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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한글떼기 초등학교입학준비 ♡ 눈높이국어





다인이가 이제 정말 한글을 뗄 준비가 되었나봐요.

어려워 하고, 하기 싫어하기에

다인이는 5살, 6살에는 유치원 숙제를 거의 해 간 적이 없답니다.

다인이 오빠 다솔이는 빠뜨린 적이 없는데

다인이는 지난 2년 동안

매주 유치원에서 내 준 숙제를 5번 정도 했나? ^^



그런데 이제는 공부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허리 꼿꼿이 세우고

연필잡는 손에도 힘이 들어가며,

지루하고 힘들텐데도 저랑 같이 눈높이국어를 척척척 잘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금방 익힌 한글 낱글자를

돌아서면 (= 한 장 넘기면^^) 잊어 버려요~

글씨 쓰는 순서도 다 틀리고요.



글씨 쓰는 순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매번 짚어 주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몇 번은 슬쩍 눈감아 주고 넘어갈 때도 있지만

뭐든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워야 나중에 더 신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한글떼기 시작한 지금,

처음부터 되도록 제대로 가르치려고 합니다.









눈높이국어를 시켜보니

아이가 지루해 할 만하면 스티커 붙이기가 나와서

한숨 돌릴 수 있더라고요.










글씨를 붙이거나

그림을 붙이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곳이 자주 나오는데,












제 눈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스티커 붙이는게 그렇게 재밌나요~? ^^

역시 아이들 눈높이 ㅋㅋㅋ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지루할 것 같은

글씨 스스로 쓰며 한글떼기 한글 익히기 하는 연습 구간~~~

어렵겠다.... 한 마디 해 주면

아니야~ 재밌어~ 하며 어른스럽게 공부해요.










바로 앞장에서 써 본

너구리 노루 거미 기차.

글씨와 그림을 줄로 잇기~



그새 잊어버려서 어려워요 ^^









어려운 거 한 번 하고 나면

또다시 스티커 붙이기 ^^











몸이 배배 꼬일 떼 즈음

바른자세로 공부하는게 예쁜데~~~

오빠에게 얘기 해 주니^^








다인이도 덩덜아 허리를 꼿꼿이 세웁니다.

7살 한글떼기로

초등학교입학준비를 하면서,

다인이도 슬슬 한글을 깨우쳐가니 공부하는 것이 더 재밌나봐요.








9살 된 오빠는

이제 좀 쉬어야겠다며 소파에 누워 냠냠 과자를 먹고,

경쟁심 많은 다인이는

오빠 보다 더 오래 더 많이 하고 싶어서

더욱 허리를 꼿꼿이 세웁니다.










과자 먹으며 잠시 쉬어요.

과자는 먹지만 눈높이국어는 끝까지 하고싶대요^^








눈높이 국어 교재를 자세히 보니,

낱말 공부를 하면서

짧은 이야기가 그 속에 같이 들어 있어서

엄마가 읽어주며 같이 공부하면 이야기를 들으며

그 속에 들어 있는 글씨를 익힐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힘들다가도,,,,,,









정답을 스스로 찾아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엄마!!!

끝이 보여 ㅋㅋㅋㅋㅋㅋ











다 했다~~~♡♡♡♡

다인이는 이렇게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어려운 과제를 끝까지 다 했음에 기뻐합니다.




7살 한글떼기 초등학교입학준비 ♡ 눈높이국어로 시작해봤는데,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다인이의 공부태도.

이제 정말 한글떼기가 가능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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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요즘같이 '영어를 권하는 사회'에서 살기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우리는 1년에 딱 한 번, 한글날이 되면 '한글은 정말 우수합니다. 우리말 우리글을 바로 씁시다'라고 목청 높여 외치지만, 당연하다는 듯 10월 10일이 되면 또다시 무심해진다.

어느날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장난이 가득한 표정과 말투로 봐서 나를 놀릴 심산이 분명했기에 나는 본능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런데도 그 학생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사람들도 다들 '와인'이라고 말하는데 '포도주'라는 말은 뭐하러 배우냐는 것이었다. 포도주는 한국어로 와인은 영어로 발음하는 캐나다인 유학생의 질문에 순간 당황했다. 정말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사실이다. 포도주의 영어식 표현이 와인인데, 와인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이 훨씬 더 좋은 품질의 술로 변하기라도 하듯 사람들은 와인이라고 말한다.


그 뿐인가? 나는 홈쇼핑 방송을 볼 때마다 참담함을 느낀다. 쇼호스트(이것도 영어식 표현이다.)들은 하나같이 영어를 섞어서 자신들의 제품을 설명한다. 이런 현상은 고가의 제품일 수록 더하다. 색을 설명할 땐,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엘로우'가 기본이고 슈즈, 수트, 이어링, 믹스 앤 메치, 소프트한 감촉, '영'해보이는 피부 표현 등등 조사와 서술어를 빼곤 죄다 영어식 표현이다. 우수운 것은 제대로 된 영어도 아닐 뿐더러 거의 모든 단어에 혀를 굴리며 R발음을 섞는다는 것이다.

다른 방송들도 마찬가지이다. 드라마에서도 부유할 수록 영어를 자주 섞고, 심지어 아나운서들까지 영어식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의 기호품이 돼 버린 커피만 해도 그렇다. 커피는 한국어지만 커퓌(coffee)는 영어이다. 우리 발음엔 [F]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있어 보이고자(?) 까풰에 가서 커퓌를 마시니, 아! 정말 슬픈 현실이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도 별 볼일 없어 보이던 사람이 알고 봤더니 영어 능통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이 내가 보는 앞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하고 나면 왠지 더 멋져보일 때가 있다. 영어 하나 때문에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몇 번 그런 일을 경험하고 나서 심각하게 자아반성(??)을 했지만, 아직도 유창한 영어 실력에 나도 모르게 넋이 나갈 때가 있 것을 보면 나도 속물인가 보다. 영어 발음은 그토록 중요시 여기면서 국어 발음엔 소홀했던 탓에 성인이 돼서도 제대로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꽤 많다.(맞춤법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드라마를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귀에 거슬리는 틀린 발음과 만날 때면 방송국으로 찾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꽃이[꼬치], 밭을[바틀], 젖이[저지], 닭이[달기], 흙을[흘글], 맑다[막따], 넓다[널따]
이 정도는 기본이지 않는가?

부디 우리말 우리글이 해외에서만 인정받게 두지말자. 세종대왕의 탄성이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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