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가로운 주말 오후
저는 방 안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면서 자유를 즐겼고요,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었어요.
다음 달이면 돌이 되는 다솔 군은 하루가 다르게 영리해지고 있는데요,
기는 속도도 정말 많이 빨라졌고요,
혼자서 잠시 서 있다가 한 발짝 용기내여 걸어 보기도 한답니다.

아빠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상을 집고 서 있던 다솔이가 엄마를 찾기 시작했어요.
안방에 있을 것을 예상한 다솔이는
상을 걸음마 보조기 삼아 쭉쭉 밀고 방문 앞까지 갑니다.

그러곤 손잡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꾀돌이 다솔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요.

기어서 상 위로 올라가 대뜸 문고리를 잡습니다.
그 때, 아빠가 다솔이를 발견하고는 옆에 있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어요.

아빠가 다솔아- 부르니 잠시 손을 흔들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하던 일에 열중하는 다솔이입니다.
아빠는 이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귀여운 다솔이가
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을 했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상에서 쿵! 떨어지고 말았어요.

놀란 아빠는 촬영이고 뭐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후
놀란 다솔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는데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는 않았는지
엥- 한 번 하고는 다시 웃는 다솔입니다.

다솔이가 괜찮은지를 확인한 우리 부부,
휴대 전화 속 동영상을 보고 집이 떠나갈 듯 웃었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도 그 광고 하나요?
아이들이 온 바닥에 밀가루 범벅을 해 놓고, 엄마 화장품으로 얼굴에 낙서하고, 넘어져서 울고......
기억나시죠? 사고뭉치 아이들의 해맑음이 귀여웠던 그 광고 말예요.

그것을 본 남편이 '환장하겠다!!!'라고 했었는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저도 남편도 몰랐었지요.


너무 더워서 매콤한 비빔국수를 해 먹으면서,
이미 식사를 마친 다솔이에게 엄마, 아빠가 비빔국수를 먹는 동안 심심해하지 말라고, 씻어 놓은 국수 한 줌을 잘라 먹을 수 있는 장난감 삼아 한 그릇 떠 주었답니다.




다솔이가 얌전하게 앉아서 한 손으로 국수 가락을 집은 후 오물오물 사랑스럽게 먹으리라고는
절대 기대하지 않았었어요.
그래도 순식간에 국수 그릇이 초토화 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놀이의 시작부터 국수 그릇을 뒤집어 놓더라고요.
사방팔방으로 국수를 휘저어 늘어 놓은 후에, 그릇을 머리에 쓰고 깨물고 던저버리더니
꺄르르 꺄르르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다솔군입니다.


저 순진무구한 얼굴 좀 보세요.


다솔이가 던져 버린 그릇을 다시 쥐어 주며
저는 참을 인(忍)자를 천천히 써 내려 갑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국수 그릇 던지기 놀이라고 생각하자, 생각하자, 생각하자......
자기 최면을 거는 일레드입니다.



냠냠냠 국수를 먹어도 보는 다솔군.
장난꾸러기지만 그래도 귀엽지 않나요?


반응형
반응형

2010. 4. 17. 생후 7개월

외출 준비 끝!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다솔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중
저녁 노을이 주차장 안까지 들어와 근사한 조명 효과를 내기에
찰칵 찰칵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엄마가 방금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다솔이를 보니!
!!!
단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 왔을 뿐인데, 눈을 감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 다솔이다.
무엇이 다솔이를 자게 하는고?
부릉부릉 엔진 소리? 붕붕붕 승차감?
그게 무엇이든 엄마는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2010. 4. 18. 생후 7개월

앉는 연습 중인 다솔이를 위해 두툼한 담요를 깔아 주었건만,
꼭 담요 끄트머리에 앉아 있다가 꽈당-- 심하게 넘어지는 다솔이.
여러 번 머리를 부딪히게 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보다못한 아빠가 임시로 머리 보호대를 만들어 주었다.
귀저기 머리 보호대다.

보송보송해서 느낌이 좋고, 허리 밴드로 머리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게다가 땀이 나면 기저귀 속으로 쏙 흡수도 된다.




2010. 4. 19. 생후 7개월

어머낫! 아빠!
사진 찍을 땐 다솔이와 마주보며 웃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거울 속에 비친 아빠의 얼굴을 확인해 보니,
이를 악물고 다솔이를 노려보는 중이셨나요?
그래서 다솔이의 얼굴이 저렇게 어색하고
다솔이가 두 주먹을 꼭 쥔 채 긴장하고 있나요?
아빠의 장난이 다솔이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답니다.



2010. 4. 20. 생후 7개월

딱딱한 바닥에서 꽈당꽈당 넘어지는 다솔이의 머리를 보호하고,
다솔이가 어디로 뽈뽈뽈 기어갈 지 몰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는 엄마의 방광(?)을 보호하기 위해
베이비룸을 구입했다. 검색해 보니 베이비룸이었지만,
엄마 아빠는 가두리양식장의 줄임말인 가두리라고 부르고 있다.

아빠가 오기 전에 엄마가 시험삼아 설치를 해 보느라
추가로 구입한 문 두 짝과 다양한 크기로 주문한 공들의 2/3는
아직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상태다
문을 다 연결하고, 공도 좌르륵 쏟아 부으면 훨씬 더 넓고 재미있어 보이는 가두리가 된다.

평소에는 집안을 원 없이 돌아다니라고 밖에다 두다가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거나, 아기가 잘 때 가두리 안에다 재우면
그 시간 만큼은 엄마도 걱정없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반응형
반응형

2010. 4. 9. 생후 7개월

유모차가 아닌 아기띠(처네)를 메고 처음으로 먼 길 나선 엄마와 다솔이.
아기띠를 잘 해 보지 않아서 다솔이도 조금 불편해하고
엄마도 익숙치 않아서 약간 힘들어 했지만,
목적지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가며 타아 했기에
(버스에는 유모차가 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쉽게 접어서 어깨에 척 하고 멜 수 있다는 휴대용 유모차를 하나 사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 중인 엄마다.



2010. 4. 10. 생후 7개월

배밀이와 낮은 포복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한 다솔이가
이제 한 단계 발전한 손바닥으로 기기에 도전을 하려는 중이다.
손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엉덩이를 들고 붕붕붕 시동을 걸다가 어느 순간 빠른 속도를 내며 기기 시작한 다솔이.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목을 가누고, 뒤집고, 되집고, 배밀이를 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기기 시작한 기특한 다솔이다.



2010. 4. 11. 생후 7개월

이런이런...... .
보행기에 태우니 앞으로 앞으로 신나게 가더니
결국 종착점은 텔레비전 앞이다.
다솔이를 임신했을 때 절대로 만 2살이 되기 전까지는 텔레비전을 보여 주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건만, 그러기엔 엄마인 나도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야 되니까, 쩝...... .
텔레비전 앞에 떡 하니 자리까지 잡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모양이 하도 걱정스러워
다솔아! 다솔아! 불러렀더니
왜요? 시큰둥하게 쳐다보는 다솔이다.
그....냥....좀...뒤로 와서 보라고...... .



2010. 4. 14. 생후 7개월

왼쪽 박시은 2009년 10월생 공주님,
오른쪽 박예원 2009년 11월생 공주님,
가운데 이다솔 2009년 9월생 왕자님.
꼬맹이들 셋을 나란히 엎드려 놓으니 어찌나 귀여운지.
엎드린 자세를 약간 힘들어하는 시은이,
이가 나기 시작해서 얼굴 표정이 늘 어색한 다솔이,
메롱 놀이에 한창 빠져서 혀를 쏙 내밀고 있는 예원이 덕에 엄마들은 많이 많이 웃었다.


다솔이가 다음 뷰에 소개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2010. 4. 4. 생후 7개월

교회 강당에서 체육 대회가 있던 날
다솔이와 엄마는 구경꾼으로서 행사에 참가를 했다.
다솔이와 나란히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던 엄마는
어쩐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몰래 연습도 해 봤는데,
어랏,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가?
다솔이를 핑계 삼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2010. 4. 5. 생후 7개월

책을 좋아하는 다솔이에게 목욕 후 책을 읽어 주었다.
매일 책을 읽어 주어서인지 책을 아주 친숙하게 생각하는 다솔이.
손으로 책을 마구마구 넘어 뜨리기도 하고
책장을 들춰 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책을 착착착 쳐 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역시나 냠냠냠 책 맛보기다.




2010. 4. 6. 생후 7개월

나들이를 가려고 옷을 입혔는데 다 큰 아이 같아 보인다.
다른 아기들은 아직도 우주복을 입거나 알록달록 아기 옷을 입던데,
엄마가 너무 앞서갔나?
다솔이가 입은 크기는 90사이즈로 돌 지나서까지 입힐 수 있는 크기이다.
80 사이즈를 입히면 딱 맞지만 아기 옷도 꽤 비싼 편이라 한 철 입고 말 수는 없다.
아마도 올 가을이면 멋지게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2010. 4. 7. 생후 7개월

유난히 머리가 동그랗게 나온 사진
역시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아 이마가 볼록하면서 널찍한 다솔이다.



2010. 4. 8. 생후 7개월

다솔이와 엄마가 같이 낮잠을 잤다.
엄마의 생각으로는 분명히 다솔이를 먼저 재운 것 같았는데
사실은 엄마가 먼저 곯아 떨어졌더너 것 같다.
침대 머리맡에 늘 두고서 틈틈히 다솔이에게 읽어 주었던 엄마의 성경책을
다솔이는 항상 만지고 싶어 했었다.
성경책 특유의 바스락 거리는 종이 질감 때문에
다솔이는 더욱 성경책을 만져 보고, 먹어 보고 싶어 했다.

엄마가 먼저 잠이 든 낮잠 시간에
평소였으면 엄마 배를 짚고 서서 엄마를 흔들어 깨웠겠지만,
성경책을 발견한 다솔이는 엄마를 깨우지 않았다.
유유히 성경책을 침대 머리맡에서 끌어 내려 원없이 만져보고 먹어 봤을 뿐...... .
(엄마의 추측이다.)

다솔이 보다 먼저 잠이 든 엄마는 다솔이 보다 먼저 깨어 나서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다솔이의 볼을 한 번 쓰다듬고
조용히 이불 밖으로 나오려다가 헉!!!
누더기가 되어 있는 성경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찬찬히 사태를 파악...... .

성경책을 침 범벅으로 만들어 갈기갈기 찢어 놓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귀엽게 귀엽게 자고 있는 다솔이의 모습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 밖에...... .

반응형
반응형

2010. 3. 26. 생후 6개월

오랫만에 한 가족 외식.
아빠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다솔이와 엄마는 유모차를 타고 씽씽
아직 혼자 앉을 수는 없어서 유모차를 의자 삼아 앉혀 놓으니 그런대로 괜찮다.
가족 외식인데 엄마, 아빠만 먹어서 미안해.
다솔이는 조금만 더 참아줘.



2010. 3. 27. 생후 6개월

이제 배밀이를 시작해서 낮은 포복자세로 여기저기 잘도 다니는 다솔이
그래서 낮잠을 잘 때도 떨어질까봐 그냥 침대에서 재울 수는 없다.
잠에서 깨 기어나오게 되면 저 성벽도 무용지물이지만
자는 동안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때문에 안전막이 필수다.
콜콜 잘 자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일어나 고개를 빼꼼히 드는 다솔이다.



2010. 3. 31. 생후 6개월

어찌나 잘 기어다니는지 온 집안을 옷자락으로 쓸며 청소하는 다솔이.
아기가 움직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도 아기에게는 위험천만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엄마는 다솔이를 안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시선은 다솔이에게 고정이 돼 있어야 된다.
아기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놔 두되,
위험한 상황에 처 하지 않도록 보호도 해야 되니까 말이다.



2010. 4. 2. 생후 7개월

위험한 것, 더러운 것, 제발 만지지 않았으면 좋은 것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다솔이다.
가지고 놀라고 사 준 무수한 장난감들은 쳐다도 안 보면서
꼭 아슬아슬 위험한 곳에 기어가 만지고 당겨보고 맛도 보는 다솔이때문에
엄마의 가슴은 철렁철렁 하루에도 열 두 번 내려 앉는다.



2010. 4. 3 생후 7개월

엄마의 식사시간, 다솔이가 자는 틈을 타 후다닥 먹기로 했다.
밥 먹을 때 만큼은 조금 오래 자 주면 좋으련만 이 날도 금세 깨 버린 다솔이다.
차마 침대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솔이를 지켜 보면서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는 엄마다.
사고의 조짐이 보이면 빛의 속도로 달려가겠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침대 아래에 두툼하나 담요들을 하나씩 깔아 두었다.
군대에 5분 대기조가 있다고 하던데,
엄마에겐 5분도 사치인듯 1분 대기로 다솔이를 지키고 있다.

반응형
반응형

2010. 3. 20. 생후 6개월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는 다솔이
요즘에는 지하철 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아기를 데리고 다니기에 참 편리하다.
다솔이와 같이 다니면서 생긴 변화는
모르는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아기와 함께라는 이유로 사람들은(남녀노소 불문) 나에게 몇 곱절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자리도 양보해 주고 더 많이 웃어 준다.
역시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아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2010. 3. 21. 생후 6개월

이가 간지러워서 드라규라처럼 으르렁 거리면서
엄마 아빠를 앙앙앙 물어 대던 다솔이,
아랫 쪽 잇몸에 뽕 구멍이 나더니 뾰족하게 이가 올라오고 있다.
거금 14,000원(아기 용품들은 왜 그리도 비싼지)을 들여서
축하하는 의미로 치아 발육기(달랑 하나)를 새로 하나 사 주었다.
다솔아, 엄마 아빠 대신 치아 발육기를 잘근잘근 씹으렴 부탁하는 엄마다.

 

2010. 3. 22. 생후 6개월

이유식을 어찌나 잘 먹는지 너무 많이 먹이는게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되지만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여쭤 보니 잘 먹을 때 위를 늘려 놓는 것이 좋단다.
잘 먹는 아기들이라도 계속 많이 먹는 것은 아니고
급성장기가 되면 오히려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지고 먹는 양도 줄어든단다.
이유식 잘 먹고 나서 무엇이 불만족스러운지 인상까지 쓰고서 덤벼드는(?) 다솔이다.

 

2010. 3. 23. 생후 6개월

아아아--- 짜증난 다솔이.
그러나 벌어진 입 속으로 하얀 이가 보이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엄마는 그저 웃어 버린다.


2010. 3. 24. 생후 6개월

부부 침대에서 같이 자는 다솔이가 떨어질까봐
사방에 베개와 이불로 성을 쌓아 두었다.
조금 뒤면 이렇게 낮은 성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하다.

반응형
반응형
 

와! 피부가 어찌나 희고 고운지
포토샵도 화장도 전혀 필요가 없는 뽀얀 다솔군입니다.

저는 다솔이에게 매일 그림책을 읽어 주는데요,
아이들 책이라 기껏해야 열 장 남짓 되는 것들이죠.

제가 사 준 책 스무 권과 여기저기서 얻어 온 책 열 권 정도가 전부지만
충분하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에요.

서른 권의 그림 책을 생후 4개월부터 돌려가며 읽어 줬으니
저는 그 내용을 외울 정도가 됐어요.

그런데 어느 날 동물 친구들이 나와 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다솔이와 똑 닮은 귀여운 아기 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답니다.
어찌나 비슷한지 혼자서 히죽히죽 웃었어요.

다음에 보여드릴 동물들 중에 다솔이와 닮은 친구는 누구일지, 맞혀 보실래요?


악어, 오리, 거북이
참새, 뱀, 병아리예요.
모두 다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 친구들이지만
그 중에서 다솔이를 가장 많이 닮은 제일 사랑스러운 아기 동물은 누구일까요?

생각하셨나요?

답을 가르쳐 드릴게요.
.
.
.
.

다솔이가 계속 움직여서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요,
정답은 바로바로 거북이랍니다.
동그란 머리 모양이 진짜 많이 닮았어요.

닮은꼴 사진을 좀 더 보여드릴게요.



귀엽죠? 헤헤헷.
이상,
하루종일 아기와 둘이 있다 보니
작은 것에도 큰 재미와 기쁨을 느끼게 된 다솔 엄마, 일레드였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10개월이 된 다솔이가 엄마, 아빠 그리고 시은이(8개월)네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수영장에 다녀왔다.

<준비물>
아기: 물놀이용 기저귀, (물에 빠질 염려가 없는)보행기 튜브, 따뜻따뜻 큰 수건
       수영복(아직 아기이니 전신 수영복이 좋다.), 아기용 로션, 비누,
       선크림, 마실 물, 이유식, 과자와 과일 조금, 분유, 갈아 입을 기저귀.

엄마: 수영복, 수모(야구모자 가능), 목욕 용품, 화장품, 갈아 입을 옷. 
        상황에 따라 배를 가릴 얇고 긴 옷. 젖은 옷들을 담을 비닐 봉지.

아빠: 수영복, 수모(야구모자 가능), 목욕 용품, 화장품, 갈아 입을 옷, 카메라, 방수팩.

--대부분의 수영장에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

괜찮을까......? 하는 염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기의 상황을 계속 지켜 보면서 조금만 놀고 오자고 결심을 하니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이웃에 사는 시은이네 가족들과 함께라 더 설레는 물놀이 신나게 시작해 보자고!


우리의 목적지는 왕십리 민자역사 안에 있는 '포시즌'이다.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둔 가족이라면 안전하고 재미있게 물놀이 하기에 아주 좋은 곳.
그러나 규모가 크지 않고 수심이 얕은 수영장이 많아 중학생만 돼도 시시해 할 것이 분명하니 알아두자.
아, 수영을 좋아하는 임신부(의사의 허락을 받은 6개월~8개월)들도 짧은 시간 마음 놓고 놀기에 좋다.


(왠일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 가족은 준비해 간 튜브를 불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놀았다.
포시즌이 있는 왕십리역 안에는 이마트, CGV, 옷 가게 등과 별별 음식점들이 다 있어서 주말을 즐기로 온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하지만, 의외로 포시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역시나 물놀이맛(?)을 어느 정도 본 아이들은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놀거리가 많은 수영장으로 진출하기를 원하나 보다.

표 파는 곳 앞에서 시은이네를 기다리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빠와 다솔이.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가격이 아닐까?
꼬맹이들 데리고 가는 수영장이긴 하지만 명색이 워터파크라고 표값은 만만치 않은데,
(홈페이지에서 이용 요금표를 가져왔다.)


똑똑한 엄마, 일레드가 제 값을 다 내고 수영장에 가겠는가?
G마켓에서 하루 전까지 입장권을 구입하면 공휴일에는 주/야 상관없이 18,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게다가 시은 엄마께서 G마켓 VIP라서 1인당 900원씩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야호!
워터파크 입장권을 사면 목욕탕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 간다고 세수도 제대로 안하고 나왔지만, 온 김에 다솔이에게 극장 구경(영화가 아닌)을 시켜 주려고 CGV 현관으로 들어갔다. 꾀죄죄한 몰골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행복!
커다란 영화 포스터들을 보고 다솔이는 어리둥절 신기해했고,
아빠는 안경을 끼고 보는 입체 영화를 보고 어리둥절 신기해했다.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서 가발과 모자를 빌려, 스티커 사진이 아닌 카메라 사진을 찍는 낯부끄러운 만행까지 저지르고 나서(스티커 사진도 얼마나 값이 올랐는지 무려 6천원이었다.) 우리는 수영장으로 입장했다.


귀염둥이들 등장이요---!
집에서 자주 하던 대로 목튜브를 끼고서 적응 중인 시은(8개월)이와 엄마.
그리고 소시지 팔이 돋보이는 다솔이다.

시은 엄마, 경민 언니와 내가 똑같이 산 저 스윔웨이즈의 보행기 튜브는 이중으로 돼 있어서 아기들이 물을 만지면서 놀 수 있다. 노란색 부분이 망사라 그 부분에 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며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이 작지만 의외로 부력이 세서 내가 매달려도 끄떡 없다.

수영장에 가기로 꽤 오래 전에 약속을 했기에
다솔이와 시은이는 각자의 집에 있는 욕조에서 물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집에서 놀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영장의 규모(아기들이 보기에) 때문에 아기들이 처음에는 좀 놀랄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기들이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다소 차가운 수영장 물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처음 한 바퀴는 아기를 안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발, 엉덩이 순으로 물을 묻혀준 후에 보행기 튜브 속으로 발을 넣는데, 이때 한 사람이 물 속에서 아기의 다리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바둥대며 으앙- 울 준비를 하던 다솔이도 막상 튜브에 태워 물 위를 둥둥 떠 가는 느낌이 싫지는 않은 듯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 왔다.

아기들과 하는 물놀이에서 욕심은 금물,
삼십 분 쯤 놀다가(사진은 못 찍었지만 포시즌에는 얕은 곳, 따뜻한 곳,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재미있게 탈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다.) 커다란 수건으로 아기 몸을 꽁꽁 싼 후 휴식을 취했다.

놀러 와서 간식을 사 먹는 것도 재미기 때문에
집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 갔음에도 우리는 만두, 와플, 핫바와 음료를 잔뜩 먹었다.
아기 보랴, 물놀이 하랴 체력이 많이 소모 되므로 충분히 먹어 두어야 한다.


수영장에 음식을 가지고 가는 것은 금지됐지만 아기 이유식만은 예외다.
어른들도 금세 지치는 수영장에서 아기들에게 수시로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당분과 수분을 먹기에 좋은 수박을 작은 크기로 잘라 준비해 갔고 이유식도 가져갔다.

아무래도 소란스럽고 산만한 곳이기 때문에
아기들이 이유식은 집에서 처럼 많은 양을 먹지 않으려 하므로
과일과 아기용 과자 등 간식을 잘 챙겨가는 것이 좋다.

어머나!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놀다보니 다솔이가 졸렸는지 조금 칭얼거리더니
튜브에 기대어 잠들어 버렸다.

튜브 광고 사진에서 아주 편안하기 때문에 아기들이 그 위에서 잠도 잘 수 있다더니 그 광경을 우리 다솔이에게서 볼 줄이야...... . 편안해서 잔다기 보다는 피곤해서 잔다는 편이 더 맞는 말이겠지만, 기대어 자도 물을 마실 염려는 없다.

시은이 보다 다솔이가 먼저 곯아떨어져 버렸네?
건너편 수영장에서 시은이네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준 뒤,
우리는 다솔이를 안고 나가 의자에서 잤다.

2시부터 5시 30분 정도까지 수영장 안에서 놀고, 먹고 쉬었으며
목욕탕에서 엄마들이 먼저 씻고
아기를 데려다가 다시 씻고(아빠들에게 믿고 맡길 수가 없어서) 나오니 6시 30분이었다.

목욕탕에서 시은이를 씻기고 나서 경민 언니가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역시 엄마는 위대한 것 같아'
실례를 한 시은이를 닦고, 씻고, 로션 바르고, 옷 입히는 모든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이 말 속에 다 담겨 있는 듯 했다.

조금 힘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물놀이.
다른 분들께도 권해드린다!
반응형
반응형


괜찮아! 괜찮아!!
4:1
이라는 충격적인 결론이 났던 지난 17일 밤.
그래도 우리나라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었습니다.

모든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는,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는 날,
저희 집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온 가족이 빨간 옷을 입고 응원을 하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원래는 집에서 경기를 볼 예정이었는데,
차로 5분 떨어진 이웃에 사는 친한 언니께서 친히 저희 가족을 초대해 주셔서
들뜨고 기쁜 맘으로 원정 응원을 가기로 했지요.

저희 집에는 콩알만한 텔레비전이 있어서 도무지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는데 정말 잘 됐어요!!


짜잔-!
다소곳한 자태의 이 아기는 저의 아들 다솔군입니다.

다솔이에게도 붉은 색 셔츠는 있는데요, 땀이 많은 다솔이가 요즘 내내 끈소매 티셔츠만 입고 있어서
반소매를 꺼내 입히기가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게다가 그 옷은 목에 깃까지 있어서 좀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저의 끈소매 티셔츠입니다.

좀 과감하지요?
지난 2007년 9월, 신혼 여행지에서 입었던 옷이거든요.
뒤를 핀으로 고정시키니 원피스처럼 됐어요.
아래는 시원하게 그냥 기저귀만 채우기로 하고,
저도 2006년 독일 월드컵때 사서 몇 번 안 입었던 빨간 티셔츠를 꺼내 입었어요.



머리에 흰색 손수건까지 씌우니 응원 복장 완성이에요.
카시트에 앉혔어야 했는데, 차로 5분 거리라 그냥 안고 탔어요.
그래도 카시트에 앉히는게 맞죠?
꾸짖으시면 달게 받겠어요. 흑흑흑.


언니네 아파트 단지가 상가와 가까워서 그런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온 동네에 가득한 고소한 닭튀김 냄새---!!!
먹고 싶다! 고 했더니,
다솔 아빠 왈, 오늘 같은 날 닭고기 시키면 두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된다며
정 무언가가 먹고 싶으면 자장면이나 주문하랍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역시나 지혜로우신 언니께서 닭고기 두 마리와 피자 네 판을 미리 주문해 놓으신게 아니겠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언니는 복 받으실 거예요.

저는 제가 먹어야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처럼
피자 4조각과 닭고기 셀 수 없을 만큼을 여러 잔의 콜라와 함께 마구마구 먹어댔답니다.
먹고 나니 11시가 넘더군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 .


월드컵 응원 중이니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날이지요.
운동장만한 텔레비전에, 닭고기, 피자까지 있어서 더 바랄 것이 없게 행복했던 날.
아래 사진은 다솔이와 제가 신이 나서 경기 전까지 설렌 맘으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다솔이가 놀라 울 정도로 열심히 응원했건만,
(전반 마지막에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을 때 같이 경기를 보던 임신 6개월의 임신부가 꽥꽥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다솔이가 깜짝 놀라 결국 울음을 터뜨렸어요.)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괜찮아요. 우리에겐 나이지리아 戰이 남아 있으니까요.
솔직히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잖아요.
비길 거라고, 비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

그런데 나이지리아는 꼭 이길 것 같아요.
그 날 경기는 6월 23일 수요일 03:30이죠?
다음날 남편은 출근도 해야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은 또 빨간 옷을 꺼내입고 응원을 할 계획이랍니다.
그냥 하루 휴가를 주시면 안 될까요?

반응형
반응형
 

2010. 3. 15. 생후 6개월

다솔이를 데리고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있었나?
졸려서 칭얼칭얼 힘들어하던 다솔이가
어느 순간 인형처럼 곯아 떨어졌다.
어찌나 깊이 잠들었는지 미동도 않고 콜콜콜 자는 다솔이.
그런 다솔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미안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엄마다.



2010. 3. 16. 생후 6개월

엄지 손가락을 쪽쪽쪽 빠는 다솔이에게
할아버지께서 손 모양으로 된 치아발육기를 사 주셨다.
제 손을 빠는 대신 몰랑몰랑한 감촉이 좋은 장난감 손을 빨게 하기에 좋다.
이제 이가 돋아 날 것이라, 근질근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장난감 엄지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저 큰 주먹을 입 안 가득 넣기도 하면서 잘 가지고 노는 다솔이다.

2010. 3. 17. 생후 6개월

아기들은 참 솔직하다.
기분이 좋아 꺄르르 웃을 때도 손을 휘휘 젓고 함박 웃음을 짓더니
무엇이 못마땅해 으앙- 울어 버릴 때도 세포하나하나 다 찌푸린 채 서럽게 운다.
살면서 가식을 배우는 어른들은 웃을 때도 울 때도 진실되지 못할 때가 있는데
다솔이를 보면서 진심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힘이 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 3. 18. 생후 6개월

배냇 머리가 빠지는지 갓 태어났을 때보다 오히려 머리숱이 더 적은 다솔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돌잔치 때 모자가 꼭 필요하게 생겼다.
다솔이처럼 이마와 뒤통수가 올록 볼록한 아기들이
유난히 머리숱이 적던데 언제쯤 탐스럽게 수북한 머리카락들이 나려는지.


2010. 3. 19. 생후 6개월

옷을 갈아 입히거나 기저귀를 갈 때 소파에 뉘여 주면 좋아하는 다솔이다.
아마도 시원하면서도 폭신한 소파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소파에 등을 비비면서 닐리리야 춤을 추는 다솔이가 귀엽다.
아, 우리 다솔이는 팔이 토실토실 네 등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른 아기들을 보니 통통한 아기라고 해서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팔, 다리, 목에 접힌 부분이 너무 많아서 땀이 많이 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토실토실한 엄마는 다솔이가 더 좋다.



반응형
반응형

2010. 3. 8. 생후 6개월

슬슬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되자 엄마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모유만 먹으니 생후 6개월이 되는 때부터 이유식을 먹일 것인데(무조건 책대로!)
혹시나 다솔이가 잘 먹지 않으면 어떡할까, 너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모유에는 철분이 없다.
아기는 태어날 때 6개월 어치의 철분을 가지고 나오지만
그 이후부터는 꼭 '고기' 등 철분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야만 빈혈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다솔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는다면?
그러면 큰일이기에 엄마는 11일에 시작하려던 이유식을 3일 앞당겨 시작하기로 한다.
쌀 미음을 끓여서 딱 한 숟가락만 먹여 봐야지,
처음으로 다솔이가 음식을 먹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행히도 어찌나 잘 먹는지 어색한 맛 때문에 찡그리면서도 한 숟가락을 꼴깍하는 다솔이


2010. 3. 11. 생후 6개월

다솔이가 이제 물도 먹는다.
그 전에는 물을 먹일 필요가 없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했으니 이제는 물 먹는 것도 연습을 시켜야 한다.
아직은 이유식 먹기 전, 중, 후에만 물을 숟가락으로 주는데
얼굴에 물방울을 묻힌채 짓는 다솔이의 저 표정,
무슨 뜻일까?



2010. 3. 12. 생후 6개월

다솔이에게 이유식을 주는 아빠다.
아-- 벌려봐.
자기가 더 크게 입을 벌리며 냠냠냠 이유식을 먹이는 아빠.
사실 다솔이가 첫 숟가락을 뜨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아빠는 좀 시큰둥했었다.
쌀 미음을 끓였던 시각이 너무 늦기도 했고
아빠가 그 날 유난히 피곤하기도 했어서
엄마의 호들갑에 비해 아빠는 너무 반응이 약했었다.
그걸 만회하려면 아빠는 오늘 조금 더 오버를 해야만 한다.



2010. 3. 13. 생후 6개월

하루에 한 번씩 이유식을 먹는 다솔이.
다른 아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고기와 야채를 먹을 수 있는 때라서
진도를 좀 빨리 나갔다.
쌀을 갈아서 쇠고기와 같이 끓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다가 한 가지씩 새로운 야채들을 추가한다.
쇠고기에 양배추, 오이, 감자, 고구마, 애호박, 청경채를 섞은 이유식을
아주아주 잘 먹는 다솔이다.



2010. 3. 14. 생후 6개월

아이들이 다솔이를 보고 귀여워서 자꾸 만진다.
안돼 안돼 안돼 얘들아,
사탕과 초콜릿이 잔뜩 묻은 손으로 다솔이의 볼을 쓰다듬는 아이들.
아기는 그냥 보면서 예뻐해 줘.
예뻐서 그러는 것을 정색하고 말릴 수도 없고
이럴 땐 아이들이 제일 곤란하다.
반응형
반응형


냠냠냠,
9개월 된 다솔이가 '과자'를 먹습니다.
오잉? 아기가 과자를 먹다니, 많이 놀라셨죠?
걱정 마세요.
유기농 현미 99.7%에 당류 0.3%가 들어간 아기들 간식이니까요.

이제 슬슬 손으로 음식을 먹는 연습을 해야 되는 시기라서
손으로 들고 잇몸으로(아직 이가 없으니) 씹어 먹는 간식을 줘야 하거든요.

세상이 좋아지다 보니 아기들에게 안심하고 줄 수 있는 영양 간식이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단지 가격이 사악할 뿐...... .

처음 맛보는 과자 맛이 좋은지 두 손으로 과자를 집어서 참 잘도 먹는 다솔이입니다.
그런데 아기들은 자기 손에 과자가 있는지 자꾸만 잊어버리기 때문에
한 손에 과자를 하나, 혹은 두개를 쥐고도 또 다시 과자를 집어 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과자 그릇은 엎어지고
여기저기 동강 난 과자들이 널부러져 있기 일쑤죠.

아기들에게 과자를 봉지 째 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동영상으로 과자 먹는 장면을 좀 찍어 봤는데 귀엽게 봐 주세요.
아참!
오늘 처음으로 다솔이가 손을 잡지 않고 섰어요!!!
양손에 있는 과자를 보느라 잡았던 손을 놓고 손바닥을 벌리면서 스스로 서게 됐는데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2010. 2. 14. 생후 5개월

토실토실의 극을 달리고 있는 다솔군
터질 듯한 볼살이 귀여운 다솔이다.
어찌나 살이 올랐는지 팔도 올록볼록 네 등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다리도 올록볼록 소시지 같다.
이제 90 크기의 옷도 한 번씩만 접으면 적당하게 입을 수 있는 다솔이다.


2010. 2. 15. 생후 5개월

언제부터였던가 다솔이가 발을 빨고 놀기 시작했다.
아기들은 몸이 유연해서인지, 다리가 짧아서인지
누워서도 발을 쪽쪽 기분 좋게 빨더니
엄마 다리를 받침대 삼아 앉아서도 발가락을 쪽쪽거린다.
어느새 손과 발도 어찌나 커졌는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다솔이다.



2010. 2. 16. 생후 5개월

딸이죠?
다솔이를 데리고 다닐 때마다
사람들은 다솔이가 당연히 딸이려니 생각하는 것 같다.
얼굴도 조그마하고 눈매와 입술선이 고와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실수와 고의를 섞어서
자꾸 여자 옷을 사서 그런가
이 사진은 내가 봐도 정말 딸애 같다.


2010. 3. 1. 생후 6개월

다솔이에게 외갓집은 아주 좋은 놀이터이자 학습장이다.
흙을 밟으며 뛰어 다닐 수 있는 밭이 있고
닭, 토끼, 오리, 개, 물고기, 새와 함께 놀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직은 어려서 좀 더 누릴 수 없지만
다솔이가 조금만 더 크면 놀이공원에 가듯 외갓집에 가게 되지 않을까?



2010. 3. 2. 생후 6개월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앉을 수 있게 된 다솔이다.
그래도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플까봐
엄마와 함께 잠깐씩만 앉는 연습을 하는데
앉아 있는 것이 좋은지 신이나서 웃는 다솔이,
웃는 얼굴에서 제법 아이 티가 난다.
반응형
반응형

2010. 1. 29. (생후 141일)

엄마, 아빠가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다솔이도 책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꼭 그 책을 만져보고 입에도 넣어보는 다솔이.
엄마는 다솔이에게도 스무 권 짜리 아기책을 사 줬는데
아기들 책은 왜 그리도 얇고 내용도 짧으며 값은 어마어마하게 비싼지
당분간은 이 책을 돌려 돌려 또 돌려 읽으며 버티게 될 것 같은데,
다솔이는 엄마가 읽어줄 때마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만
이미 지루해진 엄마는 다솔이의 책을 모두 외울 지경이됐다. 


2010. 1. 30. (생후 142일)

놀이방 매트가 없는 우리집 거실이다.
남들 다 있는(?) 놀이방 매트가 다솔이만 없는 것 같아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불필요한 듯 해서 끝까지 안 사주는 엄마다.
이불이나 겉싸개를 깔고서 다솔이를 눕히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안 깐 거실 바닥에도 잘 적응한 씩씩한 다솔이다.


2010. 1. 31. (생후 143일)

오늘은 아빠와 함께 책을 읽는 다솔이
참 신기하게도 책을 펼치고 읽어주면 집중해서 곧잘 본다.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한 권을 하루종일 반복해서 다섯 번 정도씩 읽어 주다가
이제는 하루에 다섯 권을 틈날 때마다 읽어주는 것으로 바꾸었다.


2010. 2. 1. (생후 144일)

아빠와 함께 거실 소파에 눕기를 즐기는 다솔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가 캥거루 자세를 많이 해 줘서 그런지
다솔이는 아빠와 누워있는 것을 좋아해서
아빠 배에, 아빠 등에, 이제는 아빠 옆구리에까지 누워있다.
정말 귀여운 다솔이와 아빠다.


2010. 2. 2. (생후 145일)

다솔이가 태어난 이후 엄마, 아빠에게 외식하기 가장 좋은 식당은
분위기가 좋은 곳이 아니라, 음식이 맛있는 곳도 아니라
아기를 눕히기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
눕혀 놓는다고 가만히 있을 다솔이가 절대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교대로 밥 숟가락을 들면서 다솔이를 보살피기에는
방이 있는 곳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 날 처럼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을 때면 꼭 방이 있는 식당으로 간다.
실눈을 뜨고 사진 찍는 아빠를 보면서
입술을 동그랗게 만든 다솔이가 깜찍하다.
반응형
반응형



(지난 5월 14일에 찍은 영상이에요.)

혼자 앉을 수 있게 된 다솔이는 이제 혼자서 목욕도 곧잘 한답니다.
당연히 엄마가 곁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되지만
목욕 물 속에 장난감을 넣어주면 아주 재미있는 물놀이 시간이 되지요.

반응형
반응형

2010. 1. 19. (생후 131일)

이효리는 단 10분 만에 남자를 꼬일 수 있고
엄마는 다솔이를 단 10초만에 다솔이를 웃게 할 수 있다!
다솔이를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아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로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고민중인 엄마는
 여러가지 시도 끝에 웃음의 비법을 알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엄마가 웃는 것이다.
아무 이,유,없,이.
엄마가 배를 잡고 깔깔대고 웃으면 다솔이도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자지러진다.



2010. 1. 20. (생후 132일)

아빠가 다솔이를 위해 기도문을 읽어 주신다.
사랑을 가득담아 다솔이에게 읽어주는 축복의 기도문이다.
아직 어린 다솔이가 그 내용의 의미를 알 리 없지만
사랑은 본능이기에
다솔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은 다 알 것이라 믿는다.



2010. 1. 21. (생후 133일)

외할머니께서 편찮으시다.
병원에 계신 외할머니께 다솔이가 병문안을 갔다.
병실에서 외할머니의 침대를 떡하니 차지하고 누워 있는 다솔이
외할머니께는 다솔이가 비타민이다.



2010. 1. 22. (생후 134일)

이번에는 아빠와 합동으로 웃는 다솔이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하루에 한 번은 한바탕 신나게 웃는 것이
우리 가족의 행복 비법이다.



2010. 1. 23. (생후 135일)

우리 다솔이는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굵기의 허벅지를 타고 났다.
근육도 상당해서, 의사 선생님을 놀래킨 튼튼한 아기다.
엄마는 은근히 다솔이의 다리가 자랑스러워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주 아주 천천히 기저귀를 갈기도 하는데,
그나저나 침대 위의 저 어지러운 것들은 언제 다 치우려는지...... .
차라리 눈을 감고 마는 엄마다.

반응형
반응형


학교 강당에 설치 된 아이들 놀이기구예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한바탕 신나게 놀 요랑으로 마련한 작은 체육대회인데요, 오랫만에 커다란 놀이 기구들을 보니 저도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사진 오른쪽에 귀여운 엉덩이가 보이세요? 오른쪽이 놀이 기구의 앞부분이고 왼쪽이 뒷부분이에요.

동그라미 속으로 들어가면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오는데요, 엉금엉금 기어올라갔다가 반대편으로 통통통 몸을 튕겨 내려오면 되는 것이랍니다. 출발 드림팀이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놀이기구예요. 원래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서인지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재미있답니다.


그 다음 순서는 공던지기인데요, 거대한 축구공이 달린 멋진 놀이 기구예요. 끝까지 뛰어가서 끝부분에 작게 뚫린 구멍 속으로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갖가지 공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쏙 집어 넣으면 통과!


공던지기를 성공하고 나면 다음 관문은 타이어 징검다리 건너기예요. 원래는 아이들이 폴짝거리며 뛰어 노는 놀이 기구지만 어른들이 하는 게임에서는 타이어를 징검다리 삼아, 다리를 양껏 벌려 건넌 후 뛰어내려 오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답니다. 우리끼리 한 체육대회 치고 무척 거창하지 않나요? 이게 끝이라는게 더 대박이에요.


마지막으로 거대한 그물로 만들어진(속에 장애물들이 있어요.) 그물집을 통과하면 게임이 끝이나는데요, 처음엔 아이들이, 그 다음엔 아빠들이, 그 다음엔 엄마들이 편을 나누어서 경기를 했어요. 아이들이 할 땐 시큰둥하게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던 어른들이 막상 자신들의 차례가 되니 어찌나 열과 성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응원을 하는지 정말 볼만했답니다.

저는 체육대회인 것을 알면서도 다솔이가 아직 많이 어려서 경기에 참여할 수 없으니까, 그저 구경만 하고 오겠다는 심산으로 옷을 좀 불편하게 입고 갔었어요. 그런데 선수가 모자란다고 다들 아우성을 쳐서 등떠밀려 경기에 참여하게 됐지요. 못이기는 척 참여를 했지만 사실 아빠들이 신나게 노는 것을 지켜보면서 속으로 재밌겠다는 부러운 생각도 있었는데 운동신경이 워낙 없는 편이라 부끄러운 마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었답니다.


우리 편이 지고 있기도 했지만, 엄청나게 뒤쳐지는 제 모습을 좀 보세요. 우습죠? 제가 하하호호 깔깔거리며 노는 동안 우리 다솔이는 혼자 즐길거리가 없어서 쓸쓸히 유모차에 앉아 자다가 보다가를 반복했었는데, 나중에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다솔이만의 놀이기구를 마련 해 주었어요.

짜잔--. 바로 아빠 목마타기예요. 꺅꺅 소리를 지르며 어찌나 재미있어 하는지, 아직 어린 우리 다솔이에겐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요, 놀이 동산이랍니다.


반응형
반응형

2010. 1. 14. (생후 126일)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사진 찍는 엄마를 바라보는 다솔이.
태어나자마자 사진을 찍힌 경력 덕에
사진 찍히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 아기 모델 다솔이.
그런데 왜 기저귀 회사며 잡지사에 신청한 아기 모델 모집에선
 번번히 떨어질까? 왜 연락조차 오지 않는 걸까?
궁금한 엄마다.

2010. 1. 15. (생후 127일)

그래, 다솔아!
그렇게 웃는거야.
언제 잡지사에서 연락이 올 지 모르니
우리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웃는 연습을 하자꾸나.
다솔이를 웃기는 데에는 도사가 된 엄마가
이미 낙방한 잡지 모델에 대한 미련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2010. 1. 16. (생후 128일)

다솔이는 우는데, 아주 서럽게 우는데
엄마는 뭐가 좋아서 깔깔대며 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일까?
여보, 다솔이 운다! 사진찍자!!
아빠도 신이나서 달려온다.
서러운 것은 다솔이 혼자 뿐이다.


2010. 1. 17. (생후 129일)

아주 긴 시간을 외출하고 돌아온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든 다솔이를 거실에 널부러뜨리곤
엄마도 아빠도 그대로 늘어져 버렸다.
다솔이를 꽁꽁 싸매고 온 겉싸개를 담요삼고
그래도 추울까봐 덮었던 아동복 크기의 겉옷(절대 입힐 수 없는)을 이불삼아
그대로 다솔이를 재우는 게으른 엄마다.


2010. 1. 18. (생후 130일)

다솔이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엄마를 쳐다본다.
눈썹은 엄마,
눈은 반반?
코는 아빠,
입술은 엄마,
턱도 엄마,
다솔이의 얼굴에서 자꾸 내 얼굴을 찾아내려는 엄마다.



반응형
반응형

2010. 1. 9. (생후 121일)

아기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다솔이를 잘 웃고 표정이 풍부한 아기로 기르고 싶으면
내가 다솔이에게 늘상 웃으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면 된다.
이따금씩 다솔이가 찡그리거나 심통이난 얼굴을 할 때가 있는데
아기라고 희노애락을 왜 모르겠냐마는
배고플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왜 심술이 나지 않겠냐마는
왜인지 내 얼굴 속에서 심술과 짜증을 배우지나 않았을까, 염려가 먼저 되는 엄마다.




2010. 1. 10. (생후 122일)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온 다솔이다.
주사 두 대를 한꺼번에 맞아서 두 배는 더 아팠을 다솔이.
저 조그마한 몸속에서 얼마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까?
오늘 하루는 원없이 칭얼대렴. 엄마가 다 이해해줄테니.
다리에 주사 맞고나서 붙인 동그라미 스티커가
오늘 하루 특별히 친절한 엄마를 만드는 쿠폰이다.



2010. 1. 11. (생후 123일)

천장에다가 반짝반짝 조명을 붙여 주었다.
반짝이는 전구들이 신기하고 좋은지
다솔이가 신이나서 팔을 저으며 보고 있다.




2010. 1. 12. (생후 124일)

유모차에 완전히 적응한 엄마는
여기저기 다솔이를 끌고 운동겸 산책겸 다니는게 즐겁다.
다솔이에게 혹여 찬 바람이 들어갈까봐
몇 겹으로 꽁꽁 싸매고 겉싸개를 이불 삼아 둘러준 모양이 든든하다.




2010. 1. 13. (생후 125일)

나라에서 상을 주어 마땅한 승하 언니와 언니의 맏아들 승훈이다.
승하 언니는 얼마 전 귀여운 셋째(!!!!!!!!!!!!!!!)딸 미소를 출산했다.
승훈이는 엄마를 도와 동생을 잘 돌보겠노라고 결심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다솔이를 안아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낯가림이 없는 다솔이가 착하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