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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 아직 살, 아, 있, 지, 못한 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직장의 신'을 보면서 저는 몇 번씩이나 몸을 부르르 떨게 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저의 모습과,,,, 과거의 제 모습과 정말 비슷한 인물을 그 속에서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회사가 갑, 내가 을일 지라도
당당하게 할 말은 다 하고, 퇴근 시간은 칼 같이 지키고, 무슨 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는,
미스김!!!!.....이 저와 비슷한 인물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마는...
안타깝게도 저는 '삼류대, 만년 솔로, 계약직'이라는 쓰리콤보로 암울한 청춘을 연기했던 정주리에게 완전 감정이입을 했었죠.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이라고 다녔던 곳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하기 조차 민망한 곳이었지만,
제가 더 부끄러웠던 것은 그 속에서 어리버리 실수 투성이, 사고 뭉치였던 제 모습이에요.
회사에서는 전화 받는 것도 무섭고, 복사 하는 것도 어렵고,
분명히 배워 두었던 엑셀, 파워포인트 실력도 전혀 쓸모없은...... 도무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없는...
그나마 회사 선배들에게 커피라도 타 줄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정도로 저는 '미생'= 형편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입사하고 수습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내가 나인 것이 너무 싫어서
매일매일 쥐구멍을 찾는게 일이었는데...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오더라고요. 견디고 버티고 참고 열심히 하니 그런 날이 오더라고요.
웹툰을 좋아하는 남편이 저에게 다음 웹툰인 '미생'을 추천해 주었어요.
미생(未生)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바둑'이라는 분야에서 실패한 장그래가 주인공이에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바둑만 두며 살아 온 장그래가 철저하게 바둑을 잊고 세상으로 나와 맞서게 되는데
회사에 입사하는 과정, 그 속에서 적응 하는 과정(성장기)을 그린 웹툰이지요.
그래서 제목이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예요.
드라마 직장의 신 보다 훨씬 더 현실감이 있고 묘사가 디테일해서
웹툰을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요,
웹툰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게 될 줄은 '미생'을 읽기 전 까지는 정말 몰랐답니다.
바둑이 인생과 꼭 닮아 있다는 것도요...... .
장그래처럼 갓 사회에 나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매일 매일 쥐구멍을 찾기에 급급한 사회 초년생들은,
장그래의 한 수 한 수를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저처럼 이제 어느 정도 세상에 익숙해 지고 적당히 타협도 할 줄 알게 된 사람들은
장그래를 통해 혈기 넘쳤던 자신의 옛 모습을 추억할 수도,
오차장과 김대리를 보며 자신의 현재의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웹툰에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많아서 하나씩 곱씹으며 감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밤새 탄식도 하고, 눈물도 지으며 웹툰을 읽었던 저같은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어요.
바로 웹툰 미생이 프리퀄 모바일 무비로 제작이 되었다는 소식인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웹툰이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영화 미생에는 특별한 점이 몇 가지 더 있어요.
모바일 무비라는 것과 프리퀄 무비라는 것!!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지하철, 버스에서... 심지어 걸어다니면서도 영상을 보잖아요?
미생은 이러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발빠르게 감지해서
영화를 모바일 전용으로 만들어 내었어요.
모바일에 특화된 영화라니... 저는 그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거든요.
또 하나 재밌는 것은 미생 웹툰의 내용을 영화화 한 것이 아니라 영화 미생은 주인공들의 과거를 재조명 해 준 프리퀄 영화인데요,
미생 속 인물 장그래, 장백기, 안영이, 오과장(=오차장), 김동식, 한석률이 왜 지금과 같은 성향과 모습을 보이게 되었는지,
그들의 이전 이야기를 해 주는 영화예요.
프리퀄 영화가 아직 우리에겐 조금 낯설다 보니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프리퀄 영화는 오리지널 영화 이전 상황을 다룬 작품으로,
본편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 또는 오리지널 에피소드에 선행하는 사건을 보여 주고 있어요.
프리퀄을 보고 나면 본편의 이야기가 왜 그런 양상을 보였는지,
본편의 주인공이 왜 그런 성격을 얻었고 그런 모습으로 살게 되었는지를 더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되지요.
쉽게 설명하면 베트맨이 어떻게 배트맨이 되었느냐를 보여 준 영화가 베트맨 비긴즈였잖아요?
그렇듯,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 온 과정을 보여 주면서
인물들에게 개연성과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영화인 셈이에요.
미생이 모바일 무비로 제작된다는 얘길 들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나 캐스팅.
누가 장그래 역을 맡을까가 가장 궁금하고 또 걱정스러웠는데,
휴----다행. 임시완이 장그래 역을 맡았어요.
임시완은 아이돌 출신이지만 이미 그 전작들을 통해 연기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저렇게 분장까지 해 놓으니 진짜 웹툰 속 여리여리하면서도 그 속에 강단이 있는 장그래와 정말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인물들도 정말 절묘하게 캐스팅이 잘 되었는데,
장백기 역을 맡은 창민이 좀 의외의 인물이긴 하지만 기대가 되고,
오차장 역을 맡은 조희봉은 진짜 완벽한 캐스팅인 것 같아요.
웹툰을 보셨으면 오차장의 캐릭터를 잘 아실 텐데,
정말 잘 어울리면서도 완벽하게 재현해 낸 조희봉 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네요~~
다음 영화에 소개된 미생 프리퀄 관련 내용은 아래 url을 참고해 주세요~
http://2url.kr/tKq
지난 5월 24일에 미생 프리퀄 장그래편이 공개가 되었어요.
당연히 저도 나오자마자 봤는데요,
모바일 무비 미생 프리퀄은 당연히 모바일로 걸어다니면서, 이동하면서, 방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고요,
다음앱을 통해서만 볼 수 있어요.
미생 프리퀄 장그래편은,
저는 미생을 보면서,
미생 프리퀄로 바로가는 주소도 함께 넣어 드립니다~
http://mobile.daum.net/web/promotion.daum?serviceId=mis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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