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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암산 얼음 썰매 & 스케이트장, 짱짱 재밌어요!!
우리집(친정)에서 자동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얼음 썰매 & 스케이트장이 있어요.
생각해보니 저와 동생도 어렸을 때 이 곳 암산 얼음장에서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탔었네요.
초등학교 다닐 때였 던 것 같은데,,(늙었네요ㅜㅜ)
암산에는 거의 이십여 년 만에 아이들 데리고 아빠랑 같이 썰매타러 왔어요.
집에서 엄청 가까운 곳인데 그동안에는 왜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
찾아 보니까 얼음축제도 했었던데, 저희가 갔을 땐 축제 기간은 끝난 상황이었지만
축제가 끝나도 썰매랑 스케이트는 쭉~ 계속 탈 수 있어요.
아이들은 암산 얼음 썰매 & 스케이트장에서 처음으로 얼음 썰매를 타게 됐고요~
아빠는 60년만에!!!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타시게 되었답니다.
내내 타 보고 싶은 마음은 있으셨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해 보신 거였어요.
경치가 무지무지 좋아서 감탄을 하면서 도착을 했는데,
입장료가 없으니까
집에서 썰매나 스케이트를 가지고 가신다면 그냥 그걸로 타면 되고요~
주차도 길 가에 주르르륵 차를 세워 놓으면 되니 정말 편하고 좋아요^^
단, 미리 말씀 드리는데,
화장실(이동식 간이 화장실) 환경 열악하고요 ㅜㅜ
간식은 미리 준비해서 가시는게 좋아요.
암산 얼음 썰매 & 스케이트장에서도 물론 뜨끈한 간식류를 팔고는 있지만,
이런 걸 돈 받고 팔다니!!! 돈 주고 먹어 달라고 해도 모자랄 ....
배가 고파서 억지로 끝까지 먹기는 먹었지만, 다 먹는 순간까지 투덜대게 만드는 맛 ^^
그래도 풍경이 좋으니 다 용서가 되는....
집에서 가까워서 더욱 마음에 드는 암산 얼음 썰매 & 스케이트장.
한 쪽에서는 저걸 뭐라고 하나요?
스카이콩콩????
어른, 어린이 일괄적으로 5천원 내고 탈 수 있는,
한 번 타면 30회를 콩콩콩 뛸 수 있지만,,,
아이들은 재밌어서 꺄르르르륵 숨 넘어가는 반면
어른들은 무서워서 꼬르르르륵 숨 넘어가는, 중간에 이제 그만, 그만 됐으니 내려달라고 하게 되는 ^^
놀이기구도 있었고요~
각양각색의 썰매를 대여해 주는 대여소도 여러 군데 있었어요.
옛날에 양반다리 하고 타던 썰매도 있었고,
커다란 고무대야에 줄을 매달아 끌 수 있게 만든 썰매도 있었고....
위 사진처럼 편안하게 의자처럼 앉아서 긴 막대기로 얼음을 지치며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썰매도 있었어요.
저희가 선택한 썰매는 편안하게 앉아서 탈 수 있는 최신식 썰매.
어떻게 이런 썰매를 개발했는지 신통방통...편하고 좋아요.
모든 썰매는 대여료 5천원, 보증금 5천원(썰매를 반납하면 돌려 줍니다.)
번호표와 함께 썰매를 반납해야 되는데,
보증금을 받는 이유는 썰매를 아무렇게나 내팽겨치고 가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서래요.
보증금을 걸어 두니 썰매를 분실하는 일도 없고 정리도 수월해서 이런 방식을 택했다고 하시네요~
좀 춥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신나게 썰매를 타 봅시다~
저희는 썰매 두 개와 스케이트(아빠)를 대여해서 놀았어요.
아참참...스케이트는 만원내고 하루종일 탈 수 있어요.
썰매는 제한시간 2시간이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하루종일 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추워서 하루종일 타지도 못하지만 ^^)
이 날 사람들이 저를 보고 혀를 끌끌 차면서 ^^ 비(??)웃었는데 ㅜㅜㅜㅜ
어쩔 수 없었음.
엄마 모자에 엄마 옷에 엄마 손수건으로 싸매고 갔더니
제가 봐도 나인지 엄마인제 헷갈릴 정도네요^^
와.....예쁘다.
그러나 얼음을 따로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으므로
빙질이 별로 좋지는 않아요.
썰매를 탈 때야 아무래도 괜찮겠으나,
스케이트를 탈 때는 조금 더 조심해야 할 듯....김연아 선수도 삐끗할 빙질 ㅠㅠ
아빠의 생애 첫 스케이트 타기 도전.
생각보다 처음에는 균형 잡기가 힘드셔서 어려워 하셨어요.
스케이트를 보기만 했을 땐 샥샥샥 부드럽게 잘 미끄러질 것 같으셨다는데,
막상 타 보니 얼음을 지치는 것도 힘들고
또 워낙 빙질이 좋지가 않아서 마음처럼 잘 타지지는 않으셨지요.
그런데!
역시 운동 신경이 좋으셔서 30분의 적응 시간을 거치니
슝슝~까지는 아니었지마는
얼음을 싹싹~ 가르며 잘 타게 되셨어요.
암산 얼음축제를 했을 땐 이런 것도 탈 수 있도록 해 두었던 것 같은데
축제가 끝나서 그런가 그냥 모형으로만 존재했던....
눈 좋아하고 얼음 좋아하는
다솔이는 신이나서 덩실덩실~~~ 다인이는 추워서 달달달....
썰매를 끄는 것이 의외로 팔 운동에 좋은듯 ^^
조금 타다 보니 팔에 힘이 달려서 아팠어요. 근육이 생기는게 저절로 느껴짐.
아빠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힘드시면
썰매 뒤를 잡고 썰매를 밀면서 (넘어지지 않으니까 연습하기 좋은) 잠시 쉬며 놀며 하셨어요.
암산 얼음 썰매 & 스케이트장 옆에는
먹거리 천막들이 주르르륵 있었는데,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가 유독 눈에 띄었어요.
롯데리아에는 모든 메뉴가 다 준비 돼 있지는 않았고 특별 메뉴를 팔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엔젤리너스는 카드가 가능하다니! 정말 대단^^
물을 뿌려서 만든 듯한 빙벽.
실제로 보면 정말 훨~~~~씬 더 예뻐요.
얼음 조각들이 예뻐서 잠시 놀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얼음 의자에 앉으려는 자, 축축함을 견뎌내랏!
얼음 미끄럼틀을 타려는 자, 방수바지를 입고 와랏!!
스키바지, 방수바지 필수 ^^
다솔이의 눈엔 정말 멋지고 놀라웠던 얼음 조각들.
아이들과 몇 시간 놀다가 오기 정말 좋은 암산 얼음 썰매장.
요렇게 타니까
썰매 하나만 해도 충분하네요~^^
놀다가 보니 배가 고파져서
뜨끈뜨끈한 호떡이 먹고 싶었어요.
썰매 타다가 지쳐 쓰러져 잠이 든, 귀여운 다인이를 차에 눕히려고
저랑 다인이는 차에 가서 쉬고 있었고,
남편, 아빠, 다솔이는 호떡을 사러 갔는데~
어머낫, 어머낫....
만들다가 망친 걸 팔고 있어요!!!
가운데만 촉촉...끝으로 갈 수록 딱딱...찝찝....불신....분노,,,,
먹는 내내 투덜거리면서도 돈이 아까워 다 먹었던 한 개 천 원 짜리 호떡...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파는 한 개 700원 짜리 호떡의 1/10도 안 되는 볼품없는 맛 ㅜㅜ
간식은 꼬옥, 물도 꼬옥 챙겨 가시는게 좋겠어요.
저희는 집에서 가까우니 그냥 집에 가서 밥 먹기로 하고....얼른 후퇴.
솜사탕을 처음 본 다솔이는 솜사탕이 맵다며 ^^
안 먹고....찐득한 것만 손에 다 묻히고...맵기는커녕 솜사탕은 맛있었고요~
남편 얘길 들으니 대학생들이 파는 어묵이랑 떡볶이 등의 분식류는 맛있어 보였대요.
호떡이 특별히 먹고 싶었던 터라 호떡을 선택했다가 낭패였죠.
2014년, 올 겨울에 다시 놀러 갈 거예요.
그 때까지 안녕~
안동에 사시는 분들,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한 번 쯤 놀러 가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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