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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충치 신경치료 시작했어요.


결론을 미리 말씀드린다면 겁쟁이 5살 꼬맹이가
수면 마취 없이 충치 신경치료, 씌우는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충치 치료의 과정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이번 글에서 쓴 스케일링도 충치 치료의 한 과정이에요.



5살 다솔 군의 치과 이야기를 포스팅 한 후 많은 분들이
수면 마취 없이도,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치과 치료를 할 수 있구나~ 신기해 하셨어요~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키즈 사업이 발달한 것은 근래의 일, 우리가 언제부터 어린이용 식품들, 어린이 미용도구, 키즈 병원에 갔었나요?
제가 어릴 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죠.


우리 아이들, 한없이 연약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어른들이 약간씩만 도와 주면 깜짝 놀랄만큼 의젓하고 용감하게 자기에게 당친 상황들을 극복해나갈 수 있답니다.
어른들이 믿고 조금만 도와 주면요.


충치가 깊어 신경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다솔 군,
일반 치과에서 마취까지 했건만 진료가 어렵겠다는 판단이 내려져
고생만 하고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온 후
저는 폭풍검색을 시작했어요.


그 때 그 이야기 다시 보기
5살 충치 신경치료 시작했어요.
http://hotsuda.com/1582




찾았다!!!!!


정말 운이 좋게도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의 치과가 훌륭하다는 후기를 발견!
치통이 매일 더 심해져서 밥 먹을 때마다 우울해하는 다솔 군과 함께 치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예약을 안 하고 갔었기에 들러서 접수만 하고 (4시 전까지 가셔야 당일에 진료 받을 수 있어요.)
바로 다음날로 예약 날짜를 잡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맘에 들었어요.) 돌아왔는데요~


예약을 하면서 5살 짜리 꼬맹이가 신경 치료를 받을 수 있겠냐고 여쭤 봤더니,
당연하다는 듯~ 그럼요!! 하시는 거예요.
그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고, 병원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폭풍검색을 했으면서도 모르고 갔는데~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의 치과 병동에는 어린이 치료실이 따로 마련 돼 있더라고요.
복도 하나가 전부 어린이 놀이방처럼 꾸며 져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도 편안하고




예약을 하고 가는 거라 대기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잠깐이라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참 좋은 환경인 것 같았어요.


드디어 진료를 받는 순간!!


아참, 저는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 치과에서 접수를 할 때
선택진료를 할 거냐, 일반진료를 할 거냐고 물어 보시기에 일반진료를 할 거라고 했습니다.
고작(?) 충치 치료에 선택진료비를 더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 정도면 일반진료를 하시는 젊은 선생님일지라도
실력이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어요.


결과는 정말 대만족!
아이를 얼마나 잘 다루고, 아이의 마음도 잘 헤아려 주시는지...진짜 대단! 감동! 존경까지!!! ㅜㅜ


(((((  살짝 엇나가는 얘기인데요~
제가 둘째를 임신하고 분당 차여성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그 때도 일반진료를 선택했었어요. 그 선생님이 출산 즈음이 되었을 때 선택진료비를 받는 선생님으로 승진(?) 하셨는데~
산부인과에서 처럼, 일반진료에서 선택진료로 넘어가시기 직전의 선생님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선생님을 식별할 능력이 없으니 ....  쩝...  )))))


어린이 진료실이라 진료 의자도 노랑색, 크기도 작았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다솔이의 치아 상태를 보시니, 역시나 충치가 심해서 신경치료까지 해야 된다는 결론이 났는데요~
아이가 치과에 처음으로 왔고 단번에 신경치료를 하기에는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 수 있으니


스케일링 - 실란트 - 신경치료의 순서로 진행을 해 보자고 하셨어요.
점점 더 어려운 치료잖아요?
이번에는 스케일링으로 치과 치료는 이런식으로 하는거야 알려 주고
다음 번에는 충치가 없는 반대쪽 치아의 홈을 메우는, 충치 예방치료인 실란트로 조금 더 익숙하게~
마지막으로 진짜 치료를 해야 하는 이의 충치를 긁어 내고, 신경치료를 하고, 씌우는 작업까지 하자고 권하셨어요.


자신감 팍팍 있으신 선생님의 신뢰력 팍팍 생기는 설명을 들으니
저는 그냥 네~ (하트 뿅뿅)




약을 묻혀서 치아 사이를 싹싹 긁어내는 스케일링 치료도
처음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 다솔이에게는 무섭고 아프게 느껴지는 치료였을 거예요.
다솔이는 처음에는 무서워서 앙~ 앙~ 울었는데요~


선생님이 매우매우 능숙하게 아이를 달래고, 어떨 땐 야단도 치고,
당근과 채찍을 너무나도 잘 사용하시면서
금세 진료를 끝내셨어요.
진짜 대단하셨어요!!! 치료 장면이 한편의 대서사시처럼 기승전결이 있으면서도 시간을 짧게!!


치료가 끝나면 장난감을 고를 수 있도록 해 주시는데요~
아이는 장난감을 보자 언제 아팠냐는 듯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도 팔팔 생겨요.




선생님한테 아~ 했다고
힘들었지만 잘 참아냈다고 자랑하는 다솔 군.
다솔이는 이 날 치과 진료를 성공적으로 잘 마침으로써, 성취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어려운 진료들이 남아 있었지만
끝까지 잘 참고 치료를 마쳐 준 다솔이를 저도, 남편도, 어린이집 선생님도 정말 많이 칭찬해 줬답니다.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실 병원비도 공개합니다~
진찰료는 첫진료라 4,900원
스케일링 비용은 10,100원 들었어요.


5살 충치 신경 치료 2단계 실란트 치료는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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