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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1달 살기 4일째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고 내일부터 영어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나 그랬지만 푹 쉬고 놀기로 했습니다. ^^;

 

아침에 11시쯤 일어나서 아점을 먹었어요. 돼지고기 목살을 싸다고 1kg을 샀는데 총 8장 정도 들어 있었거든요. 근데 한 끼당 2장이면 배부르게 먹더라고요. 한번 먹고 오늘 먹으려고 봤더니 핏물이 생기기 시작해서 상할까 봐 나머지 6장을 다 구웠습니다. ㅎㅎㅎ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려고요. 다음부터는 200g씩만 사야겠어요. 그래도 김치와 케첩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아침부터 계속 수영장을 외친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가자고 했지만, 날씨를 보니 바람이 좀 불어서 밥 먹고 천천히 나갔죠. 해가 좀 강해지면 그래도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바람은 역시 많이 불더라고요. 

 

준비운동 열심히 하고 수영장으로 입수~~~

하려고 했지만 추워서 후덜덜... ㅎㅎㅎ 몇 번 왔다 갔다 한 후에는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속은 그리 춥지 않았거든요. 필리핀 마닐라의 1월은 여기도 나름 겨울인지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날씨는 덥습니다. 수영장 물이 차고, 사방이 건물로 둘려 쌓여서 해가 들어오지 못하는 응달이라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한 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난 후 들어왔어요. 방에 와서 씻고 뒹굴거리다 좀 더 자다가 망고가 먹고 싶어서 마켓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마켓 마켓은 SM몰 옆에 있는데요, 숙소인 베니스 몰에 있는 로빈슨에는 망고가 1kg에 220페소이거든요. 근데 더 싸다고 해서 마켓 마켓으로 갔어요. 170페소 정도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차이 나면 3~4kg은 사 오려고 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여러 마켓들이 섞여 있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켓 마켓인 듯. 약간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긴 한데  확 싼 것도 아니고 확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약간 어중간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더 사람이 많았습니다. 

중앙에는 할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반값 할인을 하더라고요. 막상 보니 살건 없었습니다. 목표는 망고~! 

 

슈퍼마켓이 있어서 갔더니 여기는 망고가 210페소더라고요. 큰 차이가 없고 망고 상태는 로빈슨이 훨씬 좋아서 다른 곳을 찾아 해매였습니다. 

물어 물어 건물 밖에 있는 Fiesta market으로 갔더니 뭔가 저렴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매대들이 있었어요. 근데 망고가 1kg에 200페소더라고요. ㅠㅜ 상태 안 좋은 건 180페소인데 하루 지나면 상할 것 같은 비주얼이어서 패스~ 그냥 로빈슨에서 사고 진정한 로컬 마켓을 물어봐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과일 파는 곳이 4군데 밖에 없었어요. 

 

마켓마켓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넜더니 바로 하이스트리트더라고요. 

 

쭉 내려가면 하이스트리트가 시작됩니다. 역시 하이스트리트가 깔끔하고 쾌적하고 딱인 것 같아요. 

 

애들이 덥다고 해서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저희는 커피빈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여기는 음료를 가져가는 것만 셀프이고 가져다 놓는 건 그냥 테이블에 놓아도 되어서 참 편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이스트리트로 우연히 가게 되었지만 실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오락실이었습니다. 필리핀에 타임존이라는 오락실의 시스템에 매료된 아이들은 티켓을 얻기 위해 오락실을 계속 가고 싶어 했고, 마켓 마켓에 타임존이 있었으나 기계도 몇 대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날 다녀왔던 하이스트리트의 오락실로 가자고 계속 졸라서 오게 된 것이었죠. 

 

오자마자 바구니를 들고 가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티켓을 뽑아온 아이들 ㅎㅎㅎ 점점 선수가 되어갑니다. 

모아서 자전거 산다는데 ㅠㅜ 그 돈으로 자전거 몇 대는 살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녁은 같이 간 일행분이 숙소에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고기와 김치찌개를 먹었어요~ 오랜만에 맛보는 김치찌개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은 베니스 몰 숙소인데 동이 달랐고, 여기는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매일 청소해주고 인테리어나 모든 것들이 호텔 시스템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가져온 보드게임을 열심히 했어요. 둘이 성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잘 노는 것 같아요. 한살 차이로 아들이 오빠인데 둘이 아직 어색함과 친함의 중간 단계에 있어서 서로 존대하는 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망고스틴과 포멜로 사과까지 풍성한 저녁을 준비해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1일 1망고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망고를 먹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정말 설레고 기대되네요~! 

 

 

엔더런대학교 영어 어학연수 문의 
http://enderuncolleges.kr/eslcamp/in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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