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가족여행, 썬번 조심!!!
썬크림, 알로에겔 꼭꼭 가져가세욧!!!
보라카이 준비물 목록을 짤 때 썬크림은 당연히 필수품이었고
(원래부터 사용하고 있던 거 2개랑, 유아용 1개)
어떤 블로그에서 화상크림을 가져갔다는 얘길 듣고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가 걱정이 되어
우리도 화상크림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우연히 들른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알로에겔을 발견하고 그걸 가져갔었어요.
사진 찍어 놨어야 되는데 ....
엄청 큰 통에 3천원짜리.
근데 이마트에서 5천원짜리 더 큰 걸 얼마 전에 본 적이 있어요.
아마 담번에 또 여행 가게 된다면 이마트 5천원짜리 대박 큰 걸로 가져 갈 거예요.
사진이 흔들려서 잘 안 나왔지만,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아용 선크림을 듬뿍!!!
얼굴색이 하얗게 될 때까지 발라 주었어요.
수영하거나 땀을 줄줄 흘리고 나면
선크림이 다 닦이게 되니까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 주는데,
이쁜 거 좋아하는 우리 다인이는 여행 첫날에 제가
선크림 안 바르면 피부가 상하고 못생겨진다고 겁을 주었더니
제가 선크림을 발라줄 때마다
꼬박꼬박 잘 응해주었고
다솔 군은 아침에만 바르고 낮시간에는 안 발랐다가
여행 초반에 살짝 썬번이 와서
얼굴이 빨갛게 되는 걸 자기 스스로 목격하고는
그 다음에는 아침에 듬뿍, 낮에는 살짝 바르게 되었어요.
여행 중 하루의 마무리는
샤워 후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차가운 알로에겔을 아이들의 얼굴 포함 온몸에 발라주는 것이었는데,
3천원 짜리였지만 ㅋㅋ 별 탈 없이 제 역할 톡톡히 잘 해 주었어요.
여행이 계속될 수록(11박 12일) 나중에는 알로에겔을 아껴 쓰느라
더 가져 올 걸... 후회를 하기도 했으니
더운 나라 여행할 땐 무조건 알로에겔을 듬뿍 대용량으로 가져 가는 걸 추천해 드려요.
저야 늘 피부에 신경을 많이 쓰니까
여행 막바지까지
선크림 듬뿍에 쿠션파운데이션으로 새로운 피부를 만들어 두툼하게 메이크업을 하고 다녔으므로
피부가 아주 좋은 상황이었으나,,,
보라카이 여행 막바지에 더 이상 새롭게 꺼내 입을 옷이 없게 된 이후부터는 ㅋㅋㅋ
매일 화장하는게 은근 귀찮아지고
선크림 한 번 바르고 온종일 다니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헐 ㅜㅜㅜㅜㅜ
내내 잘 지키다가
마지막 3일 동안 저렇게 다 타버렸다는 ㅜㅜㅜㅜㅜ
아이들은 제가 지극정성으로 자외선 차단, 썬번 방지를 한 덕에
오히려 괜찮았는데,
의외로 우리 중 제일 튼튼할 걸로 생각하고
별로 신경을 안 썼던
남편이 썬번 때문에 너무 너무 고생을 했었어요.
문제의 이 날!!!
보라카이 가족여행 7일째
스테이션 1 프라이데이즈에서 모래성을 만들면서
탈이 나고 말았답니다.
수영복을 달랑 2개 가져 갔는데,
다솔이가 좋아하는 건 래쉬가드였기에
일단 몸은 자외선 차단이 잘 되었던 다솔 군, 제 감시하에 모자도 썼고...
반면 남편은 이 날 살짝 흐린 날씨라 선탠하기 좋다며
맨몸으로 ㅜㅜ 마구잡이로 선탠을 해야겠다고 '잘못된' 마음을 먹습니다.
저는 이 날 여행 7일째라 썬베드에 누워 쉬고 있었어요.
그러다 빨갛게 달아 오른 다인이를 발견하고
너무 놀라 숙소로 다인이를 데려 가서 씻기고 알로에겔 바르고 깜박 잠이 든 사이에
장장 3시간을 모래성 만드는데 몰두한 남편과 다솔 군 ㅜㅜㅜㅜ
숙소 안이 조명 때문에 노랗게 나와서 그렇지
정말 빨갛게 다 익었어요.
침대에 누울 수도 없는 상황 ㅜㅜㅜㅜㅜㅜ
알로에겔이 부족하니
디몰에 있는 약국에 사러 가기로~
아무도 안 갈 줄 알았었는데
디몰 약국에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용?
자외선 차단지수 SPF 100인 선크림
별로예요.
우리 피부에 잘 맞지도 않아요~
그냥 원래부터 사용하던 거 가져가시는게 젤 좋아요.
SPF 50이 넘으면 피부에 무리가 와요~ PA++인 것도 확인.
유아용 선크림은 SPF 20이어도 자주자주 덧발라 주면 괜찮더라고요.
뭐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남편의 상태를 보면 알로에겔을 추천해 줍니다 ^^
보라카이 디몰에 있는 약국에서 90ml 알로에겔이 190페소였어요.
엥???
디몰 버짓마트에서 완전히 똑같은 것이 255페소.
버짓마트 다 비싸요~
산미구엘도 비싸요~~~~
제일 싼 곳은 디딸리파파이니 왠만한 건 디딸리파파에서 미리 준비해 두세용~
다행히 이틀 정도 심하게 썬번을 앓고 나서
(소염 효과 있는 진통제 먹었었어요 ㅜㅜㅜㅜㅜ)
3일 정도 되니 그럭저럭 괜찮아진 남편.
선번때매 고생한 후부터는 선크림 꼭 발랐고, 알로에겔을 얼굴과 심한 부분에 듬뿍 발랐었어요.
아파서 알로에겔을 바를 때도 괴로워했음 ㅜㅜㅜㅜ
여행 마지막 날,
자외선 차단을 제일 안했던 남편은
선그라스 자국까지 남긴채 요렇게 바뀌었고 ㅋㅋㅋㅋ
아침에 제대로 선크림 발라주었고
밤에 알로에겔로 전신 마사지 한 다솔 군 ㅋㅋㅋ
아침에 한 번, 낮에 한 번 선크림 발라 주었고
밤마다 알로에겔로 진정 시켜 주었던 다인 양.
그리고 보라카이에서 - 인천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전 제 모습이에요.
아침 비행기라 메이크업은 안 하고
보라카이에 가져갔던 기초 화장품(기능성 포함)을 모조리 다 얼굴과 목까지 바르고
선크림도 치덕치덕 발라 주었어요.
저는 여행지에 가져 갔던 화장품은
되가져 오지 않고
마지막에 다 바르고 버리거든요.
여행기간이 길어 모자랄까봐 처음에 좀 아껴썼었는데
마지막에 좀 남아서 얼굴, 목, 팔다리에 다 발랐어요 ㅋㅋㅋㅋ
9일동안 철저히 관리하다가
막판에 무너졌지만
마지막에 정신을 차렸죠.
12일 여정에 고작 3일 방치했는데
얼굴 군데군데 뾰루지까지 ㅜㅜ
다인이도 이만하면 정말 괜찮지 않나요?
선방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너는 누구냠???
늑대소년(= 송중기가 떠올랐어요.)
남편은 너무 처참해서 할 말이 없네요.
귀국한 후에
온몸이 다 벗겨졌어요.
얼굴만 관리를 잘 했지 몸에는 선크림을 잘 안 발랐던 저도
팔다리가 때처럼 벗겨지더라고요.
그러니 남편은 오죽했겠어요?
보라카이 가족여행, 썬번 조심!!! 선크림, 알로에겔 가져가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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