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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이 여전히 열풍인 가운데
(뉴스에도 나왔더라고요, 스프는 붉으스름하고 끓이면 하얀 국물인데, 맛은 매콤하다고!)
꼬꼬면에 대응하고자 야심차게 나온 것이 바로바로 나가사끼 짬뽕이래요.
한 모임에서 일본의 라면집 맛을 재현했다는, 나가사끼 짬뽕에 관한 얘기를 들으니
마트에서 바로 나가사끼 짬뽕이 눈에 들어 오더라고요.
역시나 꼬꼬면은 없었습니다.


그래? 그럼 나도 나가사끼면을 먹어 봐야지.




꼬꼬면이 닭육수로 맛을 냈다면,
나가사끼 짬뽕은 풍부한 야채와 해물로 승부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전통이 드러나는 양은 냄비를 꺼내어
찬물에 분말 스프와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어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뒤적뒤적 저으면서
라면을 끓이는데,
이번에는 달걀을 넣지 않고 오직 나가사끼 짬뽕만 끓여서 먹어 보기로 했어요.




짜자잔--- 완성!




라면 두 개 분량의 다솔 아빠의 라면 그릇입니다.




큼직한 채소와 해물 건더기가 많아서 씹는 맛이 좋고요,
꼬꼬면 보다 덜 맵고,
꼬꼬면 보다 면발이 더 굵습니다.


그런데, 짬뽕이라고 해서 저는 빨간 국물의 매콤한 라면인 줄로만 알았거든요?
짬뽕은 자고로 얼큰해야 제맛이니까요.
약간 맵고 개운한 맛이 들어 있긴 하지만 제게 햐얀 짬뽕은 덜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나가사끼보다는 꼬꼬면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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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몇몇개의 방송을 제외하고는 유독 쓴소리가 많은 방송 연예 블로그 게시판. 나도 텔레비전 깨나 본 사람 중 하나인데 내가 봤을 땐 무난하게 재미있었던 방송이 여지없이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 당하는 것을 참 많이도 봐 왔다. 이미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등도 소위 대박을 칠 땐 온통 찬양조의 칭찬 일색이지만, 조금만 삐끗한 날이면 감이 떨어졌느니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느니 원성이 자자한 곳도 바로 방송 연예 블로그 게시판이다. 특히나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해서 첫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는 검증되지 않은 갖가지 비방들이 더욱 판을 친다. 그래서 방송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초치기를 당해서 김이 새 버리는 경우도 참 많다.

새로 시작한 '남자 이야기'와 '신데렐라 맨'도 초장부터 초치기를 당했던 드라마 중 하나이다. 가장 무성했던 글들은 각 드라마의 주인공인 박용하와 권상우의 연기력 논란과 미스캐스팅 논란이다. 내가 본 남자 이야기는 또다시 조폭 이야기를 다룰 것 같아서 약간 꺼려지기는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인 김강우와 박시연이 흥미롭고 그 중심에 선 박용하의 활약이 기대되는 드라마였다. 도대체 어떻게 연기를 해야 잘 한다고 칭찬을 받을 지 궁금한 노릇인데 별로 문제가 없어 보였던 박용하에게 집중적으로 화살이 꽂혔다. 그리고 신데렐라 맨은 아직도 '권상우 발음 논란'이라는 문제가 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을 만큼 치사하게 권상우의 발음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하면 정말 이상하게 느껴져 버린다. 남자 이야기는 '재미 없다던데, 박용하가 가장 문제라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신데렐라 맨은 '권상우의 발음 때문에 자막까지 필요하다던데'라는 걱정을 하면서 드라마를 봤었다. 결론은 낚였다는 허탈감과 함께 잘못 된 정보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을 하지 못했다는 불쾌감을 얻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예능에서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 이 둘은 1등이기에 서로 간에도 늘 비교되지만 다른 사람의 가능성이나 재능을 판단할 때도 끊임없이 기준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조금 돋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가 강호동이 될 수 없는 까닭이나 ~가 유재석처럼 되려면 갖추어야 할 조건' 등의 글들이 참 많이도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해피선데이에서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했다. 의외로(?) 아주 재미 있어서 요즘에는 패밀리가 떴다나 1박 2일보다도 더 기대되는 것이 남자의 자격이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면서 라디오스타로 복귀 했을 때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암울했던 김국진의 재치가 다시 살아났고 2008년 가장 몰락했다는 이경규의 건장함을 확인 시켜 줄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나는 또다시 도마 위에서 이경규와 남자의 자격을 봤다.

요즘 시대의 흐름이 '칭찬합시다'가 아니라는 것 쯤은 나도 잘 안다. 그래서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 윽박지르기, 쓴소리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더 쉬운 방법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글을 볼 때면, 마치 사냥꾼처럼 방송을 보는 내내 덫을 쳐 놓고 뭐 하나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조그마한 건수라도 챙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낚아 채서 도마질 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참 많다. 물론 나도 방송 연예 관련 글을 많이 썼고 그 중에는 비난하는 글들도 상당수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건전한 비판이 아닌 비난을 위한 비난하는 글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나부터 반성을 하게 됐고 적어도 사냥은 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마저 하게 됐다. 좋은게 좋다는 생각도 참 무기력한 것이지만 건수 하나 챙기기를 도끼눈 뜨고 기다리는 모습도 참 안 됐다. 초치기를 하기 전에 과연 합당한 지를 먼저 생각하는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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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뉴스를 이야기 하고 태클을 걸어보는, 본격 태클 버라이어티 '명랑 히어로'.
나는 명랑 히어로가 1회를 방송할 때부터 쭉 그 프로를 시청해왔다. 당시 무한도전, 1박2일을 제외하고는 크게 재밌는 연예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명랑 히어로의 등장은 내게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다. 토요일 오후 어중간한 시간에 편성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명랑 히어로는 매주 큰 웃음을 줬다.

명랑 히어로를 보면서 김구라의 독설의 근원(??)도 알아 낼 수 있었고(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철없게만 보였던 이하늘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 주간에 있었던 사회 현상을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여러 가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명랑 히어로는 말장난만으로 웃고 떠드는 소모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까지 주는 착한(?)프로그램이라고도 생각했다. 물론 그 안에는 김구라의 끝없는 독설과 신정환의 생각없는 발언, 윤종신의 타고난 깐죽거림이 있었지만 박미선의 노련함과 김성주의 안정됨, 김국진의 선함이 다른 이들의 악함과 가벼움을 중재하고 잘 화합하여 재미와 교훈을 적절하게 섞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들의 보는 눈은 비슷해서 나와 같이 명랑 히어로에 좋은 점수를 주는 시청자가 많았던 모양이다. 명랑 히어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나 싶더니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대인 토요일 밤 11시 45분으로 방송 시간을 옮겼다. 아무래도 저녁시간 보다는 더 자유로운 주제와 더 다양한 발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더 알차게 될 명랑 히어로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쟁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그들의 역량이 거기까지였는지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만해지고 있다.

이제, 지난주 방송분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지난 주에는 수학 여행의 목적지를 여러 곳으로 정해 학생들의 선택에 맡긴 모 학교 이야기와 바람직한 성교육에 대해 태클을 거는 시간이었다. 주제가 두 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존의 출연자 이외에 이경규까지 합세했기에 총 여덟명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얘기하는 셈이었다. 나는 그 날 제대로 발언이 끝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 한 사람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여기 저기에서 끼어들기 일쑤였고 그렇다고 말을 중간에 자른 사람이 대단한 화제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는 번호표를 받겠다는 얘기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성교육 문제를 얘기할 때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주제와 맞지 않는 쓸데없이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서로 얘기 하겠다고 쓸데없는 얘기로 아옹다옹하는 사이에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으로 가고 있다. 명랑 히어로의 출연진과 연출진들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야한다. 재미와 생각 거리를 동시에 줬던 명랑 히어로, 내 훌륭한 볼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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