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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0일에 제 오빠에게 옮아 감기에 걸렸던 다인 양.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호되게 앓았기 때문인지 그 이후로는 17개월인 지금까지
별다르게 많이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어요.
엄마 욕심으로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튼튼했음 좋겠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요?
요며칠 일교차가 심했던 탓인지 다인이가 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미열이 계속되고 콧물도 줄줄, 목이 부었는지 침도 조금 흘리는 다인이.
저는 감기 정도로는 양약을 먹이지 않는데요, 독한 약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다인이가 힘들어하는 것이 안쓰러워 아이를 꼭 안아 주다가,
잠실함소아에서 받아 온 닥터콜이 생각났어요.
초기 감기에 먹으면 좋다던 닥터콜은 신생아들도 먹을 수 있는 순한 약이라 안심할 수 있겠다 싶어
열도 나고 콧물도 나는 다인이에게 함소아 닥터콜을 먹여 봤어요.




아기들부터 성인까지 용량만 달리해서 다 먹을 수 있는 약이기에,
다인이와 비슷하게 감기 초기 증상이 있었던 저도 한 숟가락 먹어 봤는데요,
진한 쌍화탕에 콜라를 탄 느낌?? 아무튼 저는 닥터콜 한 숟가락 먹고 몸을 부르르 떨었는데,
다인이는 맛있는지 자기 용량 만큼 먹고도 더 달라고 합니다.





닥터콜은 하루에 세 번 먹는 초기 감기약이고요, 개봉후에는 냉장보관해야 해요.
순한 약이라 1주일 정도 계속 먹여도 된다는 말에 다인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었답니다.
다인이는 7ml, 저는 20ml 먹으면 되는데 닥터콜 상자 속에 계량컵이 들어 있어요.

 



아이구~ 우리 다인이는 약도 정말 잘 먹지요?
아파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돼 있어도 제 눈에는 정말 예쁜 다인 양입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했음 진짜 좋겠는데요~~




감기에 걸린 다인이를 잠실 함소아 한의원에 데리고 갔어요.
감기 때문에 콧물도 흘리고 목이 부어 침도 흘리니, 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약도 꼴깍꼴깍 잘 먹어 준 다인이가 이 날 처음으로 받은 호흡기 치료도 어찌나 잘 해 주었는지,
다른 아이들의 보호자분들까지 구경(???)을 하러 올 정도였답니다.



이건 비강세정기예요.
양쪽 콧구멍에 각각 1분씩 하는 것인데,
콧속의 노폐물을 세척하여 점막 부종을 감소시키고 코의 염증을 개선하는 기구랍니다.
전혀 아프지는 않은 치료지만, 어린 다인이에게는 비강세정이 처음이라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도
의젓하게 울지도 않고 양쪽 코에 비강세정을 했어요.

 



도와 주시는 선생님이 친절하고 자상하게 안내를 잘해주셔서
처음에는 약간 긴장을 했었던 다인이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며 비강세정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비강세정을 하고 나면 콧속을 시원해져서 한결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다인이의 모습이 대견해서 잠실함소아 선생님과 저는 연신 웃으면서 다인이를 칭찬했답니다.



어른들이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하고, 다인이의 의젓한 모습을 구경하러 오기도 하니까
같이 있었던 다솔이가 궁금했었나봐요.
저는 다인이를 보조하느라 잘 몰랐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다솔이의 궁금해 하는 모습이 여러 장 찍혔더라고요.
이 모습도 (다인이, 다솔이 둘 다) 귀엽네요.



잠실함소아 한의원의 호흡기 치료는
'비강세정 - 산소 네블라이저 - 비강 레이져- 적외선 치료'로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처음으로 호흡기 치료를 하는거라 비강세정과 적외선 치료만 하기로 했어요.
아이가 치료를 거부할 때 무조건 시키는 것 보다는 단계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하게 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적외선 치료는 조금 답답했는지 으앙~ 울려고 하기에

 


요렇게 살짝 띄워서 계속했어요.
이 정도 거리는 띄워 두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닥터콜도 먹고 호흡기 치료도 받은 후 지금은 다시 말짱해진 다인이.
한 번 아팠으니 이제 당분간은 감기를 포함해서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었음 좋겠어요.
아이를 길러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건강인 것 같아요.
아프지 말고 밥 잘 먹고 무럭무럭 잘 자라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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