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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곰탕 끓이는 법 ;; 시간+정성=맛

곰탕은 사랑입니다

 

 

 

장장 2박 3일에 걸쳐 완성해 낸 꼬리곰탕,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쏟았으니, 어찌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요?

파 듬뿍, 소금, 후추 넣어 먹으니 식당에서 먹는 곰탕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끓이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넉넉하게 끓여 두고 수시로 먹기에 좋을 것 같아요.

 

 

꼬리곰탕 끓이는 방법 알려 드릴게요^^

준비물 : 소꼬리 반골, 시간 + 사랑 ㅋㅋㅋㅋ

 

 

 

 

 

 

소꼬리 반골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 줍니다.

저는 12시간 동안 핏물을 빼 줬어요.

처음 몇 번은 한 시간에 한 번씩 물을 갈아 주었고 자는 동안에는 그냥 담가만 두었고

아예 작정을 하고 올빼미 모드로

 

 

 

핏물을 뺀 소꼬리 반골을 따로 담아 두고

소꼬리 반골 보다 약 2배 정도 되는 물을 큰 솥에 팔팔 끓여 물일 끓을 때 소꼬리 반골을 넣습니다.

팔팔팔 끓여서 첫 번째 물은 버려요.

잡내와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함이에요.

 

 

꼬리곰탕은 총 세 번에 걸쳐서 끓여 주는 기나긴 여정이고 ^^

한 번 끓일 때 마다 약한 불로 6~8시간씩 끓여 주었어요.

쇠꼬리 반골의 6배 정도 되는 물을 팔팔 끓여 뼈를 넣고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끓입니다.

두 번째 끓인 국물이 가장 맛있고

세 번째 끓인 국물이 가장 뽀얗습니다.

모든 국물을 다 합쳐서 다같이 끓이는 것으로 마무리!

2박 3일 걸릴 만 하지요?

 

 

힘들 것 같아도 한 번 끓여 놓으면

냉동시켜 두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들이 잘 먹으니

먹는 모습만 봐도 보람찬~

 

 

 

 

 

핏물을 정성껏 빼서 처음 끓일 때부터 불순물이랑 기름이 적다고 생각했건만,

그건 저의 착각 ㅎㅎㅎㅎ

 

 

 

 

 

끓이는 중간중간 기름기를 떠내면서 끓였지만

1차 소꼬리 반골을 약불에서 8시간 끓여 낸 후 여전히 미끄덩거리는 기름기가 둥둥 떠 있어요.

 

 

 

 

 

뼈만 건저서

기름기를 발라줍니다.

고기는 너무 오래 삶으면 맛이 없으므로 고기를 맛있게 먹고 싶으면 이때 살을 발라 내요.

 

 

그리고 곰탕을 끓일 때 아주아주 중요한 작업인 ㅜㅜ

기름을 떼어 내는 일을 시작~ㅜㅜㅜㅜ

 

 

 

 

쇠기름은 몸에 안 좋다고 하잖아요~

한식대첩 보니까 경북 종갓집 며느리팀이 한지로 기름을 걷어 내던데,

저도 그 방법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기름기가 둥둥둥~

뼈에 붙어 있는 기름은 다 떼어내고, 국물은 다른 곳에 부어 둡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이 다 기름이에요.)

 

 

 

 

 

 

두 번째 쇠고리 반골을 끓여 내는 동안

곰탕을 식히면서 기름이 굳어지면 걷어 내려고 기다렸어요.

 

 

두 번째, 세 번째도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6배 정도 되는 물을 붓고 물이 팔팔 끓으면 쇠꼬리 반골을 넣어 약한 불로 줄여 6시간 정도 끓여줬어요.

두 번째 국물부터 뽀얗게 우러 나오고, 세 번째는 진짜 진짜 뽀얘요~

 

 

쇠꼬리에는 고기가 별로 없잖아요?

고기는 따로 삶아 준비하는데,

주로 양지를 사용해요.

 

 

 

 

 

 

저는 장조림 하려고 끓여 두었던 돼지고기 사태의 일부를 ㅋㅋㅋ

오늘 밥상에 올린 곰탕 속에 넣어 봤답니다.

고기는 다~ 맛있어요.

 

 

 

세 번에 걸쳐 끓여 낸 곰탕은 당장 먹을 것만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나머지는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든든하게 보관해 두었어요.

 

 

 

오늘 밥상에 올린 곰탕국물은,

냄비에 꼬리곰탕의 고기와 국물을 넣고 후추 넣고 끓이다가

불린 떡국떡, 냉동 만두도 넣고

삶아 낸 국수(저는 초록 국수를 사용했답니다.), 송송 썬 대파 듬뿍~ 넣어

완전 푸짐하게!

집에서 먹는 거니까 아낌없이 듬뿍듬뿍 넣어 밥이랑 함께 냈어요.

 

 

 

 

 

 

반찬은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

 

 

 

 

 

 

 

 

남편이 진심 감동하면서 잘 먹었고

 

 

 

 

 

국수 좋아하는 다인이도 환호하며 그릇을 받았어요^^

(보기 드문 일이라는 ㅜㅜ)

 

 

 

 

 

고기, 만두, 국수, 떡국떡

자기가 좋아하는 건 다~ 들어 있으니까 아주 신났어요.

 

 

 

 

 

 

아빠 따라서 왕소금도 좀 넣고

 

 

 

 

 

맛있게 먹습니다.

 

 

저는 곰탕을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김치찌개, 육개장 등등 무조건 맵고 얼큰한 국물만 찾았다는~

그러니 커서도 고소하고 하얀 국물은 맛만 보고 맙니다~^^

 

 

 

 

 

 

그러나 꼭 말 안 듣는 꼬맹이가 있기 마련~

 

 

 

 

밥 먹기 전에 막무가내로 쿠키를 두어 개 집어 먹은 뒤라

더더욱 밥 생각이 없었던 이다솔 군을 강제로 소환시켜 매의 눈으로 지켜 보노라니,

 

 

 

 

 

열심히 먹는 척(?)을 하네요 ㅋㅋ

그러나 시작은 늦었어도 다솔이가 다인이보다 더 먼저 그릇을 다 비웠어요.

셋 다 한 그릇씩 뚝딱 다 먹음!

 

 

 

 

 

 

손가락으로 고기를 숟가락에 척 올리고

국수까지 와구와구 잘 먹는 다인이, 예쁩니다^^

 

 

집에서 꼬리곰탕 끓이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시간과 정성만 있으면 맛은 완벽하게 보장 ^^ 식당에서 먹는 거 보다 훨씬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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