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
훅!훅! 불며는~ 구멍이 뚫리는 커다란 솜사탕~
우리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참 예쁘게 피어서
특별히 벚꽃놀이를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 이사를 온 후 매년 벚꽃 사진을 찍어 두었기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피어나는 벚꽃과,
1년이 다르게 쭉쭉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대조해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한 시간 동안이나 ㅜㅜ 찾아 봤지만 ㅜㅜ 결국 다는 못 찾았어요 ㅜㅜㅜㅜ
왜 블로그에 안 올려 두었을까요 ㅜㅜㅜㅜ
2012년 4월, 다인이 생후 6개월 때 아파트 단지에서.
2012년 4월, 여의도
2014년 4월, 다인이 4살 다솔이 6살
2015년 4월, 다인이가 공주가 되어 버린 5살 현재.
2013년 4월 사진을 못 찾았어요.
분명히 찍었을텐데 ^^
지난 주 외할머니 생신 때 안동 강변 벚꽃축제현장을 잠시 들러
솜사탕만 사 먹었어요 ^^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솜사탕만 사 먹고 대신 한산하면서도 꽃은 더 예뻤던 안동댐 민속촌으로 갔었답니다.
색소가 가득 들어 있어서
먹고 나면 입술이, 입 속이, 손이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변하는
왕솜사탕 하나에 3천원.
처음에는 가격을 듣고 허걱! 했지만
곧 크기에 끄덕끄덕, 내가 어릴 때 30년 전에도 천원이었지 하며 끄덕끄덕 ㅋㅋㅋ
아이들은 커다란 솜사탕을 하나씩 들고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곧, 입에 달라 붙기만 하고 정작 입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몇 오라기 없는 왕솜사탕에 당황을 하고 맙니다 ㅋㅋㅋ
아이들 얼굴의 세 배!!!
진짜 크지요?
요래요래~ 먹는 건가?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흔들거리기만 하고 영 감질나는 왕솜사탕.
(외할아버지 모자 쓴 ㅜㅜ) 엄마 출동!!!
솜사탕은 말이지~
손으로 쭈욱 찢어 아구아구 먹어야 제맛이란 말이지~
아구아구,,,,
이렇게 말이야~~
똘똘 뭉쳐서 아구아구....
데헷~ 이제야 좀 먹는 것 같지만
손에 다 달라 붙고 ㅋㅋㅋ
다솔이도 왕솜사탕을 쭈욱 찢어서 똘똘말아서
아구아구...입 속에 듬뿍 넣어 주었어요.
곁에서 군침만 꼴깍 삼키고 있던 어른들에게도 아구아구 조금씩 떼어 줘, 모두들 냠냠냠 나눠 먹었죠.
고맙게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 와 주는 봄꽃들,
2016년에도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그 때 우리 아이들과 저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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