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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소비자 서포터즈 품평회에서 받은 딜레마코리아의 펜토체스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달시키기에 아주 좋은 교구이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기에 그야말로 놀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밋밋한 나무 조각이 재미있는 장난감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아이들이 집중해서 조각들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품평회에 엄마를 따라 온 아이들이 있었다. 집중력이 5분 정도밖에 안 된다는 미취학 아동들이 펜토체스와 교재를 가지고(펜토체스에는 그것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담긴 교재가 같이 나와 있다.) 이렇게 저렇게 모양을 만들면서 노는 모습을 지켜 봤는데 놀이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시키는 사람이 없어도 교재를 따라 오랜 시간 동안 곧잘 하는 것을 보니 아이들을 사로잡을 무엇인가가 분명 그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당연히 수학 성적도 나빴기에 더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부터는 수학의 'ㅅ'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간단한 셈조차도 계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트 등지에서 물건을 사고 나서 거스름돈을 받을 때에도 어련히 알아서 줬겠지 하며 그것을 영수증과 맞춰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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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수학문제에 간단한 도형이라도 나오면 지레 겁을 먹어서 연필을 굴릴 생각부터 했으며 지능 검사나 적성 검사를 할 때 나를 가장 애먹였던 것도 바로 도형 문제와 공간 지각 능력 평가이다. 내 상황이 이렇기에 이번에 받은 펜토체스는 아이들의 교구일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굳어버린 수학적 사고력을 깨울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었다.

펜토체스의 조각들을 가지고 놀다보면 조금 더 많이 생각하고(유창성), 더 독특하고(독창성), 더 다양하고(융통성), 더 치밀하게 사고하는 방법(정교성)을 계발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정말 창의력 발달에 좋을 것 같다. 다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펜토체스는 단순해 보이는 모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5만원이라는(교재 포함) 가슴 떨리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나무 조각들을 들여다보면 세심하게 마감처리를 했고, 교재 연구에도 정성을 쏟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지만 5만원을 주고 선뜻 펜토체스를 선택하기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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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많이 쓰는 방법처럼 가격을 9만 9천원으로 조금 올리고 딜레마코리아에서 나온 다른 놀이용 교구들을 함께 판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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