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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지 이제 10개월이 다 돼 간다.
몸무게는 +3kg인데,
체형은 3kg이 아닌 6kg이상 더 찐 것 처럼 느껴진다.
근육과 지방의 양이 중요하지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출산 이후 계속 산후 다이어트에한 고민이 있었기에
여러가지 체험단도 하면서 살을 빼고자 했지만
다이어트 도시락체험단도 해 봤고 소셜 다이어트에도 참가를 해 봤지만
결국 단 1kg도 빼지 못했다.
(다이어트 도시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걸 간식으로 먹었기 때문이고
소셜 다이어트도 참가만 했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돈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인가,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인가
생각이 좀 필요했는데,
이대로 가다간 큰일나겠구나, 반드시 다이어트를 해야되겠구나!
내 결심에 석유를 부어 준 사진 하나.




미국 사시는 이모가 한국에 놀러 오셨다가
다시 댁으로 돌아가시는데
배웅을 하는 자리에서 찍은 사진.
인원이 많으니 자세를 낮추라고 해서 다른 사람은 보지도 않고 확 숙였는데,
와우~ 장난이 아닌걸?




자세히 보니 얼굴도 엄청 크고 달덩이지만
팔뚝이랑 다리가 어마어마하다.
완전 코끼리.




의식하지 않고 있을 때 찍힌 옆모습 사진도 대단하다.
여전히 임신복을 입은 듯 불룩한 뱃살과, 어깨, 등살, 다리까지
어느 하나 안심할 부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날씬한 줄로 오해(?) 하셨던 분들은
모두 나에게 속으셨다.




나는 사진을 찍힐 줄 알기에
사진 찍는 줄 알면 자연스레 몸의 라인을 만든다.




팔은 의도적으로 길게 뻗어 팔뚝에서 손끝까지 늘씬하게 나오도록 하고,
다리도 최대한 가늘어 보이도록,
사진은 아래에서 위로 찍도록 유도한다.
그러니 잘 나온 사진만 보면 나는 날씬하지만,
사실은 뚱뚱하다는 것.
흑~ 진실이 밝혀지고야 말았다.



이렇게 라인을 만들고 찍으면
누구나 훨씬 더 날씬하게 나온다.




그러나 무방비 상태에서 사진이 찍히면
어깨도 닭다리 처럼 울퉁불퉁
그런 사진은 모조리 삭제, 당연히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다.




이쁜 척하는 사진만 올렸었지....
허걱, 근데 이건 뭐지???




암만 이쁜 척을 해도 얼굴에 살이 붙어서
달덩이에 넙데데하다.
이목구비가 드러나지가 않고 안 그래도 높지 않은 콧대가 너무 없어 보인다.



 
옆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
 
 
7월 중순에 찍은 이 사진이
출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만들었다.
이런 뚱뚱한 모습까지 공개한 이상
나는 정말로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야만 한다.
 
 
짧게라도 매일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걸 원칙으로해서
다이어트는 6개월 이상 어쩌면 평생 지속적으로 할 것인데,
1차 목표는 다인이 돌잔치가 있는 10월 13일까지
내 옷 중 아직도 못 입는 옷을 입는 청바지와 끈소매 탑을 입는 것으로 정했다.
 
 
이제 정말 살을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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