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문묘, 공자묘 다녀왔어요.
하노이 문묘는 1070년 리탄통 황제가 공자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원이며
베트남 최초의 대학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에요.
리 왕조의 통치기간에 국교를 불교에서 유교로 전환하면서
정신적인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래요.
작은 공원을 둘러 본다는 기분으로 방문해 보면 좋을 곳이에요.
입장료는 30,000동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00원입니다.
부슬비가 내리지만
이제 이 정도 비에는 눈하나 깜박하지 않는 여행자들.
우산을 쓰는 사람들은 이제 막 하노이에 도착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500원 주고 샀던 비옷이 다 찢어지고 너덜너덜~
그렇다고 또 사긴 아까운 마음 ㅋㅋㅋ
고작 500원인데요,
하노이에 오래 머무를 계획이시라면
한국에서부터 튼튼한 비옷을 가져 가시거나
아님 하노이에서 튼튼한 비옷을 사시거나~를 추천해 드립니다.
하노이의 날씨는 아주 심술궂거든요 ㅜㅜ
꽃으로 기리는 공자의 사상.
다솔 군이 한창 한자에 관심을 보일 때라서
인의예지를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손가락으로 따라 써 보고 했었어요.
이곳은 유교 사원이기도 하지만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기도 하니
곧 캠퍼스였다는 의미잖아요?
밝고 화창한 날씨에 캠퍼스를 거닐었음 더 좋았겠지만
미끌미끌 질척질척한 곳에서도 우린 행복해요.
넓은 연못도 한참 바라 보고.
하노이문묘, 공자묘에는
용, 학, 거북의 조각상이 많았는데
특히 자주 보였던 건 거북이었어요.
나중에 찾아 보니 1484년부터 1778년동안 116회에 걸쳐 시행했던
과거시험의 합격자 이름을
거북 위에 세워져 있는 진사명제비에 새겨놓았다고 해요.
그런 의미는 아직 몰라도 괜찮아요.
개구쟁이 다솔 군은 여기저기 기웃기웃 까불거리며 재밌게 놀고 있어요.
하노이에 무지막지한 오토바이 부대가 많아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 곳이 흔하지 않은데
오랫만에 드넓고 안전한 곳에 와서 신이 났나 봐요.
까불어도 괜찮다.
넘어지지만 말아다오.
거북을 밟고 올라 타 있는 학의 모습이 신비스럽고
학다리에 매달려 있는 울 다솔 군의 모습이 귀여워요.
특히나 거북이 돋보였던
하노이 문묘.
하노이 문묘 안에도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다솔이는 두 번째 뱀을 고르고,,,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논(모자)을 쓰고 있는 장난감(?)은
보기에는 예쁜데 쉽게 깨지고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뱀은 아직도 집에서 잘 가지고 놀고 있답니다.
하노이에서 뱀 두마리 사 옴 ㅋㅋㅋㅋ
피곤했는지 유모차에서 나오지 않던 다인이도
오빠의 뱀 쇼핑 소식에 슬슬 신경이 쓰이나봐요.
유료 화장실 우리돈 15원 정도.
......지만 왠지 아까움.
의외로 볼 거리가 많고 넓어서
천천히 다 둘러 보려면 꽤 시간이 걸려요.
또 다른 건물안으로 들어와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 볼 수 있었던 시간.
다인 양.
노란뱀을 득템하고 드디어 유모차에서 나왔습니다.
1층에서 베트남의 전통을 쭈욱 둘러 보고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 가면
공자묘가 한 눈에 보여요.
2층에도 역시 사당이 마련 돼 있고.
여기저기 사진찍기 좋은 곳들이 있어요.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이런 느낌.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의 8할은 잔소리? ^^
(그러나 800할은 더 큰 행복^^)
다인이의 노란뱀까지 빼앗아서 뱀줄넘기를 선보이는 다솔이 때문에
다인이는 좀 억울해요~^^
이 나무 정말 웅장하지요?
커다란 북 앞에서 기념촬영~
기념촬영보다는 장난이 더 하고 싶은 아이들의 월담 ^^
하노이문묘, 잠깐 들러 산책하기 좋은 사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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