔을 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거든요. 아울렛에 가기 전 정보를 싹싹 긁었더니 이렇게 좋은 혜택도 얻을 수 있었네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중 고를 수 있는데요, 임신 중이라 커피를 조심해야 되니까 저희 부부는 둘이서 한 잔만 마시기로 했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 임신 기간 열 달은 정말 힘들어요.




향만 맡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카페라떼 한 잔. 공짜라서 더 맛있어요!




다솔이에게 줄 수 없는 것들을 저희끼리만 먹을 때, 참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엄마 아빠만 커피를 야금야금 마셨으니 다솔이는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편의점이 있었는데 우유라도 좀 사 줄걸 그랬네요. 그러나 그 땐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다솔이는 그냥 엄마랑 물 마시자.




다솔이는 물 마시고 컵 수거함에 쏙 넣는 것에 재미를 느껴, 물도 다섯 번 마시고 컵도 다섯 차례나 쏙쏙 집어 넣고... 눈치가 좀 보이긴 했으나 그렇게 잠시 놀다가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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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저는 이제서야 가 보게 되었답니다. 친정이 있는 안동으로 오갈 때마다 멀리 보였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언젠가 꼭 가 보리라 결심했었는데 드디어 발을 들여 놓게 되었네요. 무엇을 '사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지만, 저에게는 무엇을 '먹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기에, 여주에 가서 뭘 먹을까 떠나기 전에 고민을 좀 했었어요.


아울렛 근처에도 몇몇 이름 난 음식점이 있는데, 쇼핑을 하던 중에 나가서 먹고 다시 들어 오는 것은 좀 애매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아울렛 안에 있는 중국 음식점인 얌차이나였습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층에 위치 해 있어요. 아울렛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얌차이나를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얌차이나는 쇼핑 중 주린 배와 아픈 다리를 달래기엔 더 없이 좋은 곳 같아요. 아울렛 안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조금 더 값싸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푸드코트는 너무 번잡스럽잖아요? 조금 더 여유있고 느긋하게...방해받지 않는 식사 시간을 원할 때는 얌차이나에서 식사를 하세요.


음식값도 단품일 경우에는 푸드코트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데,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자장면이 얌차이나에서는 7000원, 푸드코트에서는 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답니다.




식당 앞에 메뉴판이 있어요. 식당 안에서 미쳐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해서 입간판을 조각조각 내서 글 하단에 확대 사진을 올려 놓을게요. 얌차이나의 메뉴가 궁금하신 분은 큰 사진으로 보시길.




주방을 훤히 드려다 볼 수 있게 해 두어서 음식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면 주방안을 볼 수 있는데요, 빼꼼히 쳐다보는 것이 민망하고 직원분들이 사진 촬영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자세한 주방의 모습을 찍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식당이 크다 보니 그 만큼 주방도 크고 넓은데 지나다니면서 슬쩍 안쪽을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이 들었답니다.




다솔이와 음식점에 왔을 때 좀 조심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얼음'과 '단무지'예요. 둘 다 다솔 군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거든요? 얼음과 단무지로 배를 채우게 할 수는 없으니 되도록 안 보이는 곳에 숨겨 두어야만 한답니다.




얌차이나에는 아이용 의자가 마련 돼 있어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 VIP 쿠폰북을 받을 수 있는 표를 출력할 수 있는데요, 1층 안내데스크에서 쿠폰북으로 교환을 하면 아울렛 내에 있는 여러 매장에서 (아주 소소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얌차이나에서는 세트 메뉴를 주문할 시 탄산음료 두 잔을 서비스로 마실 수 있답니다.


자장면을 먹을까? 중국식 냉면을 먹을까? 그래도 요리 하나는 먹어 줘야 되는데...... 고민을 하다가 저희는 세트메뉴 중 A세트를 주문했어요. 2인 이상 주문시 가능하고 1인에 18,000원(부가세 별도)인 A세트에는, '유산슬, 탕수육, 딤섬'이 순서대로 나오고 자장 혹은 짬뽕을 식사로 먹을 수 있어요.




맨처음 나온 유산슬, 정~~말 맛있었어요. 둘이 먹기에 양도 적당하고 해삼과 새우도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먹으면서 계속 유산슬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나 감탄을 했어요.




식사를 하면서 간간히 주방 쪽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주방장들이 중국인인 것 같았어요. 중국인이 직접 만드는 정통 중국요리가 먹고 싶다면 얌차이나가 딱 좋을 것같아요.




두 번째로 나온 탕수육.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바삭바삭해서 탕수육도 역시나 맛있었는데요,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아이 때는 달달한 탕수육을 좋아하다가 성장하면서 매콤한 깐풍기를 좋아하게 된다던데...... 맞는 말 같기도 해요.(참고로 다솔 아빠는 탕수육을, 저는 깐풍기를 더 좋아한답니다.)




달콤한 맛 덕에 다솔이가 탕수육 속에 들어 있는 양파랑 당근을 많이 먹었어요. 요즘 코코몽에 푹 빠져 있는 다솔이는 당근을 '싱싱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 중요한 채소'라고 여기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만화 영화도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데 꽤 유익한 듯?




다음으로는 딤섬이 나왔는데요, 새우 딤섬과 채소 딤섬이 각각 한 개씩 들어 있는 나무그릇(?)이 두 개 나왔어요. 다솔 아빠는 새우 알러지가 있는데, 두 가지 딤섬에는 모두 다져진 새우가 듬뿍 들어 있어서 (일일이 골라내고 먹을 수 없으니) 맛있는 딤섬 4개는 모두 제 입 속으로 냠냠냠... 어찌나 부드럽고 고소하던지요. 속이 훤히 비칠 만큼 피가 얇아서 딤섬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요? 다솔이도 유산슬 속에 있던 채소와 새우를 잘 먹었고, 탕수육 속에 있던 양파, 당근과 고기도 잘 먹었어요.



저희가 갔었던 날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다가 말다가 다시 쏟아지기를 반복했었고, 시간도 어중간했기에 얌차이나에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내부가 무척이나 넓고 안락했으며 후텁지근 끈적끈적했던 바깥 공기와는 달리, 식당 안은 상쾌했답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한 가지씩 먹을 때 마다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이제 세트 메뉴의 마지막인 자장과 짬뽕을 먹을 차례. 남편과 저는 각각 하나씩 주문을 했는데요, 마지막까지 아주 맛있는 음식이 나왔답니다. 자장면 속 건더기가 아주 풍부해서 씹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옥의 티(티라고 하기엔 좀 치명적이었지만)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주문했던 짬뽕 속에서 흑, 철수세미 조각이 나온 것이에요. 다행히 짬뽕 그릇이 제 앞에 놓여지자 마자 발견을 해서 직원분이 죄송하다며 다른 것으로 바꿔 주셨는데요, 두 번째 짬뽕이 너무 빨리 나온 것으로 보아 새로 만든 건 아니고, 많이 끓여 놓은 짬뽕 통에서 새로 퍼 온 것인 듯 했어요. 어쩐지 찜찜...... .


아, 마지막에 철수세미만 발견되지 않았어도 완벽했던 식사 시간이었는데...... .




죄송하다며 탄산 음료 두 잔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미 쿠폰으로 탄산 음료를 마시고 있던 중이었는데 말예요. 흥! 그렇게 미안하면 음식값을 좀 깎아 주든가, 딤섬이라도 좀 포장해 주든가 할 일이지. 안 그런가요?




나쁜 기억(?)을 애써 지우고 다시금 자장면과 짬뽕을 맛있게 먹는 단순한 저.
다솔이는 아빠가 자장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그렇게 먹고 싶었나봐요. 아빠 흉내를 내서 면발을 후루룩 빨아 들이고고 싶은데 맘처럼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냠냠쩝쩝 맛있게 한 끼 식사를 잘 했네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얌차이나의 메뉴를 보여드립니다. 입간판을 잘라서 확대한 사진이라 좀 쭈글쭈글 보기 힘든 부분도 있어요. 이해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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