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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얼마나 아팠으면 피부색이 변할 정도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을까요? 다인이는 태어나자 마자 병원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았고요, 저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들어 갔다가 병원 조리원을 나오면서 BCG주사를 맞았어요. 다른 엄마들 보니까 아이들 예방 접종 하러 다니기도 바쁘던데, 저는 아이에게 필수 예방 접종밖에는 맞히지 않아요.(이 얘기를 듣고 무식한 엄마라며 흥분해서 덧글을 다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나, 제 주관이 그렇답니다.)


필수 예방 접종도 무료로 맞힐 수 있는 보건소를 애용하는데 갓난 아기를 데리고 멀리가는 것이 녹록치 않아서, 큰아이 다솔이 때도 그랬고 다인이도 B형 간염과 BCG만 병원에서 맞혔답니다. 근데 첫째 때는 아기 낳고 산후조리하는 것이 너무 정신 없어서 병원에서 맞힌 BCG 주사 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그냥 갔었는데,


둘째 다인이 때는 아무래도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영수증을 확인하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죠. 자그마치 6만원!! 너무 비싸지 않나요? 큰 병원이라 더 비쌌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주사 한 방에 6만원나 해요?(하긴 병원에서 선택 접종까지 다 하려면 돈 백 만원이 넘게 든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긴 하네요.)


그런데 보건소에 생후 2개월 지나서 맞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와 폴리오(소아마비 예방)를 맞히러 갔는데,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어요. 제가 사는 서울시에서 2012년 올 해부터 만 12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가 맞는 필수 예방 접종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는 얘기였지요. (다른 지역에서는 만 오천원에서 오천원으로 감면된 곳도 있고 무료인 곳이어요.)
 

이제 서울과 경기, 인천,전북, 제주, 울산에서는 보건소 외에 지정된 병원에서도 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오천원만 내면 맞을 수 있다는 소리지요. 이사한 곳에서 보건소까지 너무 멀어서 예방 접종 맞히러 다니기가 만만치 않겠다고 걱정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도 무료로 맞힐 수 있다니 한시름 덜었어요. 점점 아이 키우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알아보니 병원에서도 필수 예방접종 비용은 그리 비싸지 않던데, 다인이는 대체 왜 그리 비싼 값을 치룬 것일까요? 주사에 금가루를 바른 것일까요?


BCG주사 맞는 과정을 찍어 둔 것이 있어서 보여 드려요.
초보 엄마들은 아기에 관한한 모든 것이 궁금하실 테니 다인이 사진 보시고 참고하시길 바라요~




주사를 맞힐 부위를 알콜 솜으로 소독을 하고요,




이건 뭐지?




도장을 꽝 찍어요. 도장이 주사예요.
그러면 잠들어 있던 아기는 너무너무 아파서 눈을 번쩍 뜨는데요,




너무 놀라고 아픈 나머지 순간 얼음이 돼 있다가,




응애!! 울지요.
다인이는 소프라노 소리로 깽깽거리며 울었는데, 다솔이는 아들이라 그런지 울지도 않았어요.



(다솔이의 모습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 올려 봅니다. 다솔이에요.)





몇 번 앵앵거리다가 곧 다시 잠이 든 다인이.
주사가 마를 때까지 부채질을 해 주며 기다렸다가 옷을 입히고 돌아 가면 돼요. BCG는 맞은 자리는 붉게 부풀어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곪기도 하는데,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면 자연스레 좋아지더라고요. 다솔이 보니까 아직 주사자국이 남아 있는데 크면서 없어지기도 한다네요.


암튼, 필수예방접종이 무료가 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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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9. 27.

태어나서 처음으로 예방접종을 한 다솔이.
BCG 주사였는데, 따꼼했을텐데도 으앙 소리 한 번 안냈다.
생각보다 긴 주사 바늘을 생각보다 깊게 찔렀는데도 꼼짝않고 주사를 맞는 의젓한 다솔이
다솔이 다음에 주사를 맞던 다른 아기가 애앵 소리를 내면서 크게 우는데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기특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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