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탐방 부슬부슬 비 오는 날, 운치있게 ♡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해서
마지막이 다가오는게 두려운 ㅜㅜ
넘나 행복한 서포터즈 활동인 KDB다이렉트맘.
집순이라 먹고 노는 걸 집에서 하는 것을 가장 즐기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내 집에만 콕! 틀어박혀 있는 제가,
다이렉트맘 번개 아니었음 서촌에 갈 일이 있었겠어요? ^^
서울에 살면서도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봤던 인왕산을
서촌 나들이를 통해 처음으로 보게 된 날이기도 하지용~
히히히~ 뜬금없는 셀카 사진 투척!
사실 요건 3시간 남짓했던 서촌나들이가 모두 끝난 다음에
찍은 사진인데,
이 날의 나들이가 즐거웠음을 온 얼굴로 표현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다시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일정을 논의 했던 카페로 슝~
진한 커피와 달콤한 와플을 먹으며
서촌 탐방 일정 공지를 듣는 시간부터 시작해요~
KDB와 인연이 있는
한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심도있는 나들이를 하게 될텐데요,
서촌에는 1920년대 작가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었어요.
국문학과 출신으로서
많이 들어봄직한 분들이 기억 속 저편을 깨우고 ~~
단풍이 곱게 물든 길을 걸어
첫 번째 목적지로 우리는 경복 고등하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등학교인데 교정이 매우 넓고 운치있었어요.
왜 학교 안으로 들어 왔는지 궁금했는데,
여기가 겸재 정선의 집터였다고 해요.
돌에 새겨 진 그림은 미술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참 흥미로웠는데,
정선의 자화상이었어요.
툇마루에 나와 앉아 한가롭게 화초를 보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
그림 속에는 그 속에 또 다른 그림들이 숨겨져 있어서
더 재밌고 가치가 있게 느껴졌어요.
오잉?
이곳은?????
무지한 저에게는 1박 2일에 나왔던 바로 그곳 ㅋㅋㅋㅋㅋㅋㅋ
인왕제색도 속 인왕산이에요.
우리는 경복고등학교 운동장 옆 계단에서 인왕산을 바라 보고 서 있었는데,
아마도 우리가 서 있는 그 위치에서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렸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대요.
우리가 들렀던 서촌 곳곳에서 고개를 들어 보면
늘 보였던 인왕산.
이 날은 부슬비가 왔다가, 개었다가, 완전이 맑아지기까지 해서
우리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인왕산,
서서히 구름이 걷혀 가는 인왕산,
맑게 개인 인왕산을 모두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어요.
다음으로 간 곳은
청음 김상헌 선생의 시비.
서촌 안내와 서울 이야기를 해 주셨던 한선생님께서
시인들의 뒷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박목월 시인의 시 몇 편과 그 속에 숨어 있던 불륜이야기 ㅜㅜ
박목월이 불륜녀와 헤어지면서 지었던 애절한 시 ㅜㅜ
그로인해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촌에서 하숙을 했던 이야기 등등을 듣기도 했답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우당기념관.
매우 의미 있는 곳이었어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우당 이회영 님과 여섯 형제분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우당기념관.
독립운동을 한 분이셨는데,
자신들의 전재산을 모두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할 만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크셨던 분이에요.
반면, 나라를 팔아 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친일파 윤덕영도 있지요.
나쁜 일에 앞장선 만큼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서촌에 600평 남짓한 집을
첩에게 줄 정도로 정말 돈이 많았다고 해요.
이 곳이 바로 윤덕영 첩이 살던 집.
궁궐에서만 사용하던 계단 옆 기둥을 세울 정도로 특별한 집이었어요.
친일파인데 내내 부유하게 잘 먹고 잘 살았던 것이 왜 그리 얄밉던지~
600평이나 되는 집 터의 규모를 알 수 있었던 것이
집 앞에서 한참을 돌아 나온 후
다시 발견한 그 흔적~
부들부들 ㅜㅜ
다음은 박노수 미술관을 관람했어요.
입장료 2천원.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으나
크게 볼 것은 없었어요.
내부 박노수 작가의 그림은 촬영할 수 없습니다.
윤동주의 하숙집 터 ㅋㅋㅋㅋ
하숙집도 아니고 하숙집 터를 이렇게 기리고 있는 것을 보면
윤동주의 업적이 얼마나 위대했는지 잘 알겠어요.
저도 학창시절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많이 읊고 좋아했었는데...
와~ 서울에 이런 곳이!!!!!!
사진은 실물의 50%도 담아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고 멋진데...
예쁜 풍경에 반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올 무렵...
시원한 물소리가 저를 궁금하게 만들었어요.
이 곳은 서촌 탐방에서 제일 눈이 호강했던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에요~
운 좋게도
비가 와 준 덕에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원래 이 곳은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가득 차 있었던 곳이라는데,
요즘에는 물이 거의 다 말라 있었다고 해요.
비가 온 덕에 물줄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요.
물이 적어 보이지만 소리는 우렁찼답니다~
이 곳이 의미 있는 까닭은,,,
그림에 나 온 저 곳을
서울시에서 복원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림 속 다리 보이죠?
바로 이것!!!!
볼 수록 신기했어요~~~~
마지막은 화가 청전 이상범 선생이
작고 할 때까지 작품활동을 했던 곳~
옛모습을 대로 지키고 보존하고 있어서
의미있어 보였어요.
세 시간 정도 걸으며 서촌 탐방을 하고 나니
다리도 좀 아프고, 배도 고팠는데
KDB 팀장님, 과장님께서 상다리 부러지게 맛있는 음식을 사 주셨어요~
먹느라 다 못 찍은게 함정 ^^
따뜻한 돌솥밥에
밑반찬도 푸짐했는데,
두부김치, 더덕구이
바싹불고기, 떡갈비까지...
정말 푸짐하게 많이많이 맛있는 음식을 사 주셨답니다.
이 많은 걸 싹 다 먹은 우리도 대단해요~^^
KDB다이렉트맘 모임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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