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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발(?), 머리발(?)이라는 얘기 들어 보신 적 있으시죠?
저는 참 많이 들어 봤어요. 밋밋한 얼굴에 예술의 혼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다니기에,
그리고 지금은 싹둑 잘라 내 버렸으나 해맑았던 시절 허리까지 내려 오는 긴 생머리의 소유자였기에
화장발, 머리발은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참 소중한 것이었답니다.

이렇듯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머리 모양이 어떠냐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참 많이 바뀌는데요,
다솔이는 생후 11개월이 넘도록 머리카락이 별로 자라지 않아서
너무나 정직하게 얼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요.

임신 중일 때는 다솔이의 얼굴이 가장 궁금하더니,
요즘에는 다솔이가 조금 더 커서 익숙하게 말을 할 수 있을 때의 목소리와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자라서 왁스를 바를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의 생김새가 무척 궁금하답니다.

그래서 장난 좀 해 봤어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중에 자기에게 잘 맞는 머리 모양과 화장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있거든요?
참 안타깝게도 여자들용이기 때문에 남자 머리 모양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들을 딸로 만들어 버렸지만,
진짜 재밌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어요.

사진의 원본이에요.
더 나은 사진을 찍어 볼까 하다가 그냥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돼 있던 것으로 해 보았어요.
우선 머리 모양부터 변화를 줘 볼게요.
웃을 준비하세요.


밝은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를 한 다솔입니다.


붉은색의 짧은 단발 머리를 한 다솔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양갈래 머리의 다솔이에요.


흑갈색의 버섯 머리인데요,
아들이라도 이 머리는 실제로 해 볼 수도 있겠어요.



붉은 색의 머리를 한 쪽으로 묶어 올린 모습도 귀엽죠?
이제 각각의 머리 모양을 한 다솔이를
조금씩 다른 화장법으로 꾸며 볼 차례입니다.

눈화장, 볼화장, 입술 화장을 선택할 수 있어서 원하는(선택의 폭이 좁긴 하지만,)
화장법으로 꾸밀 수 있는데요,
사진 속 다솔이가 입을 벌리고 있어서
립스틱은 제 자리를 못 찾고 좀 번졌네요.



어떠세요?
정말 재밌지 않나요?
머리 모양과 화장법에 변화를 주니
통통하고 귀여운 꼬마 아가씨로 바뀌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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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교차가 커 진 탓인지 감기가 오려는 듯 온 몸이 찌뿌드드, 이럴 땐 뜨끈한 온천욕이 최고라(--역시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 친구와 같이 목욕을 하러 가게 됐다.

여성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친한 사이라도 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심지어 서클렌즈를 하지 않은 맨눈(?)을 보여주는 것도 민망해하는 여성도 있단다.] 그러나 친한 친구라서 그런지 막상 목욕탕에 도착하니 울긋불긋 여드름 자국이 있는 내 맨얼굴을 공개하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뜨거운 목욕은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목욕 후 다른 약속이 있다며 친구는 화장을 했고 그것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나는 대단한 기술을 하나 배울 수 있었다. 친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본 친구의 맨얼굴은 평소보다 두 배는 더 크고 부어 보이는 게 뭔가 어색했는데, 그 친구가 내게 전수해 준 비법 속에 그 비밀이 들어있었다. 박명수 옹이 소년 명수로 변신할 때 쓰는 흑채와 같은 원리.(실제로 아버지 명수가 소년 명수로 변신할 때 주로 사용 되었던 검은색 물감 칠은 그를 열 살은 더 어려 보이게 만들었다.) 그 비법은 바로 검은색 아이새도우였다.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줘 실제보다 훨씬 더 작은 얼굴을 만들어주는 얼굴 윤곽 화장술. 여러 가지 색깔의 블러셔를 적재적소에 잘 만 써 준다면 큰 바위 미녀도 조각 미녀로 변신할 수 있다. 턱선과 콧대 양 옆은 피부색보다 약간 더 어두운 갈색톤으로 음영을 주고 이마, 볼, 콧날, 인중, 턱 앞부분에는 세밀한 펄이 들어있는 아이보리색(약간 금색빛이 나도 고급스럽다.)으로 하이라이트를 주면 얼굴은 한층 더 작아보인다. 이 정도는 화장을 즐기는 여성들은 다 아는 기술(?).

아직 그 흔한 볼터치도 하지 않는 화장 초보자들은 우선 볼에 생기를 부여하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귀엽게 보이고 싶다면 분홍빛이 나는 블러셔를 볼 중앙 지점, 웃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부분을 중심으로 둥글게 발라보자. 블러셔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적어도 세 살은 어리고 귀엽게 보일 것이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다면 광대뼈 부분에 살구빛이 나는 블러셔를 사선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블러셔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고급반은 상황과 기분에 맞게 여러 가지 색의 블러셔를 섞어서 표현해도 좋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앞에서 말했듯 이 정도는 화장을 즐기는 여성들은 다 아는 기술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박명수 옹이 흑채를 뿌리듯 검은색 아이새도우로 이마의 빈 부분을 메워주어 완벽한 메이크업을 완성하였다. 네모나고 넓은 이마를 동그랗고 예쁘게 만들어주는 일명 흑채 화장술. 커다란 브러쉬로 이마의 경계를 따라서 머릿속까지 검게 메워주는 것이 포인트다. 스모키화장이 유행이기 때문에 검은색 아이새도우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때 펄은 없는 것을 사용해야 감쪽같으니 주의하자.)

나는 친구의 얼굴이 점점 오목조목 입체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정말 감탄하면서 봤다. 소년 명수를 보면, 이마가 사람의 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신경 쓰면 조금 더 예쁘고 어려질 수 있다. 이제 눈에만 스모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마에도 스모키 화장을 하여 감쪽같이 예뻐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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