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나라예요.
십 수년 전 제가 배낭을 매고 떠났던 첫 번째 해외여행지이기도 하고,
남편과 함께 1년 반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최근 다솔이 다인이까지 모두 함께 한 첫 번째 가족 여행지이기도 하고...... .
그래서 저는 중국의 기후, 문화, 사람...
모든 것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중국을 떠나 오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뭐니뭐니해도 중국의 먹거리죠.
처음엔 끔찍했었지만 날이 지날 수록 그 묘미를 알게 된 향차이(고수)도 그렇고
씹는 순간 온 몸이 얼얼해지는 팔각도 매력있고,
한국의 고추장과는 다른 얄팍하면서도 뜨거운 매운 맛이 특징인 마라도 그렇고
자꾸자꾸 생각나고 먹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
남편에게 차이나타운에 놀러 가서 마라탕이나 훠궈 먹을래? 그랬었는데,
인천 차이나타운은 너무 멀어 부담스럽고
가까운 안산(저희집에서 한 시간이 안 걸리거든요.)의 다문화 거리에서
그리웠던 중국 음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맨 위의 사진은 중국인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는 해바라기씨인데요,
아주 큼직해서 까 먹을 거리가 있고,
양념을 했는지 특유의 향이 있지만
처음 먹어도 거부감 없이 맛으로, 재미삼아 먹기 좋은 간식이에요.
이건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만난 요티아오예요.
중국 사람들이 또장(끓인 콩물)과 함께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인데
꽈배기랑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역시나 요티아오 말고도
주인 아저씨는 각양각색의 꽈배기들을 만들고 계셨어요.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답니다.
연변식 순대도 있었어요.
안산 다문화 거리에는 중국 말고도
여러 나라의 식품, 제품,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들어 와 있는데요,
제가 사진 찍어 보여드리는 음식점은
모두 안산 다문화거리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있는 것은 중국 음식점이에요.
개고기도 팔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개고기를 아주 좋아하나 보더라고요.
저는 먹어 보지 않았고 먹을 계획도 없지만요.
그래서 곳곳에 중국어 간판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전병들과 중국식 빵, 만두 등이 즐비해 있었어요.
앗! 저 글씨는???
제가 먹고 싶어했던 '마라탕'이라고 써 있는 거예요.
마라탕 한 그릇 먹고 콧잔등에 땀 한 번 흘려야 됐는데,
아쉽게도 다른 식당에서 약속이 있었어요.
중국어가 너무 많아,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