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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남해에 있는 독일마을입니다.
독일마을은 한예슬과 오지호가 열연했던 드라마 '환상의 짝꿍' 덕에 아주 유명해진 곳이라던데,
환상의 짝꿍을 전혀 보지 않았던 저에게는 이름부터가 낯선 곳이지요.
그저 한예슬이 아주 리얼하게 얼굴에 다 묻혀가며(사실 이런 여자가 어디있나요?) 자장면을 먹었었고,
드라마에 자주 비춰졌던 철수네집은 일반인이 사는 곳인데 
드라마가 끝난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좀 힘들어 한다는 정도?
그나마 알고 있는 사실도 드라마가 아닌 예능 방송 1박 2일을 본 덕이니
독일마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남해 여행하면 독일 마을을 빼 놓을 수 없다기에
어마어마한 볼거리가 있을 거라고 짐작만 하고 도착한 이 곳, 독일마을에서
저는 좀 놀랐어요.


이렇게 추운 겨울 날,
꽁꽁 눈사람이 되어 가려는 아이들을 데러 왔는데,
에게??? 이게 독일 마을이야???




멀리서 유유자적 평온한 기운을 풍기는, 남해 바다를 양념으로 곁들여 볼 수 있는 건 좋지만
바닷 바람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불어 와,
어린 다인이는 구경 보다는 보온이 우선이었어요.


챙겨간 담요로 아이를 칭칭, 꽁꽁 동여 매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유모차에서 꺼내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지요.
상황이 열악한데 볼 것도 별로 없을 땐, 오바하는 게 최선이에요.
작은 것 하나에도 이야~! 감탄을 하고, 일부러 더 깡충거리며 신나게 걷고......


그런데, 마음을 아주 그냥 활~짝 열고 독일 마을을 둘러 보기 시작했더니,
어머낫!
독일 마을 속에 알콩달콩 소소한 재미들이 꼭꼭 숨겨져 있더라고요.
제가 사전 정보가 없어서 그랬지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갔더라면 섣불리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그랬어요.
독일 마을 탓이 아니라 제 탓이었더라고요.




독일 마을은요,
남해군이 2001년에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에 조성한 마을이래요.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 자재를 가져와 전통적인 독일 양식의 주택으로 건립을 했는데,
이러한 주택들은 실제로 주거를 하는 곳도 있고,
관광객을 위한 찻집, 맥줏집, 민박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추위에 강한 것 같아요.
작다고 너무 염려하지 말고
추워도, 눈이 와도, 꽁꽁 얼어도 밖으로 밖으로 놀러 다니자고요~




자, 그럼 슬슬 온몸을 후끈후끈 시동도 걸었겠다,
조금만 재미있어도 꺄르르 웃어버리겠다고 다짐도 했겠다,
조금씩 독일 마을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겠다,

본격적으로 독일 마을 속 숨은 보물을 찾아 보실까요?


1. 독일식 건축물 눈 크게 뜨고 보기




저는 독일에 가 본 적도 없고
당연히 독일식 건축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턱이 없어요.
그런데 독일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게 바로 독일식이구나~ 딱 알아 차릴 수 있는데요,
건물 안을 들여다 보고 싶게끔 외벽과 정원을 잘 꾸며 놓은
독일식 예쁘고 웅장한 집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열어 놓은 창문으로 슬쩍 들여다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도
하나같이 일품이었어요.
독일에서 공수해온 자재들로 교포들이 지었다더니, 독일을 그대로 남해에 옮겨 놓은 느낌?
들어가 보고 싶은 열망이 멈출 줄 모른다면, 독일 마을에서 숙박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 놓은 곳들 중 대부분은 펜션이거든요.
그리고 카페와 맥줏집도 있으니,
실내에서 소품도 구경하고 차도 즐기고 맥주도 마시며
독일을 깊숙하게 들여다 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2. 사진 찍기 좋은 소품 찾아 추억 남기기



독일 마을은 집들이 하나같이 다 예뻐서 하나하나 장소를 옮겨가며
사진으로 싹 다 담아 오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데요,
건축물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꼭 사진을 찍어야 해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몇 가지 소품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각도만 잘 맞추면 한 마리(?)의 천사가 되어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하는 천사 날개를 찾았어요.
그런데, 남편은 왜 만날 저를 5등신으로 사진찍어 놓는 것일까요?
흥!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편을 8등신으로 만들어 두는데...
실력의 문제일까요? 애정의 문제일까요?
남편 왈, 제 다리 길이가 문제라네요. 칫! 두고보자...... .




똑똑... 노크를 한 후 문을 열면
꼭 저렇게 생긴 고양이가 나올 것만 같은, 상콤한 고양이집에서도 한 컷.




알록알록 맨들맨들,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돌담 앞에서도 한 컷.
자세히 드려다 보면 어느 한 곳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작은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어 독일 마을 엿보기가 즐겁습니다.




저긴 뭘 보관하는 곳이기에 저렇게 예쁜 문을 달아 놓았을까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창고하며,




여긴 꼭 우리집이어야만 해.
문을 열고 성큼 들어서고만 싶었던 어느 집. 이곳은 사유지였던 것 같아요.




와우! 독일차다.
엄청 오래된 차 같은데, 애지중지 흠집 하나 없이 새 것 같은 깨끗함을 자랑하더라고요.
주인이 얼마나 귀하게 다뤘을 지 짐작이 됩니다.

3. 드라마 속 철수네집 찾아 보기

 



이쪽인가? 저쪽인가?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철수네 집>은 꼭 찾아 보고 가야 하는 곳이죠.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철수네 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주문해서
1분인가?? 만에 다 먹는 것이 미션으로 주어졌었는데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길 가에 광고판을 세워 두신 동천반점 사장님!
당신을 존경합니다!!




짜잔~ 여기가 바로 철수네 집이에요.
저 멀리 차고에 환상의 커플이라고 안내판을 걸어 두셨네요.
철수네 집이라는 안내 판도 대문 옆에 걸려있는데요,
앞서서 말씀 드렸듯 이 곳은 일반인이 살고 계시는 사유지예요.




소란스럽지 않게 살짝 사진만 찍고 갈게요.
쉿!
시끄럽지 않았죠?




독일 마을 속 동화같은 집은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업소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위와 같이 표지판이 돼 있는 곳이 손님을 기다리는 곳이랍니다.
가끔씩 이벤트도 열고 있는 것 같으니
동화같이 예쁜 독일식 건축물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면 되겠네요.



독일 마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가
독일 맥주에 독일식 소시지 구이를 안주로 먹고 마시는 거잖아요? 
아궁~ 아쉬워라....


저희는 차도 있었고, 아이들도 있었기에 맥주를 무척이나 마시고 싶었으나
꾹꾹 참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여우처럼 지혜로운 저희는,,



짜잔~~~ 미리 독일 맥주를 준비해 간 센스!!




독일 마을에서는 독일 맥주를 가지고 폼만 잡고,




이 날 저녁 삼겹살을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
아이들은 저희끼리 뛰어 다니며 장난치게 내 버려 두고
저희 부부만 시원하게 독일 맥주를 마셨답니다.
이런게 또 여행의 묘미죠~~

 



독일 마을 천천히 즐길 수록 더 자세히 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천천히 구석구석 속속들이...... 독일 마을에 숨겨져 있는
보물같은 재미를 찾고 돌아오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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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스파힐 펜션에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았던 여행 후기를 쭉쭉 올리고 있는데,
펜션 구조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못 드린 것 같아요.
저희가 묵었던 방은 '향수'라고 복층으로 돼 있는데요,
충분히 넓직하기에 두 가정이 와도 여유있게 묵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우 깔끔하면서도 넓었던 부엌에는
냄비, 그릇류, 수저, 컵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 정돈 돼 있었는데요,
따로 식탁까지 마련 돼 있었어요.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너무 아늑하고 좋아서 이층에서도 오래오래 놀고 싶더라고요.
저희는 향수방에서 딱 하루 묵게 됐는데,
침실은 두 개라 낮잠이라도 자야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할 만큼, 시설이 좋았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아이들은 1층 저희 부부는 2층 이렇게 나눠서 자도 좋을 것 같은데,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이 좋은 환경을 다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어요.




여행을 오니 다솔이의 기분이 한껏 좋아져, 눈에 장난기가 가득하네요.
어떻게 다인이를 골려줄까를 내내 생각하는 듯 해요.





다인이와 함께 앉아 있던 소파에서 다인이에게 쿠션을 던지고,




다인이를 놀리며 괴물 흉내도 내지만,
그래도 다인이는 제 오빠 다솔이를 좋아한답니다.
기분이 좋을 때 (강아지처럼) 벌러덩 쓰러지는데, 우리 다인 양 여러 번 쓰러졌어요.





다솔이 다인이의 꺄르르 소리가 끊이질 않았답니다.




또 1층에는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벽난로가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요,




욕실에는 샴푸, 린스, 치약, 비누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스파를 할 수 있는 펜션이라 그런지 샤워 가운도 있었고 수건도 넉넉하게 준비 돼 있었어요.

 



저희가 묵었던 향수방은 특히나 전망이 좋아서요,




방에서도 창문을 통해 바다가 바로 보이고,


 


테라스에서는 더 멋진 남해 바다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요.



다음날 아침에 해 뜨는 것도 잘 볼 수 있었죠.




남해 스파힐에서는 아침에 서비스로
와플 + 커피나, 컵라면 + 커피를 주는데요,
다른 분들은 남해 스파힐 마트 & 카페에 가서 드시는 것 같았는데,
저희는 받아 와서 부엌 안 식당에서 먹었어요.


전날 밤에 다 못 먹고 남긴 군고구마와 즉석밥이 있어서
아이들에겐 고구마, 밥과 스프를 조금만 넣은 라면을 주었는데,
고구마만 조금 먹고 말기에
남은 라면, 밥, 고구마는 모두 제가 먹는 놀라운 일이 또 벌어졌네요.




여기가 카페를 겸하는 편의점이에요.




날씨가 좋으니 바깥에서 바다를 바라 보며 커피를 마셔도 멋질 것 같은데,
저희는 그냥 부엌 식탁에서 먹었답니다.
방이 좋으니 방 밖으로 나오기 싫은 것도 있고.




편의점에 왠만한 것들은 다 구비돼 있으니
빠뜨린 것이 있으면 이 곳을 이용하시면 편해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펜션 곳곳을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렇게 경치가 좋고 펜션이 예뻐요.

 

 



향수방 안녕~
남해 스파힐에서 잘 쉬었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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