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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아들과의 필리핀 1달 살기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0년 1월 6일 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9시에 학교에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받아온 토마토가 있어서 계란과 섞어서 토마토계란볶음을 하고 남았던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라면과 함께 먹었어요. 든든하게 먹고 갔습니다. 김치와 쌈장이 있으면 무적이죠. ㅎㅎ 

 

학교에 등교하는 광경입니다. 앞으로 계속 이 광경을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잔뜩 긴장한 모습의 아들. 지레 겁을 먹을까봐 학교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아서 몇시간 수업을 하는지, 어떤 수업을 하는지도 모르고 가는 중이거든요. 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강행군인 수업이기에 미리 이야기하면 겁을 먹고 하기 싫어할까봐 가는 동안에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앞에서 찰칵! 

 

들어갔더니 이미 도착한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OT를 하는 시간이어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OT를 진행했습니다. 

 

각 슈퍼바이저들의 소개가 있었고요, 이 날은 경성대학교와 창원대학교 학생들이 영어캠프를 와서 같이 OT를 받았습니다. 기숙사 담당 슈퍼바이저, 수업 담당 슈퍼바이저, 엑티비티 담당 슈퍼바이저등 굉장히 다양한 슈퍼바이저가 있더라고요. 학생들을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엔더런대학생 중에 엠버서더가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로 하면 홍보도우미 같은건데요, 1년 전만해도 영어를 전혀 못했다고 하는데 유창하게 영어로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었을 것 같아요. 

복장 규정 및 기숙사 규율등에 대해서 알려주었는데요, 학교에는 복장 규정이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신발을 신어야 하고 슬리퍼는 안됩니다. 바지는 긴바지를 입어야 하고, 나시는 안되고 반바지도 안된다고 합니다. 굉장히 규율이 엄격한데요, 저랑 아들은 이 날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서 ㅎㅎㅎ 점심 시간에 갈아신고 오라는 주의를 받았습니다. ㅠㅜ 

 

아이들의 경우는 반바지까지는 허용해주어서 저만 청바지로 갈아입고 왔어요. 긴바지 딱 하나 있는데 앞으로 5일 내내 하나로 계속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엔더런대학교에 복장 규정이 있는 이유는 호텔학과로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나중에 취업을 했을 때에도 익숙해져 있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엔더런대학교는 금연과 금주를 시키더라고요. 기숙사에서 술 마시는건 금지고, 흡연은 지정된 구역에서만 피워야 하는데 학교와 기숙사에는 없고 보니파시오 지역 전체가 금연지역이라 정해진 몇몇 곳의 Smoking area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를 어길시에는 벌금이 5~10만원정도라고 하니 흡연자들은 곤란하겠지만, 자녀를 둔 입장에서는 매우 흡족했습니다. ㅎㅎ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려면 SSP라는 퍼미션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정보를 기입하고, 2인치X2인치 사이즈의 사진 2장과 여권이 필요합니다. OT때 작성해서 제출을 하였어요. 

엔더런대학교의 조리학과가 엄청 유명하다고 합니다. 알랭 듀카스라고 전세계에서 미슐랭 스타를 가장 많이 받은 살아있는 전설의 셰프라 불리는 분인데요, 고든램지의 스승이기도하죠. 얼마 전 알랭 듀카스라는 영화도 개봉할 정도로 유명한 분인데요, 알랭 듀카스는 교육 또한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알랭 듀카스 과정이 있는데 그 금액도 어마무시하다고 해요. 똑같은 커리큘럼을 유일하게 엔더런대학교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교수진은 모두 프랑스 알랭 듀카스의 교수들이 파견이 나오고 아시아의 본부가 바로 엔더런대학교라고 해요. 디저트를 준비를 해 주었는데 웬만한 호텔에 나오는 디저트보다 더 맛있는 디저트였습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어요. OT가 계속 영어로 진행되나보니 아이들이 지루했었는지 휴식시간이 되자 활기가 넘쳐나더라고요. ㅎㅎ 이럴 줄 몰랐으니 더 지루했을 것 같아요. 

다행히 OT 중에 엑티비티가 있었습니다. 5가지의 미션을 주고 미션을 완료하면 사인을 받는 엑티비티였는데요, OT 시간에 했던 말을 확인하는 퀴즈들이었어요. 

처음에는 잘 몰라서 어리버리했는데 하면 할수록 활기차지더라고요. 

 

특히 엔더런대학교의 마스코트인 불독인 장고와 인증샷을 찍어오는 미션 이후 급 활기차진 것 같아요. ㅎㅎㅎ 장고가 휴가가서 친구인 구찌가 있었어요. 

인증샷을 찍고 싸인을 받는 아들. 점점 이 엑티비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풍경도 좋고, 엑티비티를 통해서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익힐 수 있었어요. 

미션을 클리어한 우리 조의 인증샷~! 

점심은 학교에서 방학 때만 한식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한식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아이들은 베니스몰에 있는 엔더런대학교 공간 THE STUDY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둘이 같이 수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1:1 수업이었어요. Chatterbox라는 수업인데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수업을 매일 진행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수업에 임하는 아들이 모습이 짠하네요. ㅎㅎㅎ 선생님은 크리스티라는 분인데 매우 친절해보이더라고요. 

아이들 두고 전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소셜클럽이라는 수업에 들어갔는데 월수금은 소셜클럽을 레이첼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매우 유쾌하고 노련한 선생님이었는데요, 저희 반에는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 한국인 5명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한국은 우리 일행 3명과 고등학교 3학년 남녀 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중 남학생은 작년에 2달간 왔었고 다시 온거라는데 그 때 많이 도움이 되어서 다시 왔다고 해요. 

수업은 다양한 토픽으로 진행되었고요, 여러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고, 발화도 균등하게 배분해서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어요. 

앞에서 발표하는 스킬 및 실제 발표 후 피드백도 꼼꼼하게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레이첼이 저랑 동갑이더라고요. 괜히 동갑이라니 더 반가웠습니다. ㅎㅎ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을 데리러 갔는데 내일부터 안하겠다고 할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갔는데 의외로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넘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싶었어요. 그것도 둘 다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더 신기했습니다. 

 

아들은 한국에서 화상영어를 시키고 있는데 1주일에 3번하는 30분 화상영어도 지겹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계속 땡깡을 부리는 아이인데 무려 3시간 연강을 듣고도 재미있다니 선생님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아들의 선생님인 크리스티에게 여러 피드백을 받았는데 우선 크리스티 선생님 자체가 매우 꼼꼼한 성격이고, 발음도 클리어하고, 필리핀 특유의 엑센트도 없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났구나 싶었어요. 

 

근데 아들의 선생님 뿐 아니라 같이 간 일행분 딸의 선생님도 정말 좋으신 분이더라고요. 선생님들의 수준이 매우 높은 것 같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아들이랑 약속한 것이 수업이 끝나면 그 이후에는 무조건 수영이라고 했기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숙소에 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문을 닫았더라고요. ㅠㅜ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니 매주 월요일은 유지보수의 날로 쉬고 화~일요일까지 운영을 한다고 써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랩을 잡아서 타고 SM몰 아우라로 갔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SM몰 중에서도 2번째로 큰 SM몰 아우라가 바로 근처에 있거든요. 걸어서 갈 수도 있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가려고 그랩을 탔습니다. 그랩으로 130페소, 우리돈으로 2600원정도가 나옵니다. 

 

SM몰에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인테리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각종 브랜드들이 다 들어와 있었고요, 약간 스타필드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가자마자 기가막히게 장난감 가게는 잘 찾더라고요. 3층에 장난감 가게가 있었는데, 한국에 있는 딸이 하도 장난감을 사오라고 졸라서 하나 사주러 갔습니다. 

 

장난감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Lotsa loops라는 건데 패키지가 아이스크림 같아서 우선 눈에 띄었어요. 고무줄 같은거로 뭔가 만들 수 있는 것 같은데 요즘 종이접기에 한참을 빠져 있는 딸이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400페소 정도 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들도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물총을 골랐습니다. 그것도 2개. 하나는 같이 온 일행분의 딸에게 선물을 준다고... (너무 속보이는 것 아니니~~ㅋㅋ) 아들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고... 

지하에 SM몰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있어서 잠깐 들려봤어요. 궁금한건 망고 가격이었죠. 

엄청 넓고 물건도 다양하긴 한데 

 

정작 찾고 있는 망고는 500g에 107페소, 1kg에 214페소이기에 다른 곳과 별반 차이는 없는데 망고 상태가 완전 썩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어제 마켓마켓의 피에스타 마켓에서 봤던 비슷한 상태의 망고가 180페소였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장식물을 정말 정성스럽게 거의 아트 수준으로 잘 해 두었더라고요. 스타필드 느낌이 확~ SM몰이 훨씬 더 먼저 있었던 것이니 스타필드가 따라한거겠죠? 

SM몰 바로 옆이 마켓마켓이고 그 바로 앞이 하이스트리트입니다. 우리는 하이스트리트로 자연스럽게 걸어가게 되었어요. ㅎㅎㅎ 

저녁에 오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하이스트리트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아들의 속샘은 바로 이곳에 있었으니 또 다시 오락실입니다. 

 

카드 하나 충전해주고 실컷하라고 했어요. 500페소 충전했으니 한국돈으로 만원 주었습니다. 

 

오락 시~작! 

온갖 게임들을 다 섭렵하는 중입니다. 

 

수업 열심히 들었으니 스트레스 풀라고 실컷 시켜주었어요.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게임의 룰은 잘 알고 있더라고요. 

100개짜리 잭팟도 터트려보았습니다. 

 

고수들만이 한다는 스폰지밥도 자리잡고 했어요. 옆의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엄청난 티켓을 모았습니다.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같은 티켓들~! 

무려 950개나 모았어요~ 950개로 좋은걸로 교환하라고 했더니 같이 온 일행분의 딸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준다나 어쩐다나... --;; 아빠꺼 줄 생각은 아예 없는거지?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을 곳을 찾는데 아들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해서 치킨 파는 곳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찾은 곳이 TGIF. 여기까지 와서 TGIF를 가야겠냐 싶지만 맥도널드가 아닌 것에 감사함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살펴봤는데 급 등갈비로 메뉴 변경. 

 

주말도 아닌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에피타이저로 나쵸가 나오고 

주문한 콜라와 맥주가 나옵니다. 맥주잔이 어마무시하네요~! 신나라~ 

등갈비와 새우 세트를 시켰어요. 푸짐하죠? 

요즘 먹튜버에서 유행하는 퍼포먼스라고... 

혹시나 아들이 치킨 먹고 싶어질까봐 전 치킨 세트를 시켰어요. 

 

또 뒤쳐지는 건 싫어서 요즘 유행하는거라니 따라해봅니다. ;;

등갈비 냠냠쪽쪽~ 한판 클리어했어요. 양이 장난이 아니던데 혼자사 한판을 다 먹었습니다. 

좌석을 아늑한 곳으로 주셔서 나란히 앉아서 사이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숙소로 오면서 로빈슨에 들려서 장을 봐 왔어요. 계란이 떨어져서 한줄 사고, 라면이 떨어져서 신라면 한봉지 사고 콜라랑 망고 말린 것을 샀습니다. 

 

1일 1망고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는 그린 망고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잘 잘리지도 않고 어떻게 자르는지도 몰라서 난도질을 해 버렸어요. 하지만 그 맛은 정말... 

인터넷에 그린망고 검색해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고 극찬을 해 두었던데 어마어마하게 시어서 지금도 쓰면서도 입에서 침이 막 고입니다. 사람 먹을 것이 못되더라고요. 딱 저 한줄 먹고 그대로 지금 제 눈 앞에 있습니다. 나머지는 숙성시켜서 노랗게 되면 먹으려고요. 어떤 맛이냐면요~ 

 

요런 맛입니다. ㅎㅎㅎ

 

 

 

엔더런대학교 영어 어학연수 문의 
http://enderuncolleges.kr/eslcamp/in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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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1달 살기 4일째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고 내일부터 영어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나 그랬지만 푹 쉬고 놀기로 했습니다. ^^;

 

아침에 11시쯤 일어나서 아점을 먹었어요. 돼지고기 목살을 싸다고 1kg을 샀는데 총 8장 정도 들어 있었거든요. 근데 한 끼당 2장이면 배부르게 먹더라고요. 한번 먹고 오늘 먹으려고 봤더니 핏물이 생기기 시작해서 상할까 봐 나머지 6장을 다 구웠습니다. ㅎㅎㅎ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려고요. 다음부터는 200g씩만 사야겠어요. 그래도 김치와 케첩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아침부터 계속 수영장을 외친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가자고 했지만, 날씨를 보니 바람이 좀 불어서 밥 먹고 천천히 나갔죠. 해가 좀 강해지면 그래도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바람은 역시 많이 불더라고요. 

 

준비운동 열심히 하고 수영장으로 입수~~~

하려고 했지만 추워서 후덜덜... ㅎㅎㅎ 몇 번 왔다 갔다 한 후에는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속은 그리 춥지 않았거든요. 필리핀 마닐라의 1월은 여기도 나름 겨울인지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날씨는 덥습니다. 수영장 물이 차고, 사방이 건물로 둘려 쌓여서 해가 들어오지 못하는 응달이라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한 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난 후 들어왔어요. 방에 와서 씻고 뒹굴거리다 좀 더 자다가 망고가 먹고 싶어서 마켓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마켓 마켓은 SM몰 옆에 있는데요, 숙소인 베니스 몰에 있는 로빈슨에는 망고가 1kg에 220페소이거든요. 근데 더 싸다고 해서 마켓 마켓으로 갔어요. 170페소 정도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차이 나면 3~4kg은 사 오려고 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여러 마켓들이 섞여 있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켓 마켓인 듯. 약간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긴 한데  확 싼 것도 아니고 확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약간 어중간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더 사람이 많았습니다. 

중앙에는 할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반값 할인을 하더라고요. 막상 보니 살건 없었습니다. 목표는 망고~! 

 

슈퍼마켓이 있어서 갔더니 여기는 망고가 210페소더라고요. 큰 차이가 없고 망고 상태는 로빈슨이 훨씬 좋아서 다른 곳을 찾아 해매였습니다. 

물어 물어 건물 밖에 있는 Fiesta market으로 갔더니 뭔가 저렴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매대들이 있었어요. 근데 망고가 1kg에 200페소더라고요. ㅠㅜ 상태 안 좋은 건 180페소인데 하루 지나면 상할 것 같은 비주얼이어서 패스~ 그냥 로빈슨에서 사고 진정한 로컬 마켓을 물어봐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과일 파는 곳이 4군데 밖에 없었어요. 

 

마켓마켓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넜더니 바로 하이스트리트더라고요. 

 

쭉 내려가면 하이스트리트가 시작됩니다. 역시 하이스트리트가 깔끔하고 쾌적하고 딱인 것 같아요. 

 

애들이 덥다고 해서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저희는 커피빈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여기는 음료를 가져가는 것만 셀프이고 가져다 놓는 건 그냥 테이블에 놓아도 되어서 참 편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이스트리트로 우연히 가게 되었지만 실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오락실이었습니다. 필리핀에 타임존이라는 오락실의 시스템에 매료된 아이들은 티켓을 얻기 위해 오락실을 계속 가고 싶어 했고, 마켓 마켓에 타임존이 있었으나 기계도 몇 대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날 다녀왔던 하이스트리트의 오락실로 가자고 계속 졸라서 오게 된 것이었죠. 

 

오자마자 바구니를 들고 가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티켓을 뽑아온 아이들 ㅎㅎㅎ 점점 선수가 되어갑니다. 

모아서 자전거 산다는데 ㅠㅜ 그 돈으로 자전거 몇 대는 살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녁은 같이 간 일행분이 숙소에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고기와 김치찌개를 먹었어요~ 오랜만에 맛보는 김치찌개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은 베니스 몰 숙소인데 동이 달랐고, 여기는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매일 청소해주고 인테리어나 모든 것들이 호텔 시스템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가져온 보드게임을 열심히 했어요. 둘이 성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잘 노는 것 같아요. 한살 차이로 아들이 오빠인데 둘이 아직 어색함과 친함의 중간 단계에 있어서 서로 존대하는 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망고스틴과 포멜로 사과까지 풍성한 저녁을 준비해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1일 1망고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망고를 먹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정말 설레고 기대되네요~! 

 

 

엔더런대학교 영어 어학연수 문의 
http://enderuncolleges.kr/eslcamp/in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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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한달 살기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필리핀에 온지 3일째 되는 날이고요, 2020년 1월 4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요. 전 날 장을 봐온 걸로 아침부터 고기를 굽고 계란후라이에 김치와 단무지로 조촐(?)하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망고~ 1일 1망고 실천 중입니다. ^^ 

 

전날 수영을 했는데 집에서 가져간 크록스 신발이 발볼이 작은지 새끼발가락이 아파서 못신겠다고 하더라고요. 운동화 밖에 없는지라 베니스몰에 가서 슬리퍼를 사기로 했습니다. 저도 슬리퍼를 가져가긴 했는데 발이 너무 아파서 같이 하나 샀어요. 

 

베니스몰 3층 제일 구석에 있는 신발 가게 인데요 신발을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에어워크로 샀고요, 두켤레에 1190페소, 한국돈으로 24,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하이스트리트를 가보기로 했어요. 보니파시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하이스트리트. 베니스몰에서 걸어가보기로 했는데요,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버스 정류장인데요, 정류장에서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도록 의자 대신 그네를 걸어두었더라고요. 아이디어 정말 신박하죠? 

 

맥킬리힐은 정원이 정말 잘 가꿔져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영국 대사관 앞이에요~ 

 

맥킬리힐이 시작되는 지점이고요, 약간 언덕으로 되어 있어요. 

 

그 시작점에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오늘 길에 익숙한 돌담길로 벽면이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한국 대사관 벽이라 돌담길로 꾸며두었더라고요. 

 

가다보면 쇼핑몰인 SM몰가 나오는데요, 그 옆으로 이런 판자촌이 펼쳐집니다. 참 아이러니한 모습인데요, 가장 최빈민층이 사는 곳 바로 옆에 최고 부자들이 살고 있으니 말이죠. 도로 하나를 두고 부촌과 빈민촌이 있는 모습이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듭니다. 

 

터벅 터벅 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빈민가가, 오른쪽에는 화려한 쇼핑몰이 있는 풍경을 아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서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에서 살고 싶냐고 했더니 당연히 부촌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빈민가에 살게 되었을지. 태어나보니 그런 사람도 있을거고, 노력해도 안되는 환경이었을수도 있고, 잘 살다가 망해서 온 사람도 있을거고 말이죠. 부촌에 사는 사람들은 왜 저기에 살까도 물어봤는데요, 정해진 답은 없기에 해 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나름대로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하이스트리트가 보이는데요, 

 

몇블럭만 걸어가면 벤틀리, 아우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매장이 차례로 나옵니다.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마음에 든다는 아들 ㅎㅎㅎ 아빠는 노란색~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딱 1년 전에 하이스트리트를 걸으면서 가족과 함께 여기 왔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아들과 함께 여기를 걷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아내와 딸도 함께 여기 오면 좋겠어요~ 

 

날씨가 더운 탓에 아이들이 지쳐 있는 상태라 점심도 먹일 겸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BENCHI라는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동남아식 요리를 파는 곳이었어요. 

치킨과 스프 그리고 갈릭라이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스프는 약간 시큼한 맛이 나서 똠양꿍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거에요. 

 

하이스트리트는 차 없는 거리로 걷기도 좋고 양 옆으로 각종 매장들과 호텔들이 있는데요, 오른쪽은 샹그릴라 호텔이에요. 수풀이 우거지고 쾌적해서 마치 싱가포르에 온 느낌이 듭니다. 

 

곳곳에 고양이들이 있는데요, 사람을 봐도 안 도망가고 하이스트리트가 자기 집인 고양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고양이들이 마냥 신기한지 고양이가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냥 하이스트리트만 걷고 숙소로 가서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하이스트리트 끝에 과학박물관인 마인드뮤지엄이 있더라고요. 그냥 간단하게 체험하고 구경하는 건줄 알고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최소한 3시간은 잡고 와야 할 것 같더라고요. 

타임 슬롯이 있긴 한데 별 의미없는 것 같았고요, 입장 시간을 조절하는 의미인 것 같아요. 

성인은 625페소, 아이들은 475페소가 들었고요, 한국돈으로는 12000원, 10000원정도 하는 가격이네요. 

 

표를 사면 이런 팔찌를 주고요, 입장을 하면 됩니다. 

 

입장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약간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있는 사이언스 파크로 갔어요. 

 

아이들이 즐긴만한 기구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 고장나 있고, 몇가지 밖에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특히 비누방울에 꽂혀서 신나게 놀았어요. 

 

물총 놀이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했습니다. 

 

우주, 자연, 인체등 카테고리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었고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체험 위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문제는 없습니다. 

 

별로 큰 기대를 안했기에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는데요, 한국 박물관 생각하고 오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꼼꼼하게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게임을 찾아내서 게임만 합니다. ㅎㅎㅎ 

 

VR도 있어서 여러 체험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포인트도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영화 상영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한군데 들어가서 봤다가 자리를 잘못 잡아서 목이 너무 아팠어요. ㅎㅎㅎ 

과학박물관을 체험하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냥이들을 또 만났습니다.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사람들. 이곳에 아파트 하나 사서 살고 싶을 정도로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였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전날 갔던 오락실이 또 보였어요. TIME ZONE이라는 곳인데 체인점이더라고요. 알고나니 정말 곳곳에 이 오락실이 있더라고요. 이미 한번 해 봤기에 능숙하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 ㅎㅎㅎ 

 

그 짧은 시간에 티켓을 750장 이상 모아서 그걸로 작은 농구공이랑 사탕으로 바꿨습니다. ^^ 

 

오락해서 딴 농구공으로 재미있게 놀았어요. 수영장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왔더니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되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ㅎㅎㅎ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더라고요. 

 

추워서 오래는 놀지 못하고 저녁 시간도 되었기에 아들은 집에서 쉬라고 하고 전 베니스몰에 가서 피자를 사왔습니다. 

옐로우캡이라는 피자 체인인데요,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ㅎㅎ 

 

클래식피자 중에 하와이안 피자로 중간 사이즈로 599페소 나왔어요. 12000원정도 하는 금액입니다. 

 

일행분이 고기를 구워오셔서 밥이랑 피자랑 고기랑 라면이랑 먹었어요~ ^^ 

 

아이들은 역시 밥 먹고 게임 삼매경입니다. 정말 실컷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월요일부터는 수업 시작이기 때문에 하기 힘든지라 열심히 해 두라고 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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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좀 해 볼까? 하고 들어 갔었는데, 딱 한 판만 더, 이것도 좀, 이야~ 이거 재밌는 건데...... 끝이 날 줄 모릅니다. 우리 가족 모두 즐거워 하는 여기는 바로바로 오락실. 초등하교 다닐 때,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었던 저는, 동생을 잡으러 간다는 핑계로 오락실에 기웃거렸던 적이 있어요. 그 때 신나게 오락을 하던 다른 아이들의 어깨 너머로 참 많이 오래도(동생이 그 오락실에 없었음에도.) 구경을 했었는데...... .

 

반면 남편은 오락실 주인 아저씨가 백 원 짜리 동전을 쥐어 주고 돌려 보냈을 정도로 오락을 잘 했었다고 해요. 동전 하나 넣고 너무 오랫동안 기계를 차지 하고 있으니 주인장 아저씨가 짜증이 났던 거죠.

 

 

다솔이가 오토바이를 타는 오락을 하고 싶어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락을 시작했는데, 그걸 시작으로 수상스키까지 타고 있는 다솔이와 다솔 아빠입니다.

 

 

오토바이와는 다르게 금세 흥미를 잃은 다솔이와는 달리, 왼쪽 오른쪽 아주 신이난 다솔 아빠네요.

 

 

그도 그럴 것이 다솔이는 키가 작아서 화면도 잘 안 보이고, 수상 스키는 움직임이 적어서 오토바이 오락과는 많이 다르죠. 오락실에서는 저도 잘 몰랐는데 찍은 사진을 보니까 다솔이는 아예 손잡이에 얼굴을 박고 있네요.

 

 

사탕을 입에 문 채 이미 다른 걸 하고 싶어 해요.

 

 

이번엔 저도 좀 해 봤어요. 승마 오락인데, 생각보다 얼마나 힘든지 가장 짧은 거리를 경주했는데도 헥헥헥 지쳤어요. 제 모습이 몹시도 답답했던 남편은 뒤를 이어 말을 탔는데, 초반에 힘을 뺀 나머지 처참한 결과를 얻었다죠?

 

 

다솔이의 눈에는 모든 것들이 신기해 보이고,

 

 

유모차를 타고 기다리고 있던 다인이는,

 

 

결국 짜증 폭발. 히히, 다인이는 엄마가 안아 줄게.

 

 

이제 가려나 싶었는데, 마지막 한 판이랍니다.

 

 

 

비행기 오락을 딱 한 판만 더 하기로 했어요.

 

 

 

다솔이도 아빠와 함께 무척 열심히 오락을 하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다솔이 비행기는 없어요~~!!!! 실은 1인용 오락 중인데, 다솔이에게도 열심히 조종하라고 부추겼답니다.

 

 

초집중~

 

 

요즘 아이들도 오락실에 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생각해 보면 오락실에 간다고 꼭 나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왜 초등학교 때 못 가게 했었지? 아빠가 함께 놀아 주어서 다솔이는 얼마나 재미있었을까요? 이런 아빠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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