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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수줍음이 많습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조잘조잘 말도 참 잘 하는데,
낯선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입을 꾹 다물고 얌전을 떠는 내숭쟁이지요.
어떨 땐 가족들 앞에서도 쑥스러워서 숨을 때가 있어요.


외갓집에 있는 동안 외할머니께서 다솔이에게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셨는데요,
옆 방에 있다가 소리를 듣고 엄마 아빠는 숨어서 몰래 지켜 보기로 했어요.


외할머니께서 최근에 가르쳐 주신 노래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산 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래요~~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인데


다솔이는 이 중 즐겁게~~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노래에 맞추어서 딱 멈추는 것이 무척 재미있나 봐요.
이 날 엄마 아빠가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같은 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길 때까지
빙글빙글 돌면서 이 노래를 다섯 번 이상은 부른 것 같아요.


다른 노래도 좀 해 보자니까,
싫다고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며, 또 다시 '즐겁게'를 주문하는 다솔이.
눈도 감지 말고 웃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움직이지마!--- 할 때는 눈을 가리는 율동을 하고요,




나머지 춤은 모조리 빙글뱅글 돌면서 손뼉을 치는데,
다행인 것은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돈다는 것.




그대로 멈춰라!!!
우리 다솔이가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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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삼매경에 빠져 있는 다솔 군이에요.
바나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앉은 자리에서 하나는 기본으로 먹는답니다. 바나나는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이라 아기들 간식으로 먹이기에도 참 좋아요. 아마도 임신했을 때 제가 아침 마다 특대왕 바나나를 세 개씩 아구아구 먹었던 것도 이런 다솔이의 식성 때문이었나 봐요. 저는 임신 기간 동안(7개월 말까지) 중국에서 살았엇는데요, 중국의 바나나는 한국의 것 보다 훨씬 더 큰 특대형이었어요. 돌이켜 보면 싼 값에 질 좋은 바나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었는데...... 한국 과일 값은 왜 이리도 비싼가요?

바나나를 조금씩 잘라서 주니 먹다가 주물럭 거리다가(바나나를 주물럭 거리면 특유의 말랑한 느낌이 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가 봐요.) 웃다가를 반복하는 다솔이의 모습이 무척 귀여워 보여서 사진으로 찍었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부터 웃는 것 하나는 타고 났던 다솔이가 요즘에는 어디서 배웠는지 귀엽게 애교까지 부리면서 웃는데요, 좋아하는 바나나에 덤으로 치즈까지 먹어서였을까요? 특별히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식판을 문지르며 갑자기 꺄르르 웃기 시작했어요.



다음달 돌을 앞두고 있는 다솔이는 벌써 젖니가 8개나 났답니다. 치아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짓는 다솔이 정말 귀엽지요? 꺄르르 꺄르르 귀엽게 웃는 다솔이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어서 맞은 편에 앉은 아빠도 함께 웃고 있는데요, 예전 글에도 썼듯 저희 가족은 하루에  한 번씩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한바탕 웃는 시간을 갖는데, 아기를 웃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부모가 먼저 웃어 주는 것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다솔이가 먼저 시작했지만, 아기가 웃으면 아빠도 웃고...... 아빠가 웃으면 아기도 따라 웃게 되니 행복해지는 비결이 참 쉽네요.




무슨 마음이이었는지 한참을 웃던 다솔이가 혀를 쏙 내밀었어요. 있는 힘껏 혀를 쏙 내밀어 보는 다솔이.
그동안 혀도 참 많이 길어졌네요.


다시금 웃기 시작합니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다솔이의 웃는 모습을 보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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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주말 오후
저는 방 안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면서 자유를 즐겼고요,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었어요.
다음 달이면 돌이 되는 다솔 군은 하루가 다르게 영리해지고 있는데요,
기는 속도도 정말 많이 빨라졌고요,
혼자서 잠시 서 있다가 한 발짝 용기내여 걸어 보기도 한답니다.

아빠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상을 집고 서 있던 다솔이가 엄마를 찾기 시작했어요.
안방에 있을 것을 예상한 다솔이는
상을 걸음마 보조기 삼아 쭉쭉 밀고 방문 앞까지 갑니다.

그러곤 손잡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꾀돌이 다솔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요.

기어서 상 위로 올라가 대뜸 문고리를 잡습니다.
그 때, 아빠가 다솔이를 발견하고는 옆에 있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어요.

아빠가 다솔아- 부르니 잠시 손을 흔들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하던 일에 열중하는 다솔이입니다.
아빠는 이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귀여운 다솔이가
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을 했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상에서 쿵! 떨어지고 말았어요.

놀란 아빠는 촬영이고 뭐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후
놀란 다솔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는데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는 않았는지
엥- 한 번 하고는 다시 웃는 다솔입니다.

다솔이가 괜찮은지를 확인한 우리 부부,
휴대 전화 속 동영상을 보고 집이 떠나갈 듯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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