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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결혼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며 많은 어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그러나 다양한 커플들의 사실적인 결혼 생활을 묘사하면서 회가 거듭될 수록 점점 더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어서 '일밤'의 간판이 돼 버린지도 오래다.

지난 주 '우리 결혼했어요'를 본 많은 시청자와 연예계 언론들은 한층 더 솔직해진 앤디&솔비 커플에 주목했다. 반지 사건 이후 다소 서먹해졌던 둘 사이가 솔비의 진심어린 사과로 다시 애틋해졌고 이러 저러한 사건과 갈등을 겪으면서 그 둘 사이가 더욱 더 깊어진 듯 보이는 내용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앤디를 향하는 솔비의 솔직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앤디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 수록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점점 더 두려워진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솔비를 가여워했다.
그런데,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솔비의 눈물,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들의 실제 결혼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엄연히 작가가 있고 그 상황을 연출하는 피디가 있으며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모든 연예인들은 사전에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다. 대사 하나 하나까지 작가가 써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그 날의 상황 설정과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쉽게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수년 전 경악스러운 반전으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던 짐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를 기억하는가? 그 영화 속 트루먼이라는 남자 주인공은 자신만 모른채 24시간 동안의 사생활이 드라마처럼 전국에 생중계된고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듯 그 남자의 삶을 지켜본다. 결국 그는 한낱 세트장에 불과했던 자신의 생활 터전을 스스로 부수고 나오게 되지만 그 인생의 덧없음은 씁쓸함만 남길 뿐이었다. 그런데 '우리 결혼했어요'는 '트루먼 쇼'와는 다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연기자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뿐인 것이다. 나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연출된 거짓(?) 생활을 '트루먼 쇼'의 실제 생활과 혼동할까봐 걱정된다.
지난 주 솔비는 기자 회견장에서 울면서 인터뷰했던 게 아니다. 앤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것도, 그 마음이 커질까봐 두렵다고 말한 것도 사실은 그 프로그램의 한 장면일 뿐이었다는 말이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대본을 쓴 작가도, 사실 처럼 연출하고 있는 연출자와 가장 큰 공헌을 세운 솔비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트루먼 쇼'에서는 배우 역을 했던 트루먼이 속았다면, '우리 결혼했어요'는 그것이 거짓말인지 뻔히 아는 우리가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이다. 어느 네티즌의 말처럼, 우리는 시트콤 보듯 즐기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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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주인공인 남학생이 우연한 기회에 씨름을 만나게 되면서 씨름 선수가 되어 가는 과정(물론 그 속에는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더 진지하고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지만, 이 글에서는 씨름에 관해서만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씨름이라는 한물 간(?) 운동경기를 소재로 했고, 스타 배우 한 명 없는 영화였지만 입소문이 돌면서 흥행에 성공했던 명영화이다.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민속 운동인 씨름이 저렇게 흥미롭게 해석되고 표현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씨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특히 여자들은)은, 씨름이라고 하면 육중한 몸무게를 자랑하는 운동 선수들이 힘으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한마디로 무식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쉽고 재미있게 그려놓은 것 처럼 씨름에도 다양한 체급이 있고, 힘 뿐만이 아니라 기술을 구사할 때 진정한 천하장사로 거듭할 수 있는 것 처럼 씨름은 똑똑하고 전략적인 운동인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명절이 되면 어른들과 함께 모여 씨름 경기를 봤었다. 신나는 풍물패의 등장과 함께 씨름 경기가 시작되면, 잘 알지 못하면서도 숨 죽이고 경기를 지켜 봤었다. 천하장사가 모래를 뿌리며 승리를 자축하면 다같이 환호했던 그 시절, 승리의 상징이었던 '소'가 탐스럽게(?) 보였던 그 시절...... . 씨름의 영화로운 시절은 이대로 끝나고 말 것인가?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씨름을 했다. 17년 만에 모래를 밟아본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샅바를 잡던 그의 모습에서 나는 어렸을 적 보았던 씨름의 전성기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힘만이 아닌 기술을 사용함으로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이기는 모습을 보며 씨름의 멋을 맛보았다. 힘으로만은 이길 수 없는, 힘도 있어야 하지만 살을 맞대고 소통할 때 전해지는 정보들을 토대로 기술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함께 그 승리에 함께 도취되었다.

1박 2일도 씨름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힘만이 아닌 기술로 승부를 거는 모습이 스타만으로 구성된 파워 게임이 아니라, 그 안에 기술이 들어가야만 하는 이길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씨름과 닮은 것 같다. 강호동이란 빅카드가 있었지만, 은지원이나 이승기, MC몽, 김C, 이수근 그리고 상근이는 모두 예능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멤버들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힘을 조화롭게 조합하여 나오는 기술적인 면과 시민과 소통하며 호흡하는 모습이 1박 2일을 승자로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다음 주부터 시작될 백두산에서의 1박 2일 또한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백두산 천지에서 펼칠 그들의 멋진 한판 승부를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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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었다. 이준기의 내공(?)이 그렇게 강할 줄은...... .
최근 이준기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지매라는 옷을 입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펴 내고 있다. 사극이라는 장르가 늘 그렇듯, 드라마 일지매에는 등장인물이 매우 많으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주연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만큼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 일지매를 볼 때면 모든 등장인물은 그저 이준기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멀쩡한 앞니를 단지 드라마를 위해 뽑아낸 이문식 님도, 악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원종 님도 결국에는 그들 사이를 넘나들며 발굴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준기를 보완해주고 있는 셈인 것이다.(물론 그 분의 연기가 훌륭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실 '일지매'에 관해서는 전해 내려오는 것이 별로 없단다. 그의 이름과 그의 행적 몇 가지 정도? 어쩌면 그렇기에 드라마 일지매가 더욱 재밌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란 작가에 의해 철저하게 만들어진 일지매. 실제가 아닌 허구이기에 일지매의 숨겨진 과거가 더욱 가슴 아프게 그려질 수 있고 앞으로 일어날 그의 사랑 얘기가 더욱 애틋할 수 있는 것이다. 일지매, 혹은 이겸이라는 인물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고찰했을 최란 작가. 그는 일지매를 당대의 영웅으로 보고 영웅 일대기 구조로써 드라마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일지매' 속 영웅 일대기 구조.

1. 고귀한 혈통을 지닌 인물
이겸(일지매)는 이원호와 한씨 부인의 아들로 태어난다. 이원호는 조선 조 전형적인 선비의 표상이며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숨겨진 왕족이다. 이겸은 양반 중에서도 왕족의 혈통을 타고 난 고귀한 인물인 것이다.

2. 비정상적 잉태 혹은 출생
이겸은 8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 때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게 됐으며, 마침 그 집을 찾아왔던 양아버지 쇠돌의 손에 길러진다. 쇠돌은 전직 좀도둑이지만 심성이 착해서 겸이를 친아들처럼 기르게 되고 이때부터 고귀한 혈통이었던 겸이는 상민인 용이의 삶을 살게 된다.

3. 범인(凡人)과 다른 탁월한 능력
이겸은 어렸을 적부터 매화를 그리는 솜씨가 탁월했는데, 이 능력은 훗날 그가 일지매로 거듭났을 때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이겸이 매화를 좋아하는 까닭은, 매화는 벚꽃을 닮았지만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청승스럽지 않는데다 군자의 그윽한 격조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성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의 잇속만 챙기던 탐관오리의 재산을 도둑질 하면서, 일지매는 핏빛 매화 그림 한 장을 홀연히 남기고 떠나는데 매화에게 담긴 군자의 절개를 탐관오리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4. 어려서 기아(棄兒)가 되어 죽을 고비에 이름
역모의 누명을 쓴 아버지가 살해되고(자결한 것으로 꾸며짐) 어머니와 누이마저 역모죄로 귀향을 가게 되자 혼자 남은 8살 겸이는 고아가 되어 굶주리게 된다.

5. 구출, 양육자를 만나서 죽을 고비에서 벗어남
죽을 위기에 놓여져 있었던 겸이는 쇠돌이에 의해 구출되었으나 아버지의 죽음을 본 충격으로 기억을 잃게 된다. 쇠돌이의 선한 마음씨 덕에 용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쇠돌이의 친아들처럼 자라게 된 겸이는 13년이 지나 성인이 될 때까지 쇠돌이에게 길러진다.

6.자라서 다시 위기에 부딪힘
7.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해 승리자가 됨

이상이 영웅 일대기의 구조다. 앙상한 뼈대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 살을 붙여내는가는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다. 내 생각으로 현재까지 드라마 일지매는 5단계를 거쳐서 6단계로 넘어가려는 순간인 듯 한데, 세세한 곳까지 심혈을 기울인 작가의 노력이 매회마다 드러난다. 예고편을 보니 다음 회부터는 최고의 무사였던 공길아제에게서 무술을 배우게 될 것 같은데 그 과정도 매우 재밌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지매로서의 자격을 완벽하게 갖추게 될 겸이가 또 어떤 내용으로써 우리에게 재미를 줄 것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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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에서 활약중인 김구라. 이제 그의 팬도 많아지고, 입김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때부터 거침없이 이야기함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던 김구라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함으로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사적인 문제를 명랑히어로에서 시원하게 이야기함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전 명랑히어로에서 말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없는 5가지란 기사를 읽어준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들으며 역시 동일하게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구라에게도 없는 5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소통

김구라에게 소통은 없다. 일방적이고, 상명하달식이다. 그가 발언을 할 때면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반박하는 말을 하면 궁지로 몰아세운다. 개인의 치부까지 들어내면서 물어 뜯으니 김구라가 발언할 때는 조용히 있는게 상책인 것이다.

그의 말에 논리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논리가 있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너무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리다 생각하여 상대방의 약한점을 공격하는 모습은 치사해보인다.

2. 포용

소통이 없으니 당연 포용도 없을 것이다. 그를 적으로 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가 포용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포용은 남을 배려하는데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에게 '배려'란 또 다른 공격을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



3. 겸손

겸손은 낮아질 때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높히기에 급급하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의 특징은 "내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기 중심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말을 듣다보면 "내가"란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내 생각엔", "내가 보기엔"이란 말로 시작하는 김구라에게는 겸손이란 사치이며, 모든 세상이 적자생존이라 생각하는 그에게 먹잇감이 될 뿐이다.

4. 성찰

성찰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함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의 유행어는 "그냥 해봤어"이다. 말을 던져넣고 궁지에 몰리면 하는 말이다. 이것이 얄미웠던 신정환은 그것을 따라함으로 유행어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냥 해봤어"는 힘빠지게 하는 변명에 불과하다. 실컷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주장과 다른 사람을 공격하다가 궁지에 몰리면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며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드는 그 한마디는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이 아닌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자신이 유명해지자 연예인들이 예전의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는 그는 자신이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고 있다. 잘못했다고 시인한다고 말해도 그 다음에 바로 '그런데'로 시작하는 변명을 시작한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보다는 과거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할 뿐이다.

5. 신사고

김구라는 아직도 과거의 사고에 묶여있다.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순화된 것 뿐이다. 인터넷방송 때는 무명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치자, 이제는 유명해졌으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어떠할까? 좁은 마음과 방송에서 폭로하는 자극적인 말이 아닌 따뜻함과 포용과 성찰 그리고 소통과 겸손을 겸비한 예능인으로 다가올 수는 없은 것일까.

김구라가 동현이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아버지의 정이 느껴진다.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이해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를 보면서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는 그런 주관없는 사람이 아닌, 소신과 5가지 덕목을 가지고 자신의 주관을 밝힌다면 아버지로서도, 예능인으로서도, 명랑히어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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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의 안습 커플 이휘재-조여정은 4분 출연이라는 굴욕을 당하며 하차 수순을 밟아가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알렉스-신애의 복귀로 인해 기존의 4커플 체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알렉스-신애가 빠진 뒤에 알렉스의 뒤를 잇기 위해 앤디와 크라운제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가려 했다. 하지만 다시 알렉스가 복귀하자, 이젠 알렉스와 비슷한 캐릭터가 3명이 된 것 같다. 연상연하 커플로 새로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황보-김현중,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황보-김현중 커플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뿐,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정형돈-사오리 커플과 비슷한 모습으로 설정되어 가고 있다.

이번에 보여주었던 이휘재의 모습은 정형돈이 혀를 찰만큼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쇼핑은 여자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체 소리없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정형돈 못지 않은 안티를 불러일으킬만 하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모집한 정형돈과는 달리, 이휘재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이휘재는 더욱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빠지면 안된다


◇ 어둠의 역할 

알렉스가 더욱 빛나기 위해 정형돈이 필요했던 것처럼, 지금의 알렉스, 앤디, 크라운제이가 더욱 빛나기 위해 이휘재가 필요하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욱 밝게 느껴지고, 검은색이 있어야 흰색이 더욱 눈에 띄듯, 이휘재는 그런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휘재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은 다른 멤버와 반대이다. 아기자기하고, 깨소금이 쏟아지는 다른 커플들과는 다르게 불편하고, 기분 나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이휘재의 이미지와 지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비슷한 것 같다. 때문에 이휘재가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가정 문제에 대한 환기

가부장적인 가정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조명해 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정이 너무도 많다. 그런 가정 밑에서 자라왔기에 이휘재나 정형돈은 그런 가정을 다시 재생산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쇼핑에 가면 항상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만 데리고 5분안에 집으로 가셨다고 말한 이휘재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트에 가서 쇼핑을 마지못해 뚱한 얼굴로 물건을 휙휙 집어던지며 건성으로 기분만 맞춰주는 척 하다가, 어느 순간 소리없이 사라져서 무언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이휘재가 설정일지라도, 지금의 우리나라에 이런 가정이 많이 있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문제들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이런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들의 평가나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지 보게 됨으로 알렉스나, 크라운제이, 앤디같은 모습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이휘재같은 가정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알콩달콩 사랑이 넘치고 자연스런 장보기가 아닌, 불편함과 서로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서먹 서먹하고 아슬 아슬한 장보기가 좋아보이진 않을 것이다. 또한 '여자가','남자가'하는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왜 문제의 근원이 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휘재가 이왕 총대를 맨 것, 더욱 적나라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더욱 어두운 색으로, 가부장적인 생각이 가져오는 안좋은 결과들을 환기시킴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더욱 의미있는 프로로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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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들 사이에서는 새롭게 시작한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가 화제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후반까지의 여심을 사로잡음으로써 금요일 저녁의 시청률을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계 최고 동안으로 손꼽히는 최강희가 여주인공 오은수 역을 맡아서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 나는 드라마의 원작인 정이현의 동명 소설을 이미 읽은 후였기에 기대반 걱정반으로(원작을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으므로 혹시나 드라마가 내가 가지고 있던 감동을 방해할까봐......)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걸? 오은수 역은 최강희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와, 동화를 보는 듯 예쁘고 재치있는 연출 덕에 나 또한 행복한 맘으로 최강희와 지현우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달콤한 나의 도시'가 사랑받는 것은 당연하다. 앞에서 언급했듯 드라마의 원작 소설은 이미 많은 여성들에게 필독서로 손꼽히며, 소설이 발표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불구하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나도 그 소설이 처음나왔을 때부터 재밌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야지 하고 다짐했었다. 특히 그 소설이 여성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읽고 나면 위로와 감동과 설렘을 받게 돼 행복해 진다고 했다.

평소에 책을 사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더 좋아했기에 나는 뻔질나게 도서관을 드나들며 '달콤한 나의 도시'를 빌리려고 애썼으나 1년이 지나도록(?!!!!?)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얼마동안 잊고 있다가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잠시 그 책을 읽어 보게 됐는데, 30분쯤 읽다가 나도 모르게 그 책을 사서 집으로 왔으며 그 날 늦도록 내 방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렇듯 이미 원작 소설이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에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달콤한 나의 도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그것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은 최고 동안 최강희이다. 최강희는 올 해 나이 서른 둘(!), 심하게 어려보이는 외모의 소유자이면서 극중 서른 하나로 나오는 오은수와 비슷한 또래이다. 그녀의 상대 역인 지현우 역시 태오역과 비슷한 스물 다섯 살이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는 진심으로 그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둘의 나이 차가 일곱 살인데도 말이다! 짧은 파마머리(장담컨대 이 머리가 유행할 것이다.)에 커다란 눈망울을 하고 있는 최강희는 어떨 땐 한참 동생인 지현우보다 더 어려보이기까지 하다. 모든 여성들의 소망인 '동안'의 소유자이면서 연하남과의 예쁜 사랑을 소꼽놀이처럼 표현하고 있는 최강희. 삼십 대 여성의 노련함과 소녀같은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는 그녀에게 드라마를 보는 여성들(특히 같은 또래의)은 자연스레 감정이입할 것이다.

많은 여성들에게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 뜰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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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의 최강자하면 역시 아직은 유재석일 것이다. 그리고 예능계의 여왕은 이효리일 것이다. 또한 꼭지점댄스로 많은 예능인들이 무서워하는 예능 천재 김수로까지 이들이 패밀리로 뭉쳤다. 게다가 윤종신, 김동완, 박예진, 이천희, 대성이 합세하여 패밀리를 이루었다.

바로 SBS'일요일이 좋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초특급 버라이어티쇼, '패밀리가 떴다'이다.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만으로도 무언가 한방 터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시골에 가서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쳐 집안 일을 도와주는 시트콤과 버라이어티가 합쳐진 새로운 장르의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우선 과감한 캐스팅에 요즘 유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시도한 것은 동시간대에 배치된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겨냥한 것 같다. MBC와 KBS의 싸움에 SBS가 새우등 터지다가 강력한 카드로 삼각구도를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아무리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가 최고의 상한가를 치고 있다지만, 이 정도 멤버 구성이면 긴장할만 하다. 무한도전을 최고의 위치로 올린 안티없는 유재석과 솔직한 입담과 뛰어난 외모로 뭇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이효리, 한번의 출연으로 꼭지점댄스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김수로는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캐스팅이다.

이미 유재석과 이효리는 쟁반노래방과 해피투게더 프랜즈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으며, 모두 흥행을 이끌었다. 재치있는 만담으로 주위 사람을 띄워주는 유재석과 그것으로 더 빛을 발할 것 같은 김수로, 그리고 김수로의 독주를 견재할 수 있는 이효리의 삼각구도는 더 큰 재미를 가져다 줄 것 같다.
 

◇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양옆에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가 있으니 리얼버라이어티로 승부를 걸려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전국 어디든지 시골집을 찾아 떠나는 점은 1박 2일의 여행 컨셉을 보완한 느낌이고, 시트콤 형식으로 가상 가족을 설정한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상 결혼과 비슷한 것 같다.

예능계의 두 양대산맥의 장점만을 쏙쏙 뽑아 만든 것 같은 '패밀리가 떴다'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장르를 선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아류작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 유재석의 유일한 부진

유재석과 일요일이 좋다는 잘 안맞는 점이 있었던 것 같았다.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도 유재석이 이끄는 기승사는 맥을 못추었다. SBS에서는 유재석을 끝까지 믿고 기승사에 이어 패밀리가 떴다까지 계속 같이 가고 있다. 딱히 유재석외엔 카드가 없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기승사에서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유재석이 이제 물만난 물고기처럼 진가를 발휘할지도 궁금하다.




◇ 정면승부보다는 전략적인 시간안배를

아직은 1박 2일이나 우리 결혼했어요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어떤 컨셉인지도 감이 오지 않고, 1박 2일이나 우리 결혼했어요가 현재 최고의 피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1박 2일이 속해있는 해피선데이나 우리 결혼했어요가 속해있는 일밤에는 두개씩의 비인기프로들이 있다. 일요일이 좋다 역시 마찮가지다. 패밀리가 떴다가 정말 뜨지 않는다면, 체인지나 사돈, 기승사같이 완전 묻혀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정면승부보다는 적절한 시간안배로 틈새를 노리는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먼저 본 후 끝나면 1박 2일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 결혼해서요보다 먼저 방영을 하든지, 1박 2일 끝난 후 방영을 하든지 해야지 겹치기로 정면승부를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캐스팅만 보아도 야심참을 엿볼 수 있는 '패밀리가떴다'가 순조롭게 출발하였으면 한다. 일요일이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방송 3사의 예능 전쟁이 불꽃튀어 더 나은 퀄러티의 그리고, 더 나은 즐거움과 웃음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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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뉴스를 이야기 하고 태클을 걸어보는, 본격 태클 버라이어티 '명랑 히어로'.
나는 명랑 히어로가 1회를 방송할 때부터 쭉 그 프로를 시청해왔다. 당시 무한도전, 1박2일을 제외하고는 크게 재밌는 연예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명랑 히어로의 등장은 내게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다. 토요일 오후 어중간한 시간에 편성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명랑 히어로는 매주 큰 웃음을 줬다.

명랑 히어로를 보면서 김구라의 독설의 근원(??)도 알아 낼 수 있었고(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철없게만 보였던 이하늘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 주간에 있었던 사회 현상을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여러 가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명랑 히어로는 말장난만으로 웃고 떠드는 소모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까지 주는 착한(?)프로그램이라고도 생각했다. 물론 그 안에는 김구라의 끝없는 독설과 신정환의 생각없는 발언, 윤종신의 타고난 깐죽거림이 있었지만 박미선의 노련함과 김성주의 안정됨, 김국진의 선함이 다른 이들의 악함과 가벼움을 중재하고 잘 화합하여 재미와 교훈을 적절하게 섞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들의 보는 눈은 비슷해서 나와 같이 명랑 히어로에 좋은 점수를 주는 시청자가 많았던 모양이다. 명랑 히어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나 싶더니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대인 토요일 밤 11시 45분으로 방송 시간을 옮겼다. 아무래도 저녁시간 보다는 더 자유로운 주제와 더 다양한 발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더 알차게 될 명랑 히어로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쟁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그들의 역량이 거기까지였는지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만해지고 있다.

이제, 지난주 방송분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지난 주에는 수학 여행의 목적지를 여러 곳으로 정해 학생들의 선택에 맡긴 모 학교 이야기와 바람직한 성교육에 대해 태클을 거는 시간이었다. 주제가 두 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존의 출연자 이외에 이경규까지 합세했기에 총 여덟명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얘기하는 셈이었다. 나는 그 날 제대로 발언이 끝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 한 사람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여기 저기에서 끼어들기 일쑤였고 그렇다고 말을 중간에 자른 사람이 대단한 화제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는 번호표를 받겠다는 얘기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성교육 문제를 얘기할 때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주제와 맞지 않는 쓸데없이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서로 얘기 하겠다고 쓸데없는 얘기로 아옹다옹하는 사이에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으로 가고 있다. 명랑 히어로의 출연진과 연출진들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야한다. 재미와 생각 거리를 동시에 줬던 명랑 히어로, 내 훌륭한 볼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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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준기는 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왕의 남자'가 이준기의 이름을 널리 알려 주었다면, '일지매'는 스타 반열에 오른 이준기를 굳건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왕의 남자'에서의 이준기와 '일지매'에서의 이준기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역 모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이준기는 사극과 찰떡궁합인가보다.

왕의 남자에서 여성스럽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던 이준기에게는 그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왕의 남자'에서의 캐릭터가 그가 경쟁해서 이겨내야 할 상대였으며 데뷔초 이준기에게는 그가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산으로 떠올랐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 다음에 맡았던 역할들은 전부 터프하고 바람기도 있는 남성적인 캐릭터였다.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사극 또한 애써 피했을 것 같다.

그러나 연예계에 늘 시선을 고정시켜 두고 있고, 드라마를 즐기는 나 조차도 '왕의 남자' 이후 이준기의 행보에 대해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왕의 남자' 이래로 이준기의 활동이 그리 훌륭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이준기는 이번 드라마 '일지매'를 통해 다시 한번 이준기라는 이름을 세간에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지매'의 용이(아직은 겸이로서의 모습 보다는 용이로서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으므로)는 '왕의 남자'에서의 이준기와 정반대의 캐릭터이다. 같은 한복을 입었지만,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개구지고 막무가내인 용이로 거듭났다. 자기만의 옷을 입은 듯 이준기와 정말 잘 어울린다.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어느 하나 '왕의 남자'에서 보여주었던 곱고 섬세한  캐릭터와는 정반대인 개구장이며 막무가내인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준기는 일지매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문식, 김성령, 박시후, 한효주 등 다른 연기자들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일지매는 수, 목 드라마의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제 슬슬 겸이의 모습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는 이준기. 그가 일지매가 되어 자신만의 연기 세계로 훨훨 날아갈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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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최대 화젯거리는 '우리 결혼했어요'이다. 신선하고 새로운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로 여성들의 설레이는 마음을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인데, 이야기의 중심은 당연 알렉스와 앤디이다. 친구들은 알렉스를 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속 백마탄 왕자가 현실로 뛰쳐나온 듯한 느낌을 받는단다. 로맨틱 신랑 알렉스는, 얼마전에 하차했다가 잡음속에서 다시 복귀하면서 이미지가 안좋아지긴 했다. 그렇지만 현실속에 알렉스와 같은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내 남자가 알렉스와 같았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여성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신애가 말했듯이 결혼하기에는 부담스런 남자이지만, 한번쯤은 그런 황홀한 대우를 해 주는 사람과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 모든 여성들의 마음인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 성공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주위의 남자들을 보면 한결같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싫어한다. 특히 알렉스와 앤디를 가장 싫어한다. 남자 망신 다 시킨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싫어해도 집안의 TV채널권은 여자가 가지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보아야 한다. 보면서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보면서 투정만 부린다. 그럴만도 한 것은 서인영같은 된장녀 콘셉트의 여자들이나 솔비같은 땍땍거리는 여자들의 모습을 다 받아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여자가 바라본 '우리 결혼했어요'


의외로 정형돈과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많은 것 같다. 가부장적이고 '여자가','남자가'하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뒹굴거리기만 하는 대표적 마초스타일 말이다.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정형돈은 하차했지만, 정형돈같은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하차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여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정형돈이 가진 많은 안티군단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여성들일 것이다. 지금도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정형돈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인상부터 찡그린다.

하지만 알렉스와 앤디는 이야기만 나와도 황홀경에 이른다. 부드러운 미소와 여자를 배려한 섬세함, 그리고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는 모든 여성이 좋아할 만한 호감형이기 때문이다. 알렉스가 복귀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가 알렉스와 같은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것도 여성의 마음일 것 같다.

그리고 김현중은 연하를 좋아하는 여자들에겐 재미있을 것 같으나, 너무 어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으로 연상녀들을 당황시킬것 같다. 솔직히 연하남이라면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이승기 정도가 될 것 같다. 연하남의 설정으로 김현중보다는 이승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더 좋았겠지만, 동시간대 라이벌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를 섭외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편 크라운 제이는 가끔 귀여운 면이 재미있다. 또한 된장녀 컨셉의 서인영에게 맨날 당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다. 가끔 펼치는 이벤트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약간은 부담되는 크라운제이다.

현재 가장 비호감인 사람은 역시 이휘재이다. 평소에 이미지도 안좋았는데, 나와서 솔직한답시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꼴사나워보인다. 과거에 바람둥이로 소문이 난 남자가 노총각이 되어 내게 그런 꼴사나운 행동을 해댄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물론 이휘재 본인이 아니라 결혼했어요에서의 컨셉이겠지만, 확실히 비호감임은 분명하다. 매너도 없고, 조여정에가 잘해준다기보다는 집적거린다는 생각이 더 드는 이휘재는 솔직함으로 다가오기보다 가식으로 다가올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보여주는 프로인 것 같다. 동거나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능은 예능일 뿐이고, 판단은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생활의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저런 사람들이 만나면 저런 결혼생활을 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세상엔 정형돈 같은 사람도 있고, 알렉스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고쳐야 할 점과 배워야 할 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아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여성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요일 저녁을 기다리게 만드는 설레는 프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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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즐겁게 보며,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이야기하기도 한다. 최근엔 1박 2일을 따라한 6명단위 1박 2일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복불복 게임까지 하며,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든 셈이다. 1박 2일 여행시에 까나리액젓은 기본이라는 말을 듣고 한참 웃기도 했다. 1박 2일을 보며 우리나라의 몰랐던 좋은 곳도 알게 되고, 언제 시간이 나면 꼭 한번 가족들과 가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최근 경기도편을 보면서 숨가쁘게 돌고 도는 모습을 보니 패키지 여행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명한 명소에 가서 사진찍고 다시 차타고 한참 가서 사진 찍고 오고... 남는 건 사진이라는 투철한 사명속에 포인트 자리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유럽 여행을 할 때, 다들 한번씩 느껴보았을 테지만 파리에 가서 에팰탑가서 사진 찍고, 루브르가서 사진 찍고 밤기차타고 몇시간을 가서 또 지역 명소만 찍고 찍어 돌고 돌았던 기억이 난다. 그 넓은 유럽에서 영국에서 만났던 사람을 아탈리아에서 또 만나고, 체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이유는 한방향으로 지역 명소만 찍고 돌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여행은 더하다. 패키지로 여행을 했을 때,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까지 10시간을 버스타고 내달려 30분 사진찍고 다시 10시간을 달려 라스베가스로 돌아왔다. 나중에 랜트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사진을 찍은 그랜드캐년은 입구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서울에서 설악산 가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셈이다. 그랜드캐년의 경우 1달을 잡고 여행을 와도 다보기에 부족한 곳이라고 한다. 요세미티 공원이나 그랜드캐년은 미국인들도 1달동안 휴가를 내어 여행을 한다고 한다.

1박 2일을 보며 그런 패키지 여행의 모습을 보게 된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가려면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1박 2일의 모든 방송이 패키지 여행 같았던 것은 아니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역 명소만 찍고 오는 그런 여행 말이다. 지역의 문화를 좀 더 느낄 수 있고, 지역 사람들과 좀 더 교류를 하며 그 지역만의 색이나 특성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분교 아이들과의 만남이 그러했고, 마파도에 있는 할머니들과의 만남이 그러했던 것 같다. 더 따뜻하고, 풍성했던 그 여행들은 그 속에 여행이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한국-일본 순으로 여행의 선진국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여행의 초기 단계에는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서 사진 찍고 쇼핑하고 오는 지금의 중국인들의 여행문화로 시작하여, 개인별로 가지만 역시 지역 명소만 찍고 오는 한국의 여행문화, 그리고 혼자 오랫동안 공부하고, 준비하여 지역의 시골로 들어가 오랜 시간 머물며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여행문화가 그러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점차 테마여행이나, 한곳에 오래 머물며 여행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은 바쁜 일상과 촉박한 시간속에 지역명소만 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1박 2일에서도 그런 현실을 반영하여 최대한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담으려 하다보니 패키지 여행 같은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을 할 수록 점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풍성한 여행의 참맛을 보여주는 그런 프로가 되었으면 한다. 여섯 남자가 떠나는 1박 2일은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우리나라의 인기 있는 프로인 만큼 좀 더 나은 여행문화를 전하는 전도사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가지고 더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1박 2일을 넘어선 3,4박여행인 백령도와 백두산편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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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누나들의 로망 이승기이다. 사슴같은 눈망울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래서 더 기특하고 순수해보이는 이승기. 그의 인기를 따라올 자가 누구겠냐마는 오늘은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1박 2일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MC몽에 관해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얘기가 있다. MC몽은 동네 편의점에 갈 때에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무대에 올라가는 듯 치장하고 간단다. 다른 연예인들이 그렇게 하려면 너무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꾸미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이 MC몽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것을 들었던 순간에는 크게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지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에 매 순간 사람들의 이목에 신경을 쓰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오죽하면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하겠는가?



아무튼, 자신의 컴플렉스를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승화시킨 MC몽이 기특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1박 2일은 짧기는 하지만 돈 없이 전국을 여행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지는 경우가 많음에도 MC몽은 매회 같은 듯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솔직히 대한민국의 뭇 남성들 중에는 이승기 같은 꽃미남 보다 MC몽같은 개성파가 더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MC몽을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키와 얼굴 생김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평균 이하(??)라고 생각되는 남성일 수록  MC몽의 톡톡 튀는 패션 스타일이 더 유리하다. 외모에 자신이 없을 수록 스스로 위축되어 움츠려들기 보다는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MC몽의 패션 공식을 찾아낼 수 있다. 그는  카메라 원샷을 받기 위한 몸짓에서인지, 강렬한 색을 주된 색으로 하여 모자, 티셔츠의 한 부분 그리고 운동화에 까지 포인트를 주고 바탕이 되는 색은 주된 색을 돋보이도록 매치한다.

원색이나 형광색으로 멀리 있어도 자신이 확 드러나 보일 수 있도록 코디를 하고, 바탕색을 선택할 때에도 과감해서 심지어 주된 색과 보색이 될 때도 있다.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모자와 운동화, 모자와 티셔츠, 티셔츠와 액세서리 등 몇 가지에만 포이트를 주는 것도 괜찮겠다. 요  몇 주 동안에는 선그라스 테에도 주된 색을 넣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 또한 따라하기도 쉽고 재미있는 스타일 연출 중 하나인 것 같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 MC몽. 강렬하고 멋진 그의 패션 스타일처럼 그에 관한 인상도 강하고 뚜렷하게 팬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하며, 늘 그랬든 MC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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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가 저녁시간대로 이동함하면서,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주의 방영에서 역시 여러 무게있는 주제들을 거침없이 태클을 걸게 됨으로 시원한 재미를 주었다. 특히 독도문제에 있어서 청와대를 비꼬아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최근 쇠고기 파문으로 인해 불편한 시민의 마음을 긁어주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대언해줌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민들의 말을 대표하여 대언해주는 사람이 국회의원일텐데, 명랑히어로의 멤버들은 국회의원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최근들어 눈에 띄는 게스트가 있었으니 바로 김장훈이다. 지난번에 이하늘 땜빵으로 들어와서 활약을 하고 갔는데, 이번 회에도 지나가다 갑자기 들러서 독도문제에 대해 박식한 식견을 내놓고 갔다. 명랑히어로 멤버들은 김장훈의 등장에 서로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그를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장훈이라는 캐릭터는 명랑히어로에 꼭 필요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김장훈은 김구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현재 명랑히어로에서 김구라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박미선이 김구라의 공격을 받지 않고 있지만, 박미선은 진행과 정리를 해가며 김구라의 공격을 피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에서나 독제 혹은 독점체제는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메너리즘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경쟁구도로 갈 때 그 맛과 재미는 더해져간다. 또한 경쟁구도로 갈 때에야 발전이 있고, 깊이와 넓이가 더해진다. 김장훈은 현재 김구라의 독점체제, 독제체재를 견제하고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인 것 같다.

시사적인 박식함은 김구라와 다른 각도에서 조명할만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일반적으로도 김구라는 악역을 담당하고 있고, 동료들을 밟아서 성공한 캐릭터로 거침없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김장훈은 기부천사의 이미지가 가장 크고,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대장의 역할과 참가하면 체포한다는 으름장에도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었다. 선한 이미지와 더불어 사회를 향해 역시 거침없이 내뱉는 발언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있다.

때문에 김구라와 김장훈은 명랑히어로의 양대축으로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도 김장훈이 나오기 전과 후에 내용의 무게와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시사예능프로인 명랑히어로의 맛과 재미를 더욱 풍성히 즐길 수 있게 하였다.

현재 명랑히어로에는 무게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다. 반면 가볍게 웃기기만 하는 캐릭터들로 이루어져있다. 워낙이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런 캐릭터로 밀고 나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무게감 또한 필요할 것이다. 예능이기 때문에 가벼운 모습이 더욱 필요하긴 하지만, 시사로서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게도 필요하다. 그 역할을 김구라 혼자 맡아왔지만, 게스트로서의 김장훈은 그 그림을 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김구라의 특이한 시선이 무게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했다면, 김장훈의 다른 시선은 무게중심을 잡게 해 주는 것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김장훈을 2번이나 참여하게 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계산이 깔려 있을 수도 있다.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김장훈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꼭 김장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무게를 잡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한 것 같다.

김구라를 견제하는 듯한 윤종신과 신정환은 견제가 아닌 깐죽에 가깝다. 어떤 의견을 심도있게 해학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말꼬투리를 잡아서 주제를 희석시키는 역할에 치중하는 것 같다. 그들의 캐릭터가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고 그런 역할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좀 더 풍성하고 시사적인 그리고 풍자적인 무게와 재미가 함께 있는 프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김장훈과 같은 캐릭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단순한 예능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의 꽉 막힌 가슴과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명랑히어로가 풀어주었으면 한다. 그냥 농담 따먹기 같은 말장난이 아닌 그 와중에도 뼈가 있고 의미와 깊이가 있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이야기로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어 대한민국의 명랑히어로가 되길 바란다. 지금이 명랑히어로가 가장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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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가 '연예인 최민수씨, 70대 노인 폭행'이라는 헤드라인을 봤다. 아직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지, 그냥 별로 더 추가되는 내용없이 그냥 헤드라인을 조금 더 확장한 내용으로 보도가 나갔다. 그 뉴스를 보며 처음 든 생각은 '최민수'와 '70대 노인'이었다. 사실 여성들은 최민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말들이며, 너무 낮게 깔아서 듣기 힘든 목소리며, 도인인 듯 행동하는 여러 행동들이며...... 한마디로 비호감이다. 그런 이미지의 최민수가 70대 노인을??? 노인이라고만 해도 가냘프고 힘없는 백발의 할아버지가 연상되는데, 게다가 70대라고 하면 얼마나 더 연약할 지. 언뜻 생각해도 최민수는 악의 근원이며 70대 노인은 불쌍한 피해자였다.


다음날 아침, 출근 길에 받아 본 온갖 무가지에는 최민수에 대한 각양각색의 기사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그런데 모든 신문의 1면을 장식할 줄 알았던 그의 기사가 의외로 작게 실린 신문들이 많았고, 1면이 아닌 신문도 많았다. 모 무가지에서 그 사건의 경황을 (아직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명백하지는 않으나) 자세하게 읽을 수가 있었다. 전날 뉴스에서 보았던 70대 노인에게는 추가되는 사실이 하나 더 있었다. 그냥 노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싸움을, 그것도 길에서 멱살잡이를 하며 여러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는 노인이란다. 순식간에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연악하고 불쌍한 노인이 아니라 시비가 붙어서 길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던 노인이란다.

과연 최민수는 가해자이기만 한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내가 만약 최민수라면??? 내가 만약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다 아는 연예인 최민수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소란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 같다. 설령 내가 피해자인 상황이라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으려고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어떤 일이든 그냥 무마하려고 들 것 같다는 얘기다.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협박하고 흉기까지 들었을까?
어쩌면 싸움을 하고 있는 노인이 연예인 최민수를 보자 끈질기게 시비걸고 못 견디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최민수가 그냥 돌아가려고 할 때 기어이 차에 매달렸던 것은 아닐까? 연예인이기에 각종 사건에서 혜택을 받고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연예인이기에 작은 사건도 크게 부풀려지고 걷잡을 수 없는 소문까지 더 해지는 경우도 있다.

앞에서도 밝혔듯, 나는 최민수의 팬이 아니다. 그러나 통화하며 길을 걷다가 뒤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할아버지에게 길을 비키지 않았다고(뒤에는 눈이 없다) 죽으려고 환장했냐는 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나는, 피곤한 퇴근길 버스에서 졸고 있다가 자리 비키라는 불호령에 놀란 적이 있는 나는, 지하철 노약자 석에 앉아 있는 임신부를 심하게 나무라는 할아버지를 봤던 나는, 이 사건이 최민수의 잘못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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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이럴 줄 알고 그동안 드라마 보기를 자제했었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스타까메오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기사에도, 송윤아의 오버연기 파문 기사에도(실제로 보니 송윤아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역시 낚시성 기사였음.) 뭉실뭉실 일어나는 호기심을 꾹꾹 눌렀었는데, 우연히 눈돌리다 본 잠시 잠깐의 영상에 매료되어, 결국 <온에어>의 열혈 시청자가 돼 버렸다. 다시보기 서비스로 놓쳤던 방송을 순식간에 다 봐 버리고, 감질나게 한회 한회를 봐 온지도 어언 한 달째.


내가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까닭은, 내 입맛(?)에 딱 맞는 드라마를 발견하게 되면 너무 감정이입이 심해져서 드라마 속 인물들을 실제 인물들로(그것도 내 이웃으로) 착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내 감성(?)때문이다.

난 이번에도 내 마음대로 김하늘(오승아)에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하루하루를 국민요정처럼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 참 이상한 것은, 내가 글 쓰는 일을 아주 좋아하고 가끔은 서영은 작가처럼 엉뚱한 일을 일삼는 사람임에도 송윤아가 아닌 김하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극중 오승아가 서영은보다 더 예쁜 캐릭터이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온에어의 속 러브라인에서 이범수의 보살핌을 받는 인물이 바로 오승아이기 때문인 것은 확실하다.

아! 이범수!!! 누가 알았겠는가? 서른 아홉살의 작달막한 남자가 그렇게 멋있을 수 있는지를...... .
그동안 흥행을 했든 아니든 간에 그의 영화는 거의 다 봤다. 연기 잘하는 그덕에 대체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들이 참 많았다. 그러나 연기 잘하고 재미있다는 것과 멋있다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이다.
솔직히 '언니가 간다'에서 이범수가 작은 체구로 듀스의 춤을 출 때에는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의 작은 체구보다는 그의 깊은 눈이 더 먼저 보이는 거은 왜 일까?

아직도 온에어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후배에게 몹시 흥분한 목소리로(^^;;) 박용하보다 이범수가 훨씬 더 멋있다는 말을 했더니, 후배의 얼굴이 묘한 빛을 띄며 갸웃갸웃 한다. 그러나 나는 확신하건대, 온에어를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김하늘에게 감정 이입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이범수가 정말 멋지다는 것에 한 표를 던질 것이다. 이제 슬슬 시작되는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더 아름답고 더 행복하게 풀어져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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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연이어 하락하면서 무한도전에 위기설이 솔솔 나오고 한다. 이번 식목일 특집 무한도전은 나무를 심는데보다는 박명수의 '생수 숨기기'를 메인으로 하여 큰 웃음을 주었다. 하지만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았고, 컨텐츠의 집중도나 완성도를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원래 산만한 컨텐츠로 시작되었지만 그 산만한 내용도 어느덧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정리된 포멧으로 인식 되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런 포멧에서 벗어나 전하려는 메세지도 흐려지고 억지스런 모습이 종종 보였다. 박명수의 '생수 숨기기'는 나무 심기라는 재미없는 주재를 무시하고 따로 생수를 훔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생수 숨기기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박명수가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장난이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의 비중이 커진 것은 억지스럽게 다른 것이 할 것이 없어서 끼워 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총선 후보 187명의 선거로고송을 불러주고 있는 박현빈이 난데없이 새벽에 나타났다. 뜬금없이 새벽에 중국 사막에 와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오아시스 찾기 놀이 좀 하다가 끝났다. 박현빈에 대한 것이 계획에 없었다면 미리 연락을 취하여 헛걸음하게 하지 말던가, 이왕 왔으면 최대한 박현빈을 사용하여 시너지를 내야 할텐데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저 그의 특이한 웃음소리와 함께 어색할 뿐이었다.

예능 프로임을 감안하여 나무의 관리방법이나 황사를 예방하는 현실적인 방법의 캠페인이나 식목일에 대한 의미나 참여유도등에 대해선 논하지 않기로 하더라도 중국에 가서 웃음을 줄 수 있었던 소재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박명수의 '생수 숨기기'밖에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매번 대박을 낼 수는 없지만, 인도편에 이어 중국편에서 보여준 용두사미 꼴의 내용은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를 낮추는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무한도전 초창기부터 즐겨봐왔던 무도팬으로서, 무한도전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움츠림 혹은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한 과도기적 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김태호 PD의 마인드나 무한도전에 대한 비전도 공감하고 지지한다. 시청률은 신경쓰지 말고, 원하는 컨텐츠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더욱 완성도높은, 탄탄한 내용이 먼저이다. 시청률이 저조했던 초창기에도 새롭고 무모한 도전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었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Zero base에서 새롭게 깨어나는 무한도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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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예계에 관심이 많고 특히 여자 연예인에게 관심이 많다. 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들의 화장법이나 옷 입는 스타일, 그리고 얼굴의 변천사에 관심이 많다. 여자들은 길에서 멋있는 남자를 만날 때는 그냥 지나치더라도 예쁜 여자를 보면 꼭 한 번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나도 여자이기에 예쁜 여자 연예인을 보면 묘한 질투심에 휩싸이면서도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또 그녀들의 사진들을 클릭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어여쁜 여자 연예인의 사진도 참 많지만 그와 비등하게 그녀들의 과거 사진도 활개를 친다. 나보다도 못했(???)던 것 같은 톱스타의 과거 사진을 볼 때면 괜시리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용기가 없는건지 시대에 뒤떨어진건지 아직도 성형외과는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의학의 힘이 첨가된 이목구비를 귀신같이 찾아내는(그렇다고 생각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 역시 나와 같은 쪽집게 눈을 가진 여성들에게 들킬까봐 두려운 것 같다.

휴식기를 가지고 오랫만에 복귀한 여자 연예인을 보면 나는 어김없이 고양이 눈을 하고서 어딘가 달라지지나 않았는지 세심하게 찾곤 했는데,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해서 왠만해서는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칼을 대지 않고도 짧은 시간안에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드디어 일반인에게도 성형이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이나 종이 광고지에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성들을 유혹하는 글귀들이 참 많다. 간단한 주사 한 방이면 원하는 만큼 미묘한 변화도 줄 수 있다고 하니, 역시 문제는 '돈'인 것 같다.

얼마전부터 스트레스 때문인지 갑자기 생긴 여드름 때문에, 피부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나는 요즘 최대 관심사가 뽀얗고 티없는 피부다 보니, 최근에는 연예인들을 볼 때도 특히 피부를 많이 본다. 성형 중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기로 소문난 것도 피부가 아니던가?(피부는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하므로) 그래서인지 돈 있는 여자들은 대부분 피부가 좋다. 예전에는 분화구 같은 피부를 가졌던 남자 연예인 몇몇도 인기가 상승함에따라 급격히 매끈한 피부로 진화해가서 나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제는 퇴근길에 무심코 피부관리실 개업 광고를 받았는데, 개업 기념으로 반액 세일을 한단다. 여드름도 신경이 쓰였고 피부관리사의 시원한 지압도 받고 싶었던 차에 기쁜 맘으로 그 피부관리실을 찾아가 보았다. 막상 가봤더니 너무 고급스러운 곳이어서 살짝 위축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뭐 반액 세일이라는데...... .

헉!!! 피부관리실 원장과 상담을 하며 슬쩍 메뉴얼을 봤더니 와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내 피부상태가 심각(심각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좀 과장한 듯 했다.)하여 일반 관리로는 부족하다며 가장 비싼 앰플 관리를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게 아닌데 싶어서 방향을 바꾸어 바디관리 쪽으로 분위기를 바꿔봤다. 그동안 복부관리니 등관리니 하는 말만 들어봤지 한번도 받아 본 경험이 없없기에, 과연 마사지로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것이 가능한지 진심으로 궁금했기 때문이다. 50% 세일을 했어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경험삼아 복부관리를 받아보기로 했다.

처음 보는 기계도 신기하고 배에 있는 혈과 장기들을 꾹꾹 눌러주며 마사지를 받는 체험도 색달랐다. 그리고 정말 셀룰라이트가 분해되는 듯한 기분도 줬다. 와...역시.

여자 연예인들이 예쁜 것은 타고난 틀(?)이 특별한 이유도 있지만 외모에 들이는 정성과 돈이 남다르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역시 돈은 여자 연예인을 예쁘게 만드는 것 같다. 흐음, 지금보다 더 예뻐지려면 열심히 돈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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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동시에 잉꼬부부 반열에 오른 정선희 안재환 부부. 사랑이 여자의 얼굴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하게 보여 준 똑순이 정선희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망가짐도 불사하는 안재환. 연예인 아니랄까봐 신혼여행지에서부터 배꼽 잡는 이야깃 거리를 잔뜩 안고 돌아온 이 훈녀훈남의 사랑 얘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절로 흐뭇하게 만든다. 얼마전에 해피투게더에 안재환이 나왔을 때, 정선희의 등장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혹시나 안재환에게 주목이 덜 갈까봐 든든한 지원군으로 녹화장에 가 준 것이다. 입담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선희의 등장만으로도 안재환은 절로 기가 살았을 것이다.(정말 그랬다. 또다른 초대 손님이었던 이천희는 거의 한 마디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뿐만 아니라 정선희는 퇴장할 때도 안재환의 입술에 쪽 소리나는 뽀뽀를 함으로써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신혼 부부의 닭살행각은 '어우~'하는 야유를 보내면서도 예뻐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 날도 나는 그 둘의 고소한 신혼 냄새가 밉기는 커녕 정말 좋아보였다.

그런데, 해피투게더 이후 얼마가 지났을까? 우연히 홈쇼핑 방송에서 열심히 화장품 광고를 하고 있는 정선희 안재환 부부를 또 보게 됐다. 연예인이 홈쇼핑 방송에 등장하여 판매수를 높여주는 것이야 하루 이틀 된 일도 아니고, 잘못된 일도 아니기에, 나는 그 점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여자 화장품 모델로 정선희가 나와서 직접 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와 정말 이뻐졌다' 하고 감탄하며 그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잠시 뒤 안재환이 같이 나와서 파우더를 바르는 시늉을 하더니 쇼호스트에게로 화면이 넘어가기 전 마지막 장면은 해피투게더에서 봤던 그 뽀뽀였다. 흐음... 이렇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나는 부부나 연인간의 친밀함이나 애정의 깊이(?) 같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항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연예인들은 더욱더 그렇다. 연인이라면 굳이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다 알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기운이 그 둘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우리 사랑하는 사이에요, 우리는 아직 한 번도 안 싸웠고요, 우리는 늘 헤어지기 전에는 뽀뽀를 한답니다.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데요?'하며 설명할 필요도 자꾸 보여줄 필요도 없다. 특히나 잉꼬부부 콘셉트(물론 콘셉트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잉꼬부부이겠지만)를 사용하여 마케팅을 하거나 인기 관리를 하려 든다면 그것은 스스로 수렁에 발을 넣는 행위이다.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연예계 커플들의 결별과 이혼의 배경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들을 잉꼬로 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참 많다. 광고나 토크쇼 등에 동반출연하여 자신들의 사랑 얘기를 그럴싸하게 얘기하거나 거침없는 스킨십을 보여주던 커플들이 불과 몇 개월 지나서 그건 사실 거짓이었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면 참 민망하다. 정선희 안재환 부부는 두 사람 모두 결혼전에도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니 결혼을 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잉꼬부부의 전형이 되어 뽀뽀마케팅 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나는 정선희 안재환 부부가 행복하게 백년해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표정에서, 행동에서 은은히 묻어 나오는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 더 아름답게 보일 것 같다. 또한 남편 얘기, 아내 얘기 등을 가끔씩 이야기의 양념으로 사용할 때 시청자들이 더 크게 웃고 더 많이 공감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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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신라의 달밤, 두사부일체, 조폭마누라 등'은 (작품성을 떠나서) 흥행한 영화들이다. 반면 '아이언 팜, 닥터 k, 보리울의 여름, 목포는 항구다, 한반도 등'은 (작품성은 모르겠으나) 한결같이 처참하게 실패한 영화들이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벌써 알아차렸을 테지만, 전자는 차인표가 거절했던 영화이고 후자는 차인표가 선택했던 영화이다.

한반도가 주목을 받으며 VIP시사회를 할 때, 조재현이 그랬던가? 한반도가 개봉하게 되면 지금껏 나온 영화의 누적 관객수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결국 그 영화는 차인표가 나온 영화는 모두 흥행 실
패라는 쪽박 기록만 더 늘여주고 말았다. 왜 그렇게 영화 고르는 눈이 없는 것인지 팬인 내가 더 안타까울 지경이다.

차인표는 1994년 겨우 두달 남짓 방송되었던 MBC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그의 반쪽 신애라와 톱스타 자리를 모두 꽤 차는 영광을 얻었다. 사실 그 때만 해도 그의 연기는 서툴기 그지 없어서, 립싱크(?)로 섹스폰 부는 연기 말고는 봐 줄 게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각 외모 덕에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언니들(?)은 차인표를 좋아하는 듯 보였다. 그 땐 내가 꼬꼬마였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가 자람과 동시에 연예계에서의 차인표의 영향력도 점점 더 커졌다. 성인이 된 나 역시 예전의 언니들처럼 그의 매력에 흠뻑빠져있다.

언제부터인가 차인표는 그저 잘생기기만 한 배우에서 벗어나, 신의 있고 멋있는 진짜 사나이로 우리에게 인식되고 있다. 북한을 끔찍한 악당으로 그렸던 007시리즈를 거절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헐리우드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는 그 영화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 또한 '돈'보다는 '의리'를 택했던 기업 은행 광고 관련 일화도 정말 훈훈했다. 그것뿐인가? 오지에서의 봉사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됐으며,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두명의 아이를 입양하는 것까지......! 아~그는 정말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근육질의 몸보다, 선한 마음이 먼저 보이는 남자. 조각같은 생김새보다 깊은 눈이 더 멋진 남자, 내가 정말 본받고 싶은 사람 차인표. 그가 2년만에 '크로싱'이라는 영화를 가지고 우리에게 모습을 보였다. 탈북자로 변하기 위해 몸에 있는 근육을 다 없애는 노력을 하면서까지 이 영화에 매진을 했단다. 그동안 그런 소재로 제작된 영화 중 성공한 것이 거의 없기에 또다시 흥행에 실패할까봐 걱정되기는 하지만 (^^;;) 어떤 영화일지 정말 기대가 된다.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이 불쌍한 마음이 들어, 이 영화를 선택했다는 차인표. 그의 선한 마음을 본받고 싶은 팬 중 한 사람으로서, 이번 영화는 꼭 대박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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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게 5살 연하랑 어떻게 사귄대? 내가 만약 5살 연하랑 사귀면, 나는 15살이랑 사귀는거잖아, 으~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나는 버스 뒷좌석에 앉아있던 여대생들의 대화를 듣고 피식웃었다.  갓 스무살을 넘긴 여자들에게 연하남이 인기가 있을리가 없다. 그들에게 연하남은 구슬땀을 흘리며 수능에 매진하고 있는 고등학생이거나, 여드름 투성이의 중학생일테니까. 나도 그 나이 땐 그랬다. 누나~하며 매달리는 연하남보다는 오빠~하며 기댈 '그'의 어깨가 더 로맨틱해보였다. 그러나 하나 둘 나이가 더 많아짐에따라 내가 남자라고 생각하는 '그'의 나잇대는 점차 다양해(?)졌다.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다. 목욕탕에 가 보면 심각한 얼굴로 뱃살을 고민하고 계시는 60대 아줌마(할머니란 말은 왠지 서글프다.)들이 얼마나 많은가? 평생을 실컷 먹어보지 못하고 살아야 되는 것이 여자들의 삶이라면 좀 뜨악하지만, 평생을 아름답게 살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욕심이라면 그건 또 괜찮다. 어쩌면 여자들은 '어림'의 기준을 자신의 나이에 맞추고 사는지도 같은데, 그렇기에 50살이 되어도, 60살이 되어도, 가끔은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질는지도 모른다.

내가 스물 다섯이 되었을 때, 스무살 때는 절대 남자로 보이지 않던 '녀석'들이 '그'로 보였다. 그 때 나는 '언니'들이 연하를 사랑할 수 있는 까닭을 진심으로 이해했던 것 같다.(연하를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연하를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으로는, 남자들은 스무살이 넘음과 동시에 비로소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것 같다. 그들은 군대를 다녀오고나면 급격히 의젓해진다. 그리고 여자들은 나이와 상관 없이 언제나 '여자'이다. 앞에서도 말했든 여자들은 '어림'의 기준을 자신의 나이에 맞추고 산다.

박정수 아줌마가 자신의 변하지 않는 외모의 비결은 남자친구와의 사랑때문이라는 말을 한 것을 들었다.(그 커플의 나이는 모른다.) 중년 여성의 사랑 얘기에 악성 덧글을 다는 사람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이라고 내가 말한다면, 내 블로그에도 악성 덧글이 줄줄이 달릴까?

남자들은 5~6살 연하와 결혼하는 것을 참 많이도 봤다. 남자 연예인들의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그들은 12살 연하와 당연하게 결혼하기도 한다. 그들의 나이차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당사자도 아닌 내가 괜히 심각해지지만, '사랑'한다는데 더 무슨 말을 하겠는가? 연하와 교재하는 여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들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에 남들보다 평탄하지 않을 그 사랑이 얼마나 어렵게 진행될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사랑'하기에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원래 이 글에서 하고 싶었던 것 보다는 약간 글이 무겁게 흘러간 것 같다. 난 그저 나이가 들어(?)보니 나이 차이가 좀 나는 남자들도 '남자'로 보이더라, 하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 오늘 신문에서 어머니의 대명사격으로 돼 버린 '김해숙' 아줌마가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한다는 얘길 보았다.(영화 '경축! 우리사랑') 21살 연하라니! 감정이입 잘 하는 나는, 생각만해도 머리가 복잡했다.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도 어려운 얘길 시작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내가 그 나이가 돼 보지 않고서는 장담할 수 없다. 김해숙 아줌마 보다는 내가 한참 어리므로, 어린 내가 아직 모르는 그 나잇대의 세계가 있겠지. 영화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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