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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박재숙 농가민박
안동 건진국수 만들기 체험 대박!!



아이들과 함께 박재숙 농가민박에 건진국수를 먹으러 갔어요.
건진국수 맛보기 http://hotsuda.com/1872


담백하고 쫄깃 고소한 건진국수 맛도 일품이었지만,
국수 반죽을 밀어 건진국수 면발을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더더더 좋았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로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준 것 같아서 기뻤고,
국수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니까,,,
아무나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더라고요.
처음엔 국수 만드는 법을 배워야지~ 했다가 나중엔 그냥 사 먹는 걸로 ^^


기계로 뺀 면발에 비해 손으로 밀어 만든 국수가 왜 훨씬 더 맛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깨달았던 소중한 체험이었어요.





박재숙 농가민박에 가서 건진국수를 먹으면서
할머니께서 국수 만드는 장면을 꼬옥 보고 싶다는 것이 저의 바람이었는데^^
같이 건진국수를 먹으러 갔던 친정 엄마께서 국수 만드는 법 좀 가르쳐 달라고 계속계속 졸라서^^
드디어 거실에 국수 미는 도마와 홍두깨 등장~




놀러 오신 보라색 조끼를 입으신 할머니는 예정 없던 국수 만들기에 투입이 되시고 ...
평소에도 보라색 할머니랑 같이 국수를 만드시는 것 같아요.




드디어 건진국수 만들기 시작~~



반죽을 사방팔방으로 얇게 밀고 동그랗게 말았다가 쭉쭉 늘리고
얼마나 얇아졌나를 확인하면서
찌글찌글한 모양 없이 동글동글 예쁜 동그라미를 만들어 가면서
계속~ 계속 .... 한 없이 반죽을 밀어야 건진국수가 완성되는 것이었어요.




재미있고 입담 좋으신 할머니께서
저에게 뭐하러 국수 만드는 걸 배우려고 하느냐고 그냥 사먹으래요^^
저도 그냥 사 먹는 걸로 결론을....
한 십 분 밀면 되려나? 생각했었는데 전문가도 한 시간 정도는 밀어야 되더라고요 ㅜㅜㅜ
너무 힘들어 ㅜㅜㅜㅜㅜㅜ




박재숙 농가 민박이 가정집인 동시에 민박집이면서 또 식당이라서
참 편안한 분위기인데,
아이들도 그러했는지 벌써 적응 끝내고 할머니네 집처럼 돌아다니며 놉니다.
아이들이 와서 그런지 귀여워 해 주시면서 계속계속 국수 밀기에 힘을 다 하시는 할머니.





우리 꼬맹이들은 손이 작고 힘이 없으니 (=그리고 언제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 ㅜㅜ)
국수 체험을 시켜 줄 수는 절대로 없고 (팔아야 되는 국수잖아요~)
대신 서울에서 오래 살아 시골 체험이 부족한 남편을 투입시켜 국수 밀기에 도전을 시켜 봤어요.


오래오래 눈으로 보면서 요래요래 하면 되겠지~
쉽게 생각했던 남편은 손동작 몇 번 만으로 국수를 망치기 시작하고 ^^




그 꼴이 보기 힘든 국수 장인 할머니는 끝내 등을 돌리십니다^^





내가 한 번 해 보자~며 두 번째 도전자로 나서신 엄마도
결국 할머니의 째려봄을 피할 재주가 없고 ^^
국수집에 와서 원래부터 국수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 (물론 우리끼리 한 말이지만)
시크한 우리 엄마가 국수 반죽을 해 봤을 리 없으니
요리 잘 하는 엄마도 국수 앞에선 K.O패




자칫 망칠 뻔 했던 국수가
국수 장인 할머니의 수습으로 금세 예쁜 모양을 되찾았어요.




한없이 얇아지고 동그라미가 커 질때까지 계속계속 밀어야 되는 국수 반죽.




관심 없는 것처럼 보였던 다솔이도 사실은 국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꽤 많이 궁금했었나봐요.
할머니께서 잠시 자리를 비우시자 슬쩍 국수 반죽 가까이에 갑니다^^






박재숙 농가 민박집 안주인으로 선수 교체 ^^
힘도 좋고 기술도 좋으신 할머니께서 국수를 미니까
한결 속도가 빨라졌어요.
쭉쭉 늘어지는 국수반죽.
얼마 전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돌아 온 다솔이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네요~




틈틈히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시는 할머니.
울 엄마 포함 어른 세 분이서 이야기꽃이 활짝입니다~




드디어 국수 밀기 끝!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린듯????




밀가루 발라 가며 착착착 접고




국수를 썰기 시작하셨는데요~




국수 끄트머리를 가지고 구우러 가시는 할머니^^
우리 엄마가 옛날 어릴 때 국수 끄트머리를 구워 먹었던 추억을 얘기하셨더니
할머니께서도 그 때 생각이 나셨는지 국수 끝을 구우러 가셨어요.



보기에는 인도식 난 같이 보였는데,
먹어 본 다솔이가 쫄깃하고 맛있다며 절대 나눠 주질 않고 ^^



한 입 빼앗아 먹어 본 남편의 말로는 쫀드기 맛이라네요~
이런 것까지 먹어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려요 ㅜㅜㅜㅜ




오랜 시간과 정성이 깃들여 져 있는
박재숙 농가 민박의 건진국수.
콩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쫄깃고소한 건진국수,
몸에 좋은 자극없는 담백한 육수 맛이 좋았던 안동의 뜨거운 맛.


제 생각에 '뜨거움'은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주인장의 열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재숙 농가 민박집 지킴이 .... 근데 너무 순해서 지킬 수 있겠니?
강아지랑 잠깐 놀다가 근처 관광지로 놀러를 갔어요.
참 값진 체험, 우리 아이들이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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