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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한달 살기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필리핀에 온지 3일째 되는 날이고요, 2020년 1월 4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요. 전 날 장을 봐온 걸로 아침부터 고기를 굽고 계란후라이에 김치와 단무지로 조촐(?)하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망고~ 1일 1망고 실천 중입니다. ^^ 

 

전날 수영을 했는데 집에서 가져간 크록스 신발이 발볼이 작은지 새끼발가락이 아파서 못신겠다고 하더라고요. 운동화 밖에 없는지라 베니스몰에 가서 슬리퍼를 사기로 했습니다. 저도 슬리퍼를 가져가긴 했는데 발이 너무 아파서 같이 하나 샀어요. 

 

베니스몰 3층 제일 구석에 있는 신발 가게 인데요 신발을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에어워크로 샀고요, 두켤레에 1190페소, 한국돈으로 24,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하이스트리트를 가보기로 했어요. 보니파시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하이스트리트. 베니스몰에서 걸어가보기로 했는데요,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버스 정류장인데요, 정류장에서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도록 의자 대신 그네를 걸어두었더라고요. 아이디어 정말 신박하죠? 

 

맥킬리힐은 정원이 정말 잘 가꿔져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영국 대사관 앞이에요~ 

 

맥킬리힐이 시작되는 지점이고요, 약간 언덕으로 되어 있어요. 

 

그 시작점에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오늘 길에 익숙한 돌담길로 벽면이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한국 대사관 벽이라 돌담길로 꾸며두었더라고요. 

 

가다보면 쇼핑몰인 SM몰가 나오는데요, 그 옆으로 이런 판자촌이 펼쳐집니다. 참 아이러니한 모습인데요, 가장 최빈민층이 사는 곳 바로 옆에 최고 부자들이 살고 있으니 말이죠. 도로 하나를 두고 부촌과 빈민촌이 있는 모습이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듭니다. 

 

터벅 터벅 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빈민가가, 오른쪽에는 화려한 쇼핑몰이 있는 풍경을 아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서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에서 살고 싶냐고 했더니 당연히 부촌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빈민가에 살게 되었을지. 태어나보니 그런 사람도 있을거고, 노력해도 안되는 환경이었을수도 있고, 잘 살다가 망해서 온 사람도 있을거고 말이죠. 부촌에 사는 사람들은 왜 저기에 살까도 물어봤는데요, 정해진 답은 없기에 해 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나름대로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하이스트리트가 보이는데요, 

 

몇블럭만 걸어가면 벤틀리, 아우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매장이 차례로 나옵니다.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마음에 든다는 아들 ㅎㅎㅎ 아빠는 노란색~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딱 1년 전에 하이스트리트를 걸으면서 가족과 함께 여기 왔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아들과 함께 여기를 걷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아내와 딸도 함께 여기 오면 좋겠어요~ 

 

날씨가 더운 탓에 아이들이 지쳐 있는 상태라 점심도 먹일 겸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BENCHI라는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동남아식 요리를 파는 곳이었어요. 

치킨과 스프 그리고 갈릭라이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스프는 약간 시큼한 맛이 나서 똠양꿍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거에요. 

 

하이스트리트는 차 없는 거리로 걷기도 좋고 양 옆으로 각종 매장들과 호텔들이 있는데요, 오른쪽은 샹그릴라 호텔이에요. 수풀이 우거지고 쾌적해서 마치 싱가포르에 온 느낌이 듭니다. 

 

곳곳에 고양이들이 있는데요, 사람을 봐도 안 도망가고 하이스트리트가 자기 집인 고양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고양이들이 마냥 신기한지 고양이가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냥 하이스트리트만 걷고 숙소로 가서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하이스트리트 끝에 과학박물관인 마인드뮤지엄이 있더라고요. 그냥 간단하게 체험하고 구경하는 건줄 알고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최소한 3시간은 잡고 와야 할 것 같더라고요. 

타임 슬롯이 있긴 한데 별 의미없는 것 같았고요, 입장 시간을 조절하는 의미인 것 같아요. 

성인은 625페소, 아이들은 475페소가 들었고요, 한국돈으로는 12000원, 10000원정도 하는 가격이네요. 

 

표를 사면 이런 팔찌를 주고요, 입장을 하면 됩니다. 

 

입장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약간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있는 사이언스 파크로 갔어요. 

 

아이들이 즐긴만한 기구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 고장나 있고, 몇가지 밖에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특히 비누방울에 꽂혀서 신나게 놀았어요. 

 

물총 놀이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했습니다. 

 

우주, 자연, 인체등 카테고리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었고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체험 위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문제는 없습니다. 

 

별로 큰 기대를 안했기에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는데요, 한국 박물관 생각하고 오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꼼꼼하게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게임을 찾아내서 게임만 합니다. ㅎㅎㅎ 

 

VR도 있어서 여러 체험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포인트도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영화 상영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한군데 들어가서 봤다가 자리를 잘못 잡아서 목이 너무 아팠어요. ㅎㅎㅎ 

과학박물관을 체험하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냥이들을 또 만났습니다.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사람들. 이곳에 아파트 하나 사서 살고 싶을 정도로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였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전날 갔던 오락실이 또 보였어요. TIME ZONE이라는 곳인데 체인점이더라고요. 알고나니 정말 곳곳에 이 오락실이 있더라고요. 이미 한번 해 봤기에 능숙하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 ㅎㅎㅎ 

 

그 짧은 시간에 티켓을 750장 이상 모아서 그걸로 작은 농구공이랑 사탕으로 바꿨습니다. ^^ 

 

오락해서 딴 농구공으로 재미있게 놀았어요. 수영장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왔더니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되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ㅎㅎㅎ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더라고요. 

 

추워서 오래는 놀지 못하고 저녁 시간도 되었기에 아들은 집에서 쉬라고 하고 전 베니스몰에 가서 피자를 사왔습니다. 

옐로우캡이라는 피자 체인인데요,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ㅎㅎ 

 

클래식피자 중에 하와이안 피자로 중간 사이즈로 599페소 나왔어요. 12000원정도 하는 금액입니다. 

 

일행분이 고기를 구워오셔서 밥이랑 피자랑 고기랑 라면이랑 먹었어요~ ^^ 

 

아이들은 역시 밥 먹고 게임 삼매경입니다. 정말 실컷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월요일부터는 수업 시작이기 때문에 하기 힘든지라 열심히 해 두라고 했어요. ㅎㅎㅎ 

 

 

엔더런대학교 영어 어학연수 문의 
http://enderuncolleges.kr/eslcamp/in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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