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도 참 쉬운 나의 생일
4월 4일
꼭 생일이 아니어도 요즘 맛있는 걸 너무 먹어서 ^^
특별히 더 먹고 싶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생일엔 꼭 먹어 줘야 하는 것이 바로 생일케이크.
아이들이 태어나 자라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케이크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가 생일 케이크의 촛불끄기이니
아무리 나의 생일이어도
케이크는 우리 케이크.
나이 수 만큼 초를 꽂으니,
불 날까봐 무섭구나 ㅜㅜㅜㅜㅜㅜ
우우우~
그런데 케이크를 보자마자 스물스물 올라왔던 불길한 예감.
식성 까다롭고 입맛 예민한 우리 아이들은
음식에 호불호가 너무 분명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엄청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는데
그런 걸 알 리 없는 남편이 골라 온 케이크 ㅜㅜㅜ
그냥 자기(남편)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케이크나
아이들이 선호하는 생크림 케이크를 사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왜 무모하게
블루베리 요거트 케이크를 사 왔느뇨 ㅜㅜㅜㅜㅜ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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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5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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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지!!!
생일 케이크를 골라서 사 온 사람을 포함해서
우리집 입맛 까다로운 3인은
블루베리 요거트 (치즈) 케이크를 요렇게 먹고 다 도망감 ㅜㅜㅜㅜ
그나마 살짝 꺼져 있는 부분은 아이들이 과일을 숟가락으로 파(?) 먹느라
숟가락에 엄청 묻혀 놓은 케이크 잔해를 처리 하면서
맛만 좋기에!!!
내가 떠 먹은 것!!!!!!
맛만 좋은데, 왜 안 먹느뇨!!!
혼자서 또 케이크 하나 다 먹게 생겼다.
그래도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해준 내 제자 덕에
더욱 행복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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