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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가 넘으니 하루가 다르게 배가 쑥쑥 커지는 것 같아요. 첫째 때 보다 배가 더 나와서 그런지 배 아랫 부분이 당기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고... 그러다 살이 트던데... 로션을(종류는 별로 상관 없는 듯) 듬뿍듬뿍 생각날 때마다 많이 발라 주는 것이 최선이겠죠.


남편이랑 둘이 볼 일이 있어서 큰아이(이제 다솔이를 큰아이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네요. 다솔 군도 좋은 시절 끝인듯~) 맡겨 놓고 오붓하게 외출을 좀 했어요.




저희 집!은 아니고, 걷다가 담장이 예쁜 곳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이 날은 남편의 옷을 입고 오렌지색이 나와 참 잘 어울린다며 혼자서 만족해 하며 나갔었는데 제 눈에만 그렇게 보였던 듯, 참으로 솔직하신 어떤 남자분에게서 사진과 실물이 전혀 딴판이라며 그동안 변장하고 다니셨냐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답니다. 흑~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체험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콘 쿨픽스(COOLPIX s1200pj)로 곳곳에 있는 예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어요. 임신 중에는 관절이 약해져서 묵직한 DSLR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것은 좀 꺼려지고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손안에 쏙 들어 오는 니콘 쿨픽스를 가지고 다니니 스타일도 살고 원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예쁘게 잘 찍혔나??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제 모습, 배가 참 볼록하게 나왔네요. 아직 줄자로 재 보지는 않았는데 큰아이 때보니 만삭 즈음 되면 배가 40인치 정도로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확~ 늘어난 배를 쏙 집어 넣는 방법은 역시나 식이조절과 운동 밖에는 없는데요, 크게 불었던 풍선처럼 흐물흐물 탄력없는 뱃살을 완벽하게는 복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습습후후--  숨을 참아 배를 긴장시키고 옷을 잘 입어서 눈속임으로 감추는 수밖에요.




아직도 마음은 이런 담 쯤은 훌쩍 뛰어 넘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현실은...... . 오랫만에 놀기 좋은 강남역 근처를 남편과 '둘이서만' 다녀 보니 정말 좋더라고요. 전에는 몰랐던 예쁜 카페며 식당들도 많고, 연예인 못지 않게 잘 차려 입은 선남선녀들도 여럿 눈에 띄고...


아~~ 이렇게 '청춘'은 저에게서 멀어지는 건가요?



저와 함께 로맨틱하게 데이트를 즐겼던 다솔 아빠입니다.
흥! 저와는 달리 여전히 '청춘'인 듯 보여요. 저도 얼른 아이 낳고 눈물 쏙 빼는 다이어트와, 영양 듬뿍 피부 관리와, 한 열 살 쯤은 어려 보일 수 있는 멋드러진 의상 코디로 '가는 세월'을 붙잡아 봐야 겠어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의 '생쇼'를 마치고, 예쁜 찻집을 찾아 보는데
강남역 근처라 경쟁이 치열한지 찻집에서도 호객행위를 하더라고요. '자자, 지금 들어 오시면 맛있는 케이크가 공짜!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어이, 저기 오빠들 얼른 들어오세요!' 뭐...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이런 느낌였어요.


치열한 호객행위가 분위기를 망치는데는 한몫했지만 '공짜 케이크'가 저 같은 아줌마에겐 잘 먹혀들어갔지요. 먹음직스러운 와플이 있는 예쁜 찻집에서 공짜 케이크까지 준다니 귀가 솔깃해져서,




세떼비앙이라는 간판이 걸린 곳으로 들어갔어요.


전에는 아끼느라 웬만하면 믹스커피나 편의점 커피만 마셨었는데, 과하지만 않으면 좀 더 누리고 즐기면서 사는게 훨씬 더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는 기회가 있으면 부위기 좋은 곳으로 다니려고 해요. 아직은 익숙치 않아서 가격표를 보면 몸이 부르르 떨리긴 하지만 말예요.




입구부터 화사하더라고요.




메뉴가 많아서 뭘 먹고 마시면 좋을지 한~참을(둘이서 외출하는 것이 앞으로는 더더욱 어려워 질 테니까요.) 공부하듯 고민한 후에,


무슨무슨 치즈 와플이랑 레몬 애플 티를 주문했어요.




아웅... 집에서도 이렇게 예쁜 차주전자와 찻잔으로 한껏 낭만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




묶은 머리가 못생겨 보여서 풀어 헤치고(저렇게 부스스하니, 제 블로그 속 사진만 보시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생겼다는 얘기를 들을만도 했네요.) 오랫만에 커피가 아닌 차를 마셔 봤네요.


 

달콤한 와플에는 상큼한 향과 개운한 뒷만이 일품인 차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니콘 쿨픽스를 또 꺼내서 사진을 찍으며 놀았어요.




같이 온 다솔 아빠도 찍어주고,



집에 가져가고 싶은 차주잔자와 찻잔도 찍고,




밀린 수다도 떨면서 행복하게 데이트를 잘 즐겼답니다.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을 듬뿍 얹어서, 또 와플을 먹고 싶네요.



서비스로 주셨던 티라미슈 케이크까지 말끔하게 다 먹어치우고 저희 부부는 저녁에 있었던 다음 약속 장소로 갔답니다. 조금 짧긴 했지만 둘이서 즐거운 데이트를 하니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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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23개월 된 꼬마 다솔이가 큰 일을 당할 뻔 했어요. 눈 깜짝 할 사이에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잡혀 그만...... 파렴치한 괴물은 귀여운 다솔이를 한 입에 꿀꺽 삼키려고 날름 입 속에 넣었고, 순식간에 가여운 다솔이는 괴물의 입 속에 들어가 먹잇감이 될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에요!. 




너무나도 무서워서 덜덜 떠는 다솔이. 다솔아 힘내! 넌 괴물에게서 도망칠 수가 있어! 얼른 일어나서 엄마에게로 달려 오렴! 놀란 엄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다솔이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괴물이 워낙 거대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지요.




이 때, 다솔이가 용기를 내어 괴물의 입 속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다행스럽게도 안전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답니다. 장한 다솔이.




그러나 저희 가족의 시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가까스로 괴물에게서 도망쳐 나온 다솔이와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생뚱맞게도 성난 상어가 벽을 뚫고 나왔지 뭐예요? 놀란 다솔이는 기겁을 했고, 저도 많이 놀랐지만 다솔이를 무사히 보살펴야 된다는 생각하나로 가까스로 상어를 피할 수 있었답니다.




상어가 몰고 온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은 도시를 일순간 바다로 만들어 버렸고, 거대한 파도를 피해 몸을 날려 보았지만 저질 체력인 제가 파도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어요.




철썩철썩 요동치는 바다 위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솔이와 엄마. 가까스로 떠 내려가는 땟목 위에 올라 타서 우리를 구해 줄 수 있는 단 한 명의 영웅을 기다립니다.




짜자잔---. 그 영웅은 바로 다솔 아빠. 다솔이와 엄마를 구하기 위해 다솔 아빠는 한 손에는 무기를 다른 한 손에는 손전등을 들고 바다를 헤엄 쳐 와 주었어요. 깊은 바닷속을 맨몸으로 잘도 수영하는 다솔아빠는 역시나 우리의 영웅이었지요.

어떠신가요? 재미있으세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물론 어른들의 메마른 감성까지 마구마구 샘 솟는 이 곳은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매직아트 전시회 현장이랍니다. '트릭아트전'이라고도 이름 붙인 곳이 있던데 동네마다 돌아 가면서 전시회가 열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동네인 성남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는 8월 24일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자녀들에게 생각의 틀을 깨는 법을 알려 주고 싶으신 분들, 혹은 잃어버렸던 순수를 되찾고 싶으신 어른들은 얼른 얼른 서둘러 전시회장으로 가 보시길 권해 드려요.




매직아트 전시회의 관람료는 12,000원인데요, 잘 찾아 보시면 각종 소셜 커머스에서 50% 이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을 테니 소셜 커머스를 활용해 보세요. 저희도 50% 할인 받아서 6,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답니다. 24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 무료입장이 가능할 때 많이 많이 다녀 두어야 돼요.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오후 7시에 입장이 마감됩니다.




매직아트 전시회의 좋은 점은 그림을 그저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놀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일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재미, 색다르지요?




액자가 깨져서 그림 속에 있던 와인 병이 떨어졌는데, 저는 헐벗은 여인이 바닥으로 추락할까 두려워 액자를 부여잡았더니 와인은 그만 졸졸졸 향이 좋은 와인을 쏟아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네요. 아이와 함께 간 부모님들은 그림을 먼저 보고, 어떤 포즈를 취하면 그 그림 속 주인공과 어우러져 함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를 짧게 토의해 본 후 아이에게 포즈를 취해볼 것을 주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살살 자극시켜 주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그림 속 멋진 남자가 돈을 척 건네 주기에, 나도 좀 있는 여자라고! 하는 모양새로 (그러면서도 돈은 다 받지요.) 돈을 받아 보았어요.


이 전시회가 24개월 미만인 아이들을 공짜로 들여 보내주는 이유가 그 또래 아이들은 제대로 매직아트의 매력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미술 작품을 보여 주고, 엄마 아빠가 재미있어 하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생각을 깊게 하는 데에는 큰 도움을 줄 것 같아요.




다솔이는 자기도 사진찍기에 참여를 하고 싶었나봐요. 열심히 엄마 아빠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면서 재밌어 했답니다. 엄마, 아빠가 조금만 도와 주면 어린 아이들도 매직아트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어요.


꼬마 다솔 군의 활약상을 좀 보실래요?




다솔이가 사나운 개를 만지려고 하기에 놀란 엄마가 다솔이를 만류해 보는데요, 다솔이는 멍멍멍 하면서 그저 귀엽다며 강아지를 쓰다듬습니다.




우아한 여인이 나눠 주는 카드 놀이에 참여를 해 보기도 하고,



그림 속 미키마우스가 패스해 준 공을 머리로 통 받아 내기도 하고,



푸우가 꿀단지를 열어 달콤한 꿀을 나눠 주자, 입을 아-- 벌리고 받아 먹기도 했어요.



또 자기를 향해 헤엄쳐 오는 물고기에게 진하게 뽀뽀도 쪽! 해 주는 다솔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전시회를 방문해도 조금만 도와주고 설명해 주면 아이들은 금방금방 익히는 것 같더라고요.




사진 찍기를 즐기는 엄마, 아빠야 더 말해 뭐하겠어요?
아이처럼 신나게 뛰어 다니며 이렇게 저렇게 재미있는 표정과 몸짓을 취하며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사진을 찍는 각도에 따라서 조금 더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진짜 처럼 보일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요. 바닥에 카메라 표시가 돼 있어서 대체로 그 표시를 잘 보고 찍으면 되지만 그래도 각도를 잘 조절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두는 편이 안전(?) 하답니다.


매직아트에서 찍어 온 사진을 몇 장 더 보여 드릴게요.



임신부라 맥주를 마실 수는 없어요.



천사가 된 다솔이.




우유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다 받아 마시겠다는 다솔 아빠.




동물 구경에 신이 난 다솔이




무서운 공룡을 피하다 넘어진 다솔이,




아빠와 함께 부릉부릉 그림 속 오토바이를 타고 하마를 구경한 다솔이,



김연아 못지 않은 피겨 선수가 된 엄마와 몸짱이 된 아빠...... .


꼼꼼히 이야기를 하면 전시회를 둘러 보면서 사진을 찍는 데 두 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휙휙 빠르게 지나치지 마시고 아이와 혹은 같이 간 연인과 얘기도 많이 나누시면서, 또 찍은 사진도 중간중간 함께 확인해 보면서 전시회를 여유있게 즐기시길 바라요.

 

 



끝으로 가만히 있어도 몸이 기울어져 보이는 신비한 방을 체험했던 이야기를 전해 드리며, 저희 가족의 즐거웠던 매직아트 전시회 나들이 소개를 마칩니다.


아참! 신비한 방에 들어가면 균형잡기가 매우 힘들고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어지럽거든요? 그러니 이 방은 다른 미술품들을 다 둘러 보신 후 맨 마지막에 보실 것을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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