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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상사 영업 2팀'의 CF제작 보고회가 있던 날,

나는 영화도 아닌 CF가 제작 보고회를 한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그 자리에 일개(?) 블로거인 내가 초대받았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그리고 오주상사 영업 2팀 구성원의 화려함에 또 한 번 놀라며 놀람의 절정에서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만큼 그 자리를 함께 했다는 게 기뻤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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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뿔났다'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삼사십대 아줌마 팬을 사로잡은 장미희, 아직도 '멋져부러'를 외치던 그의 모습이 생생한 이문식, 감초 연기라며 둘째 가라면 서러울 유해진, 괴물 보다 더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오달수, 거기다가 나를 포함한 여심을 확 사로잡은 이민기까지. CF에서 이처럼 화려한 캐스팅이 또 있을까? 나는 블로거 기자의 자격으로 당당하게 그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오주상사 영업 2팀'의 영업(?) 전략은 정말 바람직했다. 그간의 CF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이기에 소비자들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도 아닌 CF가 제작 보고회를 열었다는 것 부터가 심상치 않은 오주상사. 모든 영업의 시작이 소비자의 흥미를 끄는 것에서 비롯됨은 당연하니 벌써 절반의 성공은 이룬 듯 싶다. 앞에서 열거했던 강력하고도 화려한 출연진이 다른 CF와 CF사이에 갑자기 등장하여 난데없는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약간은 당황하면서도 그 낯선 시트콤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시청자, 곧 소비자들이 그 시트콤에 빠지게 될 즈음에 오주상사는 자신의 제품을 교묘하면서도 은근하게 선 보이게 되는 것이다. 정말 영리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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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상사가 팔고 있는 LG텔레콤의 '오즈' CF가 제작보고회까지 열 수 있었던 것은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가진 어엿한 시트콤이 벌써 다섯 편이나 준비됐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제작 보고회에서 본 CF는 실제 시트콤 보다는 다소 줄거리 구성력이 약하다. 그러나 오주상사의 영업 방식은 CF이기에 15초 동안만 보여주면 된다. 15초 동안 보여 줄 내용을 2분(한편 당)이상의 시트콤으로 미리 준비해 두었다. 적절하게 이것을 재편집하여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이렇게 저렇게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보여지고 나면, 또 하나의 이야기를, 그렇게 해서 다섯 편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새로운 이야기를...... . 다시 말해, 오주상사 영업 2팀은 끊임 없이 새로운 에피소드로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 텔레비전를 통해 처음으로 오주상사 영업 2팀을 봤다. 제작 보고회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고 15초 동안의 압축이 어색하지 않았다. 시트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제품 광고, 시트콤을 보듯 재밌고 편안하게 보는 CF. 오주상사 영업 2팀의 창의적인 영업 전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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