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만 여행 ;; 딩왕마라궈 분위기는 최고, 맛은 애매




저희 부부는 중국에서 약 2년 정도 생활한 적이 있어요.
남편은 중국의 모든 향신료와 채소들에 100% 적응 완료, 저는 80% 적응을 했었는데요~
한국에서 가끔씩 중국의 향신료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고작 2년 살아놓고 ㅋㅋㅋ


대만 여행을 준비 하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큰 착각이었는데,,)
그리웠던 중국 음식들을 맘껏 먹을 수 있겠다는 설렘이 있었고,
제가 가장 먹고 싶었던 훠궈, 마라탕 등등을 실컷 먹고 오겠노라고 다짐을 했었어요.


그리하여 찾아 간 대만 맛집 딩왕마라궈.
타이중에서 시작해서 타이페이에도 지점을 두는 등
딩왕마라궈, 대만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는 핫 플레이스랍니다^^






오예~ 애들은 잔다~
고요하게, 평화롭게 실컷 먹고 오자꾸나.
어차피 애들은 못 먹는 훠궈.
아이들이 자 '주는' 틈을 타 여유롭고 우아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딩왕마라궈는 꽤 비싼 곳이었음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음 안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저희는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의 사이에 애매하게 밥을 먹게 되어 예약없이 들어갈 수 있었죠.
비싸다고 해도 우리나라로 치면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니까
한 번 쯤 들를 만한 곳이에요.




배 터지게 먹어도 뜨거운 차만 많이 마시면 살 안찐다며?
ㅜㅜㅜㅜㅜㅜ
달콤한 거짓말로 스스로를 속이고 ^^





어떻게 주문을 할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훠궈를 먹으러 왔으면
당연히 백탕과 홍탕을 다 주문하는게 진리죠.


한쪽은 백김치 국물 맛인 백탕
다른 한쪽은 매콤한 마라탕으로 이루어져 있는 위엔양궈.
딩왕마라궈의 특징이 한눈에 잘 보입니다^^


딩왕마라궈의 백탕엔 물김치로 끓인듯한 새콤한 맛의 시원하고 개운한 육수가 나오고요
홍탕엔 오리 선지가 듬~~뿍 들어 있는 매콤한 맛의 육수가 나와요.
두 가지 다 느끼함을 잡기에 좋은데,
(왜 이 글을 쓰면서 자꾸 꼴깍꼴깍 침을 삼키게 될까요? 혼자서 민망ㅎㅎㅎ)


신맛과 매운맛은 선택할 수 있어요.
저희는 모두 가장 낮은 단계로 주문을 했는데,
신맛은 적절했으나 다 먹고 난 다음에 (중간에도 단계를 조절할 수 있어요)
더 맵게 할 걸.... 살짝 후회를 ^^





국물을 백탕과 홍탕 하나로만 주문할 수도 있으나
위엔양궈를 시키면 무한리필!!!
백탕의 배추, 홍탕의 두부, 오리선지, 그리고 육수는 계속 더 넣어줘요.


그러니 넣어서 먹을 다른 재료는 조금만 시켜도 되는데
대만까지 갔는데 이왕이면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잖아요~
여럿이 갔음 다양하게 주문해서 조금씩 맛보면 좋은데 우리는 둘 밖에 없으니


쫄깃한 면과
달걀로 만두피를 만들어서 특이하다는 달걀 만두
무조건 넣어야 되는양고기를 주문했어요.
이것도 많습니다 ㅜㅜㅜㅜ
여기에 밥은 셀프 = 공짜


애들이 밥도 안 먹고 자고 있으니까
달걀만두를 익혀서 밥이랑 나중에 먹이려고 좀 싸 왔어요 ^^
아이들과 여행 다닐 땐 작은 도시락통 + 비닐팩 필수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재료를 넣어서 샤브샤브처럼 먹으면 되는데,
110도로 인사하는
딩왕마라궈의 직원 언니들이 계속 다니시며 두부와 오리선지, 배추 등을 넣어 주세요.





맛있어요.
유명할 만 해요~


그런데 왜 제가 애매하다고 말씀드렸었냐면....
향신료 맛이 현저히 적어요 ㅜㅜㅜㅜㅜ
우리는 한국사람들은 잘 못 먹을 정도로 팍 쏘는!!! 그런 훠궈 맛을 원했는데,
대만 음식은 모두 완화된 맛.
중국에서 훠궈와 마라탕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대만식 딩왕마라궈는 뭔가 맹숭맹숭.
매운 맛을 조금 더 올렸으면 달라졌으려나요????



 



그리고 오리 선지가 너무 많아요.
선지를 좋아하는 분들껜 딩왕마라궈를 완전 추천해 드리는데,
이전까지 선지를 단 한 번도! 안 먹어 본 저로서는 별로 ㅜㅜ
딩왕마라궈에서 오리선지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이게 어떤 맛인지 먹어 봤는데
뭔가 흐믈흐물... 익숙한 질감이 아니라 저는 조금만 먹고 말았어요.
남편도 어린이 입맛이라 ^^ 선지를 먹기는 하나 즐겨먹지 않으므로
나중에는 오리선지를 빼 두어야 되는 상황까지 ^^

 



애매한 시간인데도 딩왕마라궈엔 손님들이 많아요.




여기에 소스랑 밥이 있어서 원하는 만큼 다~~~ 가져 다 먹을 수 있어요.

 

 



땅콩소스, 간장소스에 파를 듬뿍 넣어
고기와 면, 두부, 만두를 익혀 찍어 먹음 맛있어요.





밥도 먹고.






대만에는 뷔페식으로 된 훠궈집도 여럿 보이던데
그래도 제일 유명한 딩왕마라궈에 한 번은 와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딩왕마라궈를 선택했고,
지금 생각으로는 다른 훠궈집에도 더 많이 가 볼 걸... 아쉬워요.
대만에 있을 땐 곧 다시 가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시 가는 것이 쉽지 않네요.
여행지에서 무조건 좋은 걸로, 무조건 많이 보고 먹고 와야 후회가 없겠어요.

 

 




맛있어, 맛있어, 맛있어.
제가 원하는 맛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면을 건지는게 좀 힘들어서 그렇지 ㅎㅎㅎㅎ
감자전분으로 만들어서 쫄깃쫄깃한 이 면을 뭐라고 부르더라????




대만 딩왕마라궈의 가격은 위와 같아요.
위엔양궈랑 그 속에 들어가는 소스 가격을 각각 받아요.
그리고 허리가 부서져라 인사를 하더니 서비스비도 10% ㅜㅜㅜㅜ


대만에 갔음 꼭 먹어야 되는 딩왕마라궈.
마라향이 덜 진했던 건 아쉬웠지만,
극진한 서비스에 럭셔리한 시설까지.... 가 볼만 한 곳이었어요.


반응형
반응형




대만 타이중 낭만 맛집!
Rose house 古典玫瑰園

(국립 대만 미술관 內 2층)





Rose house(古典玫瑰園 )는 이번에 타이중을 여행하면서 먹은 음식들 중에서 가장 고가였지만,
그 만큼 만족도도 제일 높았던 곳이에요.
알고 보니 대만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맛집이라 지점도 많은 곳이었더라고요.
여행지에서 돌아 온 지금까지도 역시 가길 잘 했어! 만족하는 곳인데,
역시 유명한 곳이었군요~


들어가는 입구에 사진을 포함한 메뉴판이 있어서
음식의 종류와 대략적인 가격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선뜻 들어가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여행 막바지...지쳐있는 아이들이 아침을 거른것도 마음에 걸렸고
아무런 돈(!!) 계산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Rose house의 분위기에 취한 듯 이끌렸어요.





사실 처음에는 Rose house가 식사를 하는 곳인지 몰랐었어요.
무심코 위를 바라 봤다가, 이야~ 예쁘다....탄성 한 번 지르고.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장미 모형이 특이해서 저것도  
미술 작품의 하나인가??? 했었죠.
그리고 나서는 그냥 지나쳐서 미술관을 구경하고 좀 놀다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 오더라고요.
슬슬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고, 배가 고파지니 심미안이 생겨 희미하게 풍기는 음식냄새를 알아차리게 된 것.^^




Rose house에서 서비스 되는 그릇과 찻잔 세트들은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요~
화려하고 예쁜 그 모양새에 정신이 혼미^^





우리돈 21만원 정도라고 써 있어서, 한 번 사 볼까?? 했으나 ^^
콩알만한 찻잔 하나가 21만원이라는 말에 바로 깨갱...ㅜㅜㅜㅜ 그럼 그렇지 ㅜㅜㅜ
그냥 눈으로만 즐기겠어요~~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아서
시키지 않아도 뽀뽀가 저절로 나오는 Rose house!
연인끼리, 부부끼리 가기에 아주 좋은 낭만 맛집으로 추천추천!!!!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나중에 차차 말씀 드리겠음.)





뭘 먹을까?? 하다가
한 번도 못 즐겨 본 에프터눈 티세트와 아이들을 위한 토마토 소스 새우 스파게티를 골랐어요.




에프터눈 티세트는 차를 두 주전자 시키면 대만 달러 690원
차를 한 주전자 시키면 대만 달러로 590원
차를 주문하지 않으면 대만 달러로 490원이었고,


커피와 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많아서 뭘 골라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우리는 직원에게 도움을 받아서 장미꽃차를 선택했어요.
차에 설탕을 듬뿍 넣어서 달콤하게 즐기는 대만 사람들의 입맛에 도무지 적응이 안 되어...
특별히 단맛이 나지 않는 차를 골라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한국에서 에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된다는데
Rose house에서는 바로 주문 할 수 있었고
가격도 한국에서 먹는 것에 비하면 진짜 저렴한 편....그러면서도 구성품은 훌륭훌륭!!!




진짜 분위기가 좋았던 곳.
손님들도 많았던 곳.




차 시음 행사도 했는데,
먹어 보니 대만에서는 흔한 나이차(밀크티)였어요..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





장미꽃 향이 찐~ 하면서도 마실 땐 내가 원하는  쌉사레한 맛이 훌륭했던
장미꽃차.
잘 골라서 흐뭇흐뭇~
티포트에 찻잎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고 우려 낸 차만 따라 넣어 주었기에
차를 리필 할 수 없어요 ㅜㅜㅜㅜ 진작 알았으면 차를 두 주전자 시키는 건데....먹다보니 아쉬웠어요.
느긋하게 즐기려면 아예 첨부터 차를 두 주전자 시키는 것이 좋을 듯~


 



알찬 구성품에 비한다면 무척이나 착한 에프터눈 티세트의 가격.
타이중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한국에서도 에프터눈 티세트가 먹고 싶어서 몇 번 검색을 해 봤는데 진짜 비싸더라고요.
후덜덜..한 가격과 심심한 비쥬얼을 보고 대만에서 잘 먹고 온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가장 위층.




가운데층.




맨 아래층.
특히나 햄버거와 샌드위치 속이 알차서 충분히 점심식사 + 디저트의 효과를 내 주었답니다.



아이들 손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은 단연 맨 꼭대기층의
달다구리들 ^^




사르르륵 녹는 마카롱을 먹고 있는 아침밥 굶은 이다솔 군.




차주전자 아래에 램프가 있어서
다 마실 때 즈음까지 계속 차를 따뜻하게 보온해 주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지더라고요.




역시나 쫄쫄 굶었던 다인이를 만족시키는 달콤한 케이크.



이번엔 에그 타르트에 눈독을 들인 다솔 군.




다인이는 얼른 딸기 케이크를 헤치우고
푸딩을 선택.




으응???? 뭔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슬슬 들었던게 이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부드러운 빵이 먹고 싶다며
햄버거의 가장 윗쪽 빵만 쏙 집어 가는 다솔 군,








배고픈 다인이는
얼른 얼른 하나씩 헤치우면서,
저에게 이거 달라, 저거 달라....저는 계속 수발만 들고 ^^
오잉? 이거이거,,,, 에프터눈 티세트는 뭔가 아주아주 우아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로
천천히 차와 함께 오랜시간 즐기는게 아니었나???


이렇게 바쁘게 이쪽 저쪽 수발을 드는 건 내 계획에 없던 거였는데??
급하게 장미꽃차를 홀짝이면서
또 다인이가 원하는 걸 척척척 집어 주고^^





와!!!! 양도 꽤 푸짐하면서 맛도 좋았던 토마토 스파게티 등장!!
스파게티가 등장하자마자

 



새우 까기로 업종 변경 ㅜㅜ
새우에 열광하고 스파게티를 환호하는 다인이를 보필하면서
열심히 새우를 까 주었어요.
새우를 까 주는 즉시 제비처럼 입 딱딱 벌려 받아 먹는 다인 양.





그래도 다인이가 잘 먹어 주니 좀 정신이 없고 '우아'는 날아간지 오래지만
기분이 아주아주 좋았어요^^
다솔이도 스파게티 한 접시 먹고,
다인이는 두 접시째를 떠서 줬는데 혼자서도 잘 먹는 듯 하여 잠시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와장창 ㅠㅠ
아까운 내 스파게티 ㅜㅜㅜㅜ
스파게티 얼른 달라고 꽥꽥 우는 다인이....ㅜㅜ
얼른 제 접시에 스파게티를 더 담아서 다인이에게 건네 주고.
(그랬더니 울음 뚝 그치고 또 다시 열심히 먹는 다인이. 정말 맛있었나봐요.)




또 엎으면 화낸다 ㅜㅜ




스파게티 두 접시를 배 뽈록하게 잘 먹고
후식으로 초콜릿바도 냠냠냠.




분위기 엄청 따지는 남편도 이번 여행 먹거리 중에서
Rose house 에프터눈 티세트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손꼽았어요.
스콘도 고소한 것이 맛있었고~



배 부르니 졸음이 쏟아지는지 갑자기 떼를 부리는 다인이를 중간에 재우기까지 하며 ^^
끝까지 낭만을 찾아 보려고 노력을 했던 Rose house .
연인, 부부끼리 가기에 정말 좋은 낭만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음....그래도 좋긴 했지만 이왕이면 아이들 없이 가는 걸 권해 드려요^^




자기가 좋아하는 달콤한 디저트류를 보고 흥분할 수 있으니까요~
다 먹고 싶은 욕심에 한 입씩만 먹고 버릴? 수 있으니까요 ㅜㅜ
조용한 분위기에서 졸립다고 앙앙 울고,
먹다가 접시를 와장창 소리내며 엎지를 수 있으니까요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했던 Rose house !!!
토마토 소스 새우 스파게티의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에프터눈티세트 + 스파게티 + 서비스 10%를 해서 대만 달러 1000원이 조금 덜 되었던 것 같아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