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보남보
Bun bo nam bo
우리식으로 말하면 고기 비빔국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생각한 것 이상의 맛을 내는 참 기특한 음식이에요.
양념에 미리 재워 둔 고기를 불맛나게 볶아 갖은 채소와 곁들여 비벼 먹는 국수인데
맛이 참 독특하니 맛있습니다.
넴추아
Nem chua
이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음식!
발효 소시지예요.
생고기를 바나나 잎에 싸서 발효시킨 후 시큼짭잘하게 소시지처첨 먹는...
반찬으로 먹어도 되고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NHA HANG BACH PHUONG
BUN BO NAM BO
67 HANG DIEU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라고 해도 되나?...걸어갈 수 있으니 그래도 되겠지요?
분보남보 맛집이에요.
참 운이 좋게도 제가 묵었던 호텔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첫 날 저녁 식사를 이 곳에서 할 수 있었어요.
(음식음 맛있지만 식당은 매우 허름하고 지저분해요. 첫날이라 더 그래 보였을지도...
눈 딱 감고 먹었답니다 ㅜㅜ)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어요!! ^^
하노이를 우리 동네 걷듯 휘젓고 다닐 수 있었던 건
다 구글 지도 덕분이에요~
얼마나 편한지!!!
식당안이 꽉 차 있어요.
안쪽으로도 자리가 더 많이 있는데 딱 한 자리 남아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었어요.
유모차 두 대를 끌고 가서 그런가, 매우 친절했던!
베트남 사람들은 아이들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 꼬맹이들 데리고 갔더니 날마다 주목 폭발, 인기만점.
분보남보를 먹으러 갔다가
옆자리에서 넴추아를 드시는 걸 보고 따라서 주문을 했는데
대부분 다 분보남보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매우 착한 가격에 또 한 번 놀라고!
(음료수와 맥주도 참 저렴해요.)
분보남보 60,000동 (약 3,000원)
넴추아 하나에 6,000동(약 300원) x 3개
하노이 맥주 20,000동(약 1,000원)
베트남의 모든 식당에서는 물을 안 줍니다!
물티슈도 절대로 공짜가 아니니 지불하고 싶지 않음 쓰지 말아야 해욧!!
물을 가져가서 마시는 게 별로 실례가 아닌듯~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분보남보.
불 맛을 입혀 재빨리 볶아? 구워?? 내는 고기가 참 맛있고
맛집답게 미리 국수와 채소를 그릇에 담아 두어 음식이 금방 나올 수 있어요.
주문을 하면 고기를 볶아내 그릇에 얹고 국물을 살짝 끼얹어 주는 것 같아요.
하노이 맥주도 곁들여 여행 첫날 저녁을 먹습니다.
맛있어용~!
분보남보 그릇을 받아 전체적으로 한 번 비빈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칠리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바디랭귀지로 칠리를 표현해 주었던 사장님 ^^
직원 분들이 다 친절해요.
넴추아는 어떻게 주문을 해야 될지 몰라서
1인분을 의미하는 손가락 하나를 펴서 ㅋㅋ 하나를 달라고 했는데
세 개를 주셨어요.
두 사람이 갔는데 왜 세 개를 주셨는지는 지금도 모름 ^^
바나나 잎을 벗겨서 곁들여져 나오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이 맛도 참 독특하니 맛있어요.
시큼짭짤...
생고기라는 선입견만 없으면 더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뜨거운 쌀국수에 넣어 곁들여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하노이 맛집에서 밥을 먹으니 신이 난 남편과
아직도 깊이 자고 있는 다인 양^^
다행히 다솔이는 잠에서 깨어 나서
제 분보남보 비빔국수를 2/3이나 먹었답니다~
아이들이 먹어도 거부감 없는 맛이에요.
맛 없는 음식은 절대로 안 먹는,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인데
낼름낼름 잘 받아 먹어요.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고수, 박하잎 등등 이국적인 향이 나는 채소와 향신료에는 자주 노출이 되어
고수에 거부감이 없답니다.
저는 고수를 먹긴 하지만 즐기지는 않았는데
이번 하노이 여행때 워낙 많이 먹어서 이제는 더 익숙해졌어요.
한 그릇 싹 비웠어요~ ^^
잠이 들어 분보남보를 먹지 못했던 다인이를 위해서는 뭘 좀 포장 해 올까....
호텔 주변을 돌다가
어머낫!! 우리 호텔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분짜 맛집이 있네!!
(진짜 위치 대박임 ^^)
포장이 되냐고 물어 보니 시원하게 된다시며
1인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담아 주셨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분짜는 국수랑 국물이 리필이 되어서 넉넉하게 담아 주신 듯~
분짜...
분보남보가 하노이에 갔으면 한 번 정도 먹고 와야 할 음식이라면
분짜는 하노이에 갔다면 질리도록 먹고 와야 후회가 없는 음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노이 = 분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최고의 음식!!!!
(다음 번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보여 드립니다~^^)
수퍼마켓에서 사 온 600원짜리 하노이 캔맥주를 곁들이고(요것도 남편의 맥주^^)
다인이 몫으로 사 온 분짜를 다같이 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숯불에 구운 삼겹살은 남편이 거의 다 먹고
다진고기로 만든 미니 패티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없어서 좋았어요.
채소도 넉넉하게 담아 주셔서 좋았음.
배고팠던 다인이는 스스로 국수를 아구아구 먹고,
제가 입에 쏙쏙 넣어 주는 고기도 받아 먹으며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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