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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의 툰구 압둘 라만 해양 공원이에요. 여기 가야섬과 사피섬에 있는 폰툰에서 저는 재미있는 해양 엑티비티를 맘껏 즐겼는데요, 오늘은 바다 속을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녔던 조금 특별한 해양 엑티비티 씨워킹을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야호!!! 드디어 신나게 놀아볼까요? (관련 글 보기 http://hotsuda.com/1370)


씨워킹




씨워킹이란 말 그대로 바다 속을 걸어 다니며 뜬눈(?)으로 물고기며 산호 등 바닷속을 보는 것인데요, 산소통을 메지 않아도, 수경을 쓰지 않아도, 심지어 수영을 못 해도 바닷속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노닐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죠?


우주복 처럼 생긴 둥근 헬멧을 쓰면 그 속으로 산소가 주입돼 바닷속에서도 숨을 아주 자유롭게 쉴 수 있고요, 바닷물은 전혀 들어오지 않아요. 산소가 가득 차 있어서 숨쉬는데 불편함이 없고 물이 들어오지 않으니 풀메이크업을 해도 될 만큼 얼굴엔 물 한 방울 묻지 않는답니다. (히히힛~ 신혼 여행 준비하시는 신부님들 보시라고요~ 화장 지운 얼굴 모여 주기 싫어서 수영장에 못가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스모키 화장 하셔도 아무 지장이 없겠던데요?!! ) 물 속에 계단과 발판이 있어서 그 위를 걸어 다니면 되니 수영을 못해도 (겁만 안 먹으면) 문제 없어요!!!


씨워킹을 할 때는~




1. 헬멧 아래 파란색으로 된 판을 한쪽 팔로 꾹 눌러서 수평을 맞춰야 해요. 몸을 옆으로 기울이면 당연히 바닷물이 출렁~ 들어 오니, 절대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대쪽같이 서서 걸으세요~~ 콩콩콩 뛰지 마세요~ 물 들어 옵니다.


2. 물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에요~ 그러니 귀가 먹먹해질 수 있어요. 그럴 땐 한쪽 손(파란색 판을 누른 쪽 말고 다른 손)을 헬멧 안으로 넣어 코를 쥐고 살살 킁킁킁 해서 귀를 뻥 뚫어 주세요.(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비행기를 탔을 때와 동일한 방법), 침을 꿀꺽 삼키거나 입을 벌리고 턱을 좌우로 흔들어 줘도 괜찮아져요.


3. 흥분하지 마세요. 침착! 또 침착!!


4. 물 속 생물들을 만지지 마세요. 손을 찔려 다칠 경우 피가 나고 위험해질 수 있어요.




무서우신가요? 전혀 겁낼 것 없어요. 저도 처음에 헬맷을 쓰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때만 살짝 겁을 먹었고 그 후로는 정말 재밌게 잘 놀았거든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1:1로 안전요원이 따라 와 주세요. 저에게 계속 괜찮은지 묻고, 제가 봐야할 곳을 가르쳐 주시고, 물고기들을 유인해서 저에게 볼 거리를 제공해 주신답니다. 겁낼 필요 없어요.


아참! 안전요원과 물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수신호가 있는데요,
서로에게 괜찮냐고 물을 때도, 괜찮다고 대답할 때도 손으로 하는 O.K 사인 아시죠?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하는...),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대답을 할 땐 손가락을 쫙 펴고 흔들흔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표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위를 향해 가리키면 됩니다.(물 속에서는 이 사인이 '최고'가 아니라 '나가고 싶다'예요. 그러니 최고로 멋진 장면을 만났을 때에도 되도록 사용하지 마시길~)






이건 물 속에서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물 속을 따라 걸어가면 길 끝에 요런 것을 만들어 두셨어요. 산호도 담아 놓고 물고기가 먹을 먹이도 담아 놓으셔서 물고기들이 이 주위에 빙빙빙 헤험치며 놀고 있어요.




저~기 니모가 보이시나요? 작고 귀여운 니모를 눈 앞에서 보는 기쁨. 저도 모르게 만질 뻔... 안전 요원이 만지면 안 된다고 다시금 일깨워 주어서 눈에, 사진에 많이 담아 왔답니다. 정말 예쁘죠?




저를 전담해서 보호(?)해 주신 안전 요원이에요. 바다속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셔서 제게 볼거리도 제공해 주신 정말 고마우신 분~ 아, 아까 물 밖에서 주의할 사항을 알려 주시던 바로 그 분이랍니다.


씨워킹을 하는 곳의 거리가 조금 짧은 것이 아쉽긴 했지만 물 속에서 30분 정도 있었다는데, 제가 느낀 체감 시간은 3분?? 정말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일단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약간 무섭지, 들어가기만 하면 나오기 싫을 정도로 편안해 지거든요? 저는 생각보다 귀도 괜찮아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재밌게 씨워킹을 잘 즐겼어요.


바닷속 예쁜 풍경들을 조금 더 보시죠~

 

물 속에서는 이 철봉을 잡고 앞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물 속 깊이 내려갈 땐 계단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고요. 

  

 



씨워킹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물 밖으로 나왔어요. 카메라를 방수팩에 끼운 채 그대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 뭔가 좀 찌글찌글한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여긴 사진이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소개 해 드리고 싶어서요, 어린이 풀이에요. 바닷물이 깊으니까 아이들이 놀기에는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엄마, 아빠 따라 놀러 온 아이들은 어린이풀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데, 철망을 친 풀을 바다 속으로 넣어 풀장을 만들어 주는 기능인 것 같았어요. 다른 곳에서는 흔하게 할 수 없는 씨워킹~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해 보세요~  


 
이 글은 하나투어에게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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