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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이 자라니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풍성해진 것 같은데요,
다솔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특기 수업 시간에 산타 잔치를 한다며,
아이 몰래 선물을 사서 보내 달라고 했었잖아요?
산타 할아버지와 만나서 선물을 받은 다솔이의 상황이 너무너무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어린이집 카페에 사진이 올라 왔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가 마술쇼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아이를 일일이 무릎에 앉혀 놓고 칭찬도 해 주고, 고칠 점도 얘기 해 줬나봐요.
미리 메모로 아이에게 칭찬할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써서 보냈었거든요.


다솔이의 칭찬할 점은 동생을 잘 돌보고, 집에서도 밥을 잘 먹는 점.
고쳐야 할 점은 가끔씩 자기를 다인이라고 칭하면서 동생 흉태를 내고 너무 늦게 자는 점이었어요.




다른 엄마들은 모두 선물을 예쁘게 포장을 했는데,
역시 다솔 엄마는 남다릅니다!!
포장 대신 쇼핑백에 넣어 보냈네요!! 역시나 귀차니즘의 최고봉!


다솔이는 산타 할아버지가 부르니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에, 낯설고 조금은 무섭기도한 산타 할아버지 무릎에 앉았는데요,
얼굴을 보니 완전 얼었네요. 아마 대답도 잘 못했을 것 같아요.
귀여운 다솔이...... .




크리스마스 이브엔 교회 다락방 가족들과 함께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장난감 때문에 몇 명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면서...) 정말 신났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정말 신났고,
각자 준비해 간 피자, 닭튀김, 떡볶이, 순대, 탕수육, 오징어 튀김, 케이크...를
짜구(?) 나도록 먹었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다솔이와 제가 속해있는 교회에 유치부에서는 귀여운 율동 두 가지를 준비했는데,
연습 시간에 약간 늦은 다솔 군은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모여서 연습을 하는 모습에
덜컥 겁이 났나봐요.
계속 저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안아 줘~ 손 잡아 줘~ 무서워... 하며
저를 귀찮게 하는 거예요.



전 날 늦게까지 놀았지, 아침 일찍 교회에 갔지, 애 둘 예쁘게 입히느라 신경을 썼지...
제 상태는 정말 엉망징창입니다.
이제 반짝이랑 날개 달고 리허설하러 가는 길.



다솔이는 주저 앉아서 일어설 줄 모릅니다.




심지어 세 살짜리 아이들도 있었는데,
다솔이는 저를 못 가게 자기 앞에 앉혀 두고는 자리에서 서지도 않고,




엉금엉금...... 무대를 방해만 하다가 결국 리허설은 끝.




제가 있는 것이 오히려 다솔이에게 방해가 되겠다 싶어서,
리허설이 끝난 후 저는 다인이와 함께 객석에 다른 분들과 함께 앉아 있었어요.
다솔이를 피해 숨은 것이죠.
다솔이는 저를 애타게 찾으러 다녔지만......




이제 본무대.




무대에 오르자 어색했던지 코를 만지고



옆의 친구가 율동하는 걸 조금 방해하더니,



끝까지 차렷자세를 유지했어요.
그래도 제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서 있기는 했답니다.



무대가 끝나고 내려 오는 다솔이를 안아 주고는,
아주 잘 했다고, 엄마가 없어서 무서웠을 텐데 끝까지 잘 서 있었다고 다독여 주었어요.
다솔이에게 힘들었냐고 물어 보니, 무척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밌는 건, 시간이 지난 후 우리 교회에서 뭐 했어? 물으니
얼음 이다솔 선생이었던 것은 까맣게 잊고, 해맑게 웃으면서
우리 앞에 나가서 춤췄지?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어린이집에 가면서도
아이들에게 교회에서 춤 춘 얘기를 자랑할 거라며 신나게 갔어요.
이 사진을 같이 보면서도 다솔이 춤췄지? 하고요......


수줍음이 많은 다솔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첫 번째 공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년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라 있겠죠?
나중에 이 사진을 다솔이와 같이 보고 오래오래 웃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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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가지마 크리스마스! 또또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야, 안녕.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께서 올해는 어떤 선물을 주셨나요? 착한 일을 별로 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꽝이었다고요? 저는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행복'과 '사랑'이라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날씨는 추웠지만 너무 신나게 보내서 크리스마스가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저에게 2010년 12월 24일~25일은 행복하고도 뜻깊은 날이었답니다.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희 집 근처에는 아이들 전용 극장이 있거든요? 지난 번에도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인 '뽀로로' 뮤지컬을 봤었는데, 다솔이에겐 너무 이른게 아닌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정말 좋아했었어요. 비록 딱 낮잠 잘 시간이어서 뽀로로는 절반 밖에 못 봤지만 푹 재우고 나서 공연을 보여 준다면 50분인 공연 시간 동안, 아이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문화센터에 다니지 않는 대신 기회가 되는 대로 다솔이에게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마침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피터와 늑대'(회원가 6천원, 24개월 미만 아이 무료)가 하기에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어요.






2011년 공연 계획이 써 져 있는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생각보다 아동극이 참 자주 다양하게 상영이 되고요, 어린 아이들도 생각보다 무척 좋아한답니다.

게다가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공연비가 공짜니까 (의료보험증 필수) 보호자만 표를 끊고 입장하시면 되니까 좋은 공연 알아 보셔서 아이가 일찍부터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니까 조금은 떠들어도 괜찮고요, 공연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간식을 좀 먹어도 괜찮아요.

아! 이번 공연은
다솔이와 아빠만 관람을 했는데요, 아이와 아빠가 공연을 기다리고, 즐기고, 여운을 느꼈던 약 한 시간의 시간 동안 저는 자유를 만끽했답니다.












그럼 그동안 저는 무엇을 했느냐고요?
다시 생각해도 몸이 노곤노곤 피로가 확 풀리네요. 다솔이와 다솔 아빠에겐 좀 미안하지만 저는 그동안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았어요. 마사지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가 회원 가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도통 틈이 나지 않아서 오랫동안 관리를 받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쌓였던 피로를 확 날려 버리고 왔답니다.

한 시간 동안 아로마 전신 마사지를 받으니 공연 시간과 딱 맞았어요.



십 분 정도 차를 마시며 족욕을 하고 마사지를 받게 되지요.


기쁨에 겨워 기념 사진 한 장!


공연 장 바로 앞 건물에서 마사지를 마치고 다시 다솔이와 다솔 아빠를 만났는데요, 얘길 들어 보니 <피터와 늑대>도 아주 재미있었다고 해요.

공연의 내용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자'였다는데, 다솔이가 그 뜻을 다 알아 채지는 못했겠지만 늑대가 피터를 골탕먹이려고 할 때는 다른 아이들과 같이 놀라고, 또 동물 친구들이 무대를 휘저으며 뛰어다닐 때는 집중해서 그들의 동선을 쳐다봤다고 하더라고요.

공연이 끝나면 딱 한 장(두 장째부터는 500원씩 과금)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배우들이 좀 무서웠는지 다솔이가 잔뜩 얼어 있어요.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아빠가 비행기도 태워 줬다는데요, 불과 몇 개월 전 저랑 함께 왔을 때는 무서워서 내리려고 바둥바둥거렸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재미있어했대요.


5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타는 놀이 기구 중, 하필이면 다솔이가 탔던 비행기가 가장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라서 머리를 손잡이에 부딪히면서도 신이 나서 조종을 했대요. 가르쳐 주지도 았는데 손잡이를 좌우로 돌리면서 운전할 줄도 알고, 이럴 때보면 참 영특하다니까요(또다시 등장한 고슴도치 엄마).

다음으로 저희 가족은 장난감 가게에 가서 다솔이에게 줄 선물을 골랐는데요, 어찌나 예쁘고 좋은 것들이 많은지 뭘 사 줘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됐어요. 행복한 고민 끝에 적당한 것으로 골라 식사를 하러 갔답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둔 지 한 시간 만에 들어간 것이었어요. 다행히 근처에 장난감 가게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 공연도 보고 마사지도 받고 선물도 사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저희 가족은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답니다.

201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밝았어요. 어멋! 아직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다솔이의 머리맡에 웬 듬직한 곰돌이가 있네요. 어제 장난감 가게에서 만났던 친구 중 하나예요. 뽀로로의 친구들 중 하나인데, 다솔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요 녀석으로 골라 왔답니다.

잠에서 깬 다솔이가 자신을 내려다 보는 곰돌이를 발견하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껴안아 주기도 하고 뽀뽀도 해 주면서 금방 친구가 됐어요.

오늘은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예수님의 생일이에요.
저희 가족은 예쁘게 단장을 하고 성탄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갔지요. 교회 입구에는 풍선으로 만든 귀여운 눈사람과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예쁘게 만들어 져 있었어요.


다솔이는 풍선 장식이 신기한지 만져 보고 또 만져 보며 즐거워 했답니다.


저도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왔어요!
마음에 들어요. 으흐흐흐흐!!


유치부 아이들의 약간 어설프지만 깜찍했던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도 보고


초등부 아이들의 성가도 듣고, 크리스마스 예배도 잘 드렸답니다.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에 어떤 추억을 만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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