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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지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아직도 '유방암'이라는 단어만 보이면 시선이 고정되곤 한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작년 여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암이 흔해진 시대라고는 하지만 유전력도 없고 특별한 증상 없었으며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아오신 엄마가 졸지에 암환자라고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유방암이 다른 암에 비해 덜 위험하다고는 하나, 3기 정도되면 가슴 한 쪽을 다 들어내야만 한다. 여성에게 가슴을 잃는 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을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다행히 엄마는 그 힘들다는 항암치료도 5차례나 견뎌내셨고 수술도 말끔하게 끝나서 지금은 건강한 삶을 회복하신 상태이다. 그러나 나만 해도 엄마 사선(?)이 있기 전까지 내 가슴에 너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나이가 적든 많든 여성들이여 부디 가슴에 관심을 갖자.

1. 5만원이면 정밀 진단 끝
엄마의 경우도 그랬지만 한국 여성의 절반 이상이 치밀유방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엑스레이로는 고놈의 암덩어리를 완벽하게 찾아낼 수 없단다. 엄마는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가슴검사를 받았으면서도 3기 말이 될 때까지 이상없음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여성에게는 직감이라는 것이 있고 자기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에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신 다음에야 암이라는 것을 아셨단다.

치밀유방은 쉽게 말해 유방의 세포조직이 너무 촘촘해서 엑스레이로는 그 속을 꿰뚫어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치밀유방은 초음파 검사를 해야만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다. 나도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정말 간다하다. 삼십대 이후 여성들이라면 가족력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쯤은 산부인과를 찾아서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5만원이라는 비용이 아까울수도 있지만 1년에 한 번 자기 생일에 맞추어 스스로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준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쓰자. 우리들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을 때 잘 하는 방법인 12로 나누기를 해 보면 한 달에 5천원 꼴 밖에는 안 된다. 이렇게 적은 돈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다니 거저 먹기가 아닐 수 없다.


2. 얼굴보다 가슴을 더 자세히 보자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얼굴에 생긴 미세한 잡티나 가녀린 잔주름을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늘 거울을 보고 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 생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도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깔도 안다. 그런데, 가슴은 어떤가? 빈약한 가슴때문에 고민인 여성이나 풍만한 가슴 덕에 자랑스러운 여성들도 '크기' 이외의 것에는 관심이 없다. 자신의 가슴이 어떤 모양을 지녔는지, 몸 상태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런데 건강한 가슴을 가지기 위해서는 손거울로 얼굴의 모든 부분을 자세하게 뜯어보듯 가슴도 정기적으로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단다. 서서 팔을 옆으로 벌렸다가 위로 올리면서 이 때 가슴의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잘 살펴보자. 움푹 들어간 데는 없는지, 피부색이 이상하지는 않은지 유두를 눌렀을 때 분비물이 나오는지도 잘 관찰해보자. 또 영양크림을 바르면서  얼굴을 살살 두드려줄 때와 마찬가지로 가슴의 구석구석을 살살 만져보며 몽우리가 잡히지 않는지 검사해보자. 암이란 나쁜 놈(?)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전까지는 특별히 아프지 않단다. 그래서 통증을 느낀 이후에는 이미 많이 진행되버린 경우리고 한다. 그러나 여성들이 조금만 더 가슴에 관심을 가진다면 자가진단으로도 알아챌 수 있다고 하니 샤워 후에 얼굴보다는 가슴을 보는 습관을 기르자! 크기는 둘째 문제이다.


3. 님아, 속옷 사이즈는 제대로 알고 있나요.
남자들이 알면 놀랄 일이지만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제대로 몰라서 맞지 않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있다. 컵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브래지어 컵 아래로 가슴이 나와 가슴이 네개가 되는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고, 가슴 둘레가 너무 작은 속옷을 입어 옆구리살이 울룩불룩해지는 경우도 있다. 사실 가슴이 여성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인만큼 많은 여성들이 가슴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앞에서도 언급했듯 그 관심이 온통 크기에 집중돼 있어서 너무 문제이다. 가슴을 크게만 보이려고 하니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속옷을 사지 않고 대충 적당한 것을 사서 그 안을 각종 뽕으로 채우는데 급급해있다.

그러나 자신의 가슴의 모양을 잘 알고 거기에 맞는 속옷을 입는 것이 가슴을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지름길이다. 가슴 사이즈를 재려면 밑가슴둘레와 가슴둘레를 각각 재야 된다. 밑가슴 둘레가 브래지어 사이즈이며 가슴둘레와 밑가슴둘레의 차이가 컵사이즈가 된다.

컵 사이즈 ---- 밑가슴둘레와 가슴둘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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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컵 ------------------7.5센티 내외
A  컵------------------10.0센티 내외
B  컵------------------12.5.센티 내외
C  컵------------------15.0센티 내외
D  컵------------------17.5센티 내외

정확하게 측정해서 자신의 속옷사이즈를 안 다음 매장에서 속옷을 살 때에는 입어보고 사는 것이 현명하다. 디자인에 따라 속옷의 크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속옷이니만큼 촉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옷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따져보자.

여성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가슴, 이 소중한 가슴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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