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파크 몽블랑 정상이에요.
저희는 8월 13일에 갔었는데 저녁이 되니 (약 6시 정도?) 살짝 춥더라고요~
한여름인데도 다른 분들이 왜 긴소매 옷을 입고 오셨는지 알겠던걸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이 시간,
양 먹이를 한 팩 사서, 양떼들을 만나러 가는 시간~
문득 리프트에 다솔 군을 태워 보고 싶어서~
장난도 좀 쳐 보고...
아이들이 내려 오기엔 까마득한 높이라서 우리 다솔 군 골탕 좀 먹었습니다.
사랑의 리본에 서약을 한 커플들도 많은가봐요~
이미 사랑을 이룬 저희 가족은 오랫만에 가족 사진을 찍고~
양 먹이 주러 바로 출발!
아니 그런데 이것은?
예전에는 없었던 염소 두 마리가 있었어요.
그것도 울타리 바깥에!!
안전하니까 바깥에 내 놓은 거겠죠? 아이들이 마구마구 쓰다듬어도 되는 거겠죠?
그런데 염소들은 먹이를 보면 흥분하니까
먹이를 가지고 있을 땐 아이들은 살짝 안아 주거나 염소와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어요.
먹이가 양에 안 차니 뿔로 들이박더라고요.
먹이 없이 맨몸일 땐 얌전하니 안심하셔도 되고, 먹이를 가지고 계실 땐 조금 조심 ^^
다인이는 너무 무서워서 아빠에게 찰싹 달라 붙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양, 염소를 보는 건데도 많이 무섭나봐요.
다솔이도 살짝 무서워 하니 우리에 들어 있는 양들에게 먹이를 주기로~
양은 깨물지 않아서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 두고 손으로 먹여도 되는데요~
왠일인지 이 날 오신 분들은 대부분 양철 먹이통을 사용하고 계셨어요.
염소와 두근두근 가까이에 있었던 다솔이도 속으로는 무서웠는지
양철 먹이통과 손을 번갈아 가며 사용^^
우리 다솔 군 의젓하죠?
이 날 오신 분들이 다솔이더러 용감하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저희 가족만 손으로 먹이를 주고 있었거든요~)
다솔이는 으쓱거리며 더 의젓한 척을 하고 있을 거예요.
양떼목장에만 가면 사진을 한 200장씩은 찍어 오는 것 같은데요~
양떼목장에서 즐겼던 이야기는 지난 번 여행 후기에도 자세히 있으니
((( 엄마 양들이 내 손을 간지럽게 했어 http://hotsuda.com/1496 )))
이번에는 새롭게 만난 친구 '염소'와의 추억을 더 먼저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염소' 어디까지 만져봤니??
양들과 신나게 한바탕 놀고 나니 벌써 어둑어둑,
몽블랑에는 조명이 환하게 켜졌어요.
이제 먹이도 다 떨어졌고~ 슬슬 다른 곳으로 가서 놀까 싶어 발걸음을 돌리는데,
염소 한 마리가 다솔이에게로 어슬렁 왔습니다.
다솔이는 염소가 팔을 건드렸다고 저한테 이르는 중이에요.
야! 염소 너! 내 팔에 부딪혔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
그런데 다솔이가 자기에게로 오자,
염소는 강아지처럼 순하게 변해, 자리에 앉고, 다솔이와 함께 놀고 싶은 눈치였어요.
다솔이가 등을 쓰다듬는 것이 좋은듯 가만히 앉아 손길을 느끼는 염소.
다솔이는 그렇게 한참을 앉아 염소와 함께 교감하며 놀았답니다.
한편, 아직도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 다인이는요~
잠시라도 혼자 떨어져 있어야 할 땐 종종종 빛의 속도로 뛰어 다니다가
아빠 다리에 또다시 찰싹!
절대로 양쪽으로는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은 모양이에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한 손으로는 양을 쓰다듬어 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먹이를 먹이는 다솔이와는 달리
고개를 흔들며 꺅꺅 우는 다인이.
여자애는 여자애인가 봅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한듯, 멀리 도망가지는 않네요.
아이들과 함께 놀기 정말 좋은 곳,
휘닉스파크 몽블랑에서 저희 가족은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놀다 보니 어느새 어두워졌지만
성수기때는 오후 9시까지 몽블랑에서 뛰어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을에 또 놀러 올게~
그 때까지 안녕,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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