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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다인이를 만날 날이 다가왔고,
수술 하루 전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을 했어요.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병실이 잡혔다는 전화를 받으면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 사이에 미리 입원 약정서를 써서 내원하면 되는데요,


입원 전에도 무슨 할 일이 그리도 많은지,
밀린 빨래, 설거지, 청소를 싹싹 끝내고 마지막 식사까지 마치니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그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을 해야 돼요.)
시간이 어느새 5시를 넘기고, 서둘러서 동네에 있는 분당차여성병원으로 갔답니다.




입원 수속을 밟고, 병실이 배정되면
수술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체중, 키 검사를 하고,
항생제 반응 검사(조금 따끔하게 아파요.)를 하고,
피검사를 하고,
수술 부위를 제모하고(미리 집에서 해 가면 왜 안 되는 걸까요?)
입원 안내 설명을 받게 된답니다.


이 날은 환자복을 입고는 있지만 어느 곳 하나 아픈 곳 없으니,
남편에게 집에서 편하게 자라고 하고(수술 후에 보호자로 고생을 많이 해 줘야 되니까요.)
저 혼자서 병원에서 잠을 잤어요.




밤 12시가 넘으면 물도 마실 수 없기에
11시 즈음 마지막 물을 참 달고도 아쉽게 마셨답니다.
매일 3L 정도의 물을 마시는 저에게, 물을 금한다는 것은 너무 무시무시한 일이에요.
차라리 곡기를 끊지, 물은 절대로 절대로 끊을 수 없어요!!





마지막 물도 마셨겠다, 이제 슬슬 자야 되는데
걱정스러워서 그런지 암만 눈을 감고 양을 세어 봐도 잠이 들지 않는 거예요.
잡지 책 한 권을 다 읽고,
휴대전화로 제왕절개와 훗배앓이와 둘째에 관한 내용을 검색 해 보고,
연예 기사를 검색해 보고,
...... .
결국 새벽 6시까지 말똥말똥 뜬 눈으로 있었어요.




물도 못 마시고,
산부인과 병동이라 꽁꽁 문을 닫아 놓고 난방은 세게 하기 때문에
너무너무 건조해요.
수분 크림과 입술 크림은 정말 필수인 것 같아요.
뭐,,, 제왕절개 후 입원 해 있는 동안 세수도 안 하고 크림도 안 발랐지만
입술 크림은 수시로 발라주지 않음 입술이 갈라져서 입을 을 벌릴 수 없을지도 몰라요.




너무너무 건조해서
수건을 빨아서 침대 머리맡에 걸어 두고 자기로 했지요.




짜잔---.
제가 입원함과 동시에 엄청 난장판이 돼 버린 제 자리.
저는 6인실에 입원을 했어요.
(그래서 보호자 자리가 더 불편했지요.)




다음날 새벽(아직 아침 아님.)

수액을 맞는다며 바늘을 꽂았는데,
이거이거 바늘 맞나요? 젓가락 아닌가요????
정말 굵어요.
이렇게 굵은 주사는 처음(?? 다솔이 낳을 때도 맞았었겠지요?)인 듯 진짜 아팠어요.




왜 이렇게 굵은 주사 바늘을 꽂아야 되는지 물어봤더니,
수술 중 수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수액은 제왕절개 수술은 하루 전날 밤부터 수술 다음날까지 물도 못 마시기 때문에
수액으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 줘야 되기 때문에 맞아야 한다고 해요.
그래도 너무너무 아파요.


 


아참, 그리고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것은 예쁘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고요,
병원에서 고무줄을 가져다 주면서 양갈래로 묶으라고 시키더라고요.
수술 할 때 모자를 쓰는데 그 때 머리카락이 방해가 되면 안 되고
또 수술 후 (척추 마취라) 머리도 못 들고 이틀 동안 내내 누워만 있어야 되는데
그 때 머리가 배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지요.




임신 38주+1일
오전 10시

송정은 님, 수술하러 가시겠습니다.
!!!!!
두근두근 너무 떨리고 설레고 무섭고 기대되고 긴장되고...... .
저 잘 하고 돌아올게요.



아래는 제가 다니는 병원인 분당차여성병원의
 산부인과 선택진료 추가비용부담 내용이에요.




그리고 병실료





또또,  미리 써서 가야 되는 입원 약정서,



마지막으로 식대 조견표예요.
참고하시라고 올려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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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서늘해지면서, 다솔이가 좋아하는 '귤'이 나오는 계절이 됐어요.
맛있는 귤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지만,
이제 곧 동생이 태어나면 다솔이는 좀 힘들어지겠지요.
동생을 낳은 후 엄마가 입원해 있는 기간, 산후조리원에 있는 기간 동안
다솔이는 외갓집에서 지내야 되는데요,
아이들에게도 직감이라는 것이 있는지, 다솔이가 요즘 부쩍 엄마를 찾기 시작했답니다.


자다가 '엄마!'를 외치면서 깨어나기도 하고,
젖을 뗀 후에는 가소롭다는 듯 '찌찌' 보기를 돌 같이 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다시 '찌찌~ 찌찌~' 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제 품을 파고 들고 있어요.


느즈막히 '아기'와 '동생'이라는 말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고
텔레비전이나 책에 '아기'가 나오면 꼭 동생에 관한 얘기를 해 주었는데,
어제는 '아기'라는 말을 듣자마자 서럽게 울었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딱해요.




다솔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 주려고
같이 놀이터에도 자주 가고, 키즈 카페에도 많이 가고
공연도 보러 다니는데요,
다솔이는 동생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기분일지 정말 궁금해요.




임신 38주, 저는 이제 곧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를 만나게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다솔이와 같이 장지역 가든파이브에 있는 코코몽 키즈랜드에 갔다가
최후의 만찬을 즐겼어요.


자연분만 하시는 분들은 힘을 줘야 되니까
분만 전에 삼겹살 등의 기름진 음식을 일부러 챙겨 드시고 가잖아요?
그런데 저는 제왕절개 수술 예정이라 힘 쓸 일도 없고,
오히려 수술 전후에 금식이기 때문에, 배고픔에 몸부림을 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위를 줄여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은데요,
그냥 다솔, 다솔아빠와 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기기로 했어요.




몸은 아직도 가뿐해서 코코몽 키즈랜드에서 두 시간 놀고, 밥 먹고,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는데
다솔이는 곯아 떨어지고, 다솔 아빠도 피곤해 한 반면,
저는 집으로 돌아가기가 싫었답니다.
하루하루가 좀 아까운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글에 쓰인 모든 사진은 휴대전화로 찍은 것이라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은데요,
위의 음식 (+ 후식 두 접시)들은 모두 제가 먹은 것이랍니다.
진짜 많이 먹었죠?
차려져 있는 모든 읍식들을 한 번씩은 다 먹었어요.



25개월 다솔이는 이제 사진 찍는 걸 알아서,
포즈를 취하면서 찍어 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해요.
자기 앞에 있는 음식을 하나 씩 들고, 엄마! 부르면서 사진찍어 달라며 좋아하죠.
귀여운 것~~!!




다솔이는 콩을 좋아해서
껍질 콩도 쏙쏙 벗겨내 잘 먹었어요.




엄마! 다솔이가 또 엄마를 부르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네요.




컵을 통해 저를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한지
계속 엄마, 엄마 하면서 저를 부르다가 웃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마무리는 언제나 그랬듯, 아이스크림 먹기
다솔아! 동생이 태어나도 엄마는 다솔이를 이전과 똑같이 사랑한다는 거 잊지 마!
걱정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고, 지금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 계속 보여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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