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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상해 예원옛거리 녹파랑(녹파랑주루)예요.

청나라 때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전통적인 식당이라 건물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사실 상해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과 정취를 느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상해와 중국은 다른 나라라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상해 예원.

명청 시대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 뿐만이 아니라 

상해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중국인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는 관광지예요.









관광지로 형성이 되어 있다보니

온갖 종류의 상점들이 오밀조밀 미로처럼 연결이 되어 있고

식당, 찻집, 노점상들이 꽉 차 있어

너무너무 붐벼요.



비슷비슷한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많으므로

다 둘러 볼 필요는 없고 

마음에 드는 곳 몇 군데에서 흥정을 잘 하는 것도 쇼핑의 지혜.







예원에서 제일 유명한 녹파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미리 예약을 해 두고

시간에 맞춰 밥을 먹으러 갔지용~



들어가자마자 번쩍번쩍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는

정말 중국 그 자체였던 상해 예원옛거리 맛집 녹파랑.






1층 홀도 매우 넓고

2, 3층에는 룸이 있어서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회전식 테이블에 미리 주문해 둔 음식이 나오고

식기 세팅도 매우 정갈하지요?

뜨거운 차를 계속 마시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진짜 중국음식을 냠냠 먹어 봅니다.













냉채요리 8가지, 생선채소스프, 새우요리, 게살만두, 찹쌀딤섬, 생선요리

정말 푸짐했고 맛있었던 녹파랑의 음식들.

왜 녹파랑이 100년 동안이나 성업중인지 잘 알겠더라고요.






상하이에서 산토리 맥주를 ㅋㅋㅋ







마지막으로는 녹파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샤오롱바오를 츄릅~ 냠냠냠

중국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참 맛있는 음식이 많아요.







후식은 특이하게도 바나나를 주시네요.








어디를 봐도 휘황찬란,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녹파랑을 방문한 해외 인사들의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 있어요.







녹파랑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미리 알아보지 않아도,

예원을 방문하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가장 우뚝 서 있어서

아... 저기가 바로 녹파랑이구나~ 하실 거예요.



상해의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예원을 추천해 드리고

예원을 방문한다면 제일 유명한 녹파랑에서 식사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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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룸컨디션





상해를 여행하는 3박 4일 동안 지냈던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아주아주 만족하면서 편하게 잘 놀다가 왔는데요,







친구와 함께여서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행은 어디로? 보다는 누구와 함께??가 훨씬 더 중요한듯~






히히히

저의 식탐은 호텔 조식먹을 때에도 잘 드러나는데요,

친구는 면요리 하나랑 단촐한 음식 한 접시인 것에 비해,

서양음식 코너에서 빵 한 접시 그득, 

오물렛, 치즈, 비스킷까지 그득... ㅋㅋㅋ



그나마 둘째날에 먹은 조식이라 그나마 조금 떠왔다는...






원하는 종류의 면을 고르고

원하는 재료 골라서

원하는 소스 올려 

딱 취향껏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중국식 면요리



식탐 많은 사람들은 중국 여행이 최고인듯~








상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의 조식은 

빵도 참 맛있어요.

종류가 더 많지만 위가 하나라 다 먹을 수 없음에 슬퍼하며

저만큼'만' 담아옴 ㅋㅋㅋㅋㅋㅋ






첫 날 조식 먹을 때 

다른 음식들 거의 다 먹어 보았으니

나머지 접시도 이 정도로 만족하고 ㅜㅜ



상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룸컨디션을 보여드릴게요.








저는 여행지에서 만큼은 꼭꼭 반신욕을 30분 이상씩 하고 자기 때문에

욕조가 있어야 해요.

특히나 3월 상해 날씨는 추움, 강가로 가면 더 추움 ....

추운데 욕심껏 여기저기 많이 다니느라 

호텔로 돌아오면 녹초가 돼 있기 일쑤기 때문에

꼭꼭 여행의 마무리는 반신욕으로~








오잉?

침실에서 욕조가 보이는 구조라 부끄부끄...

블라인드 내리면 됩니당~








침구도 기분좋게 빳빳하고 베개는 부드럽고 푹신 

침대도 아주 맘에 들어요.







화장대가 없다는 건 좀 아쉬웠지만

책상 앞에 거울이 있으니까.









커피, 차 종류가 고급스럽고 다양한 것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

상해에 왔으니까 중국인처럼

차 마시는 걸 생활화하기! 현지에서만이라도 ^^

찬물에도 잘 우러나므로

나갈 때 생수에 티백 하나 쏙 넣어서 잠깐 우려두었다가

여행하면서 틈틈히 마셔주었어요.








디카페인 커피도 있어서

밤에도 커피를 홀짝일 수 있었지용~










어메니티도 훌륭한 편.



여행지에선 매일 반신욕 후에 

1일 1 바디크림 ㅋㅋㅋㅋㅋ

바디크림 발라서 셀프 전신 마사지를 하면서 다니니까

집에서 있을 때보다 피부 상태가 더 좋았답니다.



외국 호텔의 샴푸 & 컨디셔너가 엉망일 때가 참 많은데

상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에서는 머리카락도 찰랑찰랑 ~^^







객실에서 커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채광이 좋아서 호텔 로비에서 사진 찍다가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답니다~^^

특히 저 계단 위에서.





반소매 티셔츠 위에 

조금 두께감 있는 긴소매 데님셔츠를 입었는데

3월 상해 날씨는 춥기 때문에

밤이 되면 코트를 걸쳐줘야 할 정도로 추워요.

코트 말고 패딩 가져 갈 걸 후회할 지경 ㅜㅜㅜㅜㅜㅜ








그래도 여행일정 잘 마치고

다시 상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로 돌아와

별 보면서








맥주 한 잔 마시는

참 기분좋은 시간~







상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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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남경로, 여기가 중국인가 유럽인가?

 

 

 

 

상하이의 청담동?? 이라고 불린다는 남경로예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청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엔 북적북적하는 것이

명동 느낌이었어요.

물론 명동보다는 훠~~얼~~씬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지만요.

 

 

 

 

 

 

 

 

넓직넓직한 거리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가득 매우고 있어요.

중국답게 화려한 건물들이 많고

특히 금빛을 띄는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곳,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곳.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라

대신 트롤리가 다닙니다.

트롤리 때문에 더 유럽처럼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나 정작 유럽을 못 가봤다는 건 함정 ㅜㅜ)

 

 

 

 

 

 

 

사진 속에

날아 다니는 팅커벨 보이세요? ^^

팅커벨 말고도 벽에 딱딱 달라붙는 스파이더맨도 팔고,

여기저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물건들을 파는데

품질은 절대 보장되지 않는다는 거 ^^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대단하다고 느꼈던

상하이의 번화가 남경로를 잠시 둘러본 후

 

 

제가 중국 음식 중 제일 좋아하는

훠궈를 먹으러 갔어요.

가끔씩 훠궈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젠 한국에서도 중국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을 내는 훠궈집이 많이 생겼잖아요?

 

 

 

 

 

 

 

 

백탕과 홍탕이 반반씩 나뉘어져 있는

1인 1 훠궈냄비.

 

 

좀 실망이었던 건,

상하이에서는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맛이 덜 난다는 거.

상하이 사람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칭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대요.

중국 사람이 아니라 상하이 사람이라고 한다나?

 

 

훠궈 맛을 좌우하는 건

향신료의 맛과 향인데 ㅜㅜㅜㅜ

내가 원하는 맛의 훠궈는 건대 근처에서 먹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

 

 

 

 

 

 

 

팔팔 끓는 국물을 보자

급 흥분~

 

 

 

 

 

 

 

 

해산물을 제외한 다른 재료들은

리필이 가능한 뷔페집이었는데,

해산물이 별로 맛이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훠궈는 양고기가 진리!

버섯, 건두부, 언두부, 배추도 맛있고요

 

 

 

 

 

 

 

달걀로 만든 만두

그냥저냥

 

 

 

 

 

 

소시지 그냥저냥

 

 

 

 

 

전분으로 만든 당면보다 훨씬 더 쫄깃하고 넓적한 면

요것도 정말 맛있죠~

 

 

 

 

 

 

 

 

 

 

냠냠냠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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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조식

수준이 다르구나!

 

 

 

중국은 음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 중 하나잖아요~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 대신

식사하셨어요? (절대로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가 궁금하지 않음)라고

묻는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게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중국은 정말 상상 이상인 것 같아요.

 

 

중국은 학생 식당에서도 수타를 치는 나라이니 ^^

5성급 호텔인 상하이 메리어트 시티센터의 조식 뷔페가 훌륭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

아침부터 정말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음식에 눈과 입이 즐거워집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경건하게 셀카부터 찍고

ㅋㅋㅋㅋㅋㅋ

 

 

 

 

 

인도요리

 

 

 

 

 

 

 

 

원하는 재료를 고르고

원하는 면의 종류도 고르고~~!!

끓여서 그릇에 담아 주면

 

 

 

 

 

원하는 소스를 담아서 한 그릇 거하게 먹음 되는데,

정말 맛있어 보였으나

저는 첫날 아침엔 일부러 안 먹었어요.

 

 

한 그릇이 너무 거해서

다른 음식은 하나도 못 먹게 될까봐 ㅠㅜㅠㅠ

계획을 세워서 먹어야 할 판인

상하이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조식 수준.

 

 

 

 

 

 

일단 자리에 앉아 커피부터 받아 놓고

진한 생과일 주스랑

가벼운(?) 샐러드 빵부터 시작.

 

 

인도 커리도 만들어 먹고

아침부터 배 뽈록하게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 ㅋㅋㅋ

 

 

 

 

 

 

일행 중 한명은 맛있는 면요리를 골라 왔더라고요.

한 젓가락 먹어 봤는데

역시나 맛있었어용~

 

 

 

 

 

 

 

일본식 초밥요리

 

 

 

 

 

 

 

 

중국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죽과 만두류

 

 

 

 

 

섹션별로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따뜻한 음식들

 

 

 

 

 

 

 

차와 커피를 자리에 따라 주시는데

커피 머신이 있어서

카푸치노, 라떼 종류를 따로 만들어 주시기도 해요.

 

 

 

 

 

 

 

 

 

안 먹으면 섭섭한 달걀요리,

진짜 다양했던 빵.

 

 

 

 

 

서양식 아침식사류도 섹션이 마련돼 있었어요.

 

 

 

 

 

 

 

잘 먹겠습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다음 접시 음식 사진은 없어요^^

 

 

 

 

 

 

정말 친절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즐거웠던 상하이 메리어트 시티센터.

3박 4일 동안 정말 편안하게 잘 지내다가 왔답니다.

역시 여행기의 8할은 먹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 먹는게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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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취와찬탱 Tsui wah restaurant

더리버몰 맛집

 

 

 

두툼한 메뉴판,,,이 아니고 메뉴책!!을 읽으면서 겨우 정신이 좀 돌아왔어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아주아주 평온해 보이지만

헥헥헥.... 거의 한 시간쯤 오직 식당을 찾으면서 더리버몰을 헤매고 또 헤맨 후에

겨우 앉았던 ㅜㅜㅜ

 

 

그런데 귀국하고나서 알아 보니

우리가 찾았던 상해 취와찬탱 Tsui wah restaurant이 아주아주 유명한 맛집이었네요~

몇 군데 음식점을 발견하긴 했지만

상해인데 중국식이 아니어서 탈락, 너무 좁아서 탈락, 맛없어 보여서 탈락

배는 고프고 음식점은 빨리 눈에 안 들어오고 엄청 초조했었는데

이렇게 발견한 곳이 맛집이라니 ㅜㅜㅜ 감격!

 

 

 

 

 

 

이곳은 상해 더리버몰이에요.

상해 더 리버몰은

2012년 12월에 오픈을 했다는데, 상해 엑스포 개최 장소 근처에 있어요.

엄청 크고 엄청 볼 거리가 많아서

시간이 더 있었다면 구경할 거리도 많았을 초대형 쇼핑몰인데

식당 찾느라 시간을 다 허비해 버린 탓에

밥만 먹고 끝 ㅜㅜㅜㅜ

 

 

상해 여행을 패키지 비슷(?)하게 다녀 왔기에

시간이 자유롭지 못했었거든요.

 

 

더리버몰의 전체적인 모습도 예쁘고 공원 느낌도 나며 참 좋았는데,

우리나라 쇼핑몰들과는 달리

식당가가 한 곳에 집중해 있지 않고

드문, 드문, 드문 있는 바람에

중국어를 좀 할 줄 앎에도 불구하고 엄청 헤맸었어요.

 

 

 

 

 

 

 

 

와....

진짜 크죠?

 

 

취와찬탱 Tsui wah restaurant 하나가 이렇게 크니

더리버몰 전체는 얼마나 클까요?

그러니 외국인인 제가 길을 잃은 것도 당연한듯~

 

 

음료, 요리, 디저트 등등

하나도 소홀한 메뉴가 없는 취와찬탱 Tsui wah restaurant

음식맛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아서 진심 추천하고 싶은 맛집인데요,

다만, 이렇~게나 넓다보니

주문받은 메뉴가 함흥차사,

서빙하는 직원분들이 너무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들어요 ㅜㅜㅜㅜ

한 번 만났을 때 확실하게 다 주문을 해 두어야 한답니다.

 

 

 

 

 

 

 

엄청 신중하게 메뉴 고르는 중이에요~

중국 음식은 모든 접시가 다 요리, 맛이 잘 어우러지도록 여러 가지 요리들을 고르고

요리에 맞는 음료들도 고르고~

중국식, 서양식이 골고루 갖추어진...

 

 

 

 

 

 

 

 

 

 

 

 

메뉴'책'의 일부분 ㅋㅋㅋ

 

 

사진이 아주 잘 나와 있어서 숫자로만 주문을 해도 되니까

외국인들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매운맛 정도도 표시를 해 둔 친절함!!!

가격도 괜찮아요.

 

 

특이한 음료들도 많았는데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게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네요.

역시 해외 여행에서는 무조건 많이 먹는게 많이 경험하는 건데 (뱃살은 덤 ㅜㅜ)

 

 

네 명이서 다섯 가지의 요리를 주문하고

1인당 50위안 정도 지불했었어요.

 

 

 

 

 

음식을 주문해 두고 레스토랑을 구경하러 ㅋㅋ 나왔는데

 

 

 

 

 

이야~ 이렇게 예쁜 디저트들도 팔고 있었어요.

진짜 먹음직스럽지요?

 

 

 

 

 

밥 먹잣!

음식 나왔다!!!!

젤 기쁜 순간인듯~ ㅋㅋㅋ

 

 

 

 

 

 

 

 

 

 

골고루 잘 주문했죠?

하나도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이 없이

다 맛있었어요.

재료도 골고루~ 채소류도 골고루~ 뿌듯하게 잘 먹었던...

 

 

상해 취와찬탱 Tsui wah restaurant

더리버몰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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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예원 옛 거리,

이곳이 바로 중국!

 

 

 

상하이 사람들이 상하이와 중국을 별개로 생각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하이는 중국과는 다른 완전 도시, 진짜 도시, 최첨단 도시여서

서울에서 여행 간 우리는 좀 어리둥절 하면서 살짝 주눅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ㅋㅋ

예원에서 만큼은 옛 중국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ㅜㅜ

바글바글 ㅜㅜㅜ

다른 지역에서 여행 온 중국 현지인 여행객 + 외국인 여행객

깃발을 든 사람들은 모두 가이드 ㅋㅋㅋ

진짜 사람들이 많았어요.

 

 

 

 

 

 

 

예원은 골목골목 멋진 건물들과 사고싶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훨~~씬 더 중국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상하이 시내에 곳곳에서 봤던 유리, 벽 등등에 착 달라 붙는 스파이더맨 장난감이

하나에 2원(우리돈 약 400원)인데,

아저씨가 시범을 보이는 모습이 너무너무 신기해서

집에 있는 아들래미에게 선물로 주려고 사 봤으나 ㅜㅜㅜㅜ

역시 아저씨가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맨은 뭔가 좀 다른 것이었던듯,

집에 가져 온 스파이더맨은 하루만에 수명이 끝.

 

 

 

 

 

예원 여행을 같이 다닌 친구가 글씨를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예원에서 붓을 사기로 한국에서부터 계획하고 온 지라

맨 처음 들른 곳은 붓 가게.

 

 

 

 

 

한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지

주인 언니(?)는 아예 단어장까지 펼쳐 들고 홍보 + 흥정 + 광고에 돌입!!!

 

 

 

 

슬씨에 소질이 없지만 제가 써 봐도

늑대털로 만든 붓은 참 좋더라고요.

붓통이랑 붓5개 합해서 처음에는 750원이었나? 그랬는데, 350원까지는 깎을 수 있더라고요.

비쌀 수록 더 많이 깎을 수 있는 것이

흥정의 신비!

그러나 원하는 가격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요.

 

 

 

 

 

 

 

친구가 붓 흥정을 하는 동안

저는 다른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셀카를 찍었어요 ^^

제가 빨간색을 좋아해서

이번 상하이 여행에 빨간 코트를 입고 갔었는데

 

 

상하이 봄 날씨도 매우 추웠는데 다가,

빨간색이 상하이와 참 잘 어울려서 빨간 겨울 코트 입고가길 정말 잘했다 싶었죠.

 

 

 

 

 

 

 

빨간색 코트를 입어 예쁜 사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경도 빨강, 예원에서 만난 제품들도 빨강, 배경도 빨강 ㅋㅋㅋ

 

 

 

 

 

 

 

 

 

 

 

한바퀴 빙 둘러 구경을 하고 친구에게로~

 

 

 

 

드디어 흥정을 마치고 ㅋㅋ

계산을 하는데,

 

 

 

 

 

 

계산은 창구로 가서 하면 되더라고요.

붓 가게 언니가 돈이 모자라면 한국돈도 가능하다고 하더니,

요렇게 그날그날 환율에 따라 적용해 주는 듯~

 

 

 

 

 

 

 

 

 

상하이 예원에서 파는 물건들은

아주 시시한 것들에서부터 진짜 고급스러운 것까지 다 갖추고 있어요.

비슷비슷한 물건들이 가게 마다 있는데

가격을 결정하는 건 오직 소비자의 몫!

 

 

 

 

 

 

 

번듯하게 가게를 마련해 둔 곳은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제품이 많을 테고,

 

 

 

 

 

 

 

 

 

노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간단한 기념품으로 쏠쏠하니 좋아요~

싼 제품들 엄청 많거든요.

 

 

 

 

 

 

중국 분위기 물씬 풍기는 등이랑 남자 아이들 모자.

저는 예원에서 다인이 치파오를 사 왔는데,

75원에서 50원으로 깎아서 우리돈 약 만원 정도...

더 깎아 보려고 주인 아주머니 눈치를 봤는데 절대 안된다는 분위기라 그만 접었답니다 ^^

 

 

치파오 예뻐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거예요~

 

 

 

 

 

 

 

 

 

고급스러운 차 가게, 찻잔 가게도 구경하고

 

 

 

 

 

사진도 참 많이 찍었던 예원 옛 거리.

 

 

 

 

 

 

아참,,,,

저는 이번에 환전을 아예 안 하고

예전에 중국에서 사용하던 잔돈만 달랑 가지고 여행을 갔었는데,

10위안 짜리 지폐가 찢어졌었어요.

가게에서 손상된 10위안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씀하셔서

그럼 이건 어떡하냐고 읍소했더니 ㅋㅋㅋ

 

 

예원 안에 은행이 있더라고요.

손상된 지폐는 은행에서 1초 만에 새 돈으로 바꿔주고

환전도 잘 해주는 것 같았어요.

역시!!! 은행이 친절하고 빠른 이유는 소비를 많이 하라는 뜻이겠죠?

 

 

 

 

 

 

 

중국의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상하이 예원 옛 거리.

가족들과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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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왕징에 있는 위에루산스 식당이에요.
무려 3층으로 되어 있고 식당의 폭도 어마어마한, 겉에서 보기에도 정말 으리으리한 곳인데요,
이 곳에서 북경 여행의 첫 날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억하시죠?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고 북경으로 떠난 바로 그 날 말이에요.
집에서 아이 둘 챙겨(?) 새벽 4시에 출발했고,
북경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려
호텔 들러 짐만 풀고 바로 여행을 시작했던 바로 그 날 저녁이죠.


제가 글을 쓰기 전에 이렇게 변명을 줄줄줄 늘어 놓는데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흑흑흑...... 식당에 대한 정보도 음식에 대한 정보도,
심지어 사진도 별로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통해 소개는 해 드리고 싶고......


북경 왕징에 으리으리하고 좋으며 음식값도 싼 식당이 있다!!
......는 정도의 정보를 드리는 것으로
이 글을 쓰게 되어 정말 죄송해요.




황금색,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이 확실히 드러나 있는 식당 복도예요.
저희는 일행이 어른 열 명에 아이들까지 있어서 그런지
조용했던 3층으로 안내를 받아서 들어갔고,
위 사진은 3층 복도예요.


저녁 식사가 여행 중 마지막 일정이라 진짜 피곤했기에
유모차를 들고 아이를 안은 채 3층으로 올라가야 할 땐
그냥 1층도 괜찮은데, 싶었는데 올라 가 보니 눈이 휘둥그레~~~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넓은 방 하나를 저희 일행이 단독으로 사용했고요
(별도의 방 사용료 없음!!)



식탁 옆쪽으로는 푹신한 소파와 탁자까지 있었어요.
피곤해서 잠이 들려고 하는 다솔 군은 소파에서 재워 두고
어른들 먼저 밥을 먹기로 했죠.




화장실도 같이 달려 있는 정말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북경 왕징의 위에루산스 식당입니다.




짭잘한 간장 맛과 함께 시큼한 양념으로 맛을 낸 배추 요리.
(묘하게 중독성 있는 이 시큼한 맛의 근원을 모르겠어요.)
중국에서 살 때 많이 먹어 본 맛이라
저희 부부는 신나게 먹었어요.




이건 버섯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 시큼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잘 기억이 안나요.)




볶음밥.

볶음밥도 다양한 맛으로 여러 개 시켰는데요,
일행이 많을 때 좋은 점이
음식을 많이 시켜서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중국에는 회전 식탁에 놓고 돌려 가며 나눠 먹는 것이 보편화 돼 있죠.




접시에 담는 모양까지 특별히 신경을 쓴
'마'로 만든 샐러드.
느끼한 중국 음식에 곁들이니 아삭아삭 상큼해서 좋았어요.




죽순 볶음.

 

생선 요리인데요,
이 날 저녁 식탁의 메인 요리였어요.
중국에서 생선은 귀한 사람에게만 대접한다고 하잖아요?
큼지막한 생선의 머리부분인데요,


담백한 흰살 생선을
달콤짭잘한 국물에 촉촉하게 적셔 먹으면 정말 맛이 좋은데,
반 정도 먹었을 때 소면을 넣어 비벼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에요.

 



이 요리는 삭힌 오리알인데요,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잘 못 먹겠더라요.


예전에 중국에서 살았을 때
남편과 둘만 갔던 식당에서 삭힌 오리알 요리를 '실수로' 주문한 적이 있어요.
결혼 초 '오골계' 삼계탕을 끓인 후
둘 다 그 생김새에 놀랐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눈을 내리깔고 꾹 참고 아무말 없이 꾸역꾸역 먹었던 것 처럼
그 때도 삭힌 오리알을 아무말 없이 조금씩 먹는 척 하다가 결국엔 남겼던...... .




아, 이건 가스레인지에 데우면서 먹는 음식인데요,
감자 요리였는데 가스렌지 채로 식탁 위에 놓고 식탁을 돌렸었어요.





아랫쪽 생선 접시에 소면이 듬뿍 들어 가 있는게 보이시죠?
인원이 많아서 음식도 엄청 많았고 대부분 빈 그릇으로 비워졌었는데요,


사진을 찍지 않은 음식도 있었으니,
바로바로 아이들을 위한 단호박찜이에요.


이유식할 때 단호박을 쪄서 그대로 아기에게 먹이잖아요?
다인이를 위한 배려 음식이었는데
다인이가 정말 잘 먹었어요.
아이와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할 때는
아이를 위한 음식 만큼은 중국어를 배워 가야겠더라고요.




 
여기가 위에루산스의 1층이에요.
1층도 정말 화려하죠?
1층에는 단체 손님이 앉을 만한 자리는 없고 대부분 4인석이었어요.
저희가 갔던 위에루산스 식당은 왕징에 위치한 곳인데
 
 
검색을 해 봐도 별로 나오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숨겨져 있던 맛집인듯??
북경에 놀러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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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두를 빼 놓을 수는 없잖아요? 만두는 맛있기도 하지만 저에겐 만두에 얽힌 추억도 있는데요, 첫 해외여행으로 동생들 셋을 이끌고 떠난 중국 여행. 그 땐 어리기도 했고 어리버리하기도 했고 중국말은 하나도 모르기도 했고... 그러나 챙겨야 할 동생들은 셋.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어로 된 메뉴판은 두려움 그 자체였는데, 가격만 대충 맞추어 주문하는 음식들은 그야말로 복불복이었어요. 몇 번 연거푸 실패를 하다가 우연히 만두집을 지나게 됐고, 값싼 만두 한 봉지를 동생들에게 먹이는데 어찌나 맛있었던지 만두 한 봉지 (스무 개 정도??)를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 한 봉지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간 후, 그 담날부터 아침으로는 주야장천 만두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가장 흔한 종류인 돼지고기와 채소가 들어간 만두는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 보다 훨씬 더 맛있었고, 간혹 만두소가 기상천외하여 어리둥절하고 놀랍기도 했지만(만두 속에 취나물 같은 것만 가득 들어있던 것도 있었거든요.) 어린 시절 보름 동안 중국을 여행하면서 저절로 터득하게 된 중국어 '부 야오 샹차이'만 외치면 걱정없이 만두를 먹을 수 있었기에 값이 싼 만두가 그 당시 우리에겐 정말 보배로운 음식이었었죠.




이시엔 만두집(Sublime Cuisine Garden Vision)은 북경에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맛집인데요, 저희가 간 곳은 새로 생긴 곳이었어요. 




식당으로 들어가는데 휘황찬란했고요,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어요. 새로 지어진 곳이라 더 깔끔했고 만두와 잘 어울리는지 와인도 진열 돼 있었어요.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이였답니다.





중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주방이 오픈돼 있는데요, 그 만큼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이시엔 만두집은 하얼빈에서 시작했고 이곳은 하얼빈 음식점이라고 해요.




저희는 단체이고 아이도 있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넓직하고 편안해서 좋았어요. 중국식 회전 테이블이 눈에 띄죠? 인원이 많으니까 한 번 돌아가기 전에 얼른 원하는 메뉴를 집어야 먹을 수 있다는 '스릴'이 있어요.



각각 물잔 하나, 찻잔 하나, 만두 등 음식을(만두 말고 다른 음식들도 팔아요.) 담아 먹을 수 있는 접시 하나 소스 접시 하나가 근사하게 차려집니다.




메뉴판도 고급스럽죠? 저희는 만두를 종류별로 다양하게 왕창 시켜 보기로 했어요. 한국식으로 하면 물만두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물기가 가득하고 국물까지 맛있는 만두소가 나와요. 겉은 그냥 일반 찐만두 같지만 말예요. 만두 소의 주재료에 따라 토마토, 돼지고기, 쇠고기, 버섯, 고추, 양, 닭 등등.... 만두의 종류가 아주 다양했는데요, 저는 고추 만두가 아주 맛있었어요. 한국식 고추 튀김이랑 똑같은 맛. 가장 별로였던 건 식감이 별로였던 버섯 만두.




기름진 중국 요리엔 차가 빠질 수 없죠. 국화차를 함께 마셨는데 알갱이 설탕을 주는 것이 특이했어요. 얼음 설탕이라고 불리던데 국화차에 얼음 설탕을 넣어 마시면 기관지에 좋다고 해요.




그러나 저는 설탕 없이 약간 쌉쌀한 차 맛을 좋아하기에 권해주는 대로 첫 잔은 설탕을 넣었었고 두 번째 부터는 그냥 국화차만 마셨답니다. 국화차는 피로 해소에도 좋고 다~ 좋으니 많이 마셔도 괜찮아요.




어랏???!!!
중국이 바뀌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아이용 그릇을 주더라고요. 그 뿐 아니라 왠만한 식당엔 아기 의자도 있다는 말씀! 그것도 모르고 아기 의자를 여행지에 가져 간 저희 부부, 중국을 너무 무시했더라고요. 중국 미안해요~




다솔인 같이 갔던 이모의 무릎에서 만두를 먹었고, 아이들 입맛에도 부담이 없이 맛있나봐요. 다솔이가 어찌나 잘 먹든지...... 다인이는 아기 의자에 앉혀 두고 저는 한결 수월하게 만두를 흡입할 수 있었답니다.




만두만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어서 새콤매콤 짭짤하게 버무린 중국식 비빔 국수도 함께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땅콩과 고추, 오이, 파 등이 들어 있어요. 한 그릇만 주문했기에 나중엔 모자랐다는~




볶은 땅콩이 들어간 샐러드도 상큼했고요,




간장, 식초 등의 소스류인데 적절한 비율로 기호에 맞게 양념장을 만들어 먹으면 돼요.




조금 기다리니 만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지금부터는 전쟁! 테이블을 눈치껏 요령껏 돌려 가면서 만두를 먹었는데, 같이 간 분들 중 블로거는 없기에 음식을 사진으로 찍는 분들도 없어요. 맛있는 만두를 양껏 먹느라 만두 사진은 한 장 밖에 못 찍었는데요,


토마토와 달걀이 들어간 만두(색달랐지만 맛은 그냥 그래요.), 새우 완자가 듬뿍 들어간 만두(맛있어요.), 고추가 들어간 고추 튀김맛 만두(최고예요.), 양고기, 돼지고기, 쇠고기가 들어간 만두 등 정말 많은 만두들을 먹었답니다. 만두피가 얇고 속이 촉촉하게 꽉 차서 누가 먹어도 맛있었을 거예요.




북경에 가신다면 이시엔 만두집에 꼭 들러서 맛있는 만두를 드셔 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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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저희는 조식이 포함돼 있는 북경 모닝캄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요, 숙소에서 1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당 건물이 따로 지어져 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한 중국식 아침 식사가 뷔페로 조용히 제공되고요, 저녁에는 꼬치도 팔고 술과 요리도 파는 아주 시끌벅쩍한 곳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침 식사만 했기에 왁자지껄한 저녁 풍경은 식당 앞을 지나가면서만 봤어요.


아이들이 함께 왔고 온종일 여행 일정을 소화하느라 거의 녹초가 되었기에 밤에 꼬치를 사 먹으러 내려 갈 체력이 없었답니다. 대신 기절한듯 푹 자고 아침 식사를 아주 달고 맛있게 했지요.


저희는 매일 8시 30분에 미리 예약해 둔 차를 타고(렌터카 회사와 계약을 해 둬서 똑같은 차가 매일 아침 호텔 앞으로 왔어요. 일행이 열 명 이상일 때는 저희처럼 기사와 함께 차를 빌리시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아침마다 무척 서둘렀어요.


제가 먼저 일어나서 씻고 꾸미고(어딜가나 아름다움은 포기할 수 없죠.) 옷을 입는 동안, 남편이 씻고 준비하고 그 전날 미리 세팅 해 놓은 아이들 옷을 입히고, 아직 잠이 덜 깨어 부스스한 다인이는 유모차에 태우고 얼떨결에 일어난 다솔이는 들쳐 안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참 신기한 것이 다솔이도 제 아빠를 닮아서 여행지에서는 아침 식사도 꼬박꼬박 잘 하는데요, 중국식 아침 뷔페에는 삶은 달걀, 달걀 프라이가 빠짐 없이 나오고 찐 만두, 튀긴 만두, 속에 아무것도 들어가 있지 않은 밀가루빵(꽃빵같은)을 밥으로 삼고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채소들이 몇 가지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 아침 식사도 걱정이 없어요.


간혹 중국 여행을 할 때 아이들이 먹을 게 없을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이 진짜 다양해요. 그 중 우리 입맛에 안 맞는 향신료와 채소가 들어간 것도 물론 있지만 워낙 다양해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도 많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또 중국식 뷔페에는 '죽'도 꼭 나오니까 다인이(당시 8개월)처럼 어린 아기들도 이유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지요. 저는 첫날에는 한국에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니까 펄펄 끓여 소독한 유리병에 펄펄 끓인 이유식 죽을 뜨거울 때 담아 뚜껑을 꽉 닫아서 가져가서 먹였고요, 그 후에는 레토르트 이유식도 몇 개 가져가서 데워 먹이고, 호텔 아침식사에 나온 죽도 먹이고, 식당에서 단호박 찜을 시켜서 먹이기도 했어요.



여행을 떠난 이틑날 아침, 모닝캄 호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첫인상이 너무 별로라서 기분이 확 상했었어요. 음식들이 너무 볼 품이 없고 먹을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먹어 보니 보기엔 형편없었던 그 음식들이 전부 다 맛있는 거예요!! 아침부터 튀긴만두를 여러 개 먹고, 찐 만두도 먹고, 달걀도 먹고...... 밥 종류는 없었지만 죽이 있어서 배가 진짜 든든했죠. 매일 그렇게 잘 챙겨 먹으니 나중엔 포동포동해지더라고요.




다인이를 위해서는 빈유리병에다가 죽을 담아가서 점심 때 먹여야 했기에(이 때 다인이는 하루에 1~2회만 이유식을 먹이고 부족한 것은 다 모유로 해결했었어요.) 늘상 빈 유리병을 씻고 소독해서 다녔는데, 모닝캄 호텔에서는 쌀죽이 안 나오는 것이 조금 안타깝긴 했어요. 조죽이 나와서 어른들은 만두를 먹다가 목이 멜 때 훌훌 마시면 좋았지만 다인이에겐 건더기가 조금 더 풍성하고 영양도 더 많은 흰쌀죽이 더 좋았거든요.


한국에서 사 간 레토르트 이유식을 아침에 먹이고 빈 유리병엔 조죽을 담아서 다녔어요.



비상식량으로 신라면 컵라면 두 개랑 고추장 볶음 통조림이랑 김, 즉석밥을 가져 갔었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어요. 중국에서 살다 온 저희 가족에겐 중국 음식이 무척 맛있었고 중간중간 한국 음식점도 다녀왔기에 한국 음식이 전혀 그립지 않았거든요.


다솔이 먹이랴 다인이 먹이랴, 저는 만두를 입속으로 구겨 넣고 조죽을 벌컥벌컥 마시게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고 맛있었던 모닝캄 호텔의 아침 식사 시간.


이 글 속에는 3일 동안의 아침 식사 시간의 사진들이 다 담겨져 있어요. 아침 식사 메뉴가 매일 똑같지는 않는데요, 대부분 만두류를 먹었던 것 같아요. 아침부터 튀김을 먹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고 묘하게 끌리는 그 중독성.


마지막 날에는 무슨 까닭에서인지 남편을 먼저 식당으로 보내고 저는 아이들과 함께 나중에 식사를 하겠다며 남편에게 비닐팩에 음식을 좀 싸오라고 시켰는데, 제가 원했던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 만두를 안 가져오고 밀가루빵과 두툼하게 전처럼 부쳐낸 삥(중국식 발음으로)을 가져 왔기에 또 울컥(먹는걸로 자주 울컥! 서운해 하거든요. 저는 먹는 것만 잘 먹여주면 행복해 하는 아메바 스타일이랍니다.)했던 기억도 있네요.

 

 



같이 갔던 아줌마, 아저씨의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아침 식사 정도는 다른 아줌마들과 함께 할 줄 알게 된 다솔 군. 이번 여행에서 다솔이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배웠고요, 원래도 그랬지만 더더욱 사랑받을 줄 아는 아이, 사랑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것 같아서 정말 기뻤어요.


여행은 아이들을 활발한 성격으로 변모시켜 주는 것 같아요.




우리 다인 양도 잘 먹죠?




저는 식당에서도 아기띠를 매고 씩씩하게 잘 다녔는데, 종업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어요. 모닝캄 호텔 직원들은 모두 친절한 듯~



북경에 도착한 첫 날 다솔이가 밥을 잘 못 먹는 것 같다며 일행 중 한 분이 볶음밥을 사다 주셨는데요,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밤에 다솔이를 양껏 먹이고도 4/5가 남아서 아침 식사시간에도 먹이고 점심 식사시간에도 먹이고 결국 남는 것은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 했답니다. 중국은 1인분의 양도 정말 푸짐한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의 추억 중 대부분은 먹는 것 아니겠어요? 모닝캄 호텔의 조식 풍경을 포스팅 하다 보니 얼른 또 여행이 하고 싶어집니다. 날이 추워지니 다음 번 여행지는 따뜻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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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늑장을 부리다 보니 지난 7월에 다녀 온 중국 여행기를 이제서야 다시 올리게 됐어요. 친한 분들과 패키지 여행 같은 자유 여행을 다녀 왔는데요, 어른 열 명, 아이 두 명이서 4박 5일 동안 다녀온 여행이었답니다.


패키지 여행 같은 자유 여행이라함은, 아이들 돌본다는 핑계로 여행지에서는 여행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민없이 인솔자(여행 같이 갔던 일행 중 한 분)가 이끄는 대로 편하게 다녔기 때문이고, 동시에 자유여행처럼 렌터카를 이용해서 가고 싶었던 곳들만 속속 골라서 여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서 중국에 도착한 것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늦은) 현지시각으로 10시 정도였어요. 짐만 풀고 곧장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할 때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체력인거 아시죠? 다른 분들은 비행하는 동안 잠도 좀 주무시고 쉬셨지만 저희 부부는 벌써 내려? 할 정도로 전혀 쉴 수가 없었답니다. 아이들 먹이고 챙기느라 정말 바빴어요.




저희가 북경에서 머물렀던 4박 5일 내내 숙소로 사용했던 모닝캄 호텔(Morning Calm Hotel)이에요. 공항에서도 가깝고 북경의 번화가에서도 가까워서 아주 맘에 들었는데요,



모닝캄 호텔의 홈페이지는 http://www.morningcalmhotel.com/cn/default.aspx 입니다.
위치는 아래에 첨부할게요.




저희가 사용했던 방이에요. 그동안 제가 중국에서 묵었던 호텔 중 단연 최고였답니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아침 식사도 제공되는데 생각보다 먹을 것도 많고 맛도 있어요.




여행지에서는 아이들이 거의 기절하듯 잠을 자잖아요? 다솔이(34개월) 다인이(8개월)도 여행 후 침대에 던져 놓으면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자 줬어요. 2인실이었는데 더블 침대가 두 개 있어서 엑스트라 베드를 신청하지 않고도 아주 넉넉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어요.


바닥이 카페트로 되어 있어서 폭신폭신하고 좋은데요, 다만 중국은 신발을 신고 지내는 스타일이라 기어다니는 다인 양을 계속 안고 있거나 바닥에 내려두진 못하고 침대에서 지켜 봐야 된다는 것이 불편했어요. 남편 없이 저 혼자 날뛰는 두 마리(?)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땐 저절로 '욱'이 치솟았답니다.


아, 다솔이는 자다가 한 번 침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는데 바닥이 푹신하기도 하고 너무 피곤했기도 해서 떨어진채로 잠을 계속 잤었어요!! 그 후론 아이 옆에 베개로 방어벽을 세우고 바닥에도 이불을 깔아놓았어요.




저희가 여행을 갔을 땐 7월 초여서 정말 더울 때였는데요, 객실 내에서 에어컨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어서 편했고 밤에는 에어컨을 끄고 잤어요. 아침에는 커튼을 열면 햇살을 담뿍 받을 수 있는데, 저 커튼이 어찌나 무겁고 두꺼운지 커튼만 치면 순식간에 실내가 어두워져요.




4박 5일 동안의 여행이었는데 어디 이민가는 사람들 마냥 짐이 많지요?
숙소가 여행내내 동일하고 차를 빌려서 이동할 계획이었기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만큼 가득 가져 갔답니다. 숙소를 저희 집처럼 사용하려고 여행 가방에서 옷을 꺼내 옷장에 착착착 넣고, 일부는 가방을 서랍장 삼아 두고, 다른 짐도 대부분 정리를 하고 생활했어요.




방에는 작은 냉장고와 텔레비전(한국 방송이 여러 채널에서 나오던데요?)과 책상이 있고 매일 생수는 두 병과 티백 몇 가지는 공짜로 제공해 주는데 티백 차를 계속 다 먹으니 나중엔 안 주더라는...... 커피 포트가 있어서 레토르트 이유식을 가져 간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냉장고의 냉동실이 없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남편은 밀린 일이 있어서 급하게 일처리를 해야 할 땐 저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을 했는데요, 와이파이가 무료여서 무척 좋았어요! 속도도 꽤 괜찮았다고 하던데요? 참고로 비번은 1234567890입니다. 남편에게 들으니 모닝캄 1,2,3으로 되어 있으며 3대의 공유기로 돌리는 것 같다고 했어요.

 



다인이도 편안하게 모닝캄 호텔에서 잘 자주었답니다. 여행하는 내내 한 번도 칭얼거리지 않고 여행을 잘 즐겨주었던 효녀 다인 양. 정말 우리집의 보배예요. (여기저기 뛰어다녀서 저희를 좀 힘들게 했지만 다솔이도 여행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어요.)


방마다 전자 모기향이 있어서 여름엔 그걸 켜 두면 모기에 덜 물릴 수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은 물이 바닥에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좀 미끄러워서 아이들에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 샤워기 물이 졸졸졸 나온다는 단점도 있었어요. 호텔 내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샤워를 하게 되면 특히 더 그런 것 같던데, 그래서 시간대를 잘 맞추는 것이 좋아요. 커다란 욕조도 있었지만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반신욕은 못했어요.




샴푸, 바디워시, 치약, 칫솔, 헤어드라이어가 있고, 수건 인심도 좋아서 두툼한 수건을 매일 두둑하게 가져다 주는데, 다만 바닥을 완벽하게 청소 해 주지는 않아서 미끄럼 방지용으로 수건을 바닥에 깔아둘 수밖에 없었어요.


다인이를 잠시 돌보던 사이 다솔이가 욕실문을 잠그는(재주도 좋죠?) 만행을 저질렸어요. 잠금장치를 누르고 나왔는지 문이 안 열려서 진땀을 뺐지요. 어눌한 중국어로 욕실문이 잠겼다고 설명을 하느라 생쇼를 좀 했는데, 모닝캄 호텔 직원 분들이 정말 친절하더라고요. 늘 웃는 얼굴로 인사해 주시고 프론트에서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고 서비스가 정말 좋았어요.


다음번에도 또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저희 가족에겐 좋은 추억을 남겨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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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태어나면서 완전한 가족으로 거듭난 저희 가족 사진, 보면 볼 수록 뿌듯합니다. 아이가 둘이 되면서 몸은 두 배, 세 배 정도 더 힘들어졌지만 열 배, 백 배 더 늘어난 행복과 기쁨 덕에 저는 집이 폭탄 맞은 듯 어지러워져도, 빨랫감, 설거지 거리가 산을 이루어도 잠깐만 좌절하고 하하핫 더 크게 웃어 버린답니다.


아~ 의젓해라 우리 다솔이 최고, 아~ 귀여워라 우리 다인이 최고!! 그 중의 최고는 단연 내 남편, 잘 생겼도다, 멋있도다, 흥얼거리면서요.(적당히 최면효과도 있고 좋아요 -.-;;)




얼마 전엔 유모차를 두 대 끌고 중국 여행도 거뜬히 다녀 왔잖아요? (((그동안 밀린 포스팅이 많아서 중국 얘기는 거의 올리지 못했었는데, 야근(?)을 해서라도 다 올리도록 노력해 볼게요.))) 다인이와 다솔이를 번갈아 가며 안고 들고, 만리장성엔(사진엔 남한산성 같이 나왔지만 저래 봬도 만리장성이거든요.) 거의 10kg인 다인이를 아기띠에 매고 오르는 '힘'을 보여 주기도 했죠.


한 번 가 보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정말 재밌고 즐겁고 '쉽'더라고요. 그래서 올 가을에 저희 부부 결혼 기념일과 다솔 군 세 돌을 맞이해서 또 떠나자! 결심을 하고 이번엔 어디로 갈지 생각을 하던 중, 그동안 우리가 어떤 곳에서 재미있게 놀았더라?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아마도 다솔이를 데리고 여행다운 여행을 처음 떠난 것은, 같은 교회에 다니는 네 가정이 모여 남이섬으로 놀러를 갔을 때인 것 같은데요, 다솔이의 귀여운 얼굴 생김새와 뒤뚱거리는 뒷모습을 보니 다솔이가 돌을 갓 넘겼을 때인 것 같아요. 걸음마를 조금 일찍 뗀 아기 다솔 군. 남이섬에서 보냈던 1박 2일은 정말 재밌었답니다.




짜잔~ 이 사진은 다솔이와 함께 첫 번째로 해외여행을 갔을 때의 모습이에요. 싱가포르로 4박 6일동안 다녀왔는데, 다인이를 임신하고 있었을 때였죠. 임신 중기로 접어 들었을 때라 태교 여행 겸 가족여행으로 정말 좋았었어요. 사은품으로 가져갔던 휴대용 유모차가 너덜너덜 망가질 때까지 싱가포르를 누비고 다녔었지요.





다솔이가 7살 정도가 돼서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때, 싱가포르도 다시 가기로 남편과 약속했어요.

싱가포르 관련 글보기 : (생각보다 많아서 4개만 주소를 긁어 왔고, 더 궁금하시면 오른쪽 검색창에서 '싱가포르'를 검색해서 봐 주세요. 정말 많이 썼더라고요~)
http://hotsuda.com/774
http://hotsuda.com/777
http://hotsuda.com/778
http://hotsuda.com/794





정장을 준비해서 저녁식사 땐 꼭 옷을 갖춰 입었었던 크루즈, 다음 번엔 지중해 크루즈로? 가고 싶은 곳이 정말 많아요. 아이들은 외국 나갈 때 한복을 챙겨 가시면 어디에서든 사랑받을 것 같아요.




이건 2010년 10월 안동 탈춤 축제에 갔을 때에요. 아기 다솔이는 저절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도 신기하게 구경했고 탈춤도 아주 재밌게 봤어요. 올해 2012년에도 어김없이 안동 국제 탈춤 축제가 열려서 다인이 데리고 네 식구가 다 놀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탈춤 축제 관련 글 보기 : http://hotsuda.com/629






다솔이는 말라카에서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고요,

말라카 관련 글 보기 :
http://hotsuda.com/875
http://hotsuda.com/877


 



다솔이도 그랬지만 저 또한 점점 더 여행꾼으로 변신을 해서,
임신 34주 때 리솜 포레스트에 놀러 가서 1시간 반 동안 산행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정말 대단하죠?





다인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많이 가게 됐는데, 그 중 가장 멋졌던 숙소였던 켄싱턴 플로라 호텔. 조금 더 여유롭게 쉬다 오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요.


 



여기는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이에요.




아구궁....
사진 업로드가 뒤죽박죽이 돼 버려서 순서가 어긋났지만 글이 너무 길어 사진 재배합이 조금 번거로우니 다시 과거로 돌아갈게요^^;;


다솔이가 10개월 때 갔었던 왕십리 포시즌 ( http://hotsuda.com/561) 수영장인데, 다솔이와 일행이었던 시은이(8개월)가 가장 어린 손님이더라고요. 아이들은 놀다 자다를 반복했고 어른들이 더 신났었어요.




다솔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정말 자주 다녀왔고요,(너무 많아서 차마 엄두가 안나는 어린이대공원 관련 사진도 한트럭 있다죠/)





임신 5개월에 놀러 갔었던 거제도에서도 정말 재밌었어요.


 

 


문경새재에서 드라마 촬영 현장도 구경하고, 정말 좋았는데...... 이제 또 몸이 근질근질 한 것이 떠날 때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부산'이랑 '제주도'에 아직 안 갔더라고요. 요즘 드라마 보면 부산이 자주 등장해서 꼭 놀러가 보고 싶은 곳인데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부산에 놀러 갈 수 있을까요? 제주도 올레길도 걸어 보고 싶은데......


사진첩을 펼쳐 보며 잠시 추억에 잠겼던 일레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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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항공을 타고 북경가는 중이에요, 다솔이는 이번이 두 번째 비행인데 한 번 타 봤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창가 쪽 자리로 가더니 창 밖을 보며 여유있게 즐기던데요?
(다솔이의 첫 번째 비행 이야기 보기 :  http://hotsuda.com/774)




비행기에 탄 후 한참동안 비행기가 뜨지 않자, 재촉을 하는 다솔 군. 역시 경험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 본 경험이 있어서 조금 더 수월했었는데요,


다솔이와 싱가포르에 갔을 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아이의 귀가 아플까봐 걱정이 돼 사탕을 미리 준비해 갔었거든요. 어른들이라면 귀가 아플 때 침을 꼴깍 삼키면 된다는 걸 알지만 아이들은 그 방법을 잘 모르니까 사탕을 쥐어 줘 자연스럽게 꼴깍꼴깍 침을 삼키도록 유도하기 위함인데요, 너무 일찍 사탕을 줘 버리는 바람에 (그리고 이때다 싶었던 다솔 군이 와삭와삭 깨물어 먹는 바람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탕을 먹이게 됐었어요. 그러나 이번엔 노하우가 생겨 비행기가 슝슝-- 달릴 때 사탕을 줬답니다. 너무 어려 사탕을 줄 수 없는 다인이는 수유를 하면서 이착륙을 했어요.




다인이를 태웠던 유모차는 비행기를 탈 때 승무원에게 인계하고 다인이만 달랑 들어 비행기에 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 엄마는 머릿속으로 오만가지를 다 계산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짐을 부칠 때에도 비행기 안에서 필요한 용품인 기저귀, 물휴지, 간식거리, 작은 장난감 몇 개, 내리자 마자 바로 갈아 입힐 옷은 기내용 가방에 따로 챙겨 두어야 해요.


비행기 안이 춥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긴 옷을 입히는 것이 좋은데요, 그래도 다솔이는 티셔츠는 반소매로 입혔고 다인이는 아래 위 모두 긴소매 옷으로 입혔어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양말은 어디로 사라졌지?


한국에 있을 땐 신발을 신기지 않는데 혹시 몰라서 여행갈 땐 (다솔이 신던) 보행기 신발 하나랑 실내용 신발 하나를 챙겨 갔었어요. 근데 중국에 가 보니 역시나 너무 더워서 한 번도 신발을 신긴 적은 없답니다. 양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칠 수 있겠다 싶은 때 빼곤 잘 안 신겼어요.

 

 



남방항공의 좀 재미있는(??) 특징은요, 아기 안전밸트와 배시넷이 없다는 점. 배시넷을 미리 신청했었는데 당일날 비행기를 타고 보니 승무원이 죄송하다며, 비행기가 너무 작아 배시넷을 설치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자리는 제일 편하고 넓은 앞자리로 줬는데 자리 배정이 잘못 돼 남편, 다솔이와 떨어지게 되어 그냥 중간쯤으로 옮겼어요. 어차피 베시넷도 없으니까 앞자리가 무슨 소용인가 싶었죠.


그리고 아기 안전밸트(아기는 따로 좌석이 없으니 엄마의 안전밸트와 연결하는 것)는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탔을 땐 귀찮을 정도로 안전밸트를 채우라는 주의를 줬었는데, 남방항공엔 아예 없던데요? 비행하는 내내 그냥 다인이를 제가 안고 있든가, (3자리의 팔걸이를 위로 올리면 의자가 길어지는 효과를 얻으니) 제 무릎에 길게 눕히든가 했어요. 중국까지 겨우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별로 힘들진 않아요.




다인이만 너무 오래 안아 준다고 칭얼대던 다솔 군은 비행기가 하늘로 높이높이 오르자 밖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고,




다인이도 피곤했던지 짧은 수유 후 꼴가닥 잠이 들었어요.



자는 모습이 천사네요. 아무리 여행 전날 밤에 잠을 잘 못잤어도, 일찍 출발해서 집에서 새벽 4시에 나왔어도 엄마, 아빠는 비행기에서 잘 수 없답니다. 미리미리 체력을 길러 두시길~


비행기를 타서 음료 한 잔 마시면 곧바로 아침 식사가 서비스 되는데요,




가장 맛있고 풍성해 보였던 것은 차일드밀이었어요. 다솔 군의 맘마죠.




딸기주스, 과일, 빵, 고기, 감자튀김, 채소까지 정말 부족한 게 없던데요?
꼭꼭 미리 신청하셔야 됩니다!!




다음은 다인이의 맘마 베이비밀이에요.
사과주스와 사과맛, 바나나맛 죽(거의 미음 수준)이 나왔고, 그걸 덜어 먹을 수 있는 그릇이 같이 나왔어요.




베이비밀 두 개 중 하나를 뜯어서 (사과맛이었어요.) 다인이에게 먹여 봤는데요, 음식의 질감이 싫었는지 맛이 낯설었는지 몇 숟갈 받아 먹지 않고 다 남겼어요. 그래도 집에서 준비해 온 이유식이 있어서 (얼려 온 것과 레토르트 이유식) 별로 걱정은 안하고 다인이는 그냥 물만 조금 먹였어요.

 



자기 음식엔 손도 안 대고 제 빵을 탐내는 다솔 군,




예전에는 기내식을 너무너무 기대하면서 꼭 남편이랑 다른 메뉴로 주문해서 나누어 먹곤 했는데, 어느샌가 똑같은 메뉴를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한국식 잡채밥을 똑같이 먹었어요.


다솔이 밥 먹이고, 다인이를 한 팔에 안은 채 제 몫의 밥을 먹고,
그러다 다인이를 남편에게 넘기고 또 다솔이를 먹이다가 제 밥을 먹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북경이에요.
이렇게 가깝나 싶을 정도로 비행시간이 짧게 느껴졌어요.

 



하늘에서 내려다 본 중국, 북경입니다.
착륙할 때도 다솔이에게 사탕을 먹이고, 다인이는 수유를 한 후 아무탈 없이 중국 땅을 밟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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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것은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겨우 한 시간 조금 더 걸리니까요. 몇 가지만 주의하시면 아이들을 데리고 까짓(?) 중국 쯤은 기분 좋게 다녀올 수 있답니다. 7월 초에 33개월 8개월 된 아이들 둘을 데리고 다녀 왔던 중국 여행 이야기. 그 중에서 공항이야기를 먼저 전해 드립니다.


비행기가 인천 공항을 뜨는 시각은 아침 8시. 저희는 패키지 비슷한 여행을 '단체로' 다녀 왔기 때문에 일반 여행객들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을 감안해, 인천 공항에 6시까지 도착하기로 약속을 했었어요. 그러려면 집에서는 4시 정도에 나가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여행가기 직전까지 짐정리를 다 해 놓지 않는 요상한 게으름이 발동해서 짐 싸고, 준비하고 그러다 보니 잠을 거의 못 자고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좋은 점은 아이들이 공항으로 오는 동안 푹~ 자 준다는 것, 나쁜 점은 부모는 잠이 모자라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일행 중 1등으로 도착해서 공항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약간 들뜬 상태에서 여행을 준비했어요.
아이를 데리고 여행할 때 8개월 다인이 처럼 어린 아기가 있다면 아기띠와 휴대용 유모차(휴대용이지만 견고한 것으로 준비해야 되고요, 당연히 등받이 조절이 가능해야 합니다.)를 둘 다 준비해야 되고요, 다솔이처럼 잘 걸을 수 있는 아이라면 저렴한 휴대용 유모차를 챙겨 가세요. 저희는 곰팡이가 슬어 당장 내다 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은 3만 5천원 주고 샀던 유모차를 하나 더 가져 갔어요.




단체 비자를 받았을 경우에는 입국 수속을 할 때 일행이 늘 다 같이 있어야 되고요, 짐을 부칠 때는 단체 여행객 창구가 따로 마련 돼 있으니 애먼한 데 줄을 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남편이 짐을 부치는 사이, 저는 눈깜짝 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져 머리는, 순간이동의 달인 이다솔 선생을 지켜야만 했었는데요, 여럿이 여행가면 아이를 돌봐줄 손들이 많기에 정말 편안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어요. 어찌나 고맙던지, 이 글을 기회로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립니다.


날쌘돌이 다솔이의 발을 묶어 놓을 계획을 세우다가, 차라리 어디엔가 늘 태우는 방법으로 아이를 보호하기로 했어요. '타는 것'을 좋아하니까 다솔이에게도 유혹적이었죠.


그래서 다솔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여행가기 전날에 안면도에서 돌아왔는데요, 바다에서 모래장난을 치다가 눈 부위을 좀 다쳐서 부어있지만 큰 문제는 없으니 걱정 마세요.)




각종 카트(?)를 타거나,




종국에는 가방에까지 타는 재미를 누렸어요.




유모차는 택을 붙이고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가지고 있다가 비행기 앞에서 승무원에게 맡기면 돼요. 정말 편리하죠? 남방 항공은 이유식을 가지고 탈 수 있어서 편리한데요, 인천에서 북경으로 갈 때엔 무사통과였던 진공 포장된 레토르트 이유식이 북경에서 인천으로 올 때는 반입 금지 물품으로 분류 돼 (아무리 이유식이라고, 아기가 먹는 거라고 설명을 해도 못 알아 듣는 척 했어요. 에잇~) 아깝게도 버려졌답니다.

 



출국 심사도 마치고,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약간의 두근거림을 안고 비행기 타러 가는 중, 남방 항공은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이 멀어서 중간에 기차도 한 번 타야 되거든요? 단체라 생각 보다 훨씬 더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어요. 일정상으로는 햄버거를 먹고 출발하는 거였는데, 햄버거는 커녕 면세점을 힐끔거릴 시간도 부족하더라고요. 공항은 무조건 일찍가는 게 진리인 것으로...... .



탑승구도 멀어서 빠른 걸음으로 걸었는데, 얼른 타라는 재촉 방송이 계속 나오고,




저희는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북경으로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이른 시각에 출발하느라 잠이 부족했던 저희 부부는 비행기에서 푹 쉴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조금 했었는데요, 그건 저희의 착각에 불과했어요. 아이들 챙기느라 그럴 시간이 있나요? 겨우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오는 걸요. 눈 한 번 못 감아 보고 중국땅에 도착을 했어요.

 



여기는 중국이에요.
예전에 중국에 왔을 때는 비행기에서 내리면 샹차이(고수) 비슷한 냄새가 났었던 것 같는데요, 여기가 북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쾌했어요. 2008년 이전에 북경에 가 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


북경은 뿌옇고 공기가 더럽고 지독하게 덥고....그랬었잖아요? 그런데 2008년 올림픽을 맞이하면서 대대적으로 노력을 해서 쾌청한 북경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나무도 많이 심고, 하늘의 도우심으로 비도 많이 내리고, 거리도 공기도 사람들도 깨끗해지고...... 진짜 놀라웠어요.

 



입국 심사를 하는데,
공항 직원이 저에게 자꾸만 중국인들이 줄 서는 곳에 가서 줄을 서라고 하기에, 내가 그렇게 중국인처럼 생겼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고요, 외국인들이 갑자기 많이 올 경우엔 외국인, 내국인(중국인) 상관 없이 줄을 설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한 거였어요.


웹캠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두던데요? 항상 기분 좋은 미소를 방긋방긋 날리던 다인이는 그 사진 속에서 조차 함박 웃음을 웃고 있어요. 비행이 힘들지가 않았다는 거죠. 33개월 이다솔, 8개월 이다인 비행 후 컨디션 이상 무.




유모차의 또 다른 쓰임은 짐을 싣는 건데요, 아기를 아기 띠에 매고, 가방 등 무거운 것은 유모차에 넣고 끌고 가면 되니까 여러모로 편리해요. 유모차는 필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할 때, 아빠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체력이에요. 온 가족을 다 책임져야 되니 어깨가 무거운 건 당연한데 대부분의 짐을 아빠가 주로 챙겨야 하니(두 아이를 챙기는 건 보통 엄마의 몫, 그러나 이번 여행에선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 주셨어요. 고로 저는 알고보면 엄청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 왔다는~) 


저희 짐 좀 보세요. 어디 이민가나요? 커다란 가방 두 개에 다가(남편이 여행지에서도 일을 해야 돼서-진짜 체력이 필요하죠?- 노트북이며 각종 전자 기기를 가져 갔었고요, 중국을 얕잡아 본 실수로 아기 의자까지 챙겨갔었네요. 아기 의자 필요 없습니다. 인정하기 어렵지만 북경이 서울 보다 잘 사니까요.) 유모차, 아기 의자까지 있어서 자유 여행이었으면 짐에 파묻혀 여행은 하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이제 공항에서 나가는 중인데요,
어찌나 행복하던지...... 저희 부부는 유난히 중국을 좋아하기에 그저 중국에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어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 2의 고향 같기도 하고.




비록 중국어는 여전히 그림처럼 느껴지지만 공항에 내리자마자 들리는 중국어가 (알아 들을 순 없었어도)정겹게 느껴졌답니다. 반갑다, 중국아! 오고 싶었다. 북경아!!


저희 가족의 중국 여행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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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
콧대높은 [북경대학교] '여권'없이 구경할 수 없어요!
http://hotsuda.com/1165


북경대학교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새빨갛게 얼굴이 익는 느낌을 느끼며, 꽤 오랜 시각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저희 일행은 드디어 북경대학교로 들어 갈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새로 지은 건물이 많았고요, (중국이니까, 중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니까) 어마어마하게 넓었어요. 건물과 건물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자전거 없이는 다니기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과 다른 점은 학교 안에 매점이 별로 없다는 것. 우리는 수업 듣다가 배 고프면 빵도 사 먹고, 과자도 사 먹고, 음료수도 사 먹고....(저만 그랬나요?) 마구마구 사 먹으며 또 수업 듣고 그랬었잖아요? 북경대 학생에게 물어 보긴 했지만 의사소통이 100% 원활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대충 이해하기로는 북경대학교에는 학생 식당 건물에만 매점이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 대학과 같았던 점은 '인문대'는 지지리도 낡았다는 것! 인문대에는 돈이 안 되는 과들이 많잖아요? 저도 국어국문학과 출신이라 국문과는 곧 '굶는 과'라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했었는데, 북경대에서도 그 말은 통용되는 듯 삐까뻔쩍(? 저는 은어를 잘 쓰지 않는데, 오죽했으면...)한 경영대 등등과는 달리 인문대는 한없이 초라하더라고요.




학교 안에 공연장이 있어서 영화도 볼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었어요.




나무가 잔뜩 심겨져 있어서 녹색으로 보이는 인상적이었던 건물과 그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북경대학교 학생들, 그냥 학생들이 아니랍니다, T.O.P수재들이에요.




북경대학교의 또다른 특징은 겉으로 봤을 때는 개성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어요.
붉은 색 현수막이 보이시죠? 붉은 색에 흰 글씨. 무슨 글씨가 써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우리 대학 문화와는 정말 달랐어요. 우리는 학생들이 직접 문구도 꾸미고 대자보도 붙이고, 현수막도 단대의 특징에 따라 개성있게 만드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북경대학교는 오직 붉은 색의 물결이었습니다.




그리고 길이 정말 넓죠? 북경대학교 안이에요.
북경대를 여름에 구경하실 때는 양산,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등등 '태양을 피하는' 것을 돕는 물건들이 필수예요. 저희는 여행객이라 양산까지 챙겨가진 못했기에 우산을 펴서 쓰고 다녔는데요, (애들 둘을 유모차에 끌고 다녀야 되는 저희 부부에겐 우산도 사치) 북경대학교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면서도 양산을 쓰고 다니더라고요. 그리고 물도 미리 챙겨가시는 것이 좋아요. 몰라서 더 그렇겠지만 어디에도 매점은 없었거든요.



도서관 건물입니다. 정말 멋있네요.




북경대학교 학생에게 물어 봤어요.
이 곳에 한국어학과가 있는지 말예요. 그랬더니 콕 집어 한국어만 가르치지는 않고요, 우리나라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가르치듯 북경대에서도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학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입학할 때는 학부로 들어갔다가 전공을 선택하면서 (우리나라로치자면) 불문과, 영문과, 국문과(한국어), 일문과 등등으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뜻밖에도 한국 관련 학과는 인기가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난리났다는 한류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가장 인기 있는 학과는 프랑스 관련 학과고요, 한국어 한국 문학과는 그냥 그렇대요. 중국 인구가 워낙 많으니까 그 중 일부만 한류인 것이었는데, 우리나라 언론에서 오바한 것이 틀림없었지요. 어쩐지 씁쓸...... .




자고 일어난 다솔이는 갑자기 찜통에 들어온 듯 후끈한 열기에 기운이 없습니다.
반바지를 입혀 놓았는데, 다리가 탈까봐 속싸개를 덮어 주었어요. 그 정도로 뜨겁고 덥고 습하기도 하거든요.




다행히 다인이는 아직 자고 있어서, 저는 여유만만으로 우산을 얻어 쓰고 학교 속에 있는 정원을 거니는 중입니다. 우산 속과 밖의 온도차가 어마어마해요.




누구였더라???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할 때는 일행이 많을 수록 훨씬 더 쉬워요. 다솔이는 저희 부부보다 같이 갔던 다른 분들을 더 따라서 늘 그 분들과 함께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아닌 다른 아저씨, 아줌마가 자기를 귀여워 해 주고 안아주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한 것 같더라고요.




드디어 깨어난 다인 양도 너무 더워서 놀라고,




잠시 쉬며 물도 마시면서 또다시 북경대학교를 구경했답니다. 중국어(혹은 영어, T.O.P 수재들인 북경대 학생들은 모두 영어를 잘 할테니까요.)가 되시면 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보면 정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답니다.  학생들이 정말 착해요.




이 다리를 주의깊게 보셔야 돼요. 큭큭큭.


 


마침 졸업을 앞둔 북경대 학생들이 가운을 입고 졸업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중국은 9월에 학기가 시작해요.)




이 다리를 건너면 쪽문이 하나 있어요. 그런데, 이 곳에서도 꼭 여권을 보여 줘야만 다시 교정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는 것! 명심하셔야 해요.


저희 일행 중 한 명이 저 아저씨들에게 잡혔는데, 여권은 없지, 말은 안 통하지, 아저씨들은 중국인 처럼 생겼는데(?) 신분증은 안 주고 말도 안 통하니 이상하지, 다른 일행들은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져 보이지를 않지...... 자칫 큰일날 뻔 했는데, 도와 달라고 영어로 소리치고 북경대 학생이 도와줘서 겨우 다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해요. 나중에 듣고 우리가 얼마나 웃었는지, 당사자는 무서웠겠지만요.





어마어마하게 넓은 호수도 있고요, 남편의 모교인 건대 호수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까마득한 탑도 있고요,




특이한 조각상도 있고요,




통신사, 은행도 있는데,




매점만 없어서, 저희는 학교 밖 버스 정류장에 위치한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했답니다.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2원이에요. 맛도 괜찮았어요.



북경에 온 첫날이었기에, 저는 중국어를 마구마구 써 먹어 보고 싶은 마음에, 가게 아저씨한테 커피가 있냐고 물어 봤는데, 아저씨가 있다며 꺼내 주시는 거예요. 흐뭇했지만 돈은 이번 여행에서 총무를 맡으신 분이 관리하시고 저는 1원도 없는 상태, 애매한 미소만 흘리고는 황급히 달아났답니다.


북경대학교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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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일까요?
8차선 도로가 나 있는 곳인데도 뭔가 뻥 뚫린 시원한 느낌, 대도시인 듯도 하고 시골 같기도 한 이곳은?? 
바로바로 중국의 수도 북경이랍니다.




육교를 건너면 저 멀리, 북경대학교가 보입니다. 북경 여행의 첫날 저희 일행은 가장 먼저 북경대학교를 둘러 보기로 했거든요. 무려 12년 전에 제가 북경을 처음 여행했을 때에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장 먼저 여행 일정표에 북경대학교를 적어 넣고,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버스타고 묻고 또 물어 북경대학교를 둘러 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북경대학교에 왔습니다.


무려 12년 만의 방문.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북경대학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첫 번째 방문 때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어둑어둑한 상황에서 교정을 둘러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제 기억 속에는 북경대학교에 대한 뚜렷한 인상이 남아 있지 않았는데요, 단 하나 확실하게 변한 것은 그동안 북경대학교의 콧대가 많이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육교 위에서 북경대학교 정문 쪽을 찍은 사진인데요,
한 눈에도 보이는 우산들의 행렬. 비도 안 오는데 웬 우산이지? 싶으시겠지만, 저도 몰랐답니다. 북경이 이렇게 더울 줄은요. 아직 정오도 되기 전이었는데 어찌나 햇살이 뜨거운지 피부가 약하신 분이라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을 정도로 더웠었어요. 저희는 7월 초에 북경을 일주일 동안 여행했었는데, 북경 여행의 필수품이라면 단연 선크림과 모자, 양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휴대용 유모차도요. 꼭 챙겨 가시길......


북경으로 떠나는 남방 항공 비행기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을 했던지라, 집에서는 4시 조금 넘어서 나왔고 북경에 도착해서는 호텔에서 짐만 풀고 나왔기에 서두르느라 선크림도 제대로 못 발랐었거든요. 허둥지둥했던 탓에 저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모자를 안 챙겨서 정말 아찔할 정도였어요.



여행지에서 민낯으로 돌아다니다니 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부끄럽네요.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교인 북경대학교라면 정문도 넓직할텐데 왜 정문 앞에 사람들이 그렇게 바글바글한가 싶으시죠? 그 이유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북경대학교가 콧대가 세졌기 때문이에요.


북경대학교 학생이 아니면 중국인들도 교정으로 쉽게 들어갈 수가 없어요. 12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중국인들은 신분증을 외국인들은 여권을 필히 지참해야 북경대를 구경할 수 있다기에 여권을 챙겨 줄을 서는 중이에요. 땡볕에서 줄을 서서 한 명씩 마치 입국 심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찜통에 들어 있는 감자처럼 푹푹 익어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것,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와글거리며 줄을 서 있는 옆으로 북경대 학생들은 유유히, 어딘가 모르게 약간 힘이 들어간 채로 자유롭게 정문을 통해 학교를 들락날락합니다. 정문을 지키고 서 있는 공안(?)에게 지갑에서 학생증을 척하며 꺼내 줄 때 저절로 고개가 빳빳해지지 않겠어요?


북경대학교에 입학을 하려면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은 당연하고 중국의 23개의 성에서도 1, 2등을 다투어야 가능하다고 하니 뭐... 그럴만 하네요.




햇살 아래 얼굴이 익는 것을 느끼면서 삼십 분이 넘게 줄을 선 후에야 입교(?)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 아저씨가 여권을 살피고 여권 번호를 적은 후 들어가라고 허락을 해 주세요.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다솔이 다인이가 북경대학교에 도착한 이후 한 시간 넘게 유모차 속에서 쿨쿨 자 주었던 것이었어요!! 효자, 효녀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이 아이들이었어요. 떠나기 전에는 32개월 다솔 군과 8개월 다인 양이 얼마나 잘 버텨 줄지 너무너무 걱정스러웠거든요. 중국의 7월은 너무 덥고 저희 가족만 간 것이 아니라 일정이 빡빡했기에 아이들이 잘 따라다닐 수 있을지,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하나에서 열까지 염려가 안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니 왜 걱정을 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어요.


더웠지만 대부분 차를 빌려 이동을 했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고, 4살 2살 아이들이 생각보다 강했고,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일정이 빡빡했어도 아이들을 돌 볼 손길이 많아서 좋았고, 유모차와 아기띠, 그리고 엄마아빠 품이 있기에 아이들은 힘들면 중간중간 자면 되었거든요.


아이들 때문에 여행이 걱정되신다면 주저 마시고 떠나라고 말씀해 드리고 싶어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을 테니까요. 저희 처럼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와 함께 여행을 해야 한다면 비교적 편안한 패키지 여행도 괜찮을 것 같고요, 다솔이처럼 잘 걸어 다닐 수 있는 아이와 동행한다면 자유 여행도 즐거울 것 같아요.




드디어 북경대학교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자전거들. 중국 사람들이 워낙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북경 대학교가 넓으니 자전거가 필수이기도 해요. 걸어 다녀 보니 진짜 넓더라고요.




정문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물인데요, 지은지 별로 안 되 보이는 새건물이었어요. 체육관인것 같았어요.(혹시나 중국 관련 글에서 제가 글씨를 잘 몰라서 실수를 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길 바라요.)


이번 여행 때 중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방문했던 북경대학교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더 자세한 북경대학교의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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