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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 라그로타에서 특별한 저녁식사를 했어요.
남편과 기념일에 가면 정말 좋을 듯한 레스토랑이었는데요~
라그로타는 말 그대로 분위기 끝내주는 레스토랑이므로,
7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룸에서만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당연히 그렇겠죠~ 분위기가 제일 중요시 되는 레스토랑에서 앵앵거리며 떼쓰는 애들^^
아웅 생각만 해도 민폐입니다.
라그로타는 동굴을 의미하는 이태리어이고요~
12157080은 와인을 보관할 때 필요한 온도와 습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요.
드디어, 라드로타의 문이 열리고,
넓직하고 긴~ 입구의 끝에서 우리를 환대해 주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와인 레스토랑답게 갖가지 와인들이 진열돼 있었어요.
와인 그 자체만으로도 꽤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냅니다.
실내가 어두워서 사진들이 대부분 흔들렸는데요~
라그로타는 동굴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답게 어두컴컴한 분위기예요.
조명이 낮고 은은해서
화장발, 조명발이 잘 먹힐 듯한...^^
이런 은근한 분위기에서 낭만이 폴폴 샘솟잖아요~
미리 예약하고 갔기에 테이블이 미리 세팅돼 있었는데,
특히 와인잔이 마음에 들었어요.
입구가 넓고 커다란 와인잔에 씁쓸하고 뒷맛이 깔끔한 와인 한 잔,,,아니 두 잔을 마셨군요^^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금세 취기가 올라왔던 라그로타에서의 행복했던 저녁 식사....
고소하고 따뜻했던 식전빵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저녁시간이 무르 익기 시작했는데~
라그로타에서는 이태리풍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요~
단품으로 샐러드, 수프,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을 주문할 수 있고
조금 저렴하게 즐기려면 (주말 한정) 런치 세트나 파스타 코스를 선택하고
조금 특별한 날에는 디너 스페셜에 와인을 더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와인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무지 큰 것 같아요^^
에피타이저로 나온 두 가지 요리.
하나는 달걀찜? ^^ 요리의 이름을 모르니 이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네요~
다른 하나는 토마토에 생크림을 섞은 듯한 맛이었는데,
둘 다 부드럽고 맛이 좋았어요.
토마토 먼저 다 먹고~ ^^
달걀찜을 먹는데, 같이 나온 자개로 만든듯한 숟가락이 귀엽습니다.
달걀반숙과 베이컨이 같이 나왔던 수프.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이 지금껏 먹어 왔던 무수한 수프와는 달랐던 맛.
고급지다~~
드디어 메인요리였던,
와규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반쪽을 샐러드로 채운 개인 접시가 하나씩 놓여지고,
곁들여 먹을 새콤아삭했던 열무 피클과(요거 진짜 기발^^)
홀그레인 머스터드, 달래 소금이 나왔어요.
드디어 등장한 와규 스테이크.
뜨거운 돌판 위에 올려져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미디움 레어로 익혀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수다 떨면서 먹느라 와인 사진도 없고~ 스테이크 사진도 별로 없고^^
넋놓고 먹기만 한듯해서 민망하네요.
후식으로 준비해 주신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특이했던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
밤새 수다떨면서 놀고 싶었지만
곤지암 리조트 로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이가 있어
아쉽게 저녁 시간을 마감해야 했으니 ㅜㅜ
그는 바로 곤지암리조트에서 주말에 공연을 하시는 가수 유로님.
기타 솜씨가 아주 좋으셨고
노래도 정말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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