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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솔이는 강아지들과 아주 친숙해요.
그도 그럴 것이 다솔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외갓집에는 강아지(개)가 있었거든요.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또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동안
다솔이는 여러 종류의 강아지들을 만났고 또 친구가 되었었어요.

귀여운 강아지 얘기 모아 보기

다솔이의 격한 사랑에 몸서리 치는 강아지 http://hotsuda.com/708
다솔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http://hotsuda.com/644
복실이가 새끼 강아지를 여섯 마리나 낳았어요. http://hotsuda.com/579




외갓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들은 한결같이 착하고 순해서
다솔이의 얼굴을 익히고 나서는
언제나 다솔이에게 당해주었었답니다~


다솔이는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외갓집에 가면 꼭 강아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러 가는데
지금 외갓집에는 구슬이와 써니가 살고 있어요.


구슬이와 써니도 다솔이를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
둘 다 큰 개다 보니(구슬이는 진돗개, 써니는 사냥개 종류라던데 잊어버림.)
다솔이가 좋아서 껑충껑충 뛰는게 문제였죠.




이 일이 있고 난 후에는
다솔이는 계속계속 써니의 만행을 저에게 이르며
당분간 써니와는 놀지 않겠다고, 밥도 구슬이만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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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 !!! 정도 된 이야기예요.
7월, 한창 우르르쾅쾅하던 시도때도 없이 비가 쏟아져 내리던 그 시점에
저는 친정인 안동으로 놀러를 갔었답니다.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아이들이 계속 집에만 있는 것 같아서 콧바람 좀 쐬주고 싶었어요~
(물론 집 앞으로 펼쳐져 있는 논밭으로 마구마구 뛰어다녔지만... 집 근처에는 놀이터도 없으니.)



교회 가던 길에 낙동강 강변 쪽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예배 후 바로 강변 탈춤공연장으로 왔어요.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날씨탓에 이렇게 넓은 광장에 사람 한 명 안보입니다...만!



실은 사람들은 안동 체육관 쪽에 마련된 물놀이장에 다 모여 있었고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은 저희는
생각지도 않게 전동차를 보게 돼 아이들에게 드라이빙을 시켜 주기로 했어요.
먹구름이 밀려 오는게 보일 정도로 날씨가 심상치 않았죠.





전동차를 탈 손님이 저희 밖에는 없어서
원래 30분에 5천원인데(이것도 매우매우 싼 거예요!!!) 저희는 마음껏 탈 수 있도록 배려를 받았답니다!!
다솔이는 자기가 직접, 다인이는 리모컨으로 남편이 조종해 주기로 했어요.



다인이는 자기가 운전하는걸로 아주 착각을 해서
핸들을 꺾으면서 몸까지 기울이고~ 정말정말 귀여웠어요.
차를 조종하는 재미에 남편도 즐겁고~
 


광장이 넓어서 아이들이 넓~직하게 맘껏 운전하고 다닐 수 있어서
진짜 진짜 재밌었는데요~




탈춤 공연장쪽으로도 구경을 와 봤답니다.
보통 추석 무렵에 행사가 있으니, 곧있음 안동 국제 탈춤 축제가 열리겠네요~




인사를 해달라는 주문에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 주네요~




이게 그 유명한 하회탈(양반탈)이에요~




저기 각시탈도 보이고요~
도깨비 모양의 탈, 우습게 생긴 탈, 무섭게 생긴 탈...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탈들이 많이 전시돼 있어요.




탈들을 다 구경한 후 다솔인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 전동차를 원하는 만큼 오래오래 타도 된다고 해서, 중간에 내려 탈도 구경하고 완전 횡재했어요. )))


 
한 시간 넘게 운전을 했더니!!! 다인이는 피곤한가봐요~
차 안에서 곯아떨어지고 말았어요.
 
 


다인이가 잠들어서 어쩔 수 없이 ?? 차를 반납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전동차를 반납하자마자 장대비가 마구마구 쏟아졌어요!!
와...정말 거짓말 처럼요.
 
 
이제 선선해져서 아이들과 외출하기 좋으니,
안동 낙동강 강변 탈춤공연장에 나들이 가 보시는 것도 참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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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있는 아바이 마을 앞 해수욕장에서 조용하고 오붓하게 즐겼는데요~
시끌시끌한 휴가 분위기를 화끈하게 즐기고픈 젊은이(흑~ 젊은이 대열에서 영영 빠지게 된 건가요?)들은
속초해수욕장이 더 좋겠지만,
저희처럼 아이들 데리고 한가롭고 안전하게 즐기기에는
이 곳 속초 아바이 마을에 있는 해수욕장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이곳에 텐트를 치고 반나절 정도 재미있게 놀았는데요~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자 준 덕(?)분에 훨씬 더 평온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을 좋아하고 겁이 없는 다인이는,
모래밭에서 보드랍고 만질 수록 촉촉한 자연산(?) 모래 놀이를 즐기다가,




아빠와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꽤 멀리 나가 보기도 하고...
진짜 신나게 놀았어요.

 


가까이 확대해서 보면 요런 느낌~



중이염이 다시 올까봐 되도록 물 속에는 안 들여 보내려고 했건만,
다인이가 워낙 물놀이를 좋아해서
조심조심 놀게 했어요.
다행히 중이염은 완전히 극복한 것 같아요!!! 야호!
(길고 힘들었던 중이염 극복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포스팅 할게요~)




다인 아빠도 오랫만에 바다에서 수영을 하니 아이처럼 좋아했어요.
처음 바다에 들어가는 것인데도 첨벙첨벙 파도에도 두려워 하지 않는 우리 다인이 정말 최고인데요?

반면, 바다에서 굴욕을 경험했던 우리 다솔 군

난생처음 바다를 본 다솔이 http://hotsuda.com/693
거제도 몽돌 해수욕장 (다솔 두 번째 바다, 다인 임신 중)http://hotsuda.com/765




슬슬 배고프니 간식 좀 먹어 볼까요?




근처 해녀의 집에서 사 온 정말 저렴하고 맛있는
성게알과 전복




성게알을 먹다가 전복을 받아 온 거라,
한참을 퍼 먹었는데도 저렇게 양이 많아요~ 그릇 가득 주셨던듯~




전복도 크기가 작아서 해녀 아주머니는 미안해 하셨지만,
전복이 작으면 어떤가요? 맛있으면 그만이지~




바다에서 놀면 체력소모가 엄청나죠~




순식간에 잠이 든 우리 다인 공주님~
어머낫!!! 그런데 다인이가~




루피를 꼭 닮았네요~




루피 = 비버




다인 = 루피 = 비버
다인 = 비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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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툭하면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겠다는 다솔 군.
번호도 스스로 누르고 (요거요거 은근 숫자 공부 되던데요?)
통화가 연결 되면 제법 길게 대화를 할 수도 있게 되어서 정말 기특해요.
그런데 할머니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왜 굳이 숨어서 하는지
자그마한 생각 속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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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불변의 외갓집 여름 별미는 옥수수인 것 같아요.
집에서는 잘 먹지 않으면서
외갓집에서는 하루에 두 자루도 거뜬히 먹는 아이들~
소금 설탕 한 톨도 넣지 않아도 경쟁적으로 아구아구아구... 정말 잘 먹습니다.





탱글탱글 씹을 수록 더 고소한 옥수수맛!
외할머니께서 해 주시는 옥수수맛에 폭 빠져~ 배 뽈록 나오도록 옥수수를 먹었으면,
자, 이제 옥수수 나무를 찾으러 가 봅시다~


외갓집에 왔으니 농촌 체험학습 제대로 하고 가야죠~
친정에는 옥수수 나무가 없지만 집에서 조금만 걸으면 옥수수, 토마토, 호박, 콩, 깨...... 없는게 없는
그야말로 체험학습의 장이 좌르르륵 펼쳐 집니다.




옥수수 나무 보러가기 전에 강아지풀을 뜯는 아이들,
강아지가 먹는다고 강아지풀인 줄 알고
다솔이는 친정에서 키우는 구슬이꺼, 써니꺼 잔뜩잔뜩 강아지풀을 뽑는데....
저는 자꾸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는 속담이 생각나 웃음이 났어요.





왔다!!! 옥수수밭.
다솔이가 옥수수밭은 이번에 처음 보는 건가?




옥수수가 무슨 맛이냐고 물었더니
'토마토' 맛이라는 전혀 엉뚱한 대답을~ 그래도 면박을 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습관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그래도 외갓집에 있는 동안은 자주자주 외출을 했기에
스마트폰을 덜 봐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외갓집에는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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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겁(食怯)

명사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제 걸음으로 집에서 십 분 정도 걸리는 이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하나 사 먹고 오자!'는게
제 계획이었어요.
일종의 서프라이즈 선물??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너무 더운 날씨에 집에 일찍 가 봐야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어린이집 하원한 아이들 데리고
시원시원한 이마트에 놀러가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도 구경하고...
오는 길엔 놀이터 들러서 신나게 놀면 저녁밥이 맛있겠다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답니다.


삼사십 분 정도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특별하지 않은 이 일정이
4시간 동안, 제가... 또 아이들이...녹초가 돼 쓰러질 때까지 계속되리라고는
진짜 상상조차 못했네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시에는
언제 어디서든 무조건 눕고 보는게, 요즘 다인 양의 실태라는 걸,
잠시 깜박했던 것이 화근이었어요.


그걸 잊어 버리다니,
그걸 잊고 아기띠도 없이 고장 나 손으로 끌어주지 않음 삐걱거리는 자전거를 가지고
혼자서 애들 둘을 데리고 마트에 갈 생각을 했다니......
또렷한 정신으로 찬찬히 생각해 보니
처음부터 식겁하지 않을 수 없는 무모한 계획이었습니다.




업어 주지 않음 걷지 않겠다!
온몸으로 시위하는 다인 양을, 이 더위에 낑낑 엎고 안고 땀을 뻘뻘 흘려도 제자리걸음.




패달과 핸들 부분이 말썽이라 다솔이 자전거는 뒤에서 밀어 주지 않으면 잘 나가지 않는데,
다인 양은 제가 자전거에 손을 대면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엥??????  무조건 제 두 손은 자기를 안거나 업는대만 써야 한다네요~




안 그럼 자전거를 내 놓으시든지....가 다인 양의 시위 내용입니다.




심통이 날 때 입이 삐죽나오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는 놀라운 능력~


다솔 군도 걸어갈 생각은 전혀 없으니
1차 협상 결렬.




다솔 & 다인이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팽팽하게 대립중입니다.




엄마가 왜 화가 났는지,
자기가 어떻게 하면 이 일이 끝이 나는지 잘 아는 다솔 군.
난감한 표정으로 사태를 파악하는 중.


그러나 꽤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결국 타협하지 못하고
저는 다시 낑낑대며 다인이를 안고 업고
손이 아닌 몸으로 자전거를 밀며
땀으로 샤워를 한 채 이마트에 겨우겨우 도착을 했어요.



이마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살지요.
아이들과 동물들은 서로를 구경하며,
잠시 평화롭고 행복한 한 때를 즐기다가 (아~ 언제나 행복한 순간은 짧아요.)




앵무새, 토끼, 열대어까지 다 구경하고 나니
슬슬 눈에 들어 오는 건 장난감들...



얼른 아래층 아이스크림 가게로 내려가기만 하면
이 상황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텐데...



 
제가 한 발 늦어 아이들의 눈과 마음에 장난감이 들어오고야 말았어요.
급기야 다솔이까지 마트 바닥을 기어 다니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겨우 달래고 얼러 자전거에 태운 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였어요.
 
.
.
 
그리고
 
.
.
.
 
절반의 일정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 오면서 둘이서 어찌나 진상을 부리는지,
사진도 없는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끝이 없어 보였던 그 긴긴 길~)
그 짧은 거리를 오면서 얼마나 폭발을 많이 했던지 윽박질러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진짜 힘들었어요.
집으로 돌아 와 시계를 보니 마트가서 아이스크림 사 먹고 오는데
장장 4시간이 걸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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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다인이의 귀여운 미소!!
우리 다인이가 벌써 21개월이 되었어요.
둘째 엄마들은 공감하시죠?
큰 애 때는 아기 몇 개월이에요? 라는 물음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대답하곤 했었는데~
둘째는 한참을 생각해야만 겨우 대답이 나오는데, 그마저도 틀릴 때가 많다는 거...... .
(특히나 저는 산수에 약하니까 더하고 또 더하고.. 계산법도 이상해요.)


요맘 때 아이들은 보고 듣는 것을 그대로 흉내내고 따라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데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의 언행을 유독 자주 따라하곤 하지요.
다인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엄마인 '저'겠지만~
다인이가 가장 따라하고픈 사람은 오빠예요.


아직 선과 악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다인이는,
제 오빠가 (뜬금없이!!!) 아빠의 등을 발로 꽝 찼는데~~ 그래서 야단을 맞는 중인데~~
소파 위에서 보고 있다가 뽈뽈뽈 걸어 와서는 눈치 없이 아빠 등을 꽝!!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들도 어디선가 보고 있다가 그대로 흉내내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요.


오빠인 다솔이가 침대에서 쿵쿵 뛰면, 다인이도 침대에서 쿵쿵.
깔아 놓은 이불 위에서 꼴까닥 뒤로 넘어가면 다인이도 꼴까닥~~
제가 빨래를 개고 있으면 다인이도 빨래를 주물주물,
아빠가 장난으로 태권도 발차기를 하면 다인이도 발차기,


엄마, 아빠, 오빠의 말도 그대로 흉내내기를 좋아하고 행동도 따라하길 좋아하는 이 시기에
다인이를 신경 써서 보육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답니다.


...... .


그런 다인이가 아빠 운전대를 보고 그냥 넘어가겠어요?




사진을 찍었던 곳은 6월의 어느 날, 좀 추웠던 속초 바닷가 근처예요.
대포항에서 횟감을 사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한 시간 정도나 기다려야 했기에
좀 기다리다가 너무너무 추워서 다인이와 저는 차에 와서 기다리기로 했거든요?
이 때를 놓칠 리 없는 다인이는 신이 나서 운전대를 잡습니다.



아빠가 오기 전에 만져 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저지레(?) 해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섰다 앉았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다인 양.
장난기 가득한 옆 얼굴이 귀엽습니다.




운전석 쪽 차문에는 신기한 것이 많죠?
(아직도 면허가 없는 저는 정확한 명칭도 뭘 하는 버튼인지도 몰라요.)
하나 하나씩 다 눌러 보며 신나서 발도 까딱까딱.




사탕을 넣어 두고 하나씩 꺼내 주곤 했던
운전석 옆 콘솔 박스도 열어 보고





언제 봐 두었는지 햇빛 가리개도 내려 보고...
참 할 게 많네요~




대포항 횟집 거리 안, 건어물집에서 얻은 오징어 조각을 질겅질겅 앂으며
자동차 속 놀이터에 폭 빠진 다인이입니다.




(저건 뭐라고 부르나요? 자동차 내부 전등???)
암튼,,, 
누르면 불이 켜지고 꺼지니 이 보다 더 재밌는 것은 없다는 듯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불을 켰다가 껐다가...
자동차에 대하나 지식이 하나도 없는 저는, 다인이가 만지는 것들이 잘못 되어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다인이를 제 옆자리 (뒤에 앉아 있었음)로 급히 소환하여
더 이상 자동차 탐험을 못 하도록 막았는데요~
두 돌을 앞 둔 우리 다인이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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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인이는 노래와 춤을 아주아주 좋아해요.
음악이 나오면 고개부터 끄덕끄덕 손가락은 까딱까닥, 엉덩이는 씰룩씰룩...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으려고 하면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마음에 노래도 율동도 하지 않아서
다인이의 귀여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픈(그래서 자랑하고픈) 저는 애간장이 녹습니다.


다인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는
너 하고 나는 친구되어서 사이 좋게 지내자~
새끼 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동요 CD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저 멀리 있다가도 약속하러 저에게로 총총총 온답니다.
그 모습이 정말정말 귀여워요~~~




또또,,,
다인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는
외할머니께 배운 아침 바람 찬바람에~~ 요거는 쎄쎄쎄(?) 할 때 부르는 노랜데,
외할머니가 가르쳐 준게 재미있었는지 정말 잘 하고 좋아해요.


아침 바람 찬바람에~ 할 때는
가슴이나 배에 손을 얹고 좌우로 흔들흔들 왔다 갔다~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님 계신 곳에
(((또 왔다갔다 흔들흔들~~)))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다음은 다인이가 가장 즐거워 하는 부분)





구리구리 말아서 가위바위보!!!

구전으로 내려오는 동요라 가사도 제각각 내용도 엉망징창이지만
뭐 어때요? 재미있게 즐기면 그만인 것죠.




가위바위보 부분은 다인이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올림픽 공원에 어스름이 오도록
가위바위보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했답니다.



귀여워요~~(제 딸이니까요~)


다인이가 저와 쎄쎄쎄(?)를 하는 동안 다솔이는요~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조금 아쉬우니 다솔이 사진도 몇 장 투척 해야지~~

 
 
 
귀여운 개구쟁이 다솔 군.
 
 


요샌 사진만 찍으면 장난질입니다.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제 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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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 놀러 다녀 왔어요.
(벌써 2주전 이야기예요.)
저희 가족은 차 막히고 사람 많은 주말에는 절대로 장거리 여행을 가지 말자,
성수기 때는 서울 근교도 나가지 말자, 집에만 있자...
그 대신 주중에 멀리멀리 자주자주 놀러를 가자...는 주의거든요?
그 규칙을 살짝 깨고 주말에 속초까지 갔다가 신경질 유발, 후회 막심이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여행은 즐겁고 좋더라고요.


설악 쏘라노에서 놀다 온 얘기는 차차 올리고요,
오늘은 차 막히고 속 터지는 주말, 속초까지 가는 길에 생겼던 작은 에피소드를 풀어 볼까 해요.
어른들도 차에서는 힘들 때가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그래도 저희집 아이들은 차 타고 조금 버티면 즐거운 보상이 뒤따른다는 걸 잘 알기에 차 타는 걸 많이 힘들어하지는 않지만,




차 타고 이 들락말락 하는 그 시기엔 너무너무 힘든가 봐요~
게다가 잠을 콜콜콜 잘 자는 다인이와 어떻게 해서든 안 자려고 버티는 다솔이의 성격이 잘 맞지가 않아서
(오잉? 생각해 보니 다솔이도 차 안에서는 금세 곯아 떨어지곤 했었는데... 좀 컸다고 차에서도 버티네요.)
다인이가 잘만 하면 깨우고, 부르고, 건드리니...
졸리고 귀찮은 다인이는 짜증 폭발입니다.




다인아~




끊임없이 다인이의 이름을 불러대는 다솔이와
부르지말라고 절규하는 듯한 다인이.




그만 좀 부르라고 말렸더니
저러고 있네요~~



아참~ 도로 한 복판에서 뻥튀기를 파는 아줌마가 있기에,
한 봉지에 3천원 주고 뻥튀기를 사 봤는데요~
막힌 도로를 지루하게 움찔움찔 거리고 있을 땐 뻥튀기 만큼 좋은 친구도 없더네요?


남편도 바삭바삭 아이들도 와삭와삭~
뻥튀기를 먹으며 심심함도 달래고~ 허기도 채울 수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사 줘야겠다 싶었습니다.




......
다행히 잠들기에 성공한 다인이.
속초에 도착할 때까지 깊이깊이 편하게 잘 자주었어요~
다인이가 잠들자 울음소리로 시끄러웠던 차 안에도 평화가 찾아 오고

 

 



개구쟁이 다솔이도 포기한듯 창밖 풍경을 보며 와삭와삭 뻥튀기를 먹는데요,
차 안에 평화가 찾아 오자, 꽉 막혔던 도로에도 여유가 찾아 와
거짓말처럼 스르르륵 차 들이 다 사라지고
이제 걱정없이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 도착만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랬는데!!!!!!!!!!!!!!!!!!




우리 다인이는 뻥튀기를 잘 먹는게 아니었군요~!!
스스로 양말과 신발을 벗어 던지고,
우는 아이 달래려 줬던 사탕 껍질과, 조각조각 부숴뜨린 뻥튀기까지...
사진 보다 실제가 훨씬 더 문제가 심각했었어요.
도착하자마자 뻥튀기 조각부터 치워야겠구나~ 다시는 뻥튀기 안 사야겠구나~~




그래도 새근새근 평온하게 잘 자는 아이가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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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솔
2009년 9월 11일 출생
출생시 몸무게 2.84kg ---- 현재 몸무게 15.5kg
(조금만 안 먹으면 몸무게가 쑥~ 내려가고, 내려간 몸무게는 아무리 먹어도 잘 회복되지 않음.)
출생시 키 53cm --- 현재 키는 잘 모름. 100cm 넘은 이후에는 재 보지 못함.
성별 : 남자
상남자




우리 다솔이가 벌써 45개월이나 되었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우리나라의 억울한 나이 계산법으로는 벌써 5살이지만,
실은 태어난지 3년이 조금 넘었다는 거.
흐음...생각해 보니 아직은 많이 안아 주고, 많이 쓰다듬어 주고, 많이 챙겨줘야 할 나이인데,
동생이 생긴 이후로 너무 소년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해요.


특히나 다솔이 때는 아기띠를 장만하지 못했기에,
아기띠로 다솔이를 많이 안아 주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동생을 아기띠로 안아 줄 때마다 질투를 하고 자기도 해 달라고 떼를 쓰는데,
가끔씩은 아기띠로 다솔이를 안아 줘야겠어요.
다솔이는 고작(?) 15.5kg 밖에 안 되니까요.

...

그래도 다솔 군 정말 많이 자랐는데요~
다솔이가 포즈를 취하고 서 있는 저 나무는 다솔이 나무예요.
다솔이가 태어난 시기에 맞추어 심었던 '주목'이라는 나무인데, 다솔이와 함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답니다.




요렇게 다솔이가 아기였을 때는, 주목 나무도 아기(?)였답니다.
이 사진 찾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포동포동 토실토실한 아기에서 점점 더 늠름한 소년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는 다솔이.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오빠 달려~
우울한 날이면 가죽 잠바 챙겨 입고서
기분에 따라 코코몽, 아로미, 캐로...를 타고 빠라바라바라밤~~
스피드를 즐길 줄 아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코코몽을 타고 신나게 질주를 한 날이면
지하철 안에서도 쿨하게~ 남들 시선 따윈 상관하지 않은 채
콜콜콜~ 잠을 잘 줄 아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이제 패션에도 눈을 뜬 다솔 군.
패션을 즐기는 것은 여자들 만이 아니죠~ 자신을 사랑한다면 남자들도 꾸밀 줄 알아야 합니다.
엄마의 도끼눈을 피해, 아빠의 만류를 피해,
든든한 지원군 할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득템한 명품 개구리시계.


아무리 멋쟁이라도 개구리시계 정도는 차 줘야 패션의 완성~ 이라며,
거금 만원 짜리 명품 개구리시계를 손에 넣고 기분이 한껏 들뜬 다솔 군.
만원 짜리 개구리시계를 산지 딱 하루만에 싫증이 났다며
시계를 분해, 멀리멀리 저 멀리 내팽겨친 쿨한 다솔 군.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와삭와삭
오이가 맛있지? 강요하듯 묻는 엄마의 질문에,
말대신 손짓, 눈짓으로 대답하는 다솔 군.
엄마가 준 것이니 먹기는 먹지만, 결코 맛있는 맛(?)은 아니라며
격렬하게 부정하는, 그래도 오이를 끝까지 먹어는 주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아직 어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지...
개에게 자꾸만 풀을 뜯어 먹이는 다솔 군.
당황한 개가 끝까지 풀을 먹지 않자, 역정이 난 다솔 군.
밥을 안 먹으면 힘이 없어서 어떻게 놀거냐며, 개에게 일장연설을 늘어 놓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이번에는 꼬꼬닭.
개에게와 마찬가지로 꼬꼬닭에게도 풀을 뜯어 먹이는
잡초 이다솔 선생.
꼬꼬닭이 부리로 다솔이가 주는 풀을 콕콕 쪼아 빼앗아가자, 그제서야 흡족한지 껄껄 웃는 다솔 군.
그래야지~ 그래야지~ 너희들은 말을 잘 듣는구나, 밥 잘 먹는 착한 닭이로구나~!
기분좋게 칭찬을 해 주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이웃집에서 얻어 오신 무쇠 퀵보드.
아직은 탈 나이가 되지 않았지만
한 번 시도한 거 끌고서라도 가겠노라며 기여이 퀵보드를 가지고 가는 다솔 군.
졸지에 놀이 기구가 짐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지만,
끝까지 재미있다고 우기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이 정도는 해 줘야 숨바꼭질이지.
조그마한 통 속에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다솔 군.
무서움을 무릅쓰고 블록 통 속에 몸을 쏙~~
어머낫! 그러고 보니, 다 다른 날, 심지어 다른 계절에 찍은 사진들인데,
사진 속 다솔이는 모두 공룡 그림이 그려져 있는 내복바람이네요~
옷 한 벌로 사 계절을 다 나는,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옷도 많은데 또 똑같은 옷 입었(혔)다고 엄마가 안타까워 할까봐,
아예 옷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멋진 근육(어디??) 뽐낸 채 빨래통 속에 쏙쏙 들어가 있는 다솔 군,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블록으로 할아버지 집을 만들고, 할아버지까지 올려 놓은 다솔이.
엄마, 엄마, 할아버지야~
엄마가 가고 싶어하는 엄마의 엄마의 집을 만들어서 선물해 준
우리 다솔이는 상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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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
2011년 10월 21일 출생
출생시 몸무게 2.77kg ---- 현재 몸무게 10.7kg
출생시 키 48cm --- 현재 키는 잘 모름
성별 : 여자
천상여자




우리 다인이는 아직 머리카락은 별로 자라지 않았지만 천상여자랍니다~
벌써 여자들이 좋아함직한 것들을 즐기기 시작했거든요.
제가 집에서 늘상 머리를 묶고 있어서인지 자기도 머리를 묶어 달라며 머리끈을 가져 오는 다인이.
외갓집에서 외할머니의 헤어롤을 달고 마음에 드는 듯 거울을 보는 다인이.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오빠에게 물려 입은 옷을 입으면 짠~
순식간에 개구쟁이 스머프로 변신해 버리는 다인이,
외갓집에서 흙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개미도 만져 보는... 볕을 받으며 뒤뚱뒤뚱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옷은 여자들의 날개.
곱디 고운 트렌치코트 입고,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달면 짠~ 공주로 변신,
길 가던 사람들이 뒤돌아 보게 만드는,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요거트는 입가에 다 묻히고 먹어야 제맛!
요거트를 피부에 양보할 줄 아는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아기 인형을 엄마처럼 아기띠로 메고
토닥토닥 등 두드려 재워 줄 줄 아는,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청소하시는 할아버지 등에 살포시 기대
발 동동 구르며 즐길 줄 아는,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지하철에서 앵앵 울며 보채다가
사탕하나 받아들고
최고!를 외치는,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아빠의 표정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다인이
아빠와 함께 셀카를 즐길 줄 아는 귀염둥이 우리 다인이는 천상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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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더 예뻐지고 여성스러워지는 다인 양.
생후 18개월로 접어 든 이후로 '예쁘다'는 칭찬을 참 많이 들었어요.
갓 태어났을 땐 몸무게가 겨우 2.77kg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군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었는데 말예요.
심지어 분홍색 원피스에 헤어밴드를 하고 외출을 했을 때에도
댁의 아들은 몇 살이냐는 아주머니나 할머니들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었죠.
어른들은 원피스를 보지도 않으시고 얼굴만 보고 아들이라는 짐작을...


요즘에는 어딜가나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다인이.
덕분에 남편은 다인이를 데리고 다닐 맛이 난다며 어깨를 으쓱으쓱하는데요,


예쁜 다인이는 알고 보면 윤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먹방계의 신지존이랍니다.
특히나 빵을 좋아해서 한 때는 빵만 먹으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요.




우동도 잘 먹고




빵은 더 잘 먹어요~






음식에 관심이 많으니 숟가락, 포크 사용도 빨라서,
돌 지났을 때부터 숟가락질을 혼자서 하려고 하더니 요즘에는 숟가락으로 혼자서도 곧잘 먹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먹는 것 반, 떨어뜨리는 것 반이라
(치우기 싫어서~) 왠만하면 먹여 주려고 해요.
훌륭한 엄마는 난장판을 만들더라도 아이에게 숟가락을 쥐어 줘야 한다는데,
저는 아직도 훌륭한 엄마가 아닌가봐요.




저와 사진을 찍을 때에도,

 



다인이는 먹는 중~




그래도 귀엽습니다.....만!!!!

 

 

 

 
요렇게 되는 일이 너무 많지요.
물티슈 꺼내서 닦을 줄도 알아서, 손이나 얼굴이 더러워지면 스스로 물티슈를 꺼내는데,
꺼내고 또 꺼내고 또 꺼내고... 바닥까지 꺼내야만 멈추는 무서운 집념.

 

 

 

 

 

이런 카스테라류를 먹을 때에도 다인이 주변에는 온통 빵가루로 범벅이 되지만,
그래도 정말 사랑스러워요~




밥 먹은 후 혼자서 물을 마시다가 옷에 물을 쏟아서 옷이 다 젖어 버렸는데,
옷이 젖어 배에 딱 붙으니 배가 더욱 뽈록해 보이네요~

그래도 다인이처럼 아직 어린 아이들은 배가 통통한게 보기가 좋죠.
조금만 부실하게 먹어도 금방 배가 쏙 들어가 버리거든요.
감기에 걸린 후 요즘에는 통 식욕이 없는지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안 보여준지 한참됐는데,
얼른 다시 볼록해진 귀여운 다인이의 배를 보고 싶습니다.

 


잘 먹어서 통통하고 건강한 아기가 최고예요.
이다솔!! 보고 있나??? ... 분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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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함소아에서 다솔이가 첫 번째 보약을 지어 먹었었잖아요?
15일 치의 약을 하루도 안 빠지고 다 먹고 나서,
약이 잘 맞았는지,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지를 여쭤보러(보통 한 번 보약을 먹을 때 한의원에 두 번 방문하는 것 같아요.)
잠실 함소아 권도형 원장님께 다시 한 번 방문을 했습니다.
다솔이에게는 뽀로로와 예쁜 선생님이 있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되는 것 같았어요.
다솔이는 겁이 많아서 병원이라면 꽁무니부터 내빼는데,
이 날도 혼자 먼저 뛰어들어가 익숙한 듯 잠실 함소아에 준비 돼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더라고요.

잠실 함소아 한의원 관련 다른 글 더 보기

1. 잠실함소아, 다솔이 첫 번째 보약 지으러 다녀 왔어요(잠실함소아 시설 둘러 보기) http://hotsuda.com/1356
2. 보약 먹고 통통, 튼튼해진 다솔이
http://hotsuda.com/1367
3. 감기 걸린 다인이, 잠실함소아에서 받은 닥터콜 먹고, 호흡기 치료도 받았어요. http://hotsuda.com/1390


예약한 진료 시간이 되어 이제 권도형 원장님을 만나야 하는데,
다솔이가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의원답게,
권도형 원장님은 노란 하마가 그려진 주황색 가운을 입고, 다정한 목소리로 다솔이를 맞아 주셨지만,
그래도 다솔이에게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병원 느낌.
 다솔이는 무서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절대 눈도 맞추지 않고 대답도 하지 못했어요.
그대로 얼음...!




권도형 원장님은 이런 다솔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셔서,
진료실에 준비 돼 있었던 장난감으로 다솔이의 경계심도 풀어 주시고,
일상적으로 다솔이가 잘 대답할 수 있을 만한 질문도 해 주시는 등...아이와 친근하게 놀이하듯 진료를 시작하셨어요.



다솔이가 알아차리지 못한 틈에 진맥도 슬쩍 짚으시고, 뱃심도 점검하시고...
지난 번 진료에서도 느꼈지만 참 세심하면서도 능숙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겁많은 우리 다솔이가 울지 않고 진료를 받는 건 대단한 일이거든요.
(다솔이는 병원에서 이마를 꿰맬 때 트라우마가 생겨 병원이라면 질겁을 합니다.)





아이가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저는 진료가 마무리 되기 전에 재빨리 샤샤샥~~~ 권도형 원장님 방을 스캔~~

 
 


책장에서 금딱지가 붙은 각종 임명장과 감사패 등을 눈으로 훓어보고,
어머낫! 권도형 원장님 방송출연도 하셨었네요~




그러고 보니 책상 위에 있는 전자액자에도 원장님의 방송 출연장면이 흘러 나오고 있었어요.
유명하신 분이셨네요~
어쩐지 정말 능숙하게 다솔이를 잘 다루시고 짧은 시간에 다솔이의 특성도 잘 짚어 주신다 했어요.


다솔이는 아직 뱃심이 좋지는 않지만 첫 번째 진료 때 보다는 조금 나아졌으니
계속해서 15일 치의 보약을 잘 먹이면서
영양적인 면에서도 신경을 쓰고 특히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기로 했어요.


(((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다솔이는 이미 나머지 15일 치의 약도 남김없이 다 먹었고요!
 예전보다 훨씬 더 오동통한 모습으로 저를 기쁘게 해 주고 있답니다.
기력이 좋아져서 남아도는 힘으로 동생과 저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말예요.)))
 


씩씩하게 진료를 잘 끝낸 다솔이를 칭찬해 주었고,
맛있는 비타민도 하나 챙겨 먹인 후,




호흡기 치료를 받으러 왔어요.
감기 기운이 있어서 코와 목이 답답한 상황이었거든요.
잠실 함소아에는 호흡기 치료를 받는 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틀어 놓아서,
아이들이 만화를 보면서 재밌게 호흡기 치료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다솔이를 전담으로 도와 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다솔이가 잠실 함소아 한의원을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전담 선생님이 예쁘고 상냥하셔서 아이가 잘 따르고 좋아한답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겁이죠.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많은 아이이기에,
천천히 시간과 인내를 갖고 기다려 주면서 아이가 낯선 것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잖아요?

 


성급하게 치료를 시도하면,
다솔이처럼 겁이 많은 아이는 소스라치게 놀라 (사실 아프지도 무섭지도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거부하게 되지요.




이건 산소 네블라이저라는 호흡기 치료 기계인데,
미세한 천연 아로마를 분사시켜 코 속의 열기를 진정 시키고 염증을 가라 앉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저도 해 봤는데 코가 시원해지고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치료였어요.
전혀 아픈 것이 아닌데 다솔이에게는 처음 보는 것이라 낯설다는게 문제였죠.



선생님은 코끼리 모양으로 된 산소 네블라이저를 코끼리맛이라고 표현하면서,
아이가 겁내지 않고 서서히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계속계속 독려를 해 주셨답니다.


 
 
마침내 다솔이도 마음을 열어 코끼리맛(?) 기구를 받아들이는데 성공!
잠실 함소아 한의원의 권도형 원장님도 그렇고, 다른 코디네이터 선생님들도 그렇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로 그 일을 못 하실 것 같아요.
(아! 지금 사진으로 보니 다솔이가 권도형 원장님이 진료 때 붙여 주신 동그란 패치를 손에 잘 붙이고 있었네요~)
 
 
다솔이는 한 번 코끼리맛을 먹는데(?) 성공을 하니 그 다음부터는 능숙하게 잘 하더라고요.
호흡기 치료까지 잘 마친 후 한의원을 나오는데, 다솔이 왈~
엄마, 우리 내일 또 놀러 오자~!
아이들이 기분 좋게 진료 받을 수 있는 곳이라 제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다솔이, 건강하게 잘 키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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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0일에 제 오빠에게 옮아 감기에 걸렸던 다인 양.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호되게 앓았기 때문인지 그 이후로는 17개월인 지금까지
별다르게 많이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어요.
엄마 욕심으로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튼튼했음 좋겠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요?
요며칠 일교차가 심했던 탓인지 다인이가 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미열이 계속되고 콧물도 줄줄, 목이 부었는지 침도 조금 흘리는 다인이.
저는 감기 정도로는 양약을 먹이지 않는데요, 독한 약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다인이가 힘들어하는 것이 안쓰러워 아이를 꼭 안아 주다가,
잠실함소아에서 받아 온 닥터콜이 생각났어요.
초기 감기에 먹으면 좋다던 닥터콜은 신생아들도 먹을 수 있는 순한 약이라 안심할 수 있겠다 싶어
열도 나고 콧물도 나는 다인이에게 함소아 닥터콜을 먹여 봤어요.




아기들부터 성인까지 용량만 달리해서 다 먹을 수 있는 약이기에,
다인이와 비슷하게 감기 초기 증상이 있었던 저도 한 숟가락 먹어 봤는데요,
진한 쌍화탕에 콜라를 탄 느낌?? 아무튼 저는 닥터콜 한 숟가락 먹고 몸을 부르르 떨었는데,
다인이는 맛있는지 자기 용량 만큼 먹고도 더 달라고 합니다.





닥터콜은 하루에 세 번 먹는 초기 감기약이고요, 개봉후에는 냉장보관해야 해요.
순한 약이라 1주일 정도 계속 먹여도 된다는 말에 다인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었답니다.
다인이는 7ml, 저는 20ml 먹으면 되는데 닥터콜 상자 속에 계량컵이 들어 있어요.

 



아이구~ 우리 다인이는 약도 정말 잘 먹지요?
아파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돼 있어도 제 눈에는 정말 예쁜 다인 양입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했음 진짜 좋겠는데요~~




감기에 걸린 다인이를 잠실 함소아 한의원에 데리고 갔어요.
감기 때문에 콧물도 흘리고 목이 부어 침도 흘리니, 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약도 꼴깍꼴깍 잘 먹어 준 다인이가 이 날 처음으로 받은 호흡기 치료도 어찌나 잘 해 주었는지,
다른 아이들의 보호자분들까지 구경(???)을 하러 올 정도였답니다.



이건 비강세정기예요.
양쪽 콧구멍에 각각 1분씩 하는 것인데,
콧속의 노폐물을 세척하여 점막 부종을 감소시키고 코의 염증을 개선하는 기구랍니다.
전혀 아프지는 않은 치료지만, 어린 다인이에게는 비강세정이 처음이라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도
의젓하게 울지도 않고 양쪽 코에 비강세정을 했어요.

 



도와 주시는 선생님이 친절하고 자상하게 안내를 잘해주셔서
처음에는 약간 긴장을 했었던 다인이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며 비강세정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비강세정을 하고 나면 콧속을 시원해져서 한결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다인이의 모습이 대견해서 잠실함소아 선생님과 저는 연신 웃으면서 다인이를 칭찬했답니다.



어른들이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하고, 다인이의 의젓한 모습을 구경하러 오기도 하니까
같이 있었던 다솔이가 궁금했었나봐요.
저는 다인이를 보조하느라 잘 몰랐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다솔이의 궁금해 하는 모습이 여러 장 찍혔더라고요.
이 모습도 (다인이, 다솔이 둘 다) 귀엽네요.



잠실함소아 한의원의 호흡기 치료는
'비강세정 - 산소 네블라이저 - 비강 레이져- 적외선 치료'로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처음으로 호흡기 치료를 하는거라 비강세정과 적외선 치료만 하기로 했어요.
아이가 치료를 거부할 때 무조건 시키는 것 보다는 단계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하게 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적외선 치료는 조금 답답했는지 으앙~ 울려고 하기에

 


요렇게 살짝 띄워서 계속했어요.
이 정도 거리는 띄워 두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닥터콜도 먹고 호흡기 치료도 받은 후 지금은 다시 말짱해진 다인이.
한 번 아팠으니 이제 당분간은 감기를 포함해서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었음 좋겠어요.
아이를 길러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건강인 것 같아요.
아프지 말고 밥 잘 먹고 무럭무럭 잘 자라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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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서 아파트를 팔고 농가로 집을 지어 이사를 하신다고 했을 때는 너무너무 싫었었어요.
(저는 이미 결혼을 해서 집을 떠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두 대 버스가 지나다니는 곳이라 교통도 불편하고,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울 것이 뻔한 시골집에서 어떻게 살까싶어,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 살았던 터라 상상만 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싫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리'(아시죠? 읍, 면, 동, 리의 '리')로 이사를 하고 났더니
같은 안동이라도 공기부터가 다르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 좋더라고요.
제 주위 친구들이 농촌 체험학습을 당일 치기로 다녀왔다는 얘길 들을 때 마다,
저희 아이들은 외갓집에 가는 것 자체가 농촌 체험학습이요,
돈 내고는 잠시 잠깐 하는 체험이 아니라 맘만 먹으면 며칠이라도 종일토록 농촌을 실컷 경험할 수 있으니 뿌듯했답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3월 초 안동, (3월 초에 찍었던 사진을 이제야 풀어 놓네요~)
마침 엄마 친구분께서 딸기 농장을 하셔서 딸기밭에 딸기를 따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저희 아이들은 과일을 무척 좋아하는데, 특히나 딸기는 너무너무 비싸서 자주 사 주지 못했던지라 정말 기회가 좋았죠.




겨우내 꽝꽝 얼어 있었던 연못의 얼음도 봄이 되니 스르륵 녹았는데요,
참 신기한 것이 꽁꽁 언 얼음 속에 있었던 잉어, 붕어들이 여전히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더라고요.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며 연못 속을 구경하고 있는 다솔, 다인입니다.




다솔이는 남자 아이라서 10개월 때부터 걸음을 걸어, 돌때는 뛰어 다녔고 16개월 정도엔 제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랐었는데,
여자 아이인 다인이는 16개월인 이제서야 어기적어기적 걸음을 걷습니다.
그래도 집에서는 곧잘 걷는 편이지만 신발을 신고 흙길을 걸어 다니는 것은 아직 힘들어요.




딸기밭에 가기 전 어른들이 잠시 준비를 하는 동안
다솔이는 어느새 밭으로 나와 삽질을 하고 있는데요, 다인이는 맘처럼 몸이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빨리 일어나서 오빠처럼 흙장난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록  몸은 점점 더 땅 속으로 깊이 깊이 들어가는 것 같고...
다인이의 맘은 더욱더 급해만지고... 일어서는가 싶더니 다시금 꽈당~




결국 다인이를 도와 주러 다솔이가 나섰습니다만 역부족이라
그냥 다솔이, 다인이는 둘이 나란히 앉아서 봄기운 물씬 풍기는 흙바닥을 즐깁니다.
무심코 보기엔 아직도 메말라 보이는 겨울땅 같지만 이미 쑥, 냉이가 땅 위로 돋아 나 있어요. (직접 캔 냉이 얘기는 다음 번에~)
우리가 알아채지 못했지만 땅은 이미 봄이었지요.




이리 쿵~ 저리 쿵~~
다인이는 딸기밭으로 출발하기 전에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말아서,
친정집에서 엄마 친구분이 하시는 딸기 농장으로 가는 10분 동안, 차 안에서 깊은 숙면에 빠지고 말았어요.
다인이는 딸기밭을 코 앞에 두고도 잠에서 깨지 못했고, 결국 딸기밭에는 다솔이만 놀러 갈 수 있었죠.




엄마 친구분께서는 딸기 농장을 꽤 크게 하셨어요.
사실 이 곳은 딸기 따기 체험을 하는 곳은 아니라 아이들을 동반한 저희들의 방문이 귀찮으셨을 수도 있는데,
반갑게 맞아 주시고, 딸기 따는 체험도 맘껏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딸기도 많이 많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답니다.




3월 초라 바깥 날씨는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었는데,
비닐 하우스 안은 후끈후끈~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커서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릴 정도로 따뜻했어요.
렌즈가 뿌예져서, 카메라는 철수....지금부터는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유기농 딸기라 농약을 치지 않아서 그냥 마구마구 따서 먼지만 털어내고 먹음 돼요.
다솔이는 딸기가 땅 속에 있는 것이, 딸기가 초록색 줄기에 붙어 있는 것이, 딸기가 이렇게 많이 있는 것이
내심 신기했는지 아주 신이 나서, 좋아하는 딸기를 맘껏 따 먹고, 바구니에 담았어요.
딸기를 직접 따서 먹어 봤으니 딸기밭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정말 탐스럽고 맛있는 딸기가 많이도 열렸는데요,
엄마 친구분께서 하시는 농장이라 블로그를 통해 홍보라도 좀 해 드릴까 싶었는데,
이미 이 농장의 딸기는 품질을 인정받아서 모든 딸기들은 따서 공판장에 갖다 주기만 좋은 값으로 팔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소문 내지 말라고... 사람들 찾아 올까 무섭다(?)시며... 진정한 딸기 장인의 면모를 보이셨답니다.
 
 


저희가 딴 딸기 바구니예요.
잘 딴다고 딴 것인데도, (큰 것도 있지만) 작은 게 더 많아서......
덜 익은 딸기는 하루만 지나도 엄청나게 커진대요.
하루만 더 놔 뒀다가 땄음 정말 실했을 딸기를~ 여러모로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저희가 저렇게 한 바구니를 채울 동안
아주머니는 세 상자를 크고 잘 익은 딸기로만 채워 놓으셨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저희는 정말 신선한, 밭에서 갓 딴 딸기를 다섯 바구니나 얻어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어요.
원래는 딸기를 사러 간 것이었으나 이렇게 많은 양을 공짜로 얻어 오게 되었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딸기가 너무 비싸서 딸기를 살 때마다 남편이랑 저는 딱 한 개씩만 먹고
나머지는 아이들만 줬었거든요?
남편이 참다참다, 자기도 딸기가 먹고 싶다고 울상이었었는데~~
이 날 다인이를 포함한 저희 가족은 딸기를 배 부를 때까지 실컷 먹을 수 있었어요.
정말 달콤하고 향긋한 것이 맛있었답니다.
굳이 자기가 딸기 한 바구니를 들고 가겠다던 다솔이.



 
양 손은 무거워도 딸기를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정말 가벼웠어요.
딸기 따기 체험 정말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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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려~ 못 말려~~ 다솔이는 아무도 못 말려~~~


기분 전환을 위해 방 구조를 살짝 바꿔 봤어요.
저희 이사한지 1년 정도 지났잖아요?
처음에는 야심차게 아이들 방을 따로 만들어 주느라 컴퓨터를 안방에 놓고
야근(?) 하다가 침대에 쓰러져서 자리라~ 계획을 했건만...


1년 정도 살아 보니 아이들끼리 방에서 재우는 게 아직은 무리가 있고
결국 아이들도 저희 부부와 함께 잠을 자야 되는데
수시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저희 부부의 특성상 밤에 컴퓨터 불빛과 똑딱거리는 자판 때문에
깨어 있는 사람과 자는 사람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 방을 철수시키고, 작업실로 만들고
안방을 사이좋게 아이들과 나누어 쓰기로 했답니다. 
침대는 남편, 저, 다솔 군이 함께 쓰고 아직 조그마한 다인이는 원래대로 아기 침대에 재우기로 했지요.


조금씩 짐을 옮기며 청소를 했고
드디어 어제 안방구조까지 싹 바꾸어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못 말려~ 못 말려~~ 다솔이는 아무도 못 말려~~~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어요!!!


다솔이가 다인이까지 데리고 침대 머리를 넘어서 창틀에서 노는게 아니겠어요?
(다인이가 그 짧은 다리로 어떻게 저길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어요.)
끌어 내려서 방에 불까지 끄고 문을 닫아 놓으면
1초도 안 돼 다시 문 열고, 불 켜고 저 속에 들어가 있는 다솔 군, 그리고 낑낑거리며 기어 올라가는 다인 양.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침대를 창틀로 옮기고 화장대를 책상(은 아이들 방으로 이동)이 있던 자리로 옮기니
안방이 꽤 넓직해졌는데, 저 상태로 둬도 되는지 걱정이에요.
창틀에서 떨어지면 다인이는 얼마나 아플까요?
너무 위험한데......


다인이 혼자였음 저 속에 결코 들어가지 않았겠죠.
다솔이 또래 여자 아이들은 책장 꼭대기, 소파 위는 커녕 의자 위에도 잘 안 올라간다더라고요.
이제 16개월 된 다인 양이 살곰살곰 장난기가 발동하기 시작했는데 걱정이에요.
 


다인이가 자는 모습이 귀엽다고 사진을 찍겠다는 남편.


 
밤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자,
자는 아이에게 프레쉬까지 터뜨렸네요. 한 쪽 손을 얼굴에 대고 자는게 귀엽다며...
그래도 살짝 찡그리기만 할 뿐 깨어나지 않은 순둥이 다인 양...
 
 
아이들이 좋아하는'디보와 노래하기'의 노래 중에
나는 착한 아기야~ 자는 게 젤 좋아요~~~라는 대목이 있어서 한참 웃었는데요,
얼마나 아기가 자는게 좋았음 그런 노래가사까지 짓는지~
꼬맹이들 키우지 않으면 절대 공감 못할 가사죠.
착한 아기 = 자는게 제일 좋은 아기
 
 
 
 
그리고 요건 다솔이가 어린이집 다녀와서 자랑스럽게 꺼낸 리스.
아마 선생님께서 다 만들어 주시고,
스티커만 붙였을텐데, 다솔이는 자기가 만든거라며 엄청 자랑스러워하네요~~
 
 
우리 다솔, 다인이가 오늘은 침대 머리로 올라가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못 말려~ 못 말려~~ 다솔이는 아무도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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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는 조금 더 '게으른 엄마'로 변해 버렸어요.
불과 7개월 전, 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을 땐
갓난 아기 다인이와 개구쟁이 다솔이를 집에 모두 데리고 하루 종일도 신나게 놀았었는데
어떻게 된 게 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난 후부터는
아이들과 내내 같이 있어야 되는 토요일, 주일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론상으로는 일주일에 '고작' 이틀만 온종일 아이과 같이 있는 것이니까
더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고 신나게!! 아이들과 놀아줘야 되는데 말예요.


지난 토요일(어머낫! 벌써 일주일이 지나 버렸네요.),
오전 내내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고 뒹굴뒹굴 심심해 하는 것이 맘에 걸려서 다솔이를 데리고 외출하기로 했어요.
아직도 하루 두 번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다인이는 방에다 콜콜콜 재워두고
다솔이랑 둘이서만 '실내 방방'을 타러 갔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동생과 함께 정말 신나게 방방을 탔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땐 동네를 돌아 다니며 공터에 방방을 설치 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가격은 100원이었어요.
요즘엔 저와 다솔이가 갔던 곳 처럼 실내에 방방을 여러 개 설치해 둔 실내 놀이터가 많더라고요.
가격은 한 시간에 이 천원, (다솔이는 아직 어려서 30분만 타고 와요.)




방방 타는 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신발, 양말을 벗자마자 달려가서 뛰는데,
30분이 지날 때까지 한 번도 내려 오지 않는답니다.
끝날 때까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기에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넘어질 때 뿐.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걸어 가는 데 30분, 오는 데 30, 타는 데 30분.
둘이서 한 시간 반 정도 놀다가 오기 딱 좋아요.


위 사진은 지난 여름에 찍어 둔 것이에요.
주말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을 엄두도 안 나고 다솔이가 부딪히지 않게, 넘어지지 않게 지키느라...
저도 다솔이랑 같이 천 원 내고 삼십 분간 뛰는데요, 요거요거~~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고 좋더라고요.
날씨가 조금만 더 풀리면 매일 한 시간씩 뛰러 가도 좋겠어요.





신나게 방방을 타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다솔이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땅콩빵 & 호두빵을 파는 아주머니에게로 제 손을 잡아 끕니다.
(땅콩빵 사진은 없어서 쿠키 사진으로 대체)
안 그래도 밥을 부실하게 먹었기에 뭔가 간식을 사 줘야겠다 싶었던 차에 잘 됐어요.
고소한 땅콩빵 이 천원 어치를 사서 집으로 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다솔이 입에 쏙쏙 넣어 주며 걸어 왔는데요,
다솔이는 맛있는 땅콩빵을 먹자, 집에 있는 다인이와 아빠가 생각났나 봐요.


엄마, 땅콩빵 집에 가서 먹을래.
집에 가서 아빠랑, 다인이랑 같이 먹고 싶어.


맛있는 것을 나눠 먹고 싶어 하는 다솔이가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땅콩빵이 든 종이 봉투를 돌돌말아 쥐고 오는데,
집으로 걸어가는 데는 30분이나 걸리잖아요?
너무 열심히 방방 뛰기를 해서 배는 고프고, 고소한 땅콩빵 냄새는 계속 솔솔솔 나고


엄마, 하나만 더 먹고 땅콩빵 다인이랑 아빠랑 줄까?
그래!!!


사실 남편이랑 다인이는 둘 다 점심을 엄청 많이 먹어서 저는 내심 다솔이가 땅콩빵을 다 먹길 바랐어요.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에 다솔이 입에 땅콩빵을 계속해서 쏙쏙 넣어 줬는데,
몇 번 받아 먹은 다솔이가 고개를 흔들며 집에 가서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등산친구 다인이가 눈에 밟혔던 모양이에요.
먹고 싶은 걸 꾹꾹 참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다솔이는 돌아오자마자 '나왔어!' 외쳤는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방문을 열어 보니 아빠와 다인이는 방에서 그 때까지 잠을 자고 있었지요.


땅콩빵은...?


다솔아, 아빠랑 다인이가 일어날 때까지 땅콩빵 먹으면서 기다릴까?
응. 엄마, 그러면 여기 많이 남겨 두고 조금만 먹자~



봉투에서 땅콩빵을 덜어 내 접시에 조금 담아 야금야금 먹으니 그 맛이 참 좋았나봐요.
하나 먹고, 또 하나 먹고, 또또 먹고...... .
결국 땅콩빵이 두 개가 남을 때까지 아빠와 다인이는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저는 다솔이에게 그냥 다 먹고 아빠와 다인이에게는 나중에 또 사서 주자고 했지만
다솔이는 끝까지 땅콩빵 두 개를 지켜냈어요.


그리고 얼마 뒤, 남편이 일어나 거실로 나오자, 다솔이는 득달같이 뛰어가
아빠! 땅콩빵!! 하며 꾹 참고 아껴 둔 땅콩빵을 남편의 입에 넣어 줍니다.
(또 얼마간 기다린 후 다인이에게도 똑같이 해 주었어요.)
정말 대견했어요.
오래오래 칭찬해 주었어요.


4살 다솔이가 나누어 먹는 행복, '배풂'을 배워갑니다.


관련 글 보기 : 22개월 다솔이가 '사랑'을 배워 갑니다.
http://hotsuda.com/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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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이다인입니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들은 다 아시죠?
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엄마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큰아이 다솔이를 키울 때 돌까지는 아주 잘 먹던 아기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고
조금만 먹어도 퉤퉤퉤, 고개를 홱홱돌려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밥을 먹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먹을 걸 주고,
그러니 아이는 점점 더 먹는게 싫어지고...... .


결국에는 대처 방법을 생각해 내긴 했지만요,
관련글 :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 아이, 월령별 대처법은?
http://hotsuda.com/919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주는 대로 뚝딱,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 효녀 이다인 양을 기르며
아이에게 밥 먹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니까 아기 키 걱정 몸무게 걱정도 덩달아 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안 먹어서 삐쩍 말랐던 다솔 군이랑 잘 먹어서 토실해 보이는 다인 양은
둘 다 똑같이 평균치의 키와 몸무게인데요,
(15개월 이다인 몸무게 10kg, 키 80cm)
다솔이는 너무 안 먹으니까 괜스레 더 걱정을 했던 것이고,
다인이는 잘 먹으니까 염려할 필요가 없죠.


우리 다인이의 예쁘게 잘 먹는 역사는 꽤 오래 되었지요.



먹는 데에 관심이 많고




밥 먹을 때 입도 딱딱 잘 벌리고




특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재료로 이유식을 해 주어도 잘 먹어서,
먹는 걸로 저를 애태우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
.
.
.





이 날은 선물로 받았던 초콜릿을 가족 모두 몇 개씩 나눠 먹었었는데요,
아직은 어린 다인이에게 초콜릿을 주는게 맘에 걸려서,
반 개 정도만 맛보게 하고 나머지는 제가 뺏어 먹었었거든요?




초콜릿의 치명적인 단 맛을 알아 버린 다인이는
너무너무 초콜릿이 먹고 싶은데, 엄마가 주지는 않고, 배도 좀 고프고...
저도 좀 미안해서 다인이에게 줄 과자를 찾고 있는데,
뜨악~~




밥상 한 켠에 두었던 떡갈비를 제 스스로 찾아서는 냠냠쩝쩝 먹고 있는 거예요.
(참고로 사진 속 다인이의 옷은 초콜릿 사진찍느라 입혀 둔 콘셉 의상이랍니다.
저희 집 중앙난방이라 겨울에도 민소매만 입어도 될 만큼 따땃하니 걱정 안하셔도 괜찮아요~)




볼록한 귀여운 배를 하고서 오물오물 잘도 먹는 다인 양.

떡갈비는 고기랑 채소 넣어 집에서 직접 만든 거라
맘 놓고 먹일 수 있어서 양껏, 실컷 먹도록 그냥 놔 두었더니,
다인이는 저렇게 큰 거 하나를 (살 찔까봐 저도 반 개만 먹는 양인데) 혼자서 다 먹었어요!!!




포도즙을 좋아하는 다인이는 
아빠가 마시던 와인이 포도즙인 줄 알았는지 슬쩍 손을 뻗어 보기도 하고,



아빠가 포즈를 취하고 엄마가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 없이 떡갈비만 바라 봅니다.



맛있다...

 

 



제 눈에는 하나같이 다 다르고, 다 예뻐 보여서
지우기가 아까운 다인이 사진.



배는 볼록해도 옛날 사진 찾아 보니 볼살은 많이 빠졌더라고요.

 

 



기분 좋을 때 짓는 표정, 제가 좋아하는 표정이에요.




잘 먹고 잘 자는 다인이가 정말 예쁩니다.
아참, 15개월인 다인이는 요즘에도 하루 두 번 낮잠을 자고요,
한 번 잘 때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옆에서 같이 자 주면)까지 콜콜콜 잘 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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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재난 현장...
이 아닙니다.
믿기 힘들지만 이곳은 다솔, 다인이의 방입니다.
더 믿기 힘들지만 이곳은 청소한지 딱 두 시간 된, 다솔, 다인이의 방입니다.


토요일이라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던 다솔이와 제 오빠 못지 않게 장난기 다분한 다인이를 데리고
셋이서 집을 지키고 있었던 2013년 1월의 어느 날,
아이들 둘을 돌보고, 챙기고, 먹이고 입히느라 숨도 못 맘껏 못 쉬었던 저는
저녁 식사만은 여유롭고 편안하게 하리라 결심을 했답니다.
우선 저부터 저녁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나중에 챙겨줄 생각이었지요.


아이들을 다솔이 방(거듭 말씀 드리지만 정리 정돈,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까지 해 둔)에 넣어(?) 놓고
요즘 말을 잘 들어 기특한 다솔 군에게 부탁을 했어요.
'다솔아, 엄마가 밥 먹고 있는 동안 다인이랑 방에서 좀 놀아~'
'응! 알았어. 엄마 밥 맛있게 먹어~'
.
.
.
.
.
20분 후
.
.
.
.




뭐니, 뭐니, 이게 뭐니????
뒤에 걸려 있는 블라인드 속 웃고 있는 사진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처참해진
다솔, 다인이의 방을 보고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답니다. 이거 실제로 보면 더 놀랍거든요.


 

엄마, 밥 다 먹었어? 맛있었지???
해맑게 웃는 다솔 군.
20분 사이에 얼마나 재밌게 잘 놀았던지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사진 속 다솔이의 얼굴이 계속 흔들린 거 보이시죠?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도리도리, 뛰고, 구르고 난리였답니다.


잠시 멍하니 서서,
청소는 왜 했던가, 내 수고는 어디로 다 날아갔는가...
망연자실 했으나 곧 안정을 찾았어요.


그래도 편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으니 그걸로 됐다며 만족을 했어요.
(이 싱황에서 긍정적이지 않으면 정말 멘탈붕괴가 옵니다.)


먼지를 쓸고 바닥을 닦으려면 우선 정리가 기본이잖아요?
치우고, 쓸고 닦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인데
그걸 도로 원상태로 만드는데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답니다. 놀랍지 않나요?
치우고 치우고 또 치워도 점점 더 집안이 어지러워지는 놀라운 경험!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청소를 전혀 안 하는 줄 알거에요.


 
재난의 현장에서 아이들은 더 열심히 노네요.
다솔이는 옷이 바뀌었는데 방은 계속 저 상태인게 이상하다고요?
저는 제 정신건강을 위해 일부러 방을 치우지 않았어요.
 
 
치우고 또 치우면 못 치울리 없겠지만,
공 든 탑이 눈앞에서 와르륵 무너지는 것을 웃으며 지켜 보기 위해서는
조금 내버려 둘 필요도 있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서 진정 행복하답니다.
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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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이 자라니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풍성해진 것 같은데요,
다솔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특기 수업 시간에 산타 잔치를 한다며,
아이 몰래 선물을 사서 보내 달라고 했었잖아요?
산타 할아버지와 만나서 선물을 받은 다솔이의 상황이 너무너무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어린이집 카페에 사진이 올라 왔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가 마술쇼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아이를 일일이 무릎에 앉혀 놓고 칭찬도 해 주고, 고칠 점도 얘기 해 줬나봐요.
미리 메모로 아이에게 칭찬할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써서 보냈었거든요.


다솔이의 칭찬할 점은 동생을 잘 돌보고, 집에서도 밥을 잘 먹는 점.
고쳐야 할 점은 가끔씩 자기를 다인이라고 칭하면서 동생 흉태를 내고 너무 늦게 자는 점이었어요.




다른 엄마들은 모두 선물을 예쁘게 포장을 했는데,
역시 다솔 엄마는 남다릅니다!!
포장 대신 쇼핑백에 넣어 보냈네요!! 역시나 귀차니즘의 최고봉!


다솔이는 산타 할아버지가 부르니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에, 낯설고 조금은 무섭기도한 산타 할아버지 무릎에 앉았는데요,
얼굴을 보니 완전 얼었네요. 아마 대답도 잘 못했을 것 같아요.
귀여운 다솔이...... .




크리스마스 이브엔 교회 다락방 가족들과 함께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장난감 때문에 몇 명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면서...) 정말 신났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정말 신났고,
각자 준비해 간 피자, 닭튀김, 떡볶이, 순대, 탕수육, 오징어 튀김, 케이크...를
짜구(?) 나도록 먹었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다솔이와 제가 속해있는 교회에 유치부에서는 귀여운 율동 두 가지를 준비했는데,
연습 시간에 약간 늦은 다솔 군은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모여서 연습을 하는 모습에
덜컥 겁이 났나봐요.
계속 저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안아 줘~ 손 잡아 줘~ 무서워... 하며
저를 귀찮게 하는 거예요.



전 날 늦게까지 놀았지, 아침 일찍 교회에 갔지, 애 둘 예쁘게 입히느라 신경을 썼지...
제 상태는 정말 엉망징창입니다.
이제 반짝이랑 날개 달고 리허설하러 가는 길.



다솔이는 주저 앉아서 일어설 줄 모릅니다.




심지어 세 살짜리 아이들도 있었는데,
다솔이는 저를 못 가게 자기 앞에 앉혀 두고는 자리에서 서지도 않고,




엉금엉금...... 무대를 방해만 하다가 결국 리허설은 끝.




제가 있는 것이 오히려 다솔이에게 방해가 되겠다 싶어서,
리허설이 끝난 후 저는 다인이와 함께 객석에 다른 분들과 함께 앉아 있었어요.
다솔이를 피해 숨은 것이죠.
다솔이는 저를 애타게 찾으러 다녔지만......




이제 본무대.




무대에 오르자 어색했던지 코를 만지고



옆의 친구가 율동하는 걸 조금 방해하더니,



끝까지 차렷자세를 유지했어요.
그래도 제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서 있기는 했답니다.



무대가 끝나고 내려 오는 다솔이를 안아 주고는,
아주 잘 했다고, 엄마가 없어서 무서웠을 텐데 끝까지 잘 서 있었다고 다독여 주었어요.
다솔이에게 힘들었냐고 물어 보니, 무척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밌는 건, 시간이 지난 후 우리 교회에서 뭐 했어? 물으니
얼음 이다솔 선생이었던 것은 까맣게 잊고, 해맑게 웃으면서
우리 앞에 나가서 춤췄지?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어린이집에 가면서도
아이들에게 교회에서 춤 춘 얘기를 자랑할 거라며 신나게 갔어요.
이 사진을 같이 보면서도 다솔이 춤췄지? 하고요......


수줍음이 많은 다솔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첫 번째 공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년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라 있겠죠?
나중에 이 사진을 다솔이와 같이 보고 오래오래 웃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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