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물감, 집에서 엄마표 미술놀이
아기 때부터 아이가 미술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지마는,
집이 난장판이 되는 걸 치워야 하는 것이 두려워서 ^^
유아물감으로 미술 놀이를 자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거실에 비닐깔고 엄마표 미술 놀이를 딱 한 번 해 보고는
으으으.... 손이 너무나 많이 간다는 단점 때문에
맘껏 그리고 쉽게 지울 수 있도록
욕실 벽화를 그리게 하고 ㅋㅋ
싹싹 지우고 쓱쓱 씻기곤....(이것도 자주는 못함 ㅜㅜ) 했었는데요~
이제 아이들이 올 해 8살, 6살이 되고 나니
집에서도 유아물감을 가지고 미술놀이를 할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림 그리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거의 생활화가 되어 있어요.
꼬물꼬물 귀여웠던 아기들이 벌써 커 버려 어린이가 되어 버린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너무 빨리 자라는 것이 아쉽기도 해서
요즘에는 아이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많이 찍어 두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 물감으로 그림그리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아 보았답니다.
이건 뭐 거의 작품 ㅋㅋㅋ
눈 그리는 것만 도와 달라고 해서 눈만 '아이가 설명하는 대로' 제가 가늘게 그려주었고
나머지 표현들은 아이 스스로 물감으로 그려 낸 모습이에요.
팔레트에 물감을 짜 두고 말려둔 후
물을 묻혀 그리면 된다고 알려주었었는데,
물감을 섞어야 할 넓은 부분에까지 물감을 다 짜 버리는 ㅜㅜㅜㅜ
엄마는 조력자다, 조력자다, 조력자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관여하지 말자, 말자, 말자.....
교육을 전공해서 이론은 참 잘 알고 있지마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붓을 눕혀서 엉망징창으로 칠할 때,
물을 너무 많이 써서 스케치북이 너덜너덜 흥건할 때
물감을 짜 두고 또 짜고 또 짜고 할 때....
으으으... 말을 참는 건 넘 힘들어요 ^^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넘넘 귀여워요~^^
어느 것이 8살 다솔이의 그림이고
어느 것이 6살 다인이의 그림인지 제 눈에는 딱 보이는데,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
물감이 잔뜩 묻은 붓을 물에 씻어 낼 때의 그 느낌도
아이들에겐 참 좋은가봐요~
(아까운 ㅋㅋ) 물감 잔뜩 묻혀서 물 속에서 휙휙휙 섞고
물감 반 물 반 ㅜㅜ 된 물을 버리는 것은 거의 미술 놀이의 하일라이트!!!
세면대에 물을 버리러 갈 때
두 아이가 엄청 설레면서
물이 세면대에 버려질 때 그려지는(?) 그림이 그렇게 예쁜가봐요.
그 모양이 꽃처럼 보였다가, 무지개처럼 보였다가...
엄마, 이거 버리는 거 봐봐~ 정말 예뻐....
감격하는데
제 눈에는 세면대에 치덕치덕 묻은 물감 찌꺼기가 제일 먼저 들어오지마는
꾹 참고 와~~ 예쁘다!!! 해 줍니다.
여러가지 미술 용품들을 가지고
지금 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그려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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