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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들어온지 4일째 되는 날이에요.
이 날도 저의 하루는 새벽에 가슴에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으며 눈을 떠,
유축기로 징~징~ 유축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아기들은 보통 세 시간에 한 번씩 먹기 때문에 착실한(?) 다른 엄마들은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고 비몽사몽 신생아실로 달려 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만
저는 둘째 엄마이자 날라리 엄마.
잠 잘 것 다 자고(이른 새벽 유축을 하러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되긴 하지만)
유축한 모유를 신생아실 간호사에게 전달을 한 후
남편의 아침 식사를 가지러 가지요.


산후조리원에서는 평일 아침에 출근을 하는 남편들을 위해
간단한 토스트나 모닝빵 등과 우유, 커피 등의 음료를 제공해 주는데요,
입맛이 까다롭고 입이 짦은 다솔 아빠는
첫 날 모닝빵을 한 번 먹어 보더니
'맛이 써! 안 먹을래.'했어요.
그래도 저는 매일 아침 빵과 음료를 가지러 탕비실로 갑니다. 왜왜??
유축을 한 후 출출해진 배를 고소한 빵으로 달래기 위해서지요.


결국 저는 하루 여섯 끼의 식사+간식에다가 남편용 아침식사까지!!!
총 일곱 번의 음식을 먹고 있네요.
뭐 어때요?
산후조리 기간인걸요.





아직 어린 다인이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얼굴이 달라 보입니다.
'둘째는 누굴 닮았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다솔이(큰아이)를 닮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서비스로 해 주는 것들 중 가장 기대가 컸던
오늘은 산후 전신마사지를 받는 날이에요!
뭐 별로 하는 일이 없는데도 어께와 목이 뻐근하고
제왕절개를 했음에도 온몸이 쑤시고 골반도 벌어져 있는 느낌이 드는데
산모 전용 마사지를 해 준다니 정말 기대만발이었지요.


그래도 둘째 엄마라 여유가 있는 편인데요,
첫 아이 때는 웅크린 자세로 모유 수유하기, 경직된 자세로 아기 안기... 등으로
몸을 혹사시킨 까닭에 목이 안 돌아갈 지경이었어요.


약속한 시간이 되어 임산부 전문 마사지사가 방으로 와서
붓기를 빼는 마사지, 아래에서 위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시원하게 해 주었어요.
임산부들은 절대 위에서 아래로 힘을 가하는 일반 마사지를 받으면 안 돼요!!
아기를 낳느라 뼈마디가 느슨해져 있으니
일반 마사지는 백 일 이후에 받으시길 권해 드려요.


저는 이번에는 젖몸살이 전혀!! 없기에 가슴 마사지를 추가로 끊지 않은 대신
산후 마사지는 추가로 3회를 더 끊었어요.
1회에 7만원이랍니다.
남편 고마워!!




퇴근해서 산후조리원으로 돌아 온 남편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다인이를 격하게 사랑해 주고 있어요.


오늘 제가 먹은 음식들을 좀 보여 드릴게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 식사



간식



저녁 식사


 



밤참


전신 마사지를 받고 가뿐해진 몸으로 하루를 마감해요.
룰루랄라 재미있었던 오늘의 산후 조리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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