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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거울에 비친 내 발을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던 모양이다. 뒷꿈치는 매말라 있고 각질로 인해 발이 너무나도 거칠어졌다. 겨우내 웅크리고 살았던지라 온 몸이 제 각각 상태들이 안 좋지만, 특히나 발은 추운 겨울 동안 딱딱한 하이힐과 건조한 나일론 스타킹에 시달려 절규하는 듯 했다. 몸은 신체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그래서 건강을 얻으려먼 발을 보호해야 한다. 다 알고 있었지만 하이힐을 벗기엔 내 키가 너무 작다^^

봄도 오고 기분도 가벼워져서 오랫만에(^^;;;;) 목욕탕에 가서 시원하게 씻은 다음, 특히나 상처입은 내 발을 보드랍게 만들고 보습도 해 주었다. 그리고 여름 대비 특별 휴가를 내 발에게 주기로 했다. 과감히 하이힐을 벗고 편안 운동화를 신기로 한 것이다. 여름이 되면 갖가지 예쁜 샌들이 나올텐데 벗은 발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기를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또한 겨울 동안 의도하지 않게 둥실해진 뱃살을 빼기 위해 회사에서 4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집까지 걸어오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당분간 하이힐은 금지이다. 운동을 계획하고 그것을 실행하기까지 숱한 유혹이 있기 때문에, 나는 우선 나에게 예쁜 운동화를 선물하여 '당근'을 먼저 주기로 했다. 예쁜 운동화를 사고 나면 발걸음이 더 사뿐사뿐 해질 것 같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걸어서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시속 6km의 속력으로 40분 이상 걸어야 하고 운동의 강도는 셈과 여림을 계속 반복해줘야 한단다. 또한 팔을 좌우로 열심히 흔드는게 더 효과적인데, 이때는 팔꿈치를 배까지만 빼야지 너무 뒤로 빼면 안된다. 걸을 땐 뒷꿈치-발 중앙-발 앞꿈치 순으로 발을 디뎌야 발에 무리를 주지 않고 건강한 걸음이 된다. 걷는 것도 운동이기에 거기에 걸맞는 법칙이 있었디. 평소하던것 처럼 좌우 상점들과 쇼윈도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다간 시간만 낭비하고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없으니 열심히 파워워킹에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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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평상시에 신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예쁘면서도 완벽한 기능을 자랑하는 아웃도어슈즈 상품이 어디 없을까? 언제나 그렇듯 쇼핑을 할 때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가장 초롱초롱 눈망울로 여기저기 행복한 마음으로 상품을 마구마구 검색해보게 된다. 그러다 평소에 관심있게 봐 왔던 브랜드인 머렐(Merrell)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언제 어디서든 머렐의 신발만 신겨주면 마음껏 뛰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세쳔되면서도 편안하게 만들어진 신발이다. 거기다가 여성들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할 디자인도 투박하거나 밋밋하지 않고 독특해서 내 맘에 쏙 드는 상품이다. 계속 맘에만 품고 있던 요 제품을 이번 봄에는 나에게 선물로 사 주기로 한다.다음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머렐의 새로 나온 제품들은 평범한 것이 없다. 뿐만 아니라 걸을 때 발뒤꿈치에는 몸무게의 4배에 달하는 충격이 집중된다고 하는데, 머렐 운동화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쿠션(충격 흡수 기능을 특허내고 공인받았다고 한다.)이 들어있어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단다. 게다가 에어쿠션을 포함하고 있는 힐컵은 뒤꿈치의 중앙에서 발을 지지해주어 나처럼 봄볕에 열광하고 봄꽃에 열광해서 자주 이성을 잃고 여기저기 뛰어다녀도 안정적으로 발을 유지시켜주어 전혀 문제가 없단다.
(일반 운동화나 하이힐을 신고서 맘대로 뛰어다녔다간 발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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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신상품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은 두 가지인데, 제품번호 517366과 518110이다. 운동화는 청바지나 면바지에 만만하게 받쳐 신을 수 있고 발랄한 치마를 입을 때에도 잘 맞을 것 같다. 색깔도 산뜻하여 지금부터 신기에 딱 좋고, 무엇보다도 기발한 신발끈이 맘에 든다. 샌들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만들어졌지 않나? 독특한 외형에 똑똑한 기능까지 갖추었다니 정말 탐나는 제품이다. 룰루랄라~ 이제 편한 운동화는 잘 골랐고 내일부터 날씨가 맑기만 기다리면 된다. 헛둘헛둘 맘껏 운동하여 배둘레햄도 좀 줄이고, 발 건강도 지키는 야무진 봄처녀가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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