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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9. (생후 141일)

엄마, 아빠가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다솔이도 책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꼭 그 책을 만져보고 입에도 넣어보는 다솔이.
엄마는 다솔이에게도 스무 권 짜리 아기책을 사 줬는데
아기들 책은 왜 그리도 얇고 내용도 짧으며 값은 어마어마하게 비싼지
당분간은 이 책을 돌려 돌려 또 돌려 읽으며 버티게 될 것 같은데,
다솔이는 엄마가 읽어줄 때마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만
이미 지루해진 엄마는 다솔이의 책을 모두 외울 지경이됐다. 


2010. 1. 30. (생후 142일)

놀이방 매트가 없는 우리집 거실이다.
남들 다 있는(?) 놀이방 매트가 다솔이만 없는 것 같아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불필요한 듯 해서 끝까지 안 사주는 엄마다.
이불이나 겉싸개를 깔고서 다솔이를 눕히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안 깐 거실 바닥에도 잘 적응한 씩씩한 다솔이다.


2010. 1. 31. (생후 143일)

오늘은 아빠와 함께 책을 읽는 다솔이
참 신기하게도 책을 펼치고 읽어주면 집중해서 곧잘 본다.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한 권을 하루종일 반복해서 다섯 번 정도씩 읽어 주다가
이제는 하루에 다섯 권을 틈날 때마다 읽어주는 것으로 바꾸었다.


2010. 2. 1. (생후 144일)

아빠와 함께 거실 소파에 눕기를 즐기는 다솔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가 캥거루 자세를 많이 해 줘서 그런지
다솔이는 아빠와 누워있는 것을 좋아해서
아빠 배에, 아빠 등에, 이제는 아빠 옆구리에까지 누워있다.
정말 귀여운 다솔이와 아빠다.


2010. 2. 2. (생후 145일)

다솔이가 태어난 이후 엄마, 아빠에게 외식하기 가장 좋은 식당은
분위기가 좋은 곳이 아니라, 음식이 맛있는 곳도 아니라
아기를 눕히기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
눕혀 놓는다고 가만히 있을 다솔이가 절대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교대로 밥 숟가락을 들면서 다솔이를 보살피기에는
방이 있는 곳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 날 처럼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을 때면 꼭 방이 있는 식당으로 간다.
실눈을 뜨고 사진 찍는 아빠를 보면서
입술을 동그랗게 만든 다솔이가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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