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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하원하면 꼭 들르는 놀이터.
세대 수 많은 아파트라 단지 내에 놀이터가 다양하게 많은데
가깝게 갈 수 있어서 그런가, 리모델링이 안 돼 낡은 탓에 전세내고 놀 수 있어서 그런가
꼭 이곳으로 가자고 제 손을 잡아 끈답니다.
아무도 없이 휑한 덕에 저도 아이와 함께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지만
제 속마음은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 ^^



옛날 놀이터 그대로라 미끄럼틀도 진짜 가파른데요~
제 눈에도 아찔해 보이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고 있는 장난꾸러기 다솔 군.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웃긴 표정을 지으면서 깔깔거리는 다솔이가
거의 2주 넘게 꽤 많이 아팠었어요.

 


 

 





열이 38도 정도일 때는 아프긴 하지만 그런대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39도가 넘어가면 축축 쳐지고
그렇게 개구지던 아이도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해요.



해열제는 38도가 넘으면 먹이는데,
해열제 먹일 때만 '반짝' 기운이 돌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또다시 늘어지는 아이.
감기로 인한 열이었기에,
소아청소년과 진료 후에 코와 목에 관련된 약도 받아서 먹였는데
낫는듯 낫는듯 잘 낫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몸에 두드러기처럼 작은 것들이 돋아 나기 시작했는데
저는 아이가 6살이 되도록 '열꽃'이라는 것은 처음 봤기에 좀 놀라 다시 소아청소년과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알러지나 두드러기는 아니고 그냥 열꽃이라는 소견을 듣고 돌아왔어요.
대게 열꽃은 고열이 났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피부에 붉은 반점들이 돋아 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었는데,
열꽃이 핀 후에도 열이 계속 났고,
열꽃이 돋았지만 감기 증상이 완화되지도 않았어요.







아프면 당연히 아무것도 먹기 싫은 법.
친구에게 밥 잘 먹는 모습, 약 먹는 멋진 모습을 사진찍어 보내 주자는 저의 꼬임에 넘어가서
사진을 찍어 친구 엄마에게로 사진 전송을 하기로 했답니다.
친구와 영상 통화로 병문안을 받기도 하고...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우둘우둘 보기 싫은 것들이 돋아나고
열꽃이 돋아난 부분이 간지러운지
피가 날 정도로 긁어 대길 열흘 남짓.
생각만큼 쉽게 없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열흘이 되도록 열꽃이 사라지지 않으니 '계속 피부가 이러면 어떡하지...'
덜컥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무릎안쪽, 사타구니, 목 등등
접히는 부분은 더 많이 간지럽고 더 많이 긁어서 상처가 나기도 했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심했었어요.







열이 나서 옷을 못 입고, 간지러워 긁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ㅜㅜㅜㅜ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니까 열도 내리고, 감기도 다 낫고
그렇게 보기 싫던 열꽃도 언제 그랬냐는듯 사그라졌어요.
다시금 활발하고 개구진 다솔이로 돌아 왔답니다.


'열꽃'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열꽃이 핀다고 해서 열이 떨어지는 것도, 증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네요.
그러나 열감기로 인해 생기는 열꽃은
아무리 보기 싫게 오래 간다고 해도, 감기가 낫고 열이 내리면
다시 보송보송 예쁜 피부로 돌아오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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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오락가락 더웠다가 추웠다가, 너무 차이가 심한데 건강들은 괜찮으신가요? 특히나 댁에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자녀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실 텐데요, 좀 추워도 환기 철저히 시키시고요,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어른들에게야 감기쯤은 별 것 아니지요. 감기약 먹고 한 이틀 불편을 감수하고 나면 다시 말짱해지는 '그까짓' 감기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아기들이 어릴 수록 제대로 된 증상을 알기도 어렵고 그래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도 힘들잖아요. 소아과 데려가서 목과 콧속을 들여다 보고 보이는 대로 짐작만 할 뿐...... 게다가 말도 못하는 조그마한 몸으로 끙끙 앓고 있을 때 엄마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게 돼요.



감기 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놈으로 지목받는 것이 바로 '열감기'인데요,코도 말짱, 목도 말짱해서 콧물이 나지도 기침을 하지도 않고 오직 '열'만 나는 감기가 바로 '열감기'예요.



언뜻 생각하면 열만 내리면 되니 치료하기가 참 쉬울 것도 같지만 열 날 땐 어찌할 방법이 없거든요.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기초 체온이 약간 더 높은 상태인데요(아기들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평소에 체온을 재 보아 평소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으셔야 해요. ) 보통 37도 정도 된다고 해요. 다솔이도 보통 37.1~37.2 정도가 평소 체온이에요.


(((요로감염에 많이 물어 보셔서, 다솔이의 육아 일기에서 찾아보니 역시나 정보가 있네요. 역시 경험과 기록이 제일 좋은 교과서인 것 같습니다. ))) 아래의 글들은 다솔이가 15개월 남짓 되었을 때 썼던 일기 중 발췌했어요.


제가 열감기의 무시무시함을 알아 차린 이유는 다솔이가 얼마 전 심하게 앓았기 때문이에요. 이유식을 먹기 싫어할 뿐 동요에 맞추어 춤도 잘 추고 곤지곤지, 도리도리도 열심히 하던 다솔이에게서 후끈후끈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샌가 38도를 훌쩍 넘어서더니 자정 즈음엔 39도까지 올라갔었어요.



체온이 38도를 웃돌았을 때는 장난도 치고 놀기도 잘 놀았던 다솔이도, 39도를 넘기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라고요. 1도 차이가 정말 무시무시했지요.

다솔 엄마가 알려주는 <잠깐 열감기 대처법!> 

아기들은 체온이 38도 이상이 될 때 해열제를 먹여요. 미리 소아과에서 처방을 받아서 집에 상비약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아과에서는 해열제로 '브루펜'과 '타이레놀' 정도를 처방해 주는데요, 브루펜은 약효가 6시간 정도, 타이레놀은 4시간 정도 가니까 시간을 맞추어서 정량을 잘 먹이셔야 해요.

일정 시간 마다 한가지 약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기가 열이 심해서 4시간 마다 한 번씩 해열제를 먹여야 될 때에는 4시간 간격으로 두 가지 약을 번갈아 가면서 먹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까닭은 4시간 마다 한 종류의 약을 투약하게 되면 간격이 너무 짧아서 간에 무리를 줄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브루펜과 타이레놀은 성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열이 너무 떨어지지 않아서 걱정이 될 때에는 이 방법을 쓰기도 해요.
그러나 해열제로써 떨어 뜨릴 수 있는 열은 겨우 1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해열제에 의존할 수 없어요.

아기의 옷을 기저귀까지 모두 벗긴 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아기 무릎 정도까지 받은 후 욕조에 앉혀 두는 방법을 쓸 수 있는데(15분을 넘지 마세요.) 아기가 힘들어 하면 이 방법도 쓸 수가 없지요.


다솔이는 열감기를 너무 심하게 앓았어요. 낮에는 많이 좋아졌다가 밤만 되면 다시 열이 심해져서 39.8도까지 올라가기를 수 차례 반복하고 입맛이 없으니 이유식은 거의 안 먹고, 열 때문에 목이 타니 물만 연신 들이켜고...... 결국 열이 난지 5일 째에 두 번째 찾아간 소아과에서 단순 열감기일 수도 있지만 '요로 감염'일지도 모른다는 소견이 나와서 검사를 하고 왔어요.



요로 감염은 여자 아기들은 돌 전에, 남자 아기들은 돌 이후에 많이 걸리는데 흔한 질병이라고 해요. 소변이나 대변을 오염 물질에 의해서 걸리는데 그러나 욕조 목욕을 할 때 그 부위에 비누를 많이 묻히는 것은 요로 감염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돼요. 특히 여자 아기들은 비눗 물을 풀어 놓고 목욕 시키는 것을 자제해야 된대요.



밤새 다솔이를 간호한 탓에 저는 너무 피곤했던지라 다솔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다녀왔어요. 요로 감염 검사는 소변으로 해야 되는데, 다솔이처럼 아직 어려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들은 이런 방법을 쓴답니다.






아기가 벗은 상태에서 비닐로 된 소변 봉투를 앞에다가 딱 붙이고요 엉덩이 쪽에도 붙여 놓으면, 참 신기하게도 소변이 봉투 안으로 주루륵 들어가게 되는 장치인 것 같아요. 그 위에 기저귀를 차고 바지를 입고 입으로 왔는데 집에서는 벗겨 두었어요. 아직 열도 있으니까 벗기는 게 더 나았죠.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참 쉽게 저 봉투를 붙였다고 해요. 일정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소변을 보면 소변 주머니가 차게 되고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떼어내면 되는데요, 떼어내는 일도 어렵지 않았어요.





떼어내면 이런 모습이에요. 소변이 차 있는 것이 보이네요.




그 소변을 병원에서 준 컵에 따라서,





병원에서 준 시험관에 넣은 후 가져다 주면 되고요, 저희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소아과를 다니기 때문에 결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았어요. 이틀이 지나니 요로 감염은 아니라는 정말 다행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날짜가 더 지나니 열감기는 코와 목감기로 변했고 자연스럽게 열은 내렸어요. 코감기 목감기는 병원에서 준 약을 이틀 정도 먹으니 말끔히 사라졌고, 열이 너무 오래 났기 때문에 항생제도 좀 먹였는데요, 지금은 감기가 다 나아서 다시금 잘 놀고 잘 먹고 있답니다.



일주일 동안 다솔이를 괴롭혔던 열감기와 코, 목감기. 덕분에(?) 저도 일주일 동안 밤에 잠을 못 잤었는데 심하게 앓았던 다솔 군, 앞으로 오래오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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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부쩍 추워졌는데 건강들은 괜찮으신가요?
특히나 댁에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자녀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실 텐데요, 좀 추워도 환기 철저히 시키시고요,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어른들에게야 감기쯤은 별 것 아니지요. 감기약 먹고 한 이틀 불편을 감수하고 나면 다시 말짱해지는 '그까짓' 감기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아기들이 어릴 수록 제대로 된 증상을 알기도 어렵고 그래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도 힘들잖아요. 소아과 데려가서 목과 콧속을 들여다 보고 보이는 대로 짐작만 할 뿐...... 게다가 말로 표현도 잘 못하는 조그마한 몸으로 끙끙 앓고 있을 때 엄마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게 돼요.


아침부터 콧물이 약간 씩 흐르더니 결국 밤이 되자 다솔이 이마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자연스레 야근 모드로 넘어가지요. 밤새 더 많이 아프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곁에서 불침번을 서면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니까요. 열이나면 기저귀까지 다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서 열을 얼른 내려야 되는데요,


제가 아파 보니까 열나고 추울 때 이불 속으로 꽁꽁 숨고 싶더라고요. 추운 겨울 다솔이를 벌거 벗기기가 미안해서 이번에는 열 날 때 이마에 붙이는 파스??? 비슷한 것만 붙여 주고 옷은 그대로 입혀 두었답니다. 열이 나고 아파서 볼까지 벌겋게 달아 오른 다솔이는 이마에 차갑고 낯선 것이 올라오자, 궁금해서 자꾸만 떼어 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양손을 잡아서 떼지 못하도록 설명을 해 주었답니다.




다솔아, 이마가 갑자기 시원해졌지?
지금 다솔이가 열이 나서 이마가 뜨거운데, 이 거 잠시만 붙이고 있으면 곧 괜찮아 질거야.
그러니 조금만 참고 붙이고 있자. 알았지?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더 아프죠?
열이 많이 나서 입술이 새빨개진 다솔이가 이제 차가운 열내림 파스??는 잊고 다시 잠으로 빠져 듭니다.





열을 쟀더니, 38.9도가 나와 버렸어요. 계속해서 체온을 측정하면서 아침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일요일이지만 오후 1시까지 진료를 하는 집 앞 단골 소아과를 찾아갔어요. 아픈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이들로 북새통! 콧물, 기침을 동반한 감기였어요. 다행히 시작 단계라 염증도 없고 큰 문제도 없어서 약을 처방 받고 집으로 돌아 왔어요. 다솔이는 아플 때 밥 먹기를 극도로 싫어해서 감기가 나을 때까지 어떻게 영양있는 음식을 먹여야 될지 참 걱정이에요.


한편 감기 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놈으로 지목받는 것이 바로 '열감기'인데요, 코도 말짱, 목도 말짱해서 콧물이 나지도 기침을 하지도 않고 오직 '열'만 나는 감기가 바로 '열감기'예요.


언뜻 생각하면 열만 내리면 되니 치료하기가 참 쉬울 것도 같지만 열 날 땐 어찌할 방법이 없거든요.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기초 체온이 약간 더 높은 상태인데요(아기들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평소에 체온을 재 보아 평소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으셔야 해요. ) 보통 37도 정도 된다고 해요. (다솔이도 보통 37.1~37.2 정도가 평소 체온이에요.)


제가 열감기의 무시무시함을 알아 차린 이유는 다솔이가 어릴 때부터 가끔씩 열감기를 앓아 왔기 때문이에요. 언제가 시작이었더라? 어느 날, 이유식을 먹기 싫어할 뿐 동요에 맞추어 춤도 잘 추고 곤지곤지, 도리도리도 열심히 하던 다솔이에게서 후끈후끈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요, 체온계로 열을 재 보자 샌가 38도를 훌쩍 넘어서더니 자정 즈음엔 39도를 넘어 40도까지 올라갔었어요.


체온이 38도를 웃돌았을 때는 장난도 치고 놀기도 잘 놀았던 다솔이도, 39도를 넘기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라고요. 1도 차이가 정말 무시무시했지요.

다솔 엄마가 알려주는 <잠깐 열감기 대처법!> 

아기들은 체온이 38도 이상이 될 때 해열제를 먹여요. 미리 소아과에서 처방을 받아서 집에 상비약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아과에서는 해열제로 '브루펜'과 '타이레놀' 정도를 처방해 주는데요, 브루펜은 약효가 6시간 정도, 타이레놀은 4시간 정도 가니까 시간을 맞추어서 정량을 잘 먹이셔야 해요.


일정 시간 마다 한가지 약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기가 열이 심해서 4시간 마다 한 번씩 해열제를 먹여야 될 때에는 4시간 간격으로 두 가지 약을 번갈아 가면서 먹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까닭은 4시간 마다 한 종류의 약을 투약하게 되면 간격이 너무 짧아서 간에 무리를 줄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브루펜과 타이레놀은 성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열이 너무 떨어지지 않아서 걱정이 될 때에는 이 방법을 쓰기도 해요.
그러나 해열제로써 떨어 뜨릴 수 있는 열은 겨우 1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해열제에 의존할 수는 없어요.


아기의 옷을 기저귀까지 모두 벗긴 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아기 무릎 정도까지 받은 후 욕조에 앉혀 두는 방법을 쓸 수 있는데(15분을 넘지 마세요.) 아기가 힘들어 하면 이 방법도 쓸 수가 없지요.


며칠동안 저도 아이도 무척 고생을 했는데요, 날짜가 더 지나니 열감기는 코와 목감기로 변했고 자연스럽게 열은 내렸어요. 코감기 목감기는 병원에서 준 약을 이틀 정도 먹으니 말끔히 사라졌고, 열이 너무 오래 났기 때문에 항생제도 좀 먹였는데요, 일주일쯤 지나니 그렇게 심했던 감기도 끝내는 다 나아서 다시금 잘 놀고 잘 먹고 했답니다.



저는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이 아플까봐 제일 걱정이 되는데, 우리 아이들도 다른 댁 아이들도 올 겨울을 건강하게 무사히 잘 넘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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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부쩍 추워졌던데 건강들은 괜찮으신가요?
특히나 댁에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자녀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실 텐데요, 좀 추워도 환기 철저히 시키시고요,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어른들에게야 감기쯤은 별 것 아니지요. 감기약 먹고 한 이틀 불편을 감수하고 나면 다시 말짱해지는 '그까짓' 감기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아기들이 어릴 수록 제대로 된 증상을 알기도 어렵고 그래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도 힘들잖아요. 소아과 데려가서 목과 콧속을 들여다 보고 보이는 대로 짐작만 할 뿐...... 게다가 말도 못하는 조그마한 몸으로 끙끙 앓고 있을 때 엄마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게 돼요.

감기 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놈으로 지목받는 것이 바로 '열감기'인데요,
코도 말짱, 목도 말짱해서 콧물이 나지도 기침을 하지도 않고
오직 '열'만 나는 감기가 바로 '열감기'예요.

언뜻 생각하면 열만 내리면 되니 치료하기가 참 쉬울 것도 같지만 열 날 땐 어찌할 방법이 없거든요.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기초 체온이 약간 더 높은 상태인데요(아기들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평소에 체온을 재 보아 평소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으셔야 해요. ) 보통 37도 정도 된다고 해요.
다솔이도 보통 37.1~37.2 정도가 평소 체온이에요.

제가 열감기의 무시무시함을 알아 차린 이유는 다솔이가 얼마 전 심하게 앓았기 때문이에요. 이유식을 먹기 싫어할 뿐 동요에 맞추어 춤도 잘 추고 곤지곤지, 도리도리도 열심히 하던 다솔이에게서 후끈후끈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샌가 38도를 훌쩍 넘어서더니 자정 즈음엔 39도까지 올라갔었어요.

체온이 38도를 웃돌았을 때는 장난도 치고 놀기도 잘 놀았던 다솔이도, 39도를 넘기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라고요. 1도 차이가 정말 무시무시했지요.

다솔 엄마가 알려주는 <잠깐 열감기 대처법!> 

아기들은 체온이 38도 이상이 될 때 해열제를 먹여요. 미리 소아과에서 처방을 받아서 집에 상비약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아과에서는 해열제로 '브루펜'과 '타이레놀' 정도를 처방해 주는데요, 브루펜은 약효가 6시간 정도, 타이레놀은 4시간 정도 가니까 시간을 맞추어서 정량을 잘 먹이셔야 해요.

일정 시간 마다 한가지 약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기가 열이 심해서 4시간 마다 한 번씩 해열제를 먹여야 될 때에는 4시간 간격으로 두 가지 약을 번갈아 가면서 먹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까닭은 4시간 마다 한 종류의 약을 투약하게 되면 간격이 너무 짧아서 간에 무리를 줄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브루펜과 타이레놀은 성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열이 너무 떨어지지 않아서 걱정이 될 때에는 이 방법을 쓰기도 해요.
그러나 해열제로써 떨어 뜨릴 수 있는 열은 겨우 1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해열제에 의존할 수 없어요.

아기의 옷을 기저귀까지 모두 벗긴 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아기 무릎 정도까지 받은 후 욕조에 앉혀 두는 방법을 쓸 수 있는데(15분을 넘지 마세요.) 아기가 힘들어 하면 이 방법도 쓸 수가 없지요.


다솔이는 열감기를 너무 심하게 앓았어요. 낮에는 많이 좋아졌다가 밤만 되면 다시 열이 심해져서 39.8도까지 올라가기를 수 차례 반복하고 입맛이 없으니 이유식은 거의 안 먹고, 열 때문에 목이 타니 물만 연신 들이켜고...... 결국 열이 난지 5일 째에 두 번째 찾아간 소아과에서 단순 열감기일 수도 있지만 '요로 감염'일지도 모른다는 소견이 나와서 검사를 하고 왔어요.

요로 감염은 여자 아기들은 돌 전에, 남자 아기들은 돌 이후에 많이 걸리는데 흔한 질병이라고 해요. 소변이나 대변을 오염 물질에 의해서 걸리는데 그러나 욕조 목욕을 할 때 그 부위에 비누를 많이 묻히는 것은 요로 감염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돼요. 특히 여자 아기들은 비눗 물을 풀어 놓고 목욕 시키는 것을 자제해야 된대요.

밤새 다솔이를 간호한 탓에 저는 너무 피곤했던지라 다솔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다녀왔어요. 요로 감염 검사는 소변으로 해야 되는데, 다솔이처럼 아직 어려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들은 이런 방법을 쓴답니다.


아기가 벗은 상태에서 비닐로 된 소변 봉투를 앞에다가 딱 붙이고요 엉덩이 쪽에도 붙여 놓으면, 참 신기하게도 소변이 봉투 안으로 주루륵 들어가게 되는 장치인 것 같아요. 그 위에 기저귀를 차고 바지를 입고 입으로 왔는데 집에서는 벗겨 두었어요. 아직 열도 있으니까 벗기는 게 더 나았죠.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참 쉽게 저 봉투를 붙였다고 해요. 일정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소변을 보면 소변 주머니가 차게 되고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떼어내면 되는데요, 떼어내는 일도 어렵지 않았어요.


떼어내면 이런 모습이에요. 소변이 차 있는 것이 보이네요.


그 소변을 병원에서 준 컵에 따라서,


병원에서 준 시험관에 넣은 후 가져다 주면 되고요, 저희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소아과를 다니기 때문에 결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았어요. 이틀이 지나니 요로 감염은 아니라는 정말 다행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날짜가 더 지나니 열감기는 코와 목감기로 변했고 자연스럽게 열은 내렸어요. 코감기 목감기는 병원에서 준 약을 이틀 정도 먹으니 말끔히 사라졌고, 열이 너무 오래 났기 때문에 항생제도 좀 먹였는데요, 지금은 감기가 다 나아서 다시금 잘 놀고 잘 먹고 있답니다.

일주일 동안 다솔이를 괴롭혔던 열감기와 코, 목감기. 덕분에(?) 저도 일주일 동안 밤에 잠을 못 잤었는데 겨울 초반에 심하게 앓았으니 내년 봄이 올 때까지 다솔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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