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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일된 다인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는 중인데요,
이 날 새벽에는 배꼽 탯줄이 떨어졌네요.
엄마와 아기를 이어 줘서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던 고마운 탯줄을
자연분만을 할 때는 보통 남편들이 자르잖아요?
아기를 낳는 감격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는 제왕절개 수술로 다인이를 낳았기에 남편에게 탯줄을 자를 수 있는 기회를 주진 못했어요.
갓 태어난 아기들은 엄마와 탯줄이 분리됐지만 아직 배꼽에 탯줄을 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탯줄이 꾸덕꾸덕 (말린 오징어처럼) 굳어지면
탯줄은 자연스럽게 아기의 배꼽에서 떨어지게 되지요.
탯줄이 떨어지기 전에는
기저귀를 채울 때 그 부위에 닿지 않도록 조금 접어서 채워요.
태어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3kg도 되지 않는 자그마하고 가녀린 다인이.
실제로 보면 더 연약해서 정말 조심하게 된답니다.
그래도 얼굴에는 제법 살이 붙어서
더 예뻐졌어요.
배꼽 탯줄이 떨어진 후에는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배꼽 관리를 잘 해 주어야 해요.
하루에 한 번,
소독약을 묻힌 솜으로 배꼽을 살짝 눌러 두 번 닦아 주면 되는데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신생아실에서 목욕도 다 시켜주고
배꼽 소독도 잘 해주니 걱정할 게 없지요.
탯줄이 떨어진지 하루도 안 됐지만
진물이 나지도 않고 상태가 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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