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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발레슈즈






성인 취미 발레 시작, 왕초보반 등록



발레를, 드디어,,, 진짜로 시작했어요.

내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디 써 먹을 데도 없는데 

이 나이에 발레를 배워서 뭣하랴는 생각이 컸기에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내내 있었지만

내가 진짜로 등록을 하게 될 줄은 나도 잘 몰랐었죠.



주변에서 자세교정,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발레를 시작했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오고, 

제법 운동이 된다는 후기도 있어서

콩쿨에 나가지 않더라도 오랜 로망이었으니 한 번 배워나 보자며

덜컥, (3개월 이상이면 10% 할인 해 준다기에 ㅜㅜ) 3개월 등록해버렸답니다.







발레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게 된 문제의(?)

강소라 발레 사진







동네에서 가장 전문적으로 보이는 곳의 왕초보반에 등록을 했어요.

발레 학원은 대부분 유아~ 전공반 위주라서

성인들이 취미로 배워볼 수 있으면서도

이왕이면 체계적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아요.



서른 여덟이 되도록 발레 슈즈 한 번 신어보지 못했는데

잘하는 분들과 함께 진도를 나가게 된다면 부담스러우니까

평생 처음으로 발레를 배우는 사람들도 쭈뼛거리지 않고 따라할 수 있을 법한 왕초보반이 간절했고

왕초보반을 탈출하게 되면 그 이후로도 레벨별로 반이 나누어져 있는

성인 취미반이 다양하게 있는 학원이 필요했어요.

제가 등록한 발레학원은 토슈즈반, 작품반도 있어서

차근차근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죠.

(1주일에 두 번 배웁니다~)









처음 발레를 배우게 된 거니까

예쁜 발레복 말고 ㅜㅜ

학원에서 공구를 해 주는 발레복 중에서 끈소매로 된 검정색 레오타드에

분홍 타이즈, 분홍 발레슈즈, 검정색 쉬폰 치마를 같이 주문했어요.



발레 수업 첫 날,

짜잔~~~ 하고 강소라처럼 예쁜 발레핏을 뽐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ㅋㅋㅋ

더운 날씨에 첫 수업이라 아직 에어컨 가동이 덜 된 탈의실에서 ㅋㅋ

낑낑대면서 타이즈 신고, 끙끙대면서 레오타드 입고, 

오잉? 거울 속 제 모습은 제가 기대했던 그 모습이 아니고 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 급 좌절 ㅜㅜㅜㅜㅜ




발레 수업 열심히 들으면 발레리나처럼 날씬해질 수 있을까욤?

성인 취미 발레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날씬날씬 발레복 정말 잘 어울리는 분들 많으시던데^^

저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ㅜㅜ

발레복 사재기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



왕초보반이라고 대충대충, 쉽게쉽게, 그냥 하지 않더라고요 ㅜㅜ

발레를 취미로 선택할 정도라면

저도 어느 정도는 유연한 축에 들거 아녜요?

그러나 왕초보반에 있는 모든 분들이 다 유연~~~

첫날부터 앞뒤 다리찢기, 양옆으로 다리찢기 ㄷㄷㄷㄷㄷㄷ

스트레칭을 마치고



바 수업도 하고,

바 수업에서 발동작도 배우고

그 다음 팔 동작도 배우고

점프 동작도 배우고

첫날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진도가 빨리빨리빨리...였는데,

매트에서만, 바에서만 하지 않아서

70분의 수업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재밌어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다리를 꺾고

제대로 힘 줘 본 적이 없는 부분에 꽉! 힘을 주고 ^^

발레를 배우면서 매일 근육통에 시달렸다는 지인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슬며시 이해가 되더라고요~

다음날 되니까 다리가 쿡쿡쿡 쑤시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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