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인천 - 방콕 돈무앙 공항 경유 - 싱가포르
기내식 두 번 장장 12시간의 여정 ㅋㅋㅋ
15박 16일로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이들 둘 데리고 가는 가족 여행이니
모든 일정은 아이들이 행복해할 만한 것으로 60% 로 계획을 짜고
제가 좋아하는 거 30% 남편 20 ㅋㅋㅋ
비행기 지연출발, 비행기 연착으로 소문이 흉흉한 에어아시아지만
가격이 넘나 매력적이고
그동안 많이 탔었지만 걱정만큼 연착이 없었으며
잘만 활용하면 정말 좋은 가격으로 가족여행을 잘 다녀 올 수 있겠다 싶어서
대부분의 여행을 에어아시아로 다니고 있는 중이에요.
이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가족 여행도
무려 10개월 즈음 전에 일찌감치 비행기표를 끊어 놓았었답니다.
여행 전날엔 왜 그리 할 일이 많은지
잠을 잘 못 자기 마련
오전 7시에 탱탱 부은 얼굴로 온 가족이 공항 버스를 탔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 집 바로 앞에 공항 버스가 서 준다는 거 ㅜㅜㅜㅜ
오랫만에 공항 버스를 탔더니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려서 갈 때 올 때 다 힘들었는데요
평일 오전에도 막히고 주말에도 막히고
전에 탔을 땐 1시간 좀 넘게 걸렸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집에서 인천 공항으로 가는 데만 장장 두시간 정도 걸렸어요.
11시 20분 비행기였는데
7시에 출발했건만 9시 정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내식을 미리 주문해 놓았지만
입국 수속 후
간단히 아침 식사를 (샌드위치로) 하고
출발 지연 없이
에어아시아를 타고 방콕 돈무앙 공항으로 고고고~
목적지는 싱가포르지만 싸게 가고자
저가 항공 + 경유까지
길게 가는 여행이니 경유를 해도 큰 무리가 없었어요.
에어아시아와 같은 저가 항공으로 가족 여행을 갈 때에는
자리를 미리 지정할 수 없으므로
되도록 일찍 공항에 가서 가족들이 비슷비슷한 곳으로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미소 작전을 펼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미리 자리를 결정할 경우에
온 가족이 뿔뿔히 흩어지는 일도 빈번히 발생하고
자리를 옮길 경우에 추가 비용이 드므로
되도록 공항에 가서 미소 작전을 펼치며 승무원에게 자리를 배정 받는 것이 좋아요.
긴 여정이고 오전 비행기이므로
기내식도 신청을 했는데요,
기내식은 미리 신청하는 것이 훨씬 비용이 싸니까
잘 판단 한 후에 원할 경우
비행기표 예매를 할 때 기내식까지 같이 신청해요.
우리는 워낙 일찍 비행기표를 예매했기에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중간에 (같은 가격대의 메뉴로) 한 번 바뀌었어요.
그래도 맛있었단...
꼬맹이들의 데리야끼 치킨 라이스 + 물
음료는 탄산음료, 물, 커피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저가 항공은 물도 안 주므로 ㅜㅜ
기내식 주문할 때 물을 선택했어요.
남편은 김치찌개 같은 것 속에 치킨이 들어 있고
깨로 깨알같은 모양을 낸 ㅋㅋㅋ 밥
저는 간장소스로 간을 한
태국 스타일의 오믈랫 밥이었는데
어떤 근거로 이렇게 메뉴를 바꾸어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맛은 좋았어요.
지난 번에 에어아시아 타고 보라카이 여행을 갔을 땐
기내식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안 시켰었는데
애들이 비행기에서 밥도 안 준다며
넘나 실망을 많이 했었거든요~^^
양은 정말 적지만
아이들에게는 비행기에서 기내식 먹는 재미도
여행의 큰 기쁨 중 하나로 작용을 하니까
그리고 아침 비행기니까 웬만하면 미리 주문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샌드위치 반쪽 씩 먹었으므로
기내식을 이렇게나 잘 먹는 다솔 다인 ^^
잘 먹고 잘 자고 나면
인천 공항을 출발한지 6시간 후에
방콕 돈므앙 공항으로 짠~ 도착을 해요.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타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정말로 도착을 하게 됩니다.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자를 3개나 쓰고 있는 다인 양 ㅋㅋㅋㅋ
사실은 인천에서 돈므앙으로 오는 비행기에
분홍색 다인이 창모자와 제 흰색 창모자를 두고 내리는 난감한 행동을 저질렀는데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리긴 했지만
에어아시아 직원분께서 직접 가져다 주시는 친절을 배풀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방콕 돈무앙 공항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경유를 할 때에는
입국 신청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지판에 transfer 라고 크게 써 져 있고
에어아시아 직원분이 안내를 해 주셔서 걱정없이 에어아시아 데스크를 통해
짐검사를 하고 돈무앙 공항으로 쏙 들어갔어요.
방콕에 왔으니
태국 음식을 좀 먹어 보자며 ㅋㅋㅋㅋ
2시간 정도 남은 시간에 돈므앙 공항에 있는 태국 음식점으로 가서
배 뽈록 하게 밥을 먹었는데요,
(다행히 배 안 고프다는 아이들은 주스를...)
↑↑↑↑↑↑↑↑
방콕 돈무항 공항 맛집 이야기 더 자세히 보기 클릭!
좀 웃겼던 건
우리가 너무 오래전에 비행기표를 끊어 놓았기에
방콕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갈아 타는 에어아시아 비행기편에서도
미리 기내식을 주문해 놓았던 걸 잊어 버렸다는
웃기고 배부른 사연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여행 출발하면서 먹방을 찍고
여행 내내 단 한 번도 배가 홀쭉했던 때가 없네요 ㅜㅜ
암튼 돈므앙 공항 타이 음식점에서 밥을 냠냠냠 맛있게 잘 먹고
갈아 타는 곳으로 왔는데
(의외로 멀어서 깜놀!)
여객선 터미널 같은 곳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갑니다.
비교적 작은 비행기로 갈아 타고 다시 창이 공항으로 고고씽~
이번에는 다솔이는 남편과 함께
저는 다인이와 함께 자리에 앉았었는데
다인이와 저는 복도를 가운데에 두고 떨어져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옮겼어요.
그런데 잊고 있었던 기내식이 나왔으니 정말 놀랐죠~
처음에는 실수로 나왔나 싶었는데
진짜로 주문한 거 ㄷㄷㄷ
사실 위의 고기밥 + 커피가 제꺼
고기면 + 콜라가 남편 꺼
다솔 다인이는 샌드위치 + 콜라를 주문한 거였는데
자리를 바꾸어 앉는 바람에
저랑 다인이가 샌드위치에 콜라를 먹어야 했답니다.
남편은 우리도 밥이 나온 줄로 알았고
저는 남편이랑 다솔이에게도 샌드위치가 나온 줄 알았어요.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물어보지도 못했었네요~
우리(다인이와 저)는 고작 2시간 남짓인데뭐,,,, 하며
자리를 옮기면서 짐은 못 옮겨 왔기에
사진 한 장 못 찍고 ^^
남편이랑 다솔이는 지루한 비행시간 그림도 그리고 셀카도 찍으며 버틴 후
드디어 창이공항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오전 11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창이 공항에 도착을 하고 짐을 찾고 싱텔 유심칩을 사니 저녁 8시 55분이었어요.
길고 긴 시간 끝에 드디어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야기는
다음 번 포스팅에서 계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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