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줌마 삼년 차,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동안 친구로 사귄 아줌마 친구들 덕에 나도 점점 살림의 기술이 늘고 있다. 주부 9단 살림의 고수들은 햇병아리인 나에게 그동안의 비법들을 서서히, 자연스레 전수해주었는데 알면 알수록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건강하게 아이 기르는 법, 허투루 돈 낭비 하지 않는 법, 알뜰살뜰 살림 늘리는 법들이 체화된 고수들을 만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심이 생겨나는데, 이번에는 일원역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에서 집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오라는 권유를 받았다.

미래의 주거 문화가 궁금하느냐? 래미안 갤러리에 다녀 오너라.

집안 곳곳에 친환경 기술이 들어가 있어서 지으면 지을 수록 녹색 지구가 되게 하는 집, 에너지 효율을 높여서 돈 샐 틈이 없는 집, 가족의 건강까지 관리해 주는 집,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정서를 잃지 않는 집, 과연 그런 집이? 삼성 래미안에 있었다.  

날씨도 따뜻하고 다솔이와 함께 외출하는 데에도 익숙해져서 지하철을 타고 일원역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에 갔다. 지하철 3호선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데, 삼성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 별로 예약을 해야 한다.(약 40분 동안 투어, 무료관람)


래미안 갤러리로 가는 길에 꾸며져 있는 모형 인테리어가 이채롭다.


저 멀리 '어서 오세요' 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가족이 보여서 좀 놀랐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역시나 모형.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노력이 역력하다.


드디어 도착.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1분이면 도착할 길을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천천히 왔다. 그만큼 밖에서부터 볼거리가 많았는데, 유모차 속에서 다솔이는 콜콜콜 잘도 자고 있는 중.


들어가 보니 탁 트인 현관에 조그마한 도서관도 마련 돼 있고, 그 옆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곳에서는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갤러리답게 미술 작품도 곳곳에 전시 돼 있어서 친구들과 쉽게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았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 좀 해 볼까?

래미안이 자신있게 선보이고 있는 E-Cubic은 다섯 가지 'E' 요소들이 입체적으로 결합하여 친환경 주거 공간을 구성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양하나 기술과 설비에 에너지를 줄이는 에너지 절약(Energy Saving), 자연 그대로의 자재를 활용한 에콜로지(Ecology),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고효율(High Efficiency), 신재생 에너지인 자연 에너지(Natural Energy) 등 다섯 가지 친환경 에너지 저감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적의 주거 공간이다.

래미안이 제안하는 현대적인 한국 감성과 친환경이 하나가 된 E-Cubic이 실제 주거 공간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1. 거실 속 친환경적 마감재와 최첨단 시설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공간이다. 각자의 일터, 학교에서 고단했던 피로를 뒤로한 채 사랑하는 가족과 한 자리에 모여 하루 일과를 얘기하는 곳, 거실이다. 딱 봐도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는 이 공간에서 최첨단 시설과 친환경적 소재를 만날 수 있다. 소파 뒤 하얀 벽은 천연목화 소재로 만든 친환경 흡음 음향재로서, 친환경적 소재로 마감한 공간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또 거실 창에는 자연 환기가 되면서 직접 들어오는 햇볕을 차단하는 '이중 외피' 단열 유리창을 설치했다. 내부 창에는 전동 블라인드를, 외부 창에는 전동 개폐창을 설치했다. 이 창은 빛의 조도를 조절해 공간을 빛으로 디자인할 수 있게 했다.

2. 침실 속 친환경적 마감재와 최첨단 시설


다음으로는 눕는 순간 단잠에 빠져버릴 것만 같은 침실이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달콤하고도 깊은 잠 만큼 보약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도 편하게 꾸며야만 하는 곳이 바로 침실이다.

마치 울창한 숲 속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침실 인테리어, 천연 목재 섬유질을 가공한 바닥재로 연출한 것으로 내수성, 단열성은 물론 탈취성이 뛰어나 해충이나 곰팡이류의 서식이 불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침대 아래에 놓인 카페트에도 최첨단 기술이 숨겨져 있는데 발을 내딛는 순간 센서에 의해 LED 벽 등이 자동으로 켜져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3. 주방 속 친환경적 마감재와 최첨단 시설

어찌나 맘에 쏙 드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주방이다. 입식과 좌식 탁자가 함께 자리해 있는 한국형 부엌 공간. 주부의 마음을 꿰뚫어 본 것처럼 그동안 내가 꿈꾸던 것들이 이미 실현돼 있었다. 대청마루를 사용한 우리의 정서를 담아 앉아서 전을 부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부피 큰 물건을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겸한다.)이 정겹다.
 
온도 센서에 의해 LED 전등과 환기 팬이 단계별로 동시에 가동되는 놀라운 기술, 냉장고 옆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들의 유통기한과 가족 건강 정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기술 등 모든 것이 신기하고도 맘에 들었다. 또한 다른 집과 비교한 우리집의 에너지 사용량과 패턴을 피드백 받을 수 있어서 늘 가정에서 친환경적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에너지 절약에 앞장설 수 있다.

4. 욕실 속 친환경적 마감재와 최첨단 시설

욕실이 진화하니 이렇게 안락한 공간이 될 수 있구나 싶었다. 샤워기 밑에는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벽에 부탁된 조종기를 통해 물 온도 및 조명의 색상, 물이 떨어지는 위치,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욕조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을 위해 다용도 워시볼이 더해 져 있어서, 앉아서 발을 씻을 수 있으며 애완동물의 목욕이나 손빨래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물 절약도 녹색 지구 환경을 위해 꼭 해야할 일이다.

래미안 갤러리를 둘러보니 E-Cubic은 인간을 포함한 지구 전체를 돌볼 줄 아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지향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꿈꾼다. 흙냄새, 새소리, 햇살의 눈부심을 가까이에서 더 오래 즐기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최첨단 기술들이 가득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제품과 자연을 담은 풍경으로 가득한 래미안에서 살고 싶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