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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서 꼭 해 봐야 할 머리땋기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는

얼른 여행지에 녹아드는 것이 필요한데요,

한국에서라면 절대로 할 수 없을 것들을 보라카이에서는 다 해보자며,

남편, 저, 다인이까지

보라카이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부터 땋을 계획을 세웠답니다~

 

 

화이트비치를 걷다보면

머리따~ 헤어브레이드~ 레게머리~하는 소리를 귀가 닳도록 듣게 돼요.

한국에서 미리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테이션2보다 스테이션1 머리땋기가 (손님이 적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는 거였는데,

제가 두 군데서 다 머리땋기 경험을 해 본 결과 ㅋㅋㅋ

역시 경쟁은 실력을 향상 시키는게 틀림없더라고요.

 

 

가격은 비슷하고 실력은 어마무시하게 차이가 납니다.

레게머리는 가닥을 몇 개로 나누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잖아요~

그리고 다 땋은 머리를 어떻게 세팅(?) 스타일링(?)하느냐도 관건인데

스테이션2 아줌마가 훨씬 더 잘하셨어요.

 

 

 

 

 

 

 

화이트비치의 모래를 밟자마자

시작되는 치열한 호객행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바짝 차려야지!!!!!!

 

 

 

머리땋기는 전체를 다 땋았을 경우에 200~300페소 정도 지불하면 적당해요.

제 계획은 남편과 둘이서 전체 머리땋기를 600페소로 흥정하고

다인이를 서비스로 끼워야겠다~ 는 것이었어요.

(한국에서부터 계획해감...완전 철두철미 ㅋㅋㅋ)

 

 

 

그런데 처음으로 발견한 머리땋는 곳에서는

숱도 없는 다인이 머리 전체를 땋는데 400페소를 달라기에

뒤도 안 돌아보고 직진~

 

 

 

 

 

 

그리하여 이 아줌마를 만납니다.

 

 

저랑 남편도 머리를 땋을 계획이었지만

절대 미리 말 안하고

다인이 머리가 얼마냐고 물어봤어요.

300페소를 부릅니다.

딸아이가 머리도 짧고 숱도 없다며 읍소했더니,

아줌마 곧 수긍하여 150페소까지 깎아 주셨어요.

 

 

그럼 나랑 딸아이랑 둘이면 얼마냐고 재빨리 물어보니,

500페소래요~

비싸다고 좀 깎아 달라니 그럼 400페소라네요~

그래?? 그럼 남편이랑 셋은?....이라고 또 물으니 ㅋㅋㅋㅋ

뒤에 앉아 있던 다른 여자분에, 남자분까지 벌떡! 일어서며

두 팔 들고 환영!!!!

 

 

갑자기 가격이 껑충뛰어 800페소를 달래요.

WHY????

둘이 400이었는데, 왜 셋은 800이냐며 길길이 날뛰고 그냥 가려고 하니까

흥정을 이렇게 길게 오래 했는데

하나도 아니고 셋을 놓치긴 아까웠는지

얼마를 원하냐고 물어 보기에

600으로 흥정할 생각으로

500페소를 불렀더니

오잉?

500페소에 낙찰...지금 생각해보니 좀 미안한 감도 드네요~

전체를 저렇게도 꼼꼼하게 잘 땋아주셨는데 말예요.

 

 

가격을 많이 깎았으니

설렁설렁 해 줄만한데도,

완전 프로페셔널!! 진짜 최고!!!!!

 

 

 

 

 

 

 

 

 

손도 얼마나 빠르던지 진짜 세심하게 잘 땋아 주셨는데

10분정도????

이 아줌마 추천해요~

 

 

나중에 리젠시비치에서 전체 레게머리를 한 소녀를 봤는데,

촘촘히 땋지 않고 굵직굵직하게 땋아 놓은 모습을 보고

그 때는 왜 저렇게 땋아 놨지~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요,

가닥수가 많아질 수록 땋는 분이 힘든 거였어요.

모르고 찾아갔는데 완전 실력파에 프로페셔널한 아줌마를 만난게 행운이었어요.

 

 

 

 

 

심심한 다솔이는 모래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고

그림 그리다가 자꾸 해변으로 혼자 뛰어 나가려고 몇 번 시도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머리 땋는 분들이 못가게 불렀어요~

정말 친절한 보라카이 사람들~

 

 

남편의 머리 땋는 모습은 보라카이에서도 희귀한 장면인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남편을 한참 쳐다보았음 ㅋㅋㅋㅋ

 

 

우리가 머리를 땋고 있으니

다른 분들도 와서 흥정을 시도하던데

어른들은 그 누구도 머리 전체를 땋겠다는 사람들이 없었고,

반만, 몇 가닥만, 옆에만 원하더라고요.

 

 

 

 

 

 

남편 완성!

옆머리는 매우 짧아서 원래는 안 하고 끝이었는데,

실력파 언니가 기술을 발휘해서 옆쪽 끝까지 완벽하게 레게머리로 완성.

 

 

레게머리를 해서 첫눈에 예쁜 사람은

얼굴이 주먹만한,,,

울 다인양 같이 예쁜 사람이어야 해요.

남편이랑 저처럼 이목구비가 작고 얼굴이 큰 사람들은 ㅋㅋㅋ

레게머리 후 거울을 보고 살짝 놀랄 수도 있지만

보라카이 아니면 어디서 이렇게 하겠어요~

 

 

그리고 곧 적응이 되어

레게머리를 한 모습이 정말 예쁘고 멋있어 보인답니다~^^

 

 

 

 

 

 

 

 

머리 스타일은,

 

 

 

 

 

 

사진을 보고 고를 수 있어요.

색실을 넣어서 땋으면 50페소가 추가돼요.

고무줄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성인이라면 그냥 검정이 젤 예쁘고

아이들은 알록달록 화려하게 하는게 예뻐요.

 

 

 

 

머리 땋는 곳에서

헤나도 같이 해 주는데

남편은 지난 번 보라카이 여행에서 헤나를 해 봐서 그런가?

이번에는 헤나 욕심은 안 내더라고요.

 

 

 

 

 

멋진 자태를 뽐내며

다인 양이 머리 땋는 모습을 고프로로 촬영하고 있는 남편.

 

 

다인이는 머리땋는걸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처음에 다인이 혼자 400페소를 불렀던 그 집에서

흥정에 실패했는데

다인이는 그것도 모르고 냉큼 자리에 가서 앉더라고요~ ㅋㅋㅋ

 

 

 

 

 

 

 

 

제 머리를 끝내고 두 분이서

다인이 머리를 예쁘게 땋아 주십니다.

둘이서 같이 하니까 더 빨라요.

 

 

다인 양 엄마머리 보더니 예쁘다고 수백번 말하고 ㅋㅋㅋ

엄마랑 똑같이 할 거라며

꼼짝도 안 하고 앉아 있습니다.

 

 

 

 

 

 

 

 

지루해 하는 다솔이를 위해

바닷물에 잠시 손을 담가보고~~~

 

 

 

 

 

 

머리를 땋으며 화기애애한 상황에서

아줌마가 갑자기 팁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살짝 나빠지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예쁘게 땋아 주셔서

마무리 인사는 훈훈했었답니다.

 

 

아줌마들이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이 날 이후 보라카이에서 머무는 12일 동안

지나갈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해 주었어요~^^

흥정할 때는 좀 예민한 상황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라카이 사람들은 친절하고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100% 믿으라는 뜻이 아닌 건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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