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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덫'을 놓고 기다리는 음흉한 방송 연예 블로거들
    리뷰 이야기/방송 연예 이야기 2009. 4. 21. 07:39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몇몇개의 방송을 제외하고는 유독 쓴소리가 많은 방송 연예 블로그 게시판. 나도 텔레비전 깨나 본 사람 중 하나인데 내가 봤을 땐 무난하게 재미있었던 방송이 여지없이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 당하는 것을 참 많이도 봐 왔다. 이미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등도 소위 대박을 칠 땐 온통 찬양조의 칭찬 일색이지만, 조금만 삐끗한 날이면 감이 떨어졌느니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느니 원성이 자자한 곳도 바로 방송 연예 블로그 게시판이다. 특히나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해서 첫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는 검증되지 않은 갖가지 비방들이 더욱 판을 친다. 그래서 방송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초치기를 당해서 김이 새 버리는 경우도 참 많다.

    새로 시작한 '남자 이야기'와 '신데렐라 맨'도 초장부터 초치기를 당했던 드라마 중 하나이다. 가장 무성했던 글들은 각 드라마의 주인공인 박용하와 권상우의 연기력 논란과 미스캐스팅 논란이다. 내가 본 남자 이야기는 또다시 조폭 이야기를 다룰 것 같아서 약간 꺼려지기는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인 김강우와 박시연이 흥미롭고 그 중심에 선 박용하의 활약이 기대되는 드라마였다. 도대체 어떻게 연기를 해야 잘 한다고 칭찬을 받을 지 궁금한 노릇인데 별로 문제가 없어 보였던 박용하에게 집중적으로 화살이 꽂혔다. 그리고 신데렐라 맨은 아직도 '권상우 발음 논란'이라는 문제가 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을 만큼 치사하게 권상우의 발음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하면 정말 이상하게 느껴져 버린다. 남자 이야기는 '재미 없다던데, 박용하가 가장 문제라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신데렐라 맨은 '권상우의 발음 때문에 자막까지 필요하다던데'라는 걱정을 하면서 드라마를 봤었다. 결론은 낚였다는 허탈감과 함께 잘못 된 정보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을 하지 못했다는 불쾌감을 얻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예능에서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 이 둘은 1등이기에 서로 간에도 늘 비교되지만 다른 사람의 가능성이나 재능을 판단할 때도 끊임없이 기준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조금 돋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가 강호동이 될 수 없는 까닭이나 ~가 유재석처럼 되려면 갖추어야 할 조건' 등의 글들이 참 많이도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해피선데이에서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했다. 의외로(?) 아주 재미 있어서 요즘에는 패밀리가 떴다나 1박 2일보다도 더 기대되는 것이 남자의 자격이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면서 라디오스타로 복귀 했을 때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암울했던 김국진의 재치가 다시 살아났고 2008년 가장 몰락했다는 이경규의 건장함을 확인 시켜 줄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나는 또다시 도마 위에서 이경규와 남자의 자격을 봤다.

    요즘 시대의 흐름이 '칭찬합시다'가 아니라는 것 쯤은 나도 잘 안다. 그래서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 윽박지르기, 쓴소리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더 쉬운 방법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글을 볼 때면, 마치 사냥꾼처럼 방송을 보는 내내 덫을 쳐 놓고 뭐 하나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조그마한 건수라도 챙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낚아 채서 도마질 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참 많다. 물론 나도 방송 연예 관련 글을 많이 썼고 그 중에는 비난하는 글들도 상당수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건전한 비판이 아닌 비난을 위한 비난하는 글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나부터 반성을 하게 됐고 적어도 사냥은 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마저 하게 됐다. 좋은게 좋다는 생각도 참 무기력한 것이지만 건수 하나 챙기기를 도끼눈 뜨고 기다리는 모습도 참 안 됐다. 초치기를 하기 전에 과연 합당한 지를 먼저 생각하는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되길 바란다.

    댓글 7

    • Favicon of https://all-love-difficult07.tistory.com BlogIcon 미손 2009.04.21 11:57 신고

      일단...남자의 조건이 아니라...남자의 자격입니다...^^

      비판하기 위한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몇몇분 계시죠..저도 그런 글을 쓰지 않았나 항상 반성을
      해봅니다. 막장드라마를 욕하면서도 시청률을 높게 올려주는 시청자나, 비판만을 하기위한 포스팅에 추천이나 믹스업해주며 인기블로거,파워블로거로 키워주는 네티즌,블로거나 별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어떤 사실에 대해서도 추측이나 예상이 아니라 단정이나 예단을 해버리는 글이 인기가 많은것이 사실이지요
      더 자극적으로 느끼게 되니까요. 나중에 아니라고 지적하면 '아님 말고' 식인 경우도 있더군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주지 못하면서 비판하는건 좀 아닌듯 보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hotsuda.com BlogIcon 일레드 2009.04.21 13:30 신고

        미손 님 반갑습니다. ^^ 그런 엄청난 실수를! 보자마자 얼른 고쳤답니다. 저도 블로그를 시작한 후에는 방송을 볼 때 뭐하나 트집잡을 거 없나~ 하면서 비판거리만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서 많이 반성을 했답니다. 문제거리를 그저 보고만 있어도 안 되지만 님의 말씀처럼 비판하기 위한 비판을 하는 것은 더욱 나쁜 일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1 16:44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비판만 하기 위한 글이라면 이젠 마음이 언짢아집니다.
      비판을 했으면 그에 따른 긍정적인 방향도 모색해 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비판글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발전을 염두에 둔 비판이 아니라 사정없이 깎아 내리는 비판이라
      어떤 경우는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1 17:10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체적으로 악질(?)블로거 이름을 외워두고 자체 필터링을 합니다. 블로거 뉴스를 조금만 자주 접한다고 하더라도 자체적인 블랙리스트들을 만드는게 어려운일이 아니더군요. 이전에는 메인에뜬 제목만 보고 덜컥 들어갔다가 기분 잡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 개편된 이후로 메인에 뜬 글도 작성자와 대강의 초반 내용이 나오게 되니 필터링에 한결 용이해진 느낌업니다.
      대응이랄꺼 별거 없습니다. 막장짓을 하던 말던 안보면 내 심사에 거리낄것 없는것처럼 트래픽끌어보자고 별짓을 해도 그냥 그러라고 지나쳐버리면 별로 내인생에 손해나는것도 없고 그렇더라구요..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1 21:49

      그래도 진짜 보고 맘에 안들은것만 써요....근데 대부분 그 프로에대해 어느정도 애착이 있으니 쓴소리하는거구용...

      이상 찌라시 연예블로거 운영중인 1人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1 22:55

      솔.직.히.
      블로그라는 것이 어떤 한 개인이 개인의 주관을 가지고 펼쳐내는 웹진이나 사설같은 성격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호불호를 강요하는 사례도 많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그런 현상들이 많이 보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가장 최근에 보았던 한 블로그를 예로 들면,
      라디오에 남자그룹 멤버 한 명과 여자그룹 멤버 한 명이 진행하던 프로가 있었는데
      앨범 활동 등등 여러 상황에다 개편까지 겹쳐 한 명이 자진해서 빠졌단 말이죠.
      그 상황에 이후에 대한 예상을 가지고 쓴 글이었는데,
      둘이 진행을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둘이 진행을 했다는 자체가 꽤 꼴이 보기 싫었던 것인지
      읽는 사람이 보기가 불편할 내용들을 아주 훌륭하게 순화시켜 글을 써 놓았는데
      그게 또 나름 인기있는 블로그였는지 그 내용에 동의하는 댓글도 많이 달려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자칫 글쓴이 혼자만의 일기장이 될 수도 있는 환경에서
      남들을 끌어모아, 보여준 다음에, 내 생각을 강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면,
      호불호 + 개인 주관 + 낚기 위한 자극적인 글이 어떤 방향 어떤 방식으로 될런지는 뻔하잖아요.
      더군다나 개인적인 일기장의 용도가 아닌
      나름 알려진 파워 블로거나 유명 블로거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걱정이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2 00:07

      다음 블로거뉴스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그 유명한 연예블로거.. ㅇ모씨.
      얼마 전에 유명 작곡가인 용감한형제가 자신들이 쓴 곡 도입부에 2초가량 'Brave sound'라는 표식음을 남긴 것이 꽤나 듣기싫었던지 '진정한 예술인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낙관을 찍는 음악가가 어딨느냐'하면서 줄줄 늘어놓더니, 반론이 들어오니 아주 유딩처럼 물고 늘어지면서 싸우더군요.
      답답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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