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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한국 나이로 세 살, 태어난 지는 이제 19개월이 되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기도 하다더니, 다솔이도 슬슬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을 했답니다.
엄마의 화장대를 호시탐탐 엿보던 다솔이가 며칠 전엔 파운데이션에 슬쩍 손을 대서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해 보더니,
어제는 봄철 건조한 날씨엔 보습이 중요하다며, 엄마가 선물 받아 애지중지 아끼던,
그 비싼 영양크림을 절반이나 덜어 내 얼굴에 바르는 만행을 저질렀지요.





힝힝, 흐흐흐
어차피 얼굴에 바르라고 있는 화장품이기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지만, 다솔아! 엄마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다솔이는 생후 19개월이지만 머리숱은 생후 1일이나 뭐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모르는 사람들은 머리를 한 번 밀어줬겠거니 하시지만
사실은 단 한 번도 다솔이는 머리카락을 깎은 적이 없었어요.
그냥 그대로 뒀지만 아직 덜 자란 것이지요.





어른이나 아이나 머리 모양은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참 중요한 요소잖아요.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다솔이도 그 점을 인지했는지, 가발을 쓰고서 2% 부족한 머리숱을 보완했답니다.





~~~~





짜잔~~
우리 다솔 군이 한결 더 멋있어졌어요.
풍성한 머리숱과 살짝 말린 웨이브 컬이 다솔이를 훨씬 더 귀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신도 변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웃음을 짓네요.



불과 5개월 전만해도 다솔이는 가발을 아주 싫어했었거든요.
작년 11월에 쓴 포스팅을 '다솔이를 울린 폭소만발 가발 사건의 전모(http://hotsuda.com/649)'를 보면
아이의 민둥 머리가 맘에 안 든 엄마가 다솔이에게 가발을 씌우자,




다솔이는 처음에는 의아한 듯 가발을 쓰고 있다가,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가발의 까끌까끌한 감촉이 싫었는지, 자신의 머리카락이 치렁치렁해진 것이 싫었는지
으아앙!!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었거든요.
어른들이 보기엔 우는 모습마저 귀여웠기에 깔깔깔댔더니
다솔이는 서러움이 분노로까지 변해서는









스스로 가발을 벗어 던져 버렸었어요. 

그랬던 다솔이가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가발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는 듯 해요.


 



함박 웃음을 짓고 집안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다가
카메라 앞에 서서 자세까지 잡아 주는 다솔이.
역시나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다솔이는 언제쯤 머리카락이 풍성해질까요?
두 돌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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